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를 높이려면 칼슘 섭취, 보다 운동이 효과 크다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바람든 무처럼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이다. 폐경기후 여성에게 특히 많고, 가벼운 외상으로도 뼈가 부러져 버린다.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 중에는 특히 척추 압박골절과 고관절골절이 대표적이다. 고관절골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10∼20%에 이르고, 25%이상이 불구가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려면 골(骨)의 양을 높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 칼슘을 비롯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커피, 담배, 술을 줄이고 편식을 삼가야 한다. 그러나 영양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운동이다. 운동은 칼슘 흡수능력을 높일 뿐 아니라 골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척추 골밀도가 71%, 대퇴부 골밀도가 61%인 40대 후반 골다공증 여성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하루 60분, 주 5∼6일씩 유연체조, 고정식 자전거, 속보, 팔로 페달을 돌리는 상체 자전거 순서로 운동을 했다. 5개월이 지난 뒤 이 환자의 골밀도는 척추가 83%, 대퇴부가 81%로 급증했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보충하고 풍부한 칼슘을 섭취한 덕분도 있지만 운동도 골량증가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
운동은 조깅, 산보, 자전거타기, 계단오르기, 등산, 노젓기,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체중을 견디면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이 좋다. 이런 운동은 뼈에 자극을 줌으로서 골밀도을 높여준다. 특히 가벼운 아령을 들거나 최대능력의 40∼50% 강도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골밀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는 산보를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약 6km가량 걸으면 된다. 보행속도는 신체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1분에 50∼100m쯤이 적당하다. 집안에서 고정식 자전거를 30∼60분 정도 타는 것도 좋다.
뼈에 좋다는 식품이 칼슘을 함유한 식품이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뼈의 무기질 밀도강화에 칼슘섭취가 필수적이라 하여 키를 키우려는 초등학생에서부터 골다공증을 방지하고자 하는 갱년기 여성에 이르기까지 칼슘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소에서 흥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6년간 12∼16세 소녀들에게 일정한 프로그램에 따라 칼슘을 섭취시켰으나 18세가 되었을 때 뼈의 무기질 강화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운동 등의 신체활동이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뼈의 강화는 운동의 양이나 강도, 집중도 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지적하였다.
뼈를 강화하기 위하여 섭취하는 식품이나 약보다는 장기간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가 뼈를 튼튼히 한다는 연구결과는 단기간에 성취를 노리는 현대인의 성급한 성질에 경종을 울린다.
[출처] 👉골밀도를 높이려면 칼슘 섭취, 보다 운동이 효과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