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기근.. 메트로스에서 일어난 엄청난 재앙이죠. 혹시 당신의 형도 메트로스에 있었다면 그 재앙을 피하려다가 기록을 등록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그 기근을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하여서 기록하러 온 사람들을 암암리에 죽였다고 하죠.."
"그..그런가? 그렇다면 거리에 벽보 같은 걸 붙여놓는 고전적인 방법도 될 수도 있겠군!"
"정확히 말하면 메트로스에 붙여야겠죠. 메트로스는 아벨리안 사관학교의 생도들과 베델들만 출입이 가능하죠.. 다른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출입불가능. "
"음. 그렇군 그럼 메트로스로 가야 되는 건가?"
"그렇겠죠. 언제 가보실 생각입니까?"
"지금 당장." 버몬트가 결심했다는 듯 일어나자 아슈레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참.. 성격도 급하시군요.."
"형을 하루 빨리 만나서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해." 그 말을 남기고 버몬트는 복사실로 몸을 향했다.
'형.. 조금만 기다려. 어떻게든 형을 찾겠어..'
---필라이프의 공항---
살라딘은 셰라자드의 출장을 배웅하러 공항에 도착했다.
"음.. 약간 빠른 건가?"
그는 공항 문을 열고 들어서 인근 바에 갔다.
"마티니 한잔.. 독한 걸로."
그의 말에 바텐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잔에 마티니를 따라 살라딘에게 주었다. 그는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는 투명유리로 보이는 창 밖을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바삐 걷고 있었다.
"인생이 짧아서 바쁜 존재.. 인간이란.. 정말 불쌍한 존재지.."
그는 남은 마티니를 한꺼번에 주욱 들이키며 바텐더에게 지폐한장을 건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그는 한 금발머리 남자와 부딪혀 버렸다. 바닥에 엄청나게 많은 종이들이 흩뿌려 졌고 살라딘은 급히 일어나 종이를 줍기 시작했다.
"아.. 죄송합니다.. 이런 실수를.."
금발머리의 남자는 약간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빨리 들어오려 한 내 실수도 있겠죠.."
살라딘은 종이의 윗부분의 문구를 보고 말했다.
"형..을 찾는 건가요?"
"아.. 그렇습니다.."
"...찾을 수 있다면 좋겠군요.. 건투를 빕니다."
금발머리의 남자는 그의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살라딘에게 답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금발머리의 남자는 바 안으로 들어갔고 살라딘은 공항을 나와 워프게이트 근처로 걸어갔다.
"형을 찾는다라.. 꼭 찾았으면 좋겠군.."
---바(Bar) 안..---
버몬트는 종이를 가지런히 정리한 후 바텐더에게 주문을 했다.
"마티니 한잔. 독한 걸로."
바텐더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마티니를 잔에 따르며 버몬트에게 말을 걸었다.
"독한 마티니를 찾는 분이 벌써 두분 이나 계시다니 의외군요.. 아까 손님과 부딪히셨던 손님도 마티니를 주문했었죠.."
"훗.. 그런가.. 왠지 맘에 드는 사람이군.."
버몬트는 한 모금을 머금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쁜..인간들. 불쌍해. 나도 그 부류이지만.."
잠시 창 밖을 쳐다보던 버몬트는 남은 마티니를 주욱 들이키고는 문을 나섰다.
"메트로스..인가.. 형을 찾을 수 있을까?"
그는 설레는 가슴으로 워프 게이트에 발을 들였다..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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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7편 썼습니다.. ㅡㅡ; 게으르다고 돌던지지 마세요.. 진짜 하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서..(-_- 진짜?) 쓴겁니다.. (이런 교만한 자식..) 농담이구요.. ^^;; 하도 쓰고 싶어서 썼습니다. 하지만 또 언제 올라올지는 미지수.. 기말을 보고 나서는 절대 안 쓸 듯.. 그때부터는 정말 1년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 죄송해요.. 그럼 소울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