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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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학교에 교생이 왔긔
또 사랑에 빠진 모양
애들 모두 꽃단장 하고 난리 남
새로 온 교생의 정체는.. 바로 구윤발..
그는 또경영이었긔
단체로 뿅 가고 난리남
그가 미소를 짓자
'웃는 모습이 너무너무 괜찮아~'
"박선생님을 대신해서
세포에 대해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습니다"
"이야~ 목소리 죽여주는구나~"
"저 코.. 저 눈썹.."
"필기하도록.."
영심이 미쳐벌임
필기할 거 다 적어놨는데
아이들은 필기고 나발이고 또경영만 쳐다보긔
또경영.. 창 밖을 보다 뒤돌아서 미소를 짓는데
영심이랑 눈이 마주쳤긔
하지만 영심이를 쳐다보며 미소 짓는 또경영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긔
계속해서 영심이를 응시하는 또경영
영심이 미쳐버리지라..
"말도 안돼..
선생님이 영심이를 계속 보고 있다니.."
"야야, 선생님이 영심이를 뚫어지게 보고 있어"
또다시 영심이를 보고 웃었긔
영혼이 출타해버린 영심이
"또 보네.. 또 봐.."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아이
콧구멍을 파서
피를 내긔
어랏?
"어우~ 선생님, 아파요~"
안기고 난리남
아이를 양호실로 데려가는 또경영
반장
"조용, 조용!!
미숙이 고년이 머리를 굴렸어"
구월숙
"그래, 그래~
구윤발쌤 눈이 보배다, 보배!!"
구월숙
"어떻게 우리 반에서 제일 멍청한 미숙이하고
영심이를 딱 골랐니~"
다들 영심이를 질투하고 난리남
그 시각
아이를 양호실로 데려가던 또경영
사연햏은 쉽게 길을 내주지 않긔
노사연
"안녕하십니까.."
^-^
사연햏도 또경영을 맘에 두고 있었나보긔
"선생님, 너무 아파용~"
피 묻은 또경영의 손수건 내음을 맡는 사연햏
노사연
"너 또 터트렸구나?"
노사연
"이럴 땐 있지.."
노사연
"이렇게!! 이렇게!!"
미숙
"선생님~ 정말 아파요~"
노사연
"아프지~?
아픈 짓을 왜 했니~?"
노사연
"미숙이는 건강해요~"
노사연
"자주 굴뚝 청소.. 하지 말아요~"
그렇게 미숙이의 병은 치유되었긔
다시 한번 또경영에게 인사하는 사연햏
입이 귀에 걸리기 일보직전
그때부터 학교 소개도 하고 뭘 주저리 얘기하고 있긔
"저건 내가 알기만 해도 벌써 7번째라구"
사연햏.. 또경영 생각에 행복한 것
걸레 빨고 있는데 누가 영심이를 부르긔
바로 또경영
"늦게까지 수고가 많다. 또 보자!!"
영심이만 콕 찝어 얘기하니 영심이 또 미치지라..
집에 왔긔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것
"저건 또 누굴 보고 미쳤다는거야.."
'넌 괜찮은 아이야.
모두 널 무시했지만 선생님은 널 선택했어.
53명 중에 오직 너 하나만을..'
'넌 이제부터 자신감을 가져도 돼.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사랑은 눈이 마주치며 시작되는거라구
누군가가 말했어'
"가관이다, 그 꼬라지~"
"야!!! 문 닫아, 이 웬수야!!"
"흰말 엉덩이나~ 백말 궁둥이나~
절벽에 부라자 하면 좀 낫나?"
순심에게 인형을 던지는 영심
그치만 선생님 생각을 하니 화도 금방 풀리는 것
사연햏 아침부터 또경영 자리에 장미꽃을 꽂아두긔
하지만 영심이가 자기 꽃으로 바꿔 놓음
사연햏의 장미꽃은 휴지통행
수업시간이긔
월숙이 표정이 심상치 않긔
"선생님!! 질문 있어요"
"뭔데요?"
"아기는 어떻게 생기죠?"
난감한 또경영 대충 설명해주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이 기집애가.."
난감해하는 또경영을 보고 재밌어하는 아이들
"저.. 그니까.. 남자..."
그때 종이 울리자 급하게 교재 챙겨 나가는 또경영
아이들은 신나서 난리지만 영심이는 그렇지가 못하긔
수업이 끝났긔
"오영심.. 하교 후에 시간 있나?"
"네???"
"저럴 수가.."
"나와 뒷산에서 산책이나 할까?"
"네에??"
영심이 숨 넘어갈듯
선생님을 만났긔
또경영
"먼저 고맙다고 해야겠지?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영심
"괜찮아요, 전.."
또경영
"하지만 영심아..
앞으로 이런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
"괜찮아요. 전 선생님만 좋으시다면.."
또경영
"다름이 아니고..
얘기는 꼭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만나자 했다"
또경영
"몹시 어려운 얘긴데.."
"그럼 그냥 두세요~
전 아직 나이도 어린데.."
"영심인.. 사시가 뭔지 아니?"
"사법고시요?"
"쉽게 말해서.. 사팔뜨기 눈 말이야"
"네??"
"그런데.. 그게 바로 내 눈이야.."
"그래서 가끔.. 오해를 받지.."
"서.. 선생님.."
또경영
"미안하다.. 난 딴데를 보는데
사람들은 곧잘 자기를 보는걸로 착각하거든.
미안해.."
그는 사시였긔
사연햏에게 편지가 한통 왔긔
'선생님께..
선생님한테 구윤발 선생님을 드리겠어요.
제가 포기하겠으니 모두 다 가지세요.
행복하세요~'
그렇게 영심이는 사연햏에게 또경영을 넘겨버렸긔
존잼 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긔
으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는데 존잼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