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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백령도 2박 3일 개별 여행 기행문
터미네이터 추천 0 조회 803 15.12.02 16: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령도 2박3일 개별 여행 기행문

준비

2013.05.09 18:30 KBS 1TV 6시 내 고향 프로에서 백령도 관광 소개 시청

여객운임 경비 70%를 옹진군청과 선사에서 지원해 주니 많이많이 관광 오라고.

 

2013.05.09. 19:56 옹진군청 홈피에 접속하여 [2013 서해5도 방문의 해] 특별행사 관광 상품에 대한 지원내역 확인하고 군청 홈피에서 예매하기를 예행연습 후 5월 21일 출발 23일 귀경하는 일정을 예매함. 예매권 프린트 함.

 

2013.05.09.20:30 김ㅇㅇ 동기생에게 전화하여 같이 가자하니 작년에 갔다 왔다며 사양함. 문ㅇㅇ 동기생은 부인과 상의해 보고 결과 통보하겠다 함. 양ㅇㅇ 동기생은 전화가 연결되지 않음.

 

2013.05.10.09:30 양사장 전화 받고 백령도 관광 안내 및 동행제안 -동행키로 함

 

2013.05.10. 13:30 1644-4410 JH 페리 선사에 출항 및 결항 문의

금일 안개로 결항되었다 함. 이럴 때 연안부두에서 헛걸음 하고 귀가해야 함.

일기만 청명하고 인원수에 관계없이 출항한다함.

 

14:00 032-899-2210 옹진군 관광 문화과에 전화 걸어 백령도 관광을 위해 추천하는 숙박시설 과 여행사가 있는가를 질의하니 없다 함. 옹진군청 홈피 - 여행도우미- 관광가이드북- PDF 보기- 23P에 숙박시설, 식당, 여행사. 렌터카. 여행사 안내가 있다하여 열람함. 현지 유람선 관광은 현지 하나 투어/ 백령유람선 (032-836-1132)에 문의하란다.

 

19:20 관광 가이드 북 링크 문서 작성 저장 및 2박 3일 관광 코스 확인

▶1일째

인천연안부두 → 백령도 → 중식 → 심청각 → 고공포해안 → 숙소

▶2일째

숙소 → 두무진(유람선) → 연화리해변 → 중식 → 식수댐 → 콩돌해안 → 담수호 →

사곶천연비행장→ 숙소

▶3일째

숙소 → 하늬해변 → 등대해변 → 백령도출발(용기포) → 인천연안부두 도착 해산

 

 

 

05.17.17:00 양사장 과 전화 연안부두 집결 방안 토의: 개별적으로 도착 하겠다 함.

 

05.17.17:30-18:30 추가 관광정보 검색

옹진모텔 /여행사(032-836-8001) : 백령도 여행 문의 - 숙박비. 렌터비 .연안 여객선운임등   20:00넘어 다시 전화하기로 함.

백령투어 (032-836-8118) 김실장 : 두무진 여객선 운임/ 시간: 1인당 17,000원이고

도착하여 오후에 탑승하면 된다 한다.

옹진군청 제공 여행정보 프린트 : 숙박시설, 렌터카업체. 여행사. 볼거리 등

 

여 행

2013.05.21월요일 맑으나 새벽 박무

 

05:40 집 출발

06:00 버스 타고 상록수 도착 

06:10 4호선 오이도 행 탑승

06:40 오이도 도착 / 수인선 송도 행 탑승

07:00 원인재역(종점 두정거장 앞)에서 하차 급한 용변 해결 후 다음 차 탑승

07:30 송도역 하차/ 택시 탑승

송도역까지는 지하철 거의 빈차수준인데 오이도 행 탑승대기자는 상당하다. 시화공단 출근자들인가 보다.

 

07:50 연연부두 하차 (택시비 6,400원)

서해5도 선박탑승객이 대단하다.

4~500여명이 의자에 앉아서, 밖에서 출항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표를 끊는 여행객들이 창구마다 줄서 있지만 백령도 행 하모니 선사 창구 줄은 그리 길지 않아 별 기다림 없이 내 차례다.

매표소에서 인터넷 예약권을 제시하니 이미 발급해 놓은 표 무더기에서 내 것을 찾아 준다.

현장에서 발권하는 사람들은 주민등록 번호와 전화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느라 상당히 지체되는데

줄이 길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전 예매한 듯하다.

표를 받아들고 나와 오늘 동행할 양 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곧 도착 할 것이란다.

 

08:00 양 사장 도착

발안에 사는 그가, 혼자여행을 오면서 버스로, 지하철로, 택시로 온 것이 아니고 그의 처가 이곳 까지 자가용으로 모셔다 주고 떠났다 한다.

왕복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의 노고를 생각하니 참 대단한 내조다.

거리로 보나 시간적으로 보나 부인으로서 대단한 배려다.

신혼 때도 아니고 70 노령에 시쳇말로 밥 얻어먹기도 눈치 보인다 하는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부럽다 해야 할지 ? 부인을 너무 혹사시킨다 해야 할지 ?

금일도 역시 안개로 8시에 출항한다던 배들이 출항대기 하더니 9시가 되니 출항한다고 탑승하란다.

8시 배 9시배 같이 개찰 받고 탑승구에 나가니 하모니 호가 보인다.

 

 

노란색 무늬의 대형배가 정박 중이며 화물차들이 승선중이다.

주변에 정박 중인 여객선 중에서 첫눈에 들 정도로 제일 크다.

 

09:10 연안부두 출항

우리 좌석은 배 좌변 창 쪽 F배열 1,2,3번이다. 맨 앞좌석이다.

