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지 노는날...
가까운데라도 나갔다 올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선희가 전화를 해서는
청량산 청량사 산사음악회 갈래 한다.
들은 얘기로 한번 가보면 또 가게 되는 뜻깊은 가을밤의 산사음악회라 해서...
눈치볼거 없이 그냥 가자 해서....
선희집에 도착..
너무 일찍 도착해서 선희가 여름내내 가꾼 고구마 캐고...
고구마줄기도 따고...
고추삭힐려고 어쩌다 하나씩 달려 있는 거 따고...
점심은 가다가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한다.
봉화로 달리다 용두식당 들러서 능이돌솥밭으로 맛있게 먹고..
도착한 청량사 입구에는 차량이 들어갈수 없다고 근방 상가 뒷길쪽으로다 주차를 하고..
일주문에서 왕복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산꾼의집에 가서 차를 한잔 마실수 있을까 해서 가봤더니 일찌감치 문을 닫으셨네요.
따로 앉을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하다 보니..
조금 늦게 도착했나?...
낮에부터 도착해서 자릴 잡고 있는듯..
비탈진 곳에 자릴 잡고 앉으니 자꾸만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 같다고 했더니..
선희가 자릴 바꿔준다.......에구 착한거..
조명이 켜지니 분위기가 묘하고..
조관우의 노래가 끝나고 내려올려니 한꺼번에 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범종각 있는 곳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길래 그냥 후레쉬들고 산길로 해서 내려왔다.
일주문 건너까지 갈려면 한참 걸어야 해서 내려가는 차량 좀 태워줄려나 하고 봤지만.
이쁘지도 않은 아지매 둘을 누가 태워주겠나?
야~그냥 걷자.......
끝까지 걸어서 차량 있는 곳에 도착..
울진으로 가는 길 휴게소에 들어 저녁을 먹고..
선희가 졸려 하기에 울진 50여키로 남기고 내가 운전을 하는데...
꼬불꼬불한 길에다 내차가 아니다 보니 조심조심 선희집에 도착..
선희 내려주고 집에 오는데 그냥 달릴때는 괜찮은데 신호등앞에 서 있으면 졸린다.
집에 도착하니 2시가 넘고..
무조건 빨리 자야지......낼 산에 가야 하는데...
선희 덕분에 청량사산사음악회를 가 보게 되어 가을밤을 멋지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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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잘 자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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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왼쪽건 잘 생긴 고구마...오른쪽건 선희닮았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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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포기는 이렇게 많이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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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포기 안 뽑아 줬는데 수확해 갈려니 조금 미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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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봉화가는길에 구절초를 심어놓았는데 그냥 갈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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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끼 많은 소녀같죠...
머리를 아주 얌전하게 잘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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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구절초 차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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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곳이래요...
옛길은 이 곳으로 지나가는데 지금은 새로운 길로 가면 이 곳을 못가고...
이 식당을 들렀다 가느라 20키로정도를 더 돌아서 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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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안 열려요.ㅎㅎㅎ
숟가락으로 뚜껑을 몇번 두들기다 여니까 열려요...주인 아줌마가 하는거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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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반찬이 금방금방 하는 거라 신선하다고 하구요..
나물만 넣고 밥을 비볐는데도 간이 안 맞을 정도로 싱겁게 해주는게 맘에 들구요..
야채넣고 된장까지 넣으니 괜찮은거 보면 나물반찬은 아주 싱겁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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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돌솥밥...
ㅎㅎ올해는 버섯이 흉작중에 흉작이라 몇조각 안 들었다네요.
작년에는 위에 능이버섯이 가득해서 뒤집에봐야 밥이 보였다는데...
맛이요....
가서 먹어보면 확실히 압니다..
선희야 나는 뭐든 잘 먹으니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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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저걸 누가 어떻게 사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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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입구 도착..
이곳의 코스모스가 때맞춰 아주 이쁘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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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주차하고 코스모스 앞에서 놀다 지나가는데 이 분들이 하산주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선희가 쐬주한잔 마시고 가면 좋겠다 하는데..
선희 지나가고 제가 가는데 등돌리고 앉으신 분이 한잔 하고 가라 하십니다.
어떻게 알았을까 하면서 선희를 부릅니다.
ㅎㅎㅎ선희한데 술 안줘요.
머리를 너무 조신하게 깎았나?
