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송년모임에 나가서 마신 술이 나를 골골~~~ 하게 만든다
나도..이몸도 한때는 잘나가는 (철인3일경기) 선수였었는데..
철인3종경기 선수와 철인3일경기 선수는 쫌 다르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이 아니고 주5일근무에서 주3일 술퍼마시고 다니는 구신겉은 선수였다는 말씀 ^^
쫌 시푸게 볼줄 모르겠다만 노노노~~!! 주3일 술퍼마시고 다니는거 진짜 빡세다
때론 코피터지고 목쉬고 눈에 핏발서고 팽~~ 돌고 진짜진짜 장난이 아니다 ^^
오늘은 내가 한여인을 만나서 전세 400만원짜리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지 31년째 되는 날이다
일딴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네식구들이랑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맛있는 부페에서 저녁식사하기로 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어떤 썸싱스페샬 하나가 터져버려 다리에 힘이 쭈악~~~ 빠져버리더라
일딴은 취소하고 엄마면회 잠시 갔다가 괴로울 때는 잠이 최고다 싶어서 소파에 철퍼덕~~~ 뻗어서 자빠져잤다
저녁에 곰곰히 생각하니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싶고 욕심을 버리고 이만하기 다행이다 생각하자) 싶더라
2시경에 뭐 쫌 주섬주섬 챙겨서 엄마 요양원에 면회갔다 늘 와이프랑 같이 갔는데 오늘은 혼자서 갔다
엄마는 착한 떡집 찹쌀모찌를 아주 맛있게 드신다 또렷한 정신으로 건강하게 계시니 너무 고맙다
어떤 이들은 나 살기 귀찮아서 엄마를 요양원에 버렸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천태종 불교재단에서 하는 우리 동네의 그 요양원은 시설이 깔끔하고 음식도 간병질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나랑 살면서 아웅다웅 다투고 좁은 집에서 불편하고 심심한거 보다는 흠씬 낫다고 생각한다
직장 관두고 심지어는 이혼까지 하고선 저거 엄마랑 작은 아파트 하나 얻어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간병하는 늙은 효자들
스트레스로 이빨까지 왕창 빠지고 텔레비 인터뷰하면서는 찔찔찔~~ 울기도 하더라
그 모습 보면서 나두 울었다 허나 부모-자식간에도 윈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매걸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거 엄마가 행여 맨정신 돌아와서 자식이 당신 때문에 그렇게 사는걸 인지하면
어느 부모가 가슴 안 아프리
아~~ 몰라몰라 ^^
워낙 가까우니까 일주일에 한번내지는 두번 맛있는거 싸들고 면회간다
저녁은 간단하게 본죽에 가서 곤드레밥과 해물뚝배기 먹으려고 했더니 와이프가 그냥 밥상을 차렸기에
맛있게 먹었다
살째기 꽃봉투 2개 준비해서 이유 말해주지 않고 잠시 롯데마트에 같이 가자하고 나왔다
현금인출기에서 5만원권 2백만원을 찾았다
꽃봉투 두개에 백만원씩 나눠 담아서 하나씩 나눠가지면서
(선물이다 니는 니 쓰고 싶은데 쓰라 나는 내 쓰고 싶은데 쓸께)
뭐꼬? 이러면서 어리둥절해 했지만 돈 싫어하는 사람있나? 은근히 좋아서 웃는다
하나로마트에 가서 귤 한박스사고 고구마피자도 소짜 하나 샀다
사위에게 전화로 (잠시 귀댁을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용건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니
웃으면서 네네네~~ 아버님 오십시오 한다
언제봐도..바라만 봐도 좋아서 웃음이 나오는 손녀 둘을 보니 기분이 무한정 업된다..세상 어느 꽃이 이만큼 이뿔까?
식사한지 얼마 안 됐지만 피자 한조각씩 나눠먹고 귤도 반 덜어주고..한박스 사면 반드시 다먹기 전에 몇개는 물러터진다
그래서 반씩 나눠먹음 딱 좋다 ^^
딸애가 며칠전에 애기 둘이 키운다꼬 얼마나 체력이 딸렸는지 저거 둘이 가서 진맥하고 보약을 한재 지었다고 하더라
마음이 짠하더라 예전에 염소진액을 비롯 한약을 몇번 지어줬는데 약먹는 성의가 너무 없어서 괘씸해서 다시는 안지어준다고
마음 먹었더랬다
내 꽃봉투를 던져줬다..약 잘챙겨먹고 00이도 가서 꼭 한재 지어먹어라..나는 아직도 사위를 이름으로 부른다
한사코 거절하는걸 받으라!! 하고 던져주고 오니 고맙다는 문자가 날아온다
이렇게 31주년은 일단은 지나갔다 어제밤에도 동네의 작은 벙개모임에 가서 밤늦게까지 소맥을 한잔했다
사람과 관계에 대해서 잠시 생각했었다 그냥..
이번 토요일은 공교롭게도 부산에서 초딩과 고딩 송년모임이 같은 날이다
나는 길잃은 한마리 꽃사슴 ㅋㅋ 어디로 가나?