유리창에 습기가 있어 전방이 내다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이 터있는 지라 가슴도 터인 듯하다.

창구에서 한 번에 발급 받은 것도 아닌데 안산에서 발안에서 인터넷으로 하루정도의 시차를 두고 예매를 했는데 어찌 같이 앉을 수 있다니 !!!!!!

하도 신기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배가 출발도 않았는데 어떤 좌석 여행객들인지 우리 앞에서 전방 경사진 지붕의 창문 아래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바닥 공간에 자리를 펴고 눕는다.

백령도 까지 다섯 시간이나 가려면 누워 잠을 자며 가는 것이 최상 책인 듯 한데 여행에 이력이 난 백령도 주민이 자리까지 준비 온 듯하다.

하모니 호는 2012.7월 27일부터 인천 연안부두에서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하여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대형페리선이다. 배수량이 2,071톤에 승객 564명에 화물차도 68대를 적재하고 시속 80k/h로 항해한단다. 이런 대형배가 쾌속선이라니 대단한 추진력이다.

배가 출발하여 상당시간 경과한 후 답답하기도 하여 선미로 나가보니 바람도 거세고 사방에 수평선만 보일뿐이라 도로 들어와 쉰다.

흡연자들이 나와서 흡연 장소로 이용하다 보니 비 흡연자들은 담배냄새로 기분이 상하기 도하지만

왠지 선미 공간을 시간적으로 통제를 한다.

방송까지 하며 선원이 나와 실내로 인솔하고 문을 닫는다. 얼마 지나다 보면 또 문이 열려 있고 사람들이 밖에서 바람을 쐰다. 지금 생각하면 흡연자들이 문을 열고 나가 담배를 피우고 문이 열리다 보니 타 여행객들도 바람 쐬려 나가나 보다.

 

 

탑승객 수로 봐서 선내에 식당에 있을 법도 한데 없다.

객실후미에 조금만 창구에서 빵과 음료 정도만 판다.

다섯 시간이나 승선하면서 중식시간을 넘기는데 여행객이 먹을 것을 지참 해다 먹기 때문인가?

싸오긴 했겠지만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해 오긴 했어도 남 앞에서 먹기도 부담스럽고 시장 끼도 들지 않아 참기로 한 상황이라 선내에서 매식할 상황은 아니지만 매식할 사람들도 많을 듯 하여 식당운영문제를 생각해 본 것이다.

 

12:35 소청도 접안

접안에 문제가 있는지 ?

도크에 닻을 내리지도 않고 20여분 이상 그냥 있자니 답답하다.

무엇 때문에 정선해있는지 설명을 해 주면 좋으련만 …….

접안 장소를 재시공하려고 측량을 하는 듯 줄자로 측량을 하면서 어수선 한데 하선하는 사람은 없다.

작년 여름부터 운항하는 배인데 배가 기존 배들에 비해 크기는 하지만 이제사 접안 대 공사계획을 수립한다면 거북이 행정지원체계가 아닌지????

 

 

 

13:50 백령도 접안 하선

대청도를 경유하여 정시에 백령도에 도착한다.

오후라 그런지 안개는 걷히고 하늘도 구름하나 없이 청명하다.

자 어떻게 진촌리(백령면사무소 위치)로 들어가나?

앞 공간에서 잠을 자던 아줌마가 아들과 하선 준비를 한다.

아줌마 ! 백령도 사세요?

네! 그런데요.

면사무소 들어가는 버스가 있나요?

하루에 두 번 당겨 지금은 없는데요.

택시는요?

불러야 되는데요…….

단체로 여행 온 현지 여행사 차에 빌 붇는 방법이 있지만 이도 여의치 않다.

단체 팀의 동의 얻어 버스를 타느니 택시를 콜하고 택시가 오는 동안 선착장에서 기다려야 할 것이다.

아줌마가 일행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2명 아니 3명이라 하니 자기네 차에 탑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맙습니다. 먼저 인사부터 했다.

아줌마는 짐을 찾아야 한다면서 먼저 나갔고 우리는 승객들이 어느 정도 빠져 나간 후 거의 후미에서 나갔다.

아줌마가 아이와 짐 가방을 챙겨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당한 배려다 .

아반테를 선착장 주차장에 세워두고 인천에 가서 장을 봐 오는 듯 하다.

아줌마 차를 얻어 타고 선착을 출발하여 10여분도 채 안되었는데 백령우체국 앞에서 차가 선다.

아줌마는 북포리로 간단다.

왜 면소재지에 내리느냐? 묻기에

중앙에서 먹고 자며 관광하기 위함이라 대답했다.

감사하다고 꾸벅했다.

택시비 반이라도 지불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택시비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터이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인사로 때웠다.

둘러보니 옆에 모텔이 보인다.

올라가 점원에게 가격을 물으니 2인 기준 방 한 개에 5만원인데 1명이 추가되면 6만원이란다.

민박이던 모델이던 한실이면 5명 정도 잘 수 있는 크기인데 1명 추가에 1만원을 더 달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아 방을 정하지 않고 나와 우선 식사부터 하기로 마음 정하고 식당을 찾았다

 

14:10- 14:40 해장국 중식

주변에 식당 간판 몇 개가 보이는데 곰탕과 해장국을 한다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해장국 식사를 주문하고 준비해온 현지 숙박안내서에서 민박집에 먼저 전화로 하니 몇 군데 전화를 해도 영업을 안 한다거나 위치가 진촌리가 아닌 사곶 이란다.

해장국은 시장기가 있어 그런지 얼큰한 매운맛으로 국물도 구수한 것이 먹을 만 했다.

