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 사랑
서민숙
나뭇 가지 마다
하얀 눈꽃 피던 날
그대는 불나방의 애벌레 처럼
나목의 표피 같이 두꺼운 내 마음을 뚫고
가슴 깊숙히 사랑의 둥지를 틀고 있었지.
동면이 지나고 봄 햇살 내릴 때까지
우리는 서로를 얼마 만큼의 사랑을 했을까
새 순 뽑아 내려는 봄 햇살 무르 익던 날
허물을 벗고 껍질만 남겨둔 체
미련도 없이 떠나려는 날개짓에
내 눈에 맺혀지는 이슬방울 감출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문득 나 그리워 가슴 아픈날 있다면
나는 고목 되어도 이 자리에서 기다리며 울테니
미안해 오지못하고 머뭇거리는 그곳에서
님은 울어라
첫댓글 허물을 벗고 껍질만 남겨둔 체
미련도 없이 떠나려는 날개짓에
`````````님의 시적 표현은 마음을 울리는 진실이
있어서 읽기가 아주 좋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어줍 잖은글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