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날 짜 : 2018. 07. 25(수)
ㅇ 장 소 : 충북 제천시 백운면,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백운산 일원
ㅇ 코 스 : 원덕동 버스종점(주차장)→상리계곡→임도→우회전→이정표(백운산 1.2km)→백운산 정상
→백코스 하산
ㅇ 산악회 : 천안 야우리산악회
연일 36도 정도의 끓는 날씨였지만 원덕동에 도착하니 천안보다는 기온이 4~5도 정도 낮게 느껴졌다.
몇해 째 연속 야유회가 이루어진 산행이라 그런지 정상까지 산행을 하겠다는 회원은 20명을 넘지 못했다.
나는 당연히 첫 산행이므로 정상팀으로 따라갔다.
정말 날이 갈수록 등판능력이 하향곡선을 그려 이규환, 최선달님의 선발대는 꿈도 못 꾸는 신세가 되었다.
출발 전 산야님 말씀을 들으니 등산로도 변변히 없고 매우 길이 좋지 못하고 험하다는 것이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내심 기쁜 마음이 들었다.
요즘 너무나 사람의 때가 많이 탄 등산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사람이 덜 간 곳이 마음을 끈다.
오늘 정상팀의 구성원 중에는 누리야님 부부의 친구분들이 여러분인 것 같았다.
몇분이 뒤로 조금만 처져도 누리야님의 호령이 우렁차다!
휴식시간에 친구분들 마실 것, 먹을 것을 제대로 챙기시는데 나도 덩달아 잘 챙김 받았다! ^^
등산로는 과연 산야님 말씀대로 흙길, 돌길, 낙엽 쌓인길, 계곡길, 비탈길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길이었다. 언제 마음에 드는 몇 사람과 동행을 하고 싶다.
특히 마음을 끄는 것은 비가 온지 꽤되는 가문 시기임에도 계곡의 물은 마르지 않고 적당히 흘러서 목욕을 할 만한 곳은 여러군데 있었다.
하산 중 중간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여러분들이 쉬면서 손발을 씻고 있었는데 나는 수량도 적고 몸을 담글 정도는 되지 않아서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다른 한분도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타굴러(오오환)님) 얘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회원을 따라서 처음 참가한 산행이라고 하니 아마 누리야님 친구분 일행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누군지 확인을 못해서 죄송! -.-+;;)
한 곳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 의향을 물었더니 폭포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신다.
어차피 나는 잘 모르고 임도 만나는 곳에도 충분히 몸을 담글 곳이 있는 것을 봤으므로 따라 내려갔다.
폭포에 도착하여 보니 내려가는 길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갈만은 하고 폭포 아래로 대여섯명은 충분히 들어갈 만한 좀 길쭉한 소가 있었다. 위 폭포에서 물을 조금 맞다가 소로 내려와 들어가 봤더니 상상외로 발의 끝이 닿지 않는 한길 이상의 깊이를 자랑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거기서 둘이 한동안 몸을 담그고 놀다가 보니 늦었다. 하산하는 팀 중 가장 늦게 식사장소에 도착한 것 같다!
# 원덕동 종점 - 이 가게 뒷쪽 계곡가가 점심 식사장소
# 주차장 뒤로 돌아가면 덕동계곡으로 올라가는 표시가 있다.
# 주차장에서 간이화장실 뒤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가다가 두번째 90도 각도로 좌회전 하는 곳에 백운산 지름길이 있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가도 임도와 연결되어 오를 수 있으나 이길이 원시림 비경으로 경치도 좋고 거리도 짧다.
좌측 태조님의 오른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GO!
#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계곡
# 있는 듯 마는 듯 길 잃기 딱 좋은 숲속 길!
# 계곡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 길이므로 몇번 계곡을 가로 질러야 함.
# 드디어 임도와 만났다. 이길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이정표를 따라 백운산 방향으로 진입
# 짧은 길이지만 날은 덥고 임도라 그늘은 적고......
# 드디어 만난 이정표. 나무에 가려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다시 숲속길로....
# 꽃잎 색깔이 고운 동자꽃
# 정상 바로 밑 쉼터 : 이 주변에 야생화가 많이 눈에 띔.
# 중말나리
# 백운산 정상 : 출발지로 부터 2시간 이내 거리. 정상석을 제천시, 원주시 두곳에서 각각 세웠다.
# 고산성 양치류 식물 '관중'
# 앗, 저분은 산적? - 야우리 산악회 태조님 : 산삼, 더덕 등 수십만원어치 희귀종 씨앗을 구매하여 전국 여러산에 심으시는 중. 자연 보존 차원. 나중에 캐가려는 목적이 아님.
# 가래열매 : 이산엔 가래나무가 참 많다. 가래(楸子, 추자)는 호두가 전래되기 전 오랜 시간 중요한 견과류 식량으로 옛날 유적지를 발굴할 때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호두와 비슷한 나뭇잎, 단단한 껍질 등이 있지만 호두 열매는 둥글고 가래 열매는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매우 단단하고 알맹이는 얇아 호두보다 먹을 속이 없다.
요즘은 식용보다 두개를 손안에 넣고 비비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중국에서는 길을 잘 들여놓은 질이 좋은 가래는 수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한다.
# 올라올 때는 아무 생각없이 올라오면 되지만 내려 갈 때는 이정표도 없고 길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그냥 스쳐 지나가기 알맞다. 나도 한참을 더 가다가 낯선 이정표를 보고 되돌아와 찾아 내려갔다.
# 색깔 좋은 버섯 - 찍고 보니 보는 것만 못하네?
# 우산나물 : 이렇게 잎이 우산처럼 한 층으로 돌려나기 한 식용 식물인데 대부분 군락을 형성하기 때문에 봄철 산나물 채취할 때 만나면 쉽게 많이 뜯을 수 있다. 먹을 때는 삶아서 물에 우려서 먹는다. 이와 비슷한 식물에 '삿갓나물'이 있는데 삿갓나물은 잎 가장자리가 톱니가 없이 매끈하다. 삿갓나물은 독성이 강하여 먹지 못한다.
# 내가 들어가려고 했던 곳
# 진짜 들어갔던 폭포 아래
# 내가 서 있는 뒤 가운데 쯤에는 사람 키보다 깊다. 헤엄 못치는 사람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큰일 나는 수 있음.
# 범부채
# 왕원추리
# 접시꽃
# 참죽나무 순 - 먹지 못하는 가죽나무와 구별하는 법 : 잎 줄기 끝에 한쌍의 잎, 가죽나무는 가운데로 하나가 나옴
# 먹기는 아까운 도라지꽃
# 나도 좀 보아 주세요! 꽃은 아니지만요!
# 계곡가에 손 안탄 복분자 : 보약이라 생각하고 실히 한 대접은 따 먹었다!
첫댓글 달빛형님 무더운 날씨 에도 좋은산 백운산 다녀 오셨군요!
즐감 하였습니다........
네, 원시림 같은 등산로도 좋고, 계곡도 괜찮았습니다! 단, 등산 도중 경관은 거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
복분자 따먹으러 가야겠어욤. 아직 먹을게 남아 있겠네요.
덜 익은 것이 많아서 앞으로 열흘 정도는 따먹을 복분자가 충분하니 시간 되면 출동해 보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