식당 바로 옆에 문화 모텔이 있어 식사가 끝날 무렵 주방 아줌마에게 옆의 모텔에 방좀 알아보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아줌마가 갔다 와 기본 5만원에 1명 추가면 6만원이지만 그냥 5만원에 해주겠단다.

이웃 간의 협업관계가 있을 듯하여 부탁해 본 것인데 일단 5만원이라니 더 이상 다른 곳 알아 볼 필요도 없이 정하기로 함.

방을 정하면서 2일간 숙박료를 지불하고 내일 렌터카까지 2만원 깎아서 5만원에 빌리기로 했다.

 

 

방에 짐을 풀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두무진 포구에서 유람선이 5시에 뜬다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15:40 택시 탑승 두무진포구로 이동

여행정보에서 택시를 불렀다.

두무진 포구까지 콜택시비가 16,000원이란다. 왕복요금을 받는단다.

따질 수 없으니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

 

16:00-16:50 두무진 포구 도착 육로 해안 관광

유람선 관광이 17:00라 한시간정도의 여유가 있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도보 해안관광을 하기로 하고

걸어서 두무진 해변으로 나갔다. 주변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쩐 일인가?

우리가 타고 온 하모니 호만 하드래도 3-4백 명이 될 법 한데 어찌 이리 한산한가?

선대암이 보이는 형제바위 앞 해변까지 나가 보이는 대로 카메라를 눌러 댄다.

간혹 역광으로 검게 나오는 절경도 있지만 순광에서는 화질이 선명해 보인다.

18년 전에 왔다 갔었기에 절경의 풍광들은 눈에 익어 새로운 맛은 없다.

그래도 절경에 감탄사는 절로 나온다.

썰물이 덜 빠져 중간 바위 섬 (이곳에서 18년 전 가리비 조개를 안주로 소주 마셨던 기억이 선한데 주변에 가리비 파는 아줌마도 보이지 않는다)까지의 접근이 안 되는 지라 철수를 한다.

 

 

 

 

 

 

 

 

 

 

 

17:10-18:10 유람선 탑승 두무진 해상 관광

16:50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유람선이 뜰 기색이 없다.

유람선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가 유람선을 못 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매표소에 가서 물으니 기다려 보란다.

20여분을 기다리다보니 관광버스가 도착한 듯 30여명의 여객이 모이고 관광 나갔던 유람선이 입항하면서 우리를 태운다.

우리가 제일 아니 한 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늦게 온 단체 팀이 유람선 정원이 넘자 개별적으로 온 여객들은 하선하란다. 웃긴다.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아무 말 않고 계속 앉아 있었다. 지명하여 하선하라면 항의할 생각으로 ……. 나이가 많아 그런지 그냥 넘어간다.

바람도 그리 세지 않고 하늘도 청명하여 유람선 관광은 제대로 하였다.

이곳이 하 유명하여 작품사진들을 찍으려는 카메라맨들이 좁은 선미에 기대서서 샷터 누르기에 정신이 없다. 나도 체면 따지지 않고 밀어 붙어 겨우 자리를 확보한다.

촬영에 정신이 없어 모자가 바람에 날라 간다.

선대바위,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 바위 신이 수억 겁에 걸처 창조한 작품을 어찌 세치 혀로 기술 할 수 있으리오....

 

 

 

 

 

 

 

 

 

 

 

 

 

 

 

 

절경에 대한 소감은 사진으로 갈음한다.

 

18:30-20:20 두무진 포구 강원회집에서 회/ 소주 석식

택시기사가 소개한 입구 첫 회집은 손님이 너무 많아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한산한 집이 있다.

강원 회집이다.

우럭1키로 4만에 성게. 가리비까지 7만원에 주문하여 취식하며 상호가 왜 강원이냐 물었더니 고향이 원주란다. 나와 고향이 같아 좀 더 따져 들어가니 원주시 소초면이 고향이고 지금도 친정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 단다. 내 막내 동생보다도 더 젊어 학교로는 연결이 안 되지만 역시 고향 까마귀가 반가운법! 내가 가리비 조개를 좋아 한다하니 주문된 회가 끝나니 덤으로 처음 량만큼 나온다.

 

 

 

우럭이고 성게고 가리비고 모두 자연산에 오늘 잡은 것이라 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술이 약한 양 사장이라 시작하면서 2병만 마시기로 했지만 추가 추가하여 네 병을 마셨다.

3명이 매운탕에서 밥까지 먹고 8만 4천원! 수도권에서는 계산이 안 되는 값이다.

다시 택시를 불러 모델로 귀가한다.

집사람이 깎아 달라하여 15,000원만 받는다.

 

 

2013.05.22 수요일 맑음

05:00 -07:30

눈이 떠져 창문을 여니 안개가 자욱하다.

전날 밤 술이 만취상태였었는데 동기생이 일성에 일어난다.

여행 중이라 긴장해서일까 아니면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함일까?

일출 사진 촬영은 포기하고 심청각 쪽으로 산책 겸 새벽 관광을 나섰다.

이정표에 심청각까지 1.2km다.

넉넉잡아 20분이면 해변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정표 방향으로 골목길을 잡아 걸어 들어갔으나 중간 갈림길에는 추가적인 이정표가 없다. 어느 길로 가던 동쪽으로만 가면 바다이고 심청각이 있을 것이라고 18년 전의 기억을 되새기며 걸어 나가지만 심청각은 보이지 않는다.

새벽이라 그런지 주민들은 아직 취침중인가 보다. 만가에 들어가 잠을 깨워가며 길을 물을 상황이 아니기에 주변 건물들을 살펴보니 좌측에는 백령면 사무소 건물인 듯 확성기가 걸려있고 우측 백여 미터 거리에는 교회 탑이 보인다. 저 건물이 백령성당일 것으로 짐작이 된다.

