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리는 요리는 청국장....
사실 청국장은 겨울에 한 두번 끓여 먹는 요리인데요....
제가 그동안 먹어본 청국장 중에서 가장 맛있는 청국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그런 청국장 요리예요~~
시중에 파는 것은 의심해서 파는 것은 절대 안 먹고, 가끔 어머님이 시골에서 떠 온 것이라며 주신 것을 가지고 끓여 먹곤 했는데요....
늘 끓이면 맛은 있지만 냄새가 나서 온 동네가 청국장 냄새로 가득했었거든요~~
오잉~~근데, 세상에나~청국장을 끓여도 전혀 냄새도 없고, 또 엉겹결에 온 친정 식구들과 함께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청국장은 처음 먹어본다고 칭찬이 자자~~
친정 엄마나 여동생들 다 싹싹 뚝배기를 비우고, 맛있다고 연신 감탄하면서 먹더라고요~
2인분 양이 배달 되어진 것을 가지고 끓였는데, 다른 음식들과 함께 먹으니 양도 넉넉하고...
오늘 올리는 요리는 디너서비스 계절 요리인 청국장...
늘 제가 같이 일하는 몇몇 회사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사실 가지고 있는데요~~(왜냐면 제가 심사숙고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결정하고, 함께 손잡고 일하는 회사니깐요..)
음식을 다루는데 있어서 사람에게 먹일 것이니 만큼 좋은것을 고집하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하는 디너서비스 오너의 마음가짐을 아는 터라...저에게도 자긍심을 갖게 만들더라고요...^^
저도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겠기에 똑같이 주문해서 먹어보면, 입맛이 달라서의 차이이지, 정말 만족스럽고, 그 정성의 차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흠..그리고 맛도 있고, 또 나중에 음식을 만들고 나서도 정말 음식물 쓰레기 없이 깔끔하고, 요리하는데 시간도 덜 걸리고..암튼 저도 늘 반신반의 하면서 염려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잘 해 나가고 계신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워요~
오늘 요리는 디너서비스 요리....
겨울, 또는 요즘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 속은 훈훈하게 녹이게 뜨끈하고 구수한 청국장 찌개 입니다...
청국장(2-3인분)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청국장(주먹만한 것 1덩어리), 김치(1컵-100g), 양파(작은것 1개), 애호박(4분의 1개-50g), 두부(4분의 1모)
부재료: 민가닥버섯(1줌), 쇠고기 다진것(반줌-50g), 대파(4분의 1대)
국물재료: 멸치육수(4-5컵)
양념재료: 다진마늘(0.5), 고춧가루(0.5), 소금(적당량)
정말 맛있게 먹은 청국장 찌개~~~
크아~~밥에 넣고 비벼서 먹었더니 무지 맛있어요~~
국산콩으로 만든 우리콩 100프로 청국장 찌개~~~^^
먼저......
사진에는 없지만 멸치육수를 끓여서 준비합니다....
물 넉넉히 6-7컵에 국물멸치 똥을 발라서 15마리 정도를 넣고 끓여 4-5컵의 멸치육수를 만들어 맑은 육수만 따로 받아 놓으세요~~
그리고 육수 끓이는 동안 재료들 준비를...
애호박은 두툼하게 4등분해서 부채모양으로 썰어주고, 양파는 굵게 채 썰고, 김치는 송송 썰고, 두부는 도톰하게 썰어 준비하고...
재료 안에 들어있는 쇠고기 다진 것은 키친타올에 핏물을 빼서 준비합니다...
청주 정도 살짝 뿌려서 밑양념을 해두셔도 좋고요~
냄비에 멸치육수(4-5컵)을 넣고, 다진 쇠고기(50g)을 넣고,
청국장(주먹만한 것 1덩어리)을 풀어 넣고 끓이다가,
국이 끓으면 김치와 양파, 호박을 넣고 한소끔 끓이고,
끓는 동안 민가닥 버섯은 갈기갈기 손으로 찢어 준비하고, 대파도 어슷 썰어 준비하기...
김치가 푹 무르게 익으면, 민가닥버섯과 두부, 어슷 썬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고....
맛을 보아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고, 색깔을 보아 고춧가루나 청량고추를 적당히 넣어서 마무리하면 끝....
청국장의 간에 따라서 나중에 맛을 보아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하세요...
저는 전에 청국장을 끓일때 청국장과 약간의 된장을 넣어 같이 끓이기도 했는데, 맛이 훨씬 좋더라고요...이번 청국장은 직접 띄운 것으로 국산콩 100프로를 사용했다고 하기에 믿고, 청국장만 넣고 끓여봤어요...
또 희멀건한 색깔이 먹기 좋아 보이라고 고춧가루를 반숟갈 정도 넣어줬어요~~
청국장은 다 간이 각각이니 꼭 나중에 맛을 보고, 간을 조절하도록 하세요~~
처음부터 간이 세다 싶은 청국장은 양을 조절해서 적게 넣으시고요....
키야~~청국장에 사실 쇠고기를 넣고 끓인것은 처음인데 콩과 함께 고기 씹히는 맛도 일품이네요...게다가 버섯도 함께 넣으니 좋고요~~
구수하고~~~정말 맛있었어요~~
음식을 만들때는 나중에 간을 맞추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어떻게 간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같은 레서피로 한다고 하더라도 맛이 차이가 분명 있는 것이니깐요...^^
급작스레 서울에 친정에 갔다가 이사한 우리집에 오겠다는 친정식구들 몰고 집에 같이 왔는데, 마침 배달이 되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저녁 식단을 차렸거든요...
4-5가지 재료들이 배달 되었는데, 그 중에서 청국장과 저기 뒤에 보이는 모짜렐라치즈 토마토 샐러드를 부랴부랴 밥을 하는 동안 30분 만에 만들었어요.
격식 안 차려도 되고, 편한 친정 식구들이라 그런지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사실 손님상에 청국장 내기는 그렇잖아요..ㅎㅎ)
저기 뒤에 보이는 "모짜렐라치즈 토마토 샐러드"는 다음에 올리도록 할게요...젊은 사람들 입맛에는 정말 깔금하고 맛나더라고요...(샐러드는 우리 남편이 거의 다 먹었어요..아이들도 치즈 골라 먹는 맛에 좋아하고요~~^^)
봄이라도 급작스레 추워진 날씨 덕에 뜨끈하게 보글보글 끓인 찌개가 다시금 생각나는 희안한 계절이예요~^^
추워야 제 맛이 나는 청국장....
요즘에 딱이라는~~~
맛있게 제대로 끓여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