백악관서 바이든 만난 BTS
美 '아시아계 유산의 달' 맞아
멤버들 브리핑룸서 의견 개진
현장 가득 채운 취재 열기
온라인 동시 접속자 30만명
바깥 광장엔 아미회원 운집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아시아인 혐오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초청된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빅히트뮤직]세계적인 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아시아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BTS를 초청했다. BTS는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 밖으로 나와 BTS를 직접 맞았다. 그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친구들이 진짜 차별을 겪고 있다"고 염려했고, 리더 RM(남준)은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 된다"며 "여러분들의 훌륭한 재능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오벌오피스에서 대담하고 나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에게 대통령 기념 주화를 선물했다.
BTS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 직전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룸을 찾았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 유산의 달 마지막 날에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래미 후보에 오른 세계적 아이콘인 BTS는 존경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청년 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정한 검은색 양복으로 맞춰 입은 BTS 구성원들이 인사말을 돌아가면서 전했다.
BTS 리더 RM은 영어로 "아시아 혐오범죄, 포용성,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청받아 영광"이라며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뒤이어 진은 "오늘은 AANHPI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이라며 "AANHPI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고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에 왔다"고 말했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증오범죄에 굉장히 놀라고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다양한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팬 '아미' 여러분이 있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면서 고마워했다.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 세계 많은 분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신기하다"며 "모든 것을 연결시켜주는 음악은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뷔는 "우리는 각자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BTS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백악관은 브리핑룸 49개 고정석뿐만 아니라 통로까지 기자 100여 명이 들어서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매체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경우 브리핑룸에 기자가 많이 모였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렇게 많은 기자가 참석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일본 매체 기자는 "BTS는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아 직접 왔다"고 말했다.
BTS에 이어 브리핑룸 연단에 올라 인플레이션 대책을 설명하려던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취재진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하고는 "집에 가면 자녀들에게 내 브리핑의 시작을 BTS가 해줬다고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시청하기 위해 동시 접속한 네티즌은 처음 3만명 수준에서 BTS 발언 직후 3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백악관 잔디광장 외곽 울타리에도 BTS 팬클럽 아미 회원들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BTS를 외치며 응원했다.
첫댓글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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