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이나 냉각
시설을 갖추지 않은 임원회센터에서 적조로 인해 활어가 집단 폐사한 가운데,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해수인입관
공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유입된 바닷물로 인해 임원회센터 내 횟집들이
보관 중이던 활어가 집단 폐사했지만, 같은 시간대에 항내까지 적조가 들어왔던 신남항 일대 횟집들에는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족관이 없는 횟집의 경우 취수구(해수인입관)에 적조가 발생했을 때 취수를 중단하고
산소공급장치를 가동하는 한편 냉각시설을 갖추면 안전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21일 삼척시 정라동 모 횟집 수족관에 보관 중이던 활어 상당량이 폐사해 해수인입관 시설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척시가 2010년 시설한 신남항 해수인입관 공법은, 삼척의 한 업체가 국내 최초로 비치 웰 타입(Beach Well Type) 해수인입공사 특허를 획득한 기술을 토대로, 해저에 관경 150㎜, 길이 70m의 고압강관 2개
라인을
설치해 지하 집수정으로 물을 끌어들인 뒤 지하 펌프실을 통해 횟집 수족관으로 바닷물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시공된 해수인입관이 해중 내 바닷물을 끌어 당기는 후드장치로 바닷물이 그대로 수족관에 유입되는 반면 이 공법은 해저(
모래바닥) 2~3m 아래에 박힌 파이프를 통해 여과된 물이 집수정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부유물질이 따라올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공법은 해수인입관 시설물이 지상에 노출되지 않아 해안환경개선은 물론 해일 폭풍 등에 따른 해수인입 시설물 파손을 줄일 수 있고, 부유물질이나 적조 등 오염된 바닷물을 걸러 24시간 청정해수를 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산항과
부산 자갈치
시장,
전남 고흥 김가
공장, 진도
배양장, 충남 보령수협,
속초수협, 제주 서부두항과 서귀포항 등에 이미 시공됐고 전국 곳곳에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이용균(62) 신남어촌계장은 “항내까지 적조가 유입됐으나 신남항 일대 횟집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고, 해수인입관 준공 이후 횟집
상가들이
안심하고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