길을 잃고 헤맬 상황이 아니기에 계속 걸어 나가니 마을을 벗어나며 해변에 이른다.

옛날에 왔을 때는 심청각이 해변 길 안쪽 농경지 부근에 있었던 듯 한데 심청각 건물은 안보이지 않는다.

좌측 산 정상에 한옥 누각이 보인다. 저것이 심청각인가 보다.

해변 철책선 에서는 초병들이 교대를 한다.

북한 땅을 바다건너 지척에 두고 최전방 철책선 옆을 이른 새벽에 산책 겸 관광을 하고 있다 생각하니

예비역 출신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야간에 고무보트를 타고 1개 중대 아님 1개 대대가 기습 침투하다면 드문 드문 서있는 초병이 이를

발견하고 본대에 알려 전투 병력이 방어진지에 신속히 배치하여 적의 상륙을 막을 수 있을 까 ?????

상륙이 허용되면 뒤이어 후속 지원병들이 적의 해안포 지원 사격을 받으며 내륙으로 전과를 확대한다면 곤히 잠들어 있던 병사들의 즉각적인 전투진지 투입이 가능할 까 ?????

모르겠다. 방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겠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해변은 철책과 드문드문 초병이 보일뿐 긴장감도 적막감도 아닌 순수한 그저 조용한 시골 어촌의 새벽일뿐이다.

내륙에서는 백령도 하면 적진의 코앞에서 언제 총탄이 날라 올지 모르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을 것으로 상상하고 있으나 현지에 와서 일박해보니 주민들의 얼굴이건 하늘이건 땅이건 바다건 평화의 땅 그자체일 뿐이다.

섬 일주도로가 최근에 포장 된 듯 하다.

작전도로이기도 하겠지만 관광도로로 활용하기 위함일 듯하다.

하늬 해변 앞에 물범 바위가 있다 했는데 거리가 멀어서 정확하게 식별이 되지 않는다.

또한 철책으로 해변의 출입이 막혀있어 하늬 해변에 있는 현무암 분포지도 보이지 않는다.

해안도로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끝난 지점에서 농로길 로 접어들어 귀가한다.

 

08:00 집에서 준비해간 찰밥으로 아침식사 때움.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할까 했으나 아침식사는 식사라기보다 그냥 때우는 것이기에

매식을 한다면 한 그릇만 시켜 셋이서 나눠 먹어야 하는데 식당 주인에게 눈치 보이니 그냥 집에서 준비해온 찰밥(약식)으로 때우자 하여 돈도 아까고 준비해간 음식도 처분키로 함.

 

09:20 -12:30 렌터카로 오전 관광

내차만 몰다 구닥다리 소나타 3 차를 몰려 하니 엔진소리도 높고 핸들도 무겁다.

사용자가 많으면 차가 빨리 망가지는 실상이다.

양 사장이 운전하겠다는 것을 아무래도 운전경력 30년에 여러 차종을 운전한 경험과 현지 길눈도 나가 더 숙달된 지라 내가 운전을 한다.

 

09:35 -09:50 심청각 관광

백령도에 관광 사업을 위해 설화를 의인화하여 기념관까지 2층 한옥으로 정갈하게 시공 관광객을 영접하고 있다. 설화내용 및 배경 생략. 시간이 빨라 그런지 관광객이 5,6명밖에 보이지 않는다.

인근에 전차가 적진을 향해 포구를 조준하고 있는데 전시용인지 작전용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작전용이라면 꼭 이곳에 있지 않아도 될 듯한데 ……. 관광지에 어울리지 않는 배치이다.

 

 

 

 

 

 

 

 

 

   

10:25-11:10 고봉포구 사자바위 관광

길 안내 잘못 알아듣고 심청각 좌측 계곡으로 찾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고봉포구를 찾아가면서 30분 이상 지체함. 다시 읍내로 나와 내가 직접 길을 묻고 안내대로 찾아들어가니 한적한 포구가 나온다.

포구 출입문에 해병대 초소가 있어 최전방임을 실감케 한다.

고봉포구는 어선이 출입하는 조그마한 포구다. 작은 어선 두 척이 정박해 있고 그중 한척은 배를 정비중인 듯하다. 주변에 민가도 없다.

이런 소형포구인데도 배를 댈 수 있는 도크에 방파제까지 상당한 예산을 들여 개발되었다.

이 포구를 생활터전으로 삶는 주민이 그리 많지(정박어선 2척) 않은 듯 한가한데 이는 정부의 대북 정책적 배려가 아닐까 싶다.

사자바위는 방파제가 없을 때 방파제 역할을 하였을 듯 하다.

주변 해상에 잔 바위들이 산재해있어 갈매기들의 쉼터를 제공해 주고 여행객에는 여유를 느끼게 한다.

사자바위앞에 방파제를 시공하여 사자바위의 위용이 깎인 듯 하다.

 

 

 

 

 

 

 

 

   

 

11:35-11:40 전망대 관광

해안도로를 따라 운전하다보니 용기원산 정상에 이르고 주차장과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길에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공사가 덜 끊나 전망대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고 또 초병의 제지로 전면에서의 관광도 못하고 소대장이 나와 군사통제구역이라 관광이 안 된다며 안내한다. 측면에서의 관광은 허용되는 듯하여 우리도 연금을 받은 예비역이라는 사실과 내일 새벽에 이곳에 와 일출사진을 촬영하겠다고 전하고 하산함 .

 

 

 

 

 

 

12:00-12:25 신 선착장 관광

시공된 지 오래지 않은 듯 건물이며 도크며 방파제까지 신건축물이다.