왜 제가 술을 잘 마시게 생겼을까요?
선희보고 안 주는 술을 저보고 주니깐요..
빨간 입술연지 바르고 갔더니 이쁘다나요 ㅎㅎㅎ
그래서 한잔 얻어 마시고 갑니다.........
절에 갈때 술 마시고 가면 안되지만 이때는 기분좋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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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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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와서 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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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정에서 내려서 입석이라고 쓰여있는 곳으로 해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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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댕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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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오면 꼭 들리고 싶은 곳...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일찌감치 문을 닫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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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니 디카가 찍힌들 얼마나 찍히겠습니까?
그래서 별짓을 다 합니다..
ISO수치를 높혀서 후레쉬 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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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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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분위기가 묘했는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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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서 무대위의 모습은 잘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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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스님 노래를 부르시고 바삐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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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관우의 노래가 분위기를 돋궈 줍니다.
나갈때 밀릴거라 생각이 드는지 여기저기서 자리를 뜨는 모습이 보입니다
10년인가 되었다는데 날씨가 좋았던 때가 오늘까지 3번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춥지도 않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좋았거던요..
주위를 살펴보니 다들 겨울옷에 무릎덮개에 ...특히 기다리며 먹을거리도 준비해야겠구요.
뜨거운 물이나 커피...
우리도 옆에분이 주셔서 커피 한잔 얻어 마셨습니다.
일주문으로 해서 올라갔으면 떡도 줬다는데 우리는 산길로 가다보니 그것도 없고..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입이 심심해서..
자주 다니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하겠지요.
암튼 멋진 가을 밤을 보냈답니다.
주지 스님 말씀처럼 하늘의 달도 가져가시고...별도 다 가져가라 해서 다 가져왔습니다...
첫댓글 고구마가 딱 타박고구만데...아주 맛있겠습니다..여고생 둘이서 소풍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었겠습니다.....산사에서의 음악은 또 다른 재미도 있을것 같고...누님 잘보고 갑니다...
가을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산사의 산사음악회라....
두분이서 오붓하니 좋습니다
속초바닷가에 있을때임돠~~~여그 가서 보고 뚱띠누나네 가서 잤으면 금상첨화이었을낀데~~~~
내년엔 그리로 가봐야겠음돠~~~~ㅎㅎ
별루 잼 없었을것 같은데 ㅎㅎ
고향에서는 고구마 농사가 영 안되어서 걱정이 많으시더니 누님은 비결이 있습니까? 안이쁜 아줌마들이 이쁘게 다녀 오셨습니다. 별도 달도 다 가져가버려서 어젯밤에 그리 컴컴했군요.
아니 두분 뽀샤시하게 해서 뭔일이래요ㅎㅎ
혹, 아저씨들 안 따라오던가요.. 아무래도, 좋은일이 많으신거 같어..ㅎㅎ
아~ 배도 고푼기, 고구마 먹고싶다.. 쩝쩝
산사 음악회 잘갔다오셨네요.
산여울 언니 넘 이뻐지셨네요... 뭔 좋은 일 있어요? ^^
두 분이서 속닥하게 아주 좋아 보입니다... 사진들도 이쁘고.. 먹거리는 맛나 보이고...
가을날 이쁜 풍경에 눈이 호강하고 음악회에 귀도 호강하고..
아주 멋진 시간을 보내셨군요.
원래 이뻤음돠~~~ㅎㅎ
고메 탐스럽습니다 산사음악회 레퍼토리는 뭔가요 불교음악인가요
불교음악도 있지만 거의가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국악도 있고 젊은 이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나왔는데 제귀에 익숙한 이름은 조관우 뿐이라서요..
여울누나 화장한거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ㅎㅎㅎ
아~~고구마 생각난다.... 쩝~~~
꽃밭에서 사진찍는 모습이 여고생 같습니다..ㅎㅎ
두 미녀의 산사 나들이 넘 이쁘네요
부Love습니다 요^^
가을밤 산사 나들이 좋아 보입니다 ~ 몇년전 한번 갔다가 입구에서 차량이 어찌나 많은지
접근도 못하고 되돌아 왓던 기억이 나네요 ㅎ^^*
고구마와 돌솥밥, 그리고 산사에서의 밤 음악회. 가을날의 멋진 추억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사진으로 보네요. 선희 고구마 농사 잘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