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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시장도, 지원 시스템도 없었다"
또 다른 정모(52)씨는 15개월 동안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매달려, 석달 전 야심차게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돈을 까먹고 있다는 이씨는 "인터넷 환경에서 자란 젊은 사람들과 경쟁이 되지 않았다"면서 "중장년층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식당이나 치킨집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청년 일자리 문제에만 매달리는 사이 중년층의 일자리 문제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
현역시절 신탁업무 전문가로 불리던 이모(55)씨는 15개월 동안 '취업 뽀개기' 같은 인터넷 취업 카페나 각종 창업 사이트에 수시로 드나들며 재취업 정보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이씨는 "대부분 젊은 사람 위주의 정보들만 있어 내가 필요한 정보 찾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에 첫 직장으로 입사해 25년간 일했던 A(51)씨는 15개월 사이 증권사 세 곳의 계약직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점장을 3년 한 경력이 도리어 약점으로 작용했다. A씨는 "지점장을 오래하다 보니 고객 밀착관리는 아래 직원에게 맡기고 조직 관리만 해왔는데, 면접에서는 내가 보유한 고객 수를 물어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재취업에 성공한 3명은 모두 "아는 사람의 도움 덕분"이라고 했다. 개인적 네트워크로 일자리를 찾았지, 사회적·공공적 시스템의 도움은 받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직장 다니며 은퇴 후 준비가 가능한가?"
"마음은 있었지만 직장에서 살아남느라 정신없는데 한가하게 은퇴 준비가 가능한가요."(이모씨·50)
취재에 응한 20명 전원이 현직 시절 재취업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고 고백했다.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대리나 과장이었던 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선배들을 보고 나름 준비하지 않았을까 추정했지만 전혀 딴판이었다.
하지만 준비 소홀의 원인 분석에는 자기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항변이 더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내가 입사했을 때 정년은 60세였지만 나는 51세에 나왔다"면서 "조기 퇴직 현상은 현업에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다는 뜻인데, 과연 일하면서 재취업 준비가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김모(47)씨는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 등을 따면 좋다고 하는데, 선배들 중에 자격증 따서 재취업했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고 말했다. 자격증이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고용지원 관련 공공서비스기관 직원 1명이 담당하는 국민 숫자를 보면, 우리(8199명)가 일본(2217명)의 4배, 영국(405명)의 20배에 달한다. 그만큼 사회적인 지원 시스템이 미약하다는 말이다. 기업 중에서도 KT·삼성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은퇴자 재취업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곳은 거의 없다.
답이 없네 금융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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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취업해서 9000만원짜리 또 들어간 사람도 있네 ㅋㅋㅋ 능력자군 ㅋㅋ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인맥으로 갔대잖아..
만약 53세까지 일했다고 치면 60세까지 일한 공무원이 번돈의 최소 2~3배 이상은 벌었을께야...
우리아빠 대투랑 쌍벽을 이루었던 금융회사 다니셧는데 정말 힘드시다는.. 나이도 비슷하시네 내가 고1때부터 닥치고 전문직을 외치셧지..ㅋㅋ
60세 까지 일한 공무원은 연금으로 월 300만원 가까이 나온다..노후가 보장 된다것이 공무원의 장점이다...연봉이 9천이라면 공무원 60세 사무관 연봉은 6천 5백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