여객선 선착장이라 그런지 어선들은 보이지 않는다.

낚싯배나 어선들은 다른 포구에 정박하는 모양이다.

 

 

 

 

 

 

 

 

 

 

 

 

12:40-14:30 육개장 해장국 중식/ 휴식

두 번째 먹어서 그런지 어제만큼은 맛이 덜하다.

식사 후 커피를 뽑으니 맹물만 나온다.

커피가 없으니 보충해 달라니 주방아줌마가 보충요령을 모른단다.

뭐 저런 직원이 있나 싶다. 무뚝뚝한 시골아줌마의 전형이다. 저래가지고 장사가 될까 싶다.

 

 

14:45-14:55 콩돌해안 관광

옛날(18년전)에 비해 , 바다의 침식 현상에 의해 콩돌해변이 많이 좁아졌고 콩돌도 많이 쓸려나갔다 한다. 피서 철이 아니라 그런지 여행객이 한사람도 안 보인다.

 

 

 

 

 

15:10-15:20 오군 포구/ 연봉바위 관광

이정표도 없이 짐작으로 해변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보니 오군 포구를 만난다.

너무 멀어 망원렌즈로 잡아도 연봉바위가 옅은 안개로 흐리하게 잡힌다.

 

 

 

15:30-15:40 용트림 바위 관광

장촌 포구를 지나 역시 해안도로를 따라 용트림 바위로 가는 길은 산 정상의 공원에 이른다.

해발 몇 미터 정상인지 용트림바위가 해변에 조그맣게 보인다.

화살촉 같다.

어떤 기준으로 누가 작명했는지 모르겠으나 내 눈에는 촛대바위라 해야 할 것 같다.

용 수염바위라면 조금은 비슷하련만 …….

위에서 내려다보니 주변에 파도 거품이 하얗다.

이를 보고 용이 트림한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면 실제 바위모양과는 상관없는 이름이다.

 

 

 

 

 

 

 

 

   

 

15:55-16:10 중화동 교회 관광 (기념관 / 천연기념물 무궁화 )

옛날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코스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가 있다하고 왜 중화동 교회가 관광코스로 선정되었는지를 확인키 위해 좁은 시골 마을길을 돌고 돌아 찾아간다.

무궁화는 교회 입구 계단 옆에 있다. 수령이 100세란다. 내가 지금까지 본 무궁화나무 중에서는 크기가 5미터정도로 제일 크다 . 무궁화는 수령이 50년이라는데 100년을 살고 있어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장수하는 나무이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교회는 서양의 목사들이 우리나라에 개신교 전파하기위해 이곳 백령도에 상륙 최초로 개신교를 전파(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1897년에 설립된 장로교)하면서 내륙으로 상륙하는 비밀 경로로 이용하였었기에 이를 기념하기위해 기독교 역사관이 건축되어있다.

 

 

 

 

 

 

 

 

 

 

16:29- 16:34 천안함 위령탑 관광

백령도 관광지도에는 천안함 위령탑이 표시되지 않았다.

어제 유람선 관광 시 연지동 해변 야산 정상에 위령탑이 시공된 것을 본지라 중화동 교회를 보고 돌아 나오는데 천안함 위령탑 이정표가 보여 찾아들어간다.

천안함 피폭사건의 전말을 아는 70노령 예비역의 가슴에 울분과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벅차다.

집사람은 눈물까지 흘린다.

동족으로서 괴뢰 도당에게 보복 하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맨날 당하기만 함도 미치겠고 …….

이 안타까운 현실이 언제 풀릴 수 있을지…….

 

 

 

 

 

 

 

 

16:58 - 17:12 화동 염전, 담수호, 유채단지, 천연비행장 관광

차로 지나가면 정차하여 사진 한 장 찍고 이동하는 차장 관광으로 족한 다.

염전은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현재 소금을 생산하고 있지 않은데 이곳에서 생산된 량으로 백령도 주민 급식용으로 적당한 규모인지????? 아님 관광용으로 운용하는 시범적 연전인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옛날에 유채단지가 없었는데 ....... 도로변 농경지에 200* 50 크기의 면적에 유채를 경작하는데 면적으로 봐서 관광용으로 정책적으로 경작하는 작물인 듯 하다.

세계적으로 두 개 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 !

천연비행장을 차로 질주 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차가 빠질 수도 있어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어 사진만 찍고 나온다.

 

 

 

 

 

 

 

 

 

 

17:50- 18:40 두무진 재 탐방

백령도의 볼거리를 모두 돌아보았다.

사진만 찍으며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하여 두무진 절경을 한 번 더 돌아보기로 하고 차를 돌린다.

어제 유람선 관광 중에 보니 일부관광객들이 바위섬에서 관광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는 18:00정도면 물이 빠져 바위섬으로의 이동이 가능한 시간이기에 그곳에서 절경을 한번 더 찍겠다는 욕심과 18년 전 그 섬에서 함지박 아줌마들이 팔고 있는 가리비 조개 안주에 소주를 마시며 풍류를 즐겼던 추억도 있어 다시 들어갔지만 관광객이 우리 일행뿐이고 시간이 늦어 그런지 함지박 아줌마가 안 보인다.

절경에 파도 소리를 노래 삼아 소주한잔 마셨으면 좋으련만…….

바다 위 유람선상에서 보는 절경보다 더 근접한 화각에 넘어 가는 석양빛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이 연출된다. 사진만 몇 장 더 찌고 돌아 나온다.

욕심은 수평선에 일몰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30여분 이산 기다리는 동료에게 미안하여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이런 곳에서 세상을 등지고 신선처럼 살수는 없을까?????

