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아 ‘숨 굿’일백번째맞이
“ 내려놓는다는 건 ”
해단아 ‘숨 굿’은 사이코드라마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리 굿의 긍정정신과 생명정신을 계승하여 끊임없이 나다움을 찾으려는 일탈의 장이자 구수한 멋이 살아있는
‘생 놀이 예술마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홀로 가는 아이는 아주 작은 기척에도 온몸이 곤두섭니다. 숨을 죽이고 촉각을 세우며 끊어진
생각들을 더듬기 시작하지요. 이 두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라도 붙잡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몸부림을 쳐보지만 그럴수록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갑니다. 결국 공포에 압도된 아이는 몸과 마음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살길을 도모합니다. 공포의
감정이 계속 올라오면 죽을 것 같으니까 그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몸의 감각을 죽여버리는 것이지요. 내가 살려고
내 몸의 감각을 죽여버리는 꼴이 되는 셈입니다. 몸이 살려고 하는 본능적인 선택이지요.
어린 시절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은 아이의 심장에는 강력한 부정적인 감정이 대못처럼 박혀버립니다. 그때부터 자신이 피하고 싶은 감정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무언가를 강렬하게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내가 무언가를 강렬하게 소망한다는 것은, 뒤집어 보면 무언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빛과 그림자처럼 내가 원하면 원할수록 그만큼의 두려움이 함께 올라온다는 것이지요. 욕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내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 때문에 바라는 욕구를 잠시 내려놓는다고 해서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내려놓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 고통의 그림자가 현실에서는 돈이나
성공, 학벌, 좋은 직장, 완벽한 사람, 성, 사랑하는 대상 등을 간절히 원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무엇으로 인해 고통스러운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핵심은 뭔가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것이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 삶이 불행해질
거라는 믿음입니다. 그것이 진짜 나의 욕망이라면 바랄수록 힘들어지지 않을 텐데 말이지요
진실로 가볍게 살고 싶다면 내가 정말 피하고 싶은 감정이 무언지, 내가 정말 느끼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나로부터 소외되고 거부당했던 그 감정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지요. 스스로 감각을
죽이고 아무도 모르게 흐느끼며 살아온 연약한 아이 곁에 나란히 앉는 일 말입니다.
내려놓는다는 건, 두렵지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내 감정과 만나는 일이며 평생 죽였던 숨을 크게 내쉬는 일이니까요.
<전체일정>
○ 일 시: 2024.5.11(xh) 13:00 ~ 5.12(일) 13:00까지
○ 장 소: 치유문화공간 집 (여수 송소 바다 끄트머리/ 여수시 소호로 208-25)
○ 길 벗: 해단아‘숨 굿’100회 기념을 축하 해주고 싶은 분
힘겹고 지치고 답답한 일상을 변화하고 싶은 분
근심걱정거리, 가슴속에 맺힌 것을 풀어버리고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분
한국적사이코드라마, 생명굿을 경험하고 공부하고 싶은 분
○ 길라잡이:허효범 / 치유예술가, 해단아‘숨 굿’운영자
생명굿 전문가, 사이코드라마 디렉터, 예술심리상담가
○ 참 가 비: 60,000원 (농협 312-0126-2594-61 김현주) 뒤풀이 비용 15,000원
총 참가인원은 15명 내외 선착순 <꼭 사전 접수>
○ 행사내용
▶ 5월 11일 여는마당 (13:00 ~ 13:50) - 즉흥과 신명
치유마당 (14:00 ~ 19:30) - 생명굿 첫째마당
- 생명굿 둘째마당
풍류마당 (20:00 ~ 23:00) - 100회 맞이 고사(풍물놀이)
살풀이(김유경: 한국무용)
통기타 공연(김희국 외)
100회 기념 퍼포먼스
▶5월 12일 잇는마당 (10:00 ~ 12:00) - 생명굿 셋째마당
풍류테라피 - 흐름, 나의 욕망과 그림자!
문의: 010-7633-1072 김현주 (해단아 ‘숨 굿’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