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교회에 들렀습니다.
주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설교와 주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미 저보다 한 분이 교회에 먼저 와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제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죠^^*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집사님의 기도는 자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자녀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마치 제 어머니를 본 듯 해서 말입니다.
'그래! 그때 내 어머니도 저렇게 울며 하나님께 아들이 깨닫기를 원하며 기도하셨겠지'
갑자기 가슴이 짠해지면서 내가 알지 못했어도 날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누군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네'라는 찬양의 가사와 함께 생각이 났습니다.
그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청년시절 어머니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자기 멋대로 살았습니다. 사생아를 낳은 아버지가 되었고(그의 나이 20세도 되지 않았습니다.), 마니교라는 이교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갔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초대교회의 교부 가운데 가장 위대한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이 방황하고 있을때 어머니는 당신 교구의 감독을 찾아가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때 감독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있는 아들은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신다'고 고백록에서 어거스틴은 어머니는 그 감독의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다고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뒤에 누군가의 눈물의 기도가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가족 가운데 없다면 우리 교회의 교우들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족을 기도의 후원자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기도하십시요.^^*
오늘 아침 눈물을 흘리며 기도드린 그 어머니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녀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언젠가 고백하게 되겠지요.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습니다.'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