낚시하고 독서하고 요가로 몸과 마음을 정진하고 …….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

막상 살라 해도 아마 3일도 못 버틸 것이다. 세상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답답해서 지루해서 못 살 것이다. 어차피 움직여야 하는, 세상을 방랑해야 하는 동물일 뿐이다.

 

 

 

 

 

 

 

 

 

 

 

 

 

 

20:00- 21:00 돼지 갈비 석식

콘도 옆 건물에 정육점 식당이 있고 현지에서 사육된 흑돼지란다.

왕갈비 400그램 1인분에 13,000원이란다.

값이 싸다보니 양 사장은 중국산이 아닐까????? 의심스러운가 보다.

믿고 드시는 것이 몸에 좋습니다. 다들 들고 계시네…….

대부분의 고객들이 갈비를 먹고 있어 우리도 갈비를 주문한다.

고기 맛이 살아있다. 잡은 지 오래지 않은 고기인가 보다.

소주 세병으로 여행 흥을 돋운다.

식후 나오는 냉면은 별로다.

 

 

2013.05.23.목요일 맑음

 

05:00 기상

전날 렌트한 차를 운전하여 양 사장과 둘이서만 전망대로 이동

 

05:35 -05:51 용기원산 전망대 일출/ 선착장 새벽 풍경 촬영

일출시간을 05:30으로 짐작하고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다행이다.

전망대 앞에서 해 뜸을 기다리려는데 초병이 와서 전망대 전면으로 나오면 안 된단다.

촬영금지 구역이란다.

사병이야 위에서 명한대로 하는 것이니 그와 시비할 필요가 없다.

어제 오후 이곳에 와서 소대장에게 일출사진 촬영을 승인을 받았다고 말을 하였지만 그가 안된다하여

전면이 보이는 전망대 측면 벽에 붙어 서서 일출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가 아직 공사가 덜(조경공사) 끝나서 옛날 방식으로 촬영을 금지 하겠지만 6월부터는 전면 개방한다는데 전망대에 올라간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은 당연적일 것인데 이때도 촬영을 금할 것인지?

촬영을 금할 것이라면 이곳에 전망대를 시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륙 휴전선 부근의 통일전망대에서는 적진을 관광하고 사진도 찍기에 이곳에서도 분명 촬영이 허용될 것이다.

내 생각만으로는 전망대 시공이 끝났으면 자동적으로 촬영도 허용되어 병사들과 시비가 발생치 않았으면 싶다.

 

 

 

 

 

 

 

 

 

 

06:10-06:20 뒷동산 산책 겸 관광 (반공유격전적비/진촌리 첨사 선정비 )

 

동산에 이르는 길은 집들이 더 들어차 갈피를 잡을 수 없으나 짐작으로 골목길을 더듬어 정상까지 찾아 올라가니 동산 정상은 18년 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옛날 숙박했던 중앙여관이 어딘지 간판도 보이지 않고 집도 확인이 안 된다.

반공 유격 전적비 모습 역시 초라한 모습 그대로이다.

그대로 보전함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현 대한민국의 경제수준에 맞게 재시공해야 하지 않을는지…….

당시 전과나 희생자 수로 봐서 천안함 위령비 보다 더 커야 되지 않을까?

첨사선정비도 그대로이다.

정상은 주민들의 운동장으로 꾸며져 있지만 운동하는 이가 없는지 잡초만 무성하다.

 

 

 

 

 

 

07:40-08:20 한식 식당(사랑채)에서 된장찌개 조식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데 모텔 주변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새벽산책 시 지나쳤던 공사장 인부들이 식사를 하던 정육점 식당으로 찾아 갔으나 문이 닫혀 있다.

공사장 인부들이 특별이 부탁하여 그들에게만 식사를 제공하고 아침시간 휴식을 취하는 가 보다.

하여 도로가가 아닌 주택가 골목으로 접어 들어가니 아침식사 된다는 안내 간판이 보인다.

옆에 복지회관이 보인다. 복지회관 고객을 보고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식당규모가 상당하다. 50여명도 더 수용이 가능할 듯 하다.

양 사장과 둘이 된장찌개를 주문 아침식사를 한다. 된장찌개 맛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덕택에 아침은 굶지 않고 때울 수 있었지만 대형식당에서 둘이 식사를 하려니 오히려 주방아줌마를 귀찮게 한 듯하여 미안한 생각도 든다.

장식용이겠지만 인삼주와 수석이 맘에 든다.  

 

 

 

 

10:30-10:53 백령 성당 관광

대한민국 천주교 전파의 시발점인 역사적 유적지이지만 이곳 역시 변한 것이 없다.

성당에 근무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정원주변도 적막강산이다.

 

 

 

 

 

 

 

 

 

 

12:00 해장국 중식 / 오전 인천항 출항 못해 오후 배 결항

해장국으로 중식을 하며 정상적인 출항여부를 물으니 모른단다.

일하는 아줌마가 2명인데 반찬 주문 외에 자판기 커피 보충요령을 비롯하여 관광손님 접대 매너 면에서는 완전 초짜 같다. 3일째 식사를 해도 반기는 기색도 없다. 주인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 어찌 장사가 될지 걱정된다.

모텔에 와 짐을 챙기려는데 입구에서 주인 남자가 인천서 안개로 배가 정상 출항하지 못해 오늘은 귀경하지 못한다 한다.

볼 것 다 보았는데 그것도 두 번이나 보았기에 어찌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물었더니 하늬해변을 가보란다. 어제새벽 산책에서 울타리만 보았다 하니 낮에는 초소 문이 개방되어 입장할 수 있을 것이니 다시 가서 보라 한다.