대기실에서 엄마면회를 기다리며 마침 포켓에 동전이 몇개 있어서 마구 흔들어서
삼세판으로 앞면이 많이 나오면 고딩모임, 뒷면이 많이 나오면 초딩모임을 간다..결과는 2:1로 고딩모임으로 나왔다^^
담에는 간다 안간다를 똑 같은 방법으로 단판승부로 했다 ㅋㅋ 압도적으로 가라!! 로 나오더라
그래서 토요일 고딩모임을 가기로 했고 간단히 술 한잔퍼고 쫌 싫지만 집에 왔다가 11시까지 가기 버거우니 찜질방에서 자고
일요일 해운대 벡스코 절친 아들장가 가는거 보고 오기로 했다
골골~~하게 신음하는 연약한 육체를 위해서 올해 공식행사는 이것으로 시마이땡땡!! 하고
살살~~ 동네산 나홀로산행을 하면서 5학년과 애틋한 이별을 할까 한다
쓰기본능으로 커피 한잔하면서 잡글 썼어요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되셔요 ^^
(지난 7일날)
운동이라곤 안 하니 나날이 몸에 근육이 소실되네요
산길 걸으러 가야 하는데 늘 머리는 띵~~ 하고 컴질, 티브이보고 낮잠이나 때리는 이 한심한 남자
우짜면 좋을꼬?
커피 한잔마시고 동네 사우나에 목욕이나 갈랍니다
ㅋㅋ 고우리언니 글에서의 어떤 여자처럼 의자 위에 올라가서 나의 앙징맞은 궁디를 때밀이기계로
밀어볼까나?
마음 편안하고 많이 웃는 멋진 하루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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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근육보전 잘합시다 특히 엉덩이 허리근육이 강해야 장수한답니다
팔다리는 가늘고 몸퉁은 거대한 거미형 몸매는 노노노~~!! ㅋㅋ
형은 넘어지면 대형사고
납니더예~ㅋ
나는 키가 크서 의자 안 받쳐도 엉덩이는 밀어지거등요? ㅋㅋ
근데 어글리 더티하리가 되기 싫어서 내손으로 참신하게 칡국시뽑아냅니다 ^^
@몸부림 칡국시~~ㅋ
색깔도 비스무리하네요
베푸는 즐거움을 느끼셨네요.
연말의 많은 모임에서 무리하여 병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내고 보면 남는 게 없더군요....ㅎㅎㅎ...
술도 알맞게 먹고 관리하는 것이 가족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초딩, 고딩동창모임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결국 두군데 다 쨌어요
내일 결혼식은 가야 합니다 춥습니다 건강하세요!! ^^
육체의 건강절반은 정신건강에서 온다고 믿는사람으로써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십니다
오는 육학년 잘 맞이 하세요
저는 작년에 정신건강을 잠시 상실했더랬어요 정신이 가면 육체는 진짜 한순간에 무너집디다
연말 지나서 한의원에 10만원짜리 사혈 한판 받을까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통크네...백수가 백만원씩이나ㅋㅋ
쓸때 잘 쓴거다
앞으로 적금 같은건 안 넣고 있는 돈도 과감히 쓰고 살꺼다 내 기분 꼴리는대로
근데..쓸돈이 없다!! 누나~~ 4천만 땡겨주라 띴다 생각하고 ㅋㅋㅋㅋ
ㅎㅎㅎ 몸부림님 덕분에 방이 풍성해졌네요.
힘든 며칠이었지만 목마를때 시원한 생수같이 상큼한 뜨락입니다. 감사!!!
그날 초록칼라패션에 붉은얼굴 그리고 살짝 수줍은듯한 표정
홍안의 미소년 같았어요..머리숱 나 쫌 떼주지 ㅋㅋㅋㅋ
@몸부림 ㅎㅎㅎ 너무 딱딱한 스타일에 보통 작업복인 정장이라 분위기 좀 바꿔볼까해서....
다음에 시간한번 만들어 봅시다. 바쁜일 정리 봄 하고요.
나이 먹어 수입이 없어도
자식에게도 어른 행세하려면 돈이 필요한것 같아요 잘하셨읍니다~^^
늙어서 돈없음 제일 먼저 부모형제 자식들한테 개무시당한데요
그늠의 돈 다 어디로 갔을까요? 돈찾아 삼만리하고 싶어요 ㅋㅋ
돈없어도 건강만 하다면야 도도하게 소신껏 내가 먼저 개무시하면서 살면되죠
건강하세요 ^^
조금만 기다려요 ㅎ 환자 보고 제대로 답글함 ㅎ ㅎ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소년의 모습 ㅋ ㅋ 바로 나^ 빈센 아니유 ㅎ ㅎ
공기좋은 상주에서 적당히 살빼면서 상큼하게 사셔유
늙어서 너무 살빼면 팍 늙으면서 없어보입니다
저는 13킬로 빼니까 시크먼게 베트남 남자 같더라구요
얼굴에 살이 없어서 슬픈남자 드림 ^^
꽃사슴에 빵 터졌슈 ㅡㅎㅎㅎㅎ
천하를 호령하던 세월은 어디가고 여성호르몬 과다 방출로 꽃싸씀 되셨으니 앞으로 더욱 고와지소써~~
눈망울이 유독 슬퍼보이는 진해 석동 꽃사슴오빠를 찾아주세요 호호호호~~
와? 꼽나? ㅋㅋㅋ
자식사랑이 대단 하구려,
뜨락 정모날은 말없이 사라져 많이 서운 했다오~~
형님 노래부르는거 보고 바람과 같이 사라졌어요
이제는 술취해서 찜질방에서 못자겠어요
집이 제일 편하고 집밥이 제일 맛있다해서 마누라가 밈상구디라고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