蝶恋花·送春 봄을 보낸다
朱淑真(송나라의 시인)
樓外垂楊千萬縷(누외수양천만루) 다락 밖에 늘어진 버들은 천만 실가닥으로
欲系青春(욕계청춘) 푸르른 봄을 묶어두고 싶어도
少住春還去(소주춘환거) 잠시 머무르다 봄은 돌아갔도다
猶自風前飄柳絮(유자풍전표류서) 오히려 절로 부는 바람 앞에 나부끼는 버들개지여!
隨春且看歸何處(수춘차간귀하처) 봄 따라 마뭇거리며 보지만 어느 곳으로 돌아가니?
綠滿山川聞杜宇(녹만산천문두우) 초록빛이 가득한 산천에서 두견새 울음을 듣노라
便做無情(편주무정) 설사 무정물이라 할 지라도
莫也愁人苦(막야수인고) 시름겨운 사람을 괴롭히지 말아다오
把酒送春春不語(파주송춘춘불어) 술잔 들어 봄을 보내나 봄은 말이 없나니
黃昏卻下瀟瀟雨(황혼각하소소우) 황혼에 아래로 물러나니 거센 비가 내린다
初夏 초여름
朱淑真(송나라의 시인)
竹搖清影罩幽窗(죽요청영조유창) 대나무 맑은 그림자 그윽한 창을 덮으니
兩兩翅禽噪夕陽(양양시금조석양) 새는 짝을 지어 날며 석양에 조잘거린다
謝卻海棠飛盡絮(사각해당비진서) 해당화는 시들고 버들개지마저 다 날리면
困人天氣日初長(곤인천기일초장) 해가 막 길어진 날씨에 사람은 노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