방에 들어와 맘 턱 놓고 낯 잠을 청한다.

 

14:20-16:40 하늬해변 재 관광

시간도 많고 다 아는 길이라 집사람이 쑥을 뜯기에 시간도 보낼 겸 우리도 동조해 주며 하늬 해변으로 나가니 주인아저씨 말대로 초소 문의 열쇠가 열러 있다. 해변으로 들어가 현무암 분포 지를 촬영하고 이내 돌아 나온다. 해수욕도 가능한 해변인데 파도만 철석 거린다. 해수욕장으로는 활용이 안 되는 듯 위락시설은 하나도 없다.

심청각 앞까지 철책 선을 따라 쑥을 뜯으며 산책하니 2시간이 소요된다.

두 시간을 걷는 동안 바다에는 우리 해경의 순시선인 듯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왕복운항이 한번 있을 뿐 바다는 인간이 살지 않는 천연 바다처럼 조용하다.

적과 대치한 최전방에서의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보초도 드문드문 서있고 태평스레 근무 중이다.

실낙원 같은 평화스런 해변일 뿐이다.

 

 

 

 

 

 

 

 

 

 

 

 

 

17:00-17:30 농협 마트에서 맥주 구입 입구에 걸터앉아 마심.

숙소에 도착하면서 목이 컬컬한지 양 사장이 농협 매장에 가서 맥주한잔 하잔다.

식사시간도 이르고 식당에 들어가 맥주를 청하면 병당 3천원을 달라 할 것이기에 매장에 가서 당장 마실 캔 맥주2캔과 밤에 숙소에서 마실 소주 2병을 샀다. 집사람은 쑥을 다듬는다고 숙소로 들어갔기에 왕래하는 사람도 한산하여 둘이서 입구 베란다 담장에 걸터앉아 목을 축인다.

숙소로 돌아와 입구 사무실에 안주인이 있기에 모텔에서도 식사가 되느냐 물으니 식사가 된단다.

하여 저녁식사를 하겠다 하니 19:30에 식당으로 내려오란다.

 

19:30-20:20 모텔에서 된장찌개 석식(농협 구입 소주 마심)

된장찌개에 큼직한 부침개 한 소당. 생선구이 와 야채 반찬도 여섯 가지나 푸짐하게 접시에 담아 나온다. 허지만 전부 소금으로 처리된 반찬이라 짜서 먹을 수가 없다.

주인아줌마의 시원스런 대화가 마음에 들고 우리가 청한 것이라 짜다 소리도 못하고 부침개와 된장찌개 국물로 식사를 때운다.

타 여행객이나 주인에게 오해가 없도록 농협에서 구입한 소주를 물병에 담아와 물 컵에 부어 마신다.

식사는 조금 부실 하지만 반주를 곁들이니 여행기분은 든다.

 

 

 

 

2013.05.24.금요일 맑음 안개

모텔 식당에서 된장찌개 아침식사를 하는데

연로하신 노인 분들 3명(2명은 부부. 한명은 혼자 온 듯)이 먼저 입장하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주인아줌마와 백령도 사투리가 잘 통한다.

식사량도 우리들보다 많다.

생선구이를 비롯한 반찬이 모두 짜서 우리는 못 먹겠는데 옆의 할아버지는 잘 도 드신다.

내외분은 백령도 토박이시고 한분은 바다건너 장산곳이 고향이라면서 해마다 한 번씩 백령도를 다녀가신단다. 혼자오신 할아버지가 저리 식사를 잘 하면서도 속이 불편하다면서 보건소의 위치를 묻는다. 가까운데 백령병원이 있다 하니 병원은 비싸단다. 무료 진료를 받고 싶은 것이다. 보건소는 북포 리에 있는데 버스가 자주 운행되지 않으니 택시를 타야 한다니까 이도 부담이 되시는 듯 버스를 타시겠단다. 안타까운 형편이다. 택시비를 도와 드린다 말하기도 어색하여 모른 체하기로 한다.

 

아침식사 후 할 것도 볼 것도 없어 방에서 억지 휴식을 취함.

TV 연속극이라도 시청하면 좋으련만 안개 때문인지 방송 수신이 되지 않는다.

 

10:40-11:30 면소지 답사 (도서관 . 복지회관 돌아봄)

 

도서관이 텅 비어 있다.

관리직 여자 공무원 한명에 청소부 한명까지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청소부가 시간제 아니면 출장 제라면 직원은 한 사람뿐인 셈이다.

책을 읽는 사람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없다.

낭비적인, 전 시형 건물이 아닐까 싶다.

북한에 선전적인 목적으로 시공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복지회관도 대동소이 하다.

컴퓨터 교실은 텅 비어 있고 헬스클럽에는 한명이 러닝머신을 타고 있고 휴게실(안 마실)에는 할머니 4명이 안마의자에 누어 안마를 받고 있다.

남은 시간 안마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먼저 회원으로 가입하란다.

오늘 떠날 사람보고 회원으로 가입하라니 ????? 해서 그냥 돌아 나왔다.

우체국은 건물만 처다 보았는데 면단위 우체국으로서 우편업무와 금융업무까지 모두 본 다해도 3층까지의 공간이 필요 없을 듯한데 …….이도 용도 외에 과시형 건물처럼 보인다.

 

 

 

 

 

 

 

 

 

 

 

 

 

 

 

 

11:30-12:30 아구탕 중식

안개로 배가 정상출항 할지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어제 오후에 들어온 하모니호가 오늘 인천으로 가야

주말인 내일 백령도 관광객을 실고 들어올 수 있을 것이기에 늦더라도 분명 백령도를 출항할 것 같아

모텔앞 아구탕 집 식당에 들어가 아구탕 3인분을 주문하여 중식을 했다.

양 사장은 그간 해장국이나 된장찌개 식사모습이 부실했었는데 아구탕은 입에 맞는 듯 식사를 잘 한다.

 

 

 

13:00-14:30 선착장 도착 표 교환 발급 후 안개 속 출항 대기

택시(5,000원)를 12:50에 모텔로 호출하여 선착장으로 나가니 13:00시이다.

상당한 사람들이 먼저 와서 표를 교환하거나 새로 발급 받는데 타 선박 승객까지 하모니 호를 탈 승객들인가 보다.

출항대기 상황에서 어제 표를 당일표로 바꿔준다.

두시가 되어도 출항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하루 더 묵는 것이 아닐지????? 조금은 염려도 된다, 지참해간 돈도 바닥이 가까워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시반이 넘으면서 출항을 위해 배가 도크에 닻을 내린다.

조금은 무질서 하게 먼저 타려는 사람들로 복잡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승객이 탑승을 완료한다. 차는 5,6대가 선적된다. 차고에까지 승객을 승선시킨다면 천명도 더 탈 듯하다.

승객탑승이 완료되었는데 기내 방송이 나온다. 안개 때문에 대청도에 입항을 못할 수도 있으니 대청도 가시는 고객은 하선하란다. 14:30분이 넘었는데도 안개가 안 걷힌 가 보다.

대청도행 고객이 하선되고 나서 배는 안개 속을 뚫고 출항한다.

오늘 늦게라도 집에는 가는 가 보다. 안개속이라도 200여 미터는 시계가 열려있으니 운항에는 지장이 없겠지 ……. 아니 이런 대형 선박은 야간이라도 레이더 항해를 할 것이니 출항만 하였다면 운항에는 문제가 없겠지…….

출발하고 선실을 돌아보니 빈 좌석 없이 만선인 듯하다. 아니 통로에도 앉아있는 승객이 있어 정원을 초과한 듯하다.

이번에는 E 6,7,8로 두 번째 줄이다.

이번에는 2층 전 면부 하단의 공간에 남자들 단체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고스톱을 친다. 구경하는 일행들의 잡담들로 주변이 소란스럽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을 생각하면 자제되어야 할 매너다. 우리나라만 있는 나쁜 풍습이다. 보기가 안 좋다.

배는 대청도에서 입항을 하였다. 이곳에서도 많은 승객들이 탑승을 하였다. 이곳의 승객을 고려하여 좌석을 확보하기위해 백령도에서 대청도행 손님을 하선시킨 듯하다고 평하는 소리가 들린다.

시계도 안 좋고 선내도 소란스럽고 눈을 감고 억지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다섯 시간의 쾌속선 여행도 지루하긴 마찬가지다.

 

 

 

 

 

 

 

 

 

 

19:34-20:12 인천대교 통과

인천대교 밑을 빠지면서 바라본 대교 야경은 멋지다.

하지만 야경사진을 촬영하자니 배가 움직여 지연촬영이 되지 않아 멋진 풍경이 잡히지 않아 아쉽다.

 

 

 

 

 

 

 

 

 

20:30 연안부두 도착 하선

20:50 택시로 송도역에서 수인선 탑승.

21:10 오이도 역에서 4호선 환승

21:30 상록수 도착 택시 환승

21:40 집에 도착

 

결산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그간의 행적이 눈에 선하다.

18년 전 다녀온 백령도 두무진 절경!!!!!

그간 다시 가보겠다던 염원이 이제 풀렸다.

정부의 도서민 생활안정 차원에서 배려된 선박운임 보조 정책 혜택으로 소요경비에서 14만 원정도 싸게 다녀온 셈이다.

안개로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묵께 되면서 경비절감 효과는 상쇄되었지만 그래도 정부지원 덕택으로 가을에 생각 중이던 여행을 앞 당겨 다녀온 셈이다.

북괴의 전쟁위협으로 위험지역이란 선입견 때문에 내륙에서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여행을 기피하지만 실제 여행을 해보니 남해안의 도서지역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평화스런 낙도일 뿐이다.

여행이 보편화되어 좀 더 많은 내국인이 백령도에 여행을 간다면 백령도 주민의 생활도 윤택해 질 것이고 관광자원도 보다 많이 발전할 것인데…….

선박이동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6시간)되어 분단 상황 말고도 여행을 결심하기 힘든 곳이지만 통일이 된다면 차로 서울에서 개성을 거처 황해도 용연까지 가서 배로 들어간다면 두세 시간이면 갈 수 있을 것이고 아니 김포에서 경비행기로 한 시간이내에 도달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최고의 휴양지가 될 것인데…….

 

 

경비결산

2인 선박운임 65,400원(인터넷 예약및 결재)

21일 택시 6,400원

 

공동계산 : 595,400원(내 부담금 400,000원)

21일 중식 24,000원 + 택시 31,000원 +회 84,000원 +모텔 2박 숙박료 100,000원 =239,000원

22일 소나타 렌터 50,000원 +중식 24,000원 +소주/맥주 8,400원 + 돼지갈비 /냉면/소주60,000원=134,000원

23일 조식 12,000원 +중식 24,000원 + 추가 숙박료 50,000원 +주유 48,000원 +소주/맥주 8,400원 + 석식18,000원= 164,400원

24일 조식 18,000원 +아구탕 40,000원 =58,000원

 

24일 내 단독 계산 백령도 택시 5,000원 + 송도역 택시 6,800원 +집까지 택시 2,600원=14,400원

 

계 48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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