報恩千里! - 20 [세월은 못잡고 추억이나 한번 더... 백양사~내장사]
2007년 11월 7일 (수요일)
코스 : 백양사~백학봉~도집봉~상왕봉~순창새재~까치봉~용굴~금선폭포~내장사~제2주차장
날씨 : 맑음
거리 : 이정표 기준 17.4km (보은천리누계 : 312 / 400km)
시간 : 6시간 32분 (산행 5시간 15분 + 휴식 및 기타 1시간 17분)
동행 : 한밭산사랑 산악회에 묻혀 홀로
< 주요구간 산행기록 >
백양사 매표소(10:45~50)→백양사(11:06~11. 식수 및 관람)→약사암 갈림길(11:18)→약사암(11:25~27)→영천굴(11:31~32)→조망대(11:39~40)→조망대(11:50~53)→백학봉(12:03~05)→헬기장(12:18)→소나무쉼터(12:30~34)→도집봉(12:38~41)→상왕봉(12:50)→조망바위(12:51~55)→순창새재(13:30~55중식)→소등근재(14:05)→이정표(14:24)→조망바위→(14:26~30)→너럭바위(14:46~49)→까치봉능선(15:00~02)→까치봉(15:12~17)→금선폭포 갈림길(15:44)→용굴(15;49~54)→기름바위(15:56)→신선문(16:00)→금선폭포(16:04~06)→갈림길(16:20)→내장사(16:31~37)→일주문(16:42)→우화정(16:48)→매표소()→내장사 제2주차장(17;22)
백양사매표소까지의 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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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어제는 대둔산 남북종주가 계획되어 있었고 오늘은 집에서 쉴 예정이었으나 함께 하기로 한 두세명에게 더 중요한 약속이 생겼다는 전갈이 있어 11월6일의 산행계획이 취소되었다.
야근을 마치고 집에 틀어 앉아 마이산 산행기를 대충정리하고 날씨 좋다는 내일 방콕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어디를 갈까?" 행복한 고민이다.
인터넷으로 교차로에 접속 산악회 산행지를 검색하니 내장산과 강천산이 마음을 잡아끈다.
"내장산은 11/1일 다녀왔으니 오랜만에 강천산으로?" 그러나 강천산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하니 다녀온 곳이지만 백양사부터 넘어온다는 코스가 마음에 들어 한밭산사랑회에 전화를 하니 나오라고 한다.
2년전, 호남정맥 종주시에는 추령에서 강삼굴재, 3년전에는 백양사에서 써래봉을 거쳐 매표소로 내려간 것을 포함하면 오늘로 5번째길이다.
지하철로 대전역에서 하차 홍명상가 앞에 도착하니 한사람의 산꾼이 서성이고 있는데 우리 팀일 것이다.(07:55)
대전 IC에서 늦게 도착하시는 분이 있어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게 고속도로에 진입한다.(08:45)
45명 정원에 승차하신 산님들은 48명.... 당연히 자리 3개가 부족하지만 예약 후 아무런 연락없이 오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테니 주최측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서계신 3분 중 한 분은 여자분이시다.
"백양사까지는 기껏 2시간 남짓, 그래 서서다니는데 이골난 내가 아닌가?"
아주머니께 자리를 양보하고 통로에 서있는데
"통로에서 가시는 분은 얼마나 받을까요?"
"뒷풀이비용으로 5,000원만 받으세요."
안내산악회 버스는 낙동정맥 종주시 워낙 교통이 좋지 않은 봉화구간에서 2번, 그리고 10월 바로 이 한밭산사랑회원들과 설악산단풍산행에 이어 이번이 4번째가 전부라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몰랐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리를 양보했는데 60% 대바겐세일의 횡재를 하다니... 그렇다고 완전히 서서가는 것도 아니고 보조의자나 깔판을 제공해 주니 감지덕지가 아닌가?
여산휴게소에서 20여분이나 쉬고(으~~ 산행시간이 아주 타이트한데...) 사장님에게 까치봉에서 유군재로 하산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니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대부분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으로 하산하신 걸로 안다.)
백양사 매표소에서 9명의 종주자를 내려놓는다.(10:45)
일주문 앞의 상점 들마루에 앉아 산행준비를 마치고 입장권(2,500원)을 구입하고 출발이다.(10:50)
▼백암산 백양사 일주문, 바로 뒤에 매표소가 있다.
백양사 매표소 ~ 백양사 [이정표 2.0 km (실거리 1.5km / 2,200보)]
백양산 단풍은 내장산 단풍과 달리 애기 단풍이라 부른다. 잎이 작고 같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우치한 단풍이라도 백양사 단풍은 내장산 단풍의 은 대체로 내장산 단풍보다 일주일 정도는 늦게 드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닌 듯... 도로변의 단풍은 홍조가 아닌 녹객이 더 많아 보인다. (10:45)
▼백양사가는 길의 단풍, 7~10일후가 정정일듯...
가인마을 갈림길에 당도하니 백양사 방향의 차도는 바리게이트가 쳐있고 가인마을 방향은 주차장과 함게 개방된 상태다. 상왕봉 가는 길은 가인마을 방향으로 가다 능선을 따르더라도 사자봉을 거쳐 상왕봉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 능선도 아주 편안한 길이고 등로 상태도 확실했던 3년전의 기억을 더듬는다.
▼백학봉, "저 멋진 학바위 속에 약사암과 영천굴이 숨겨져 있겠지?"
일광정을 지나고(11:00)
▼어찌하든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다리를 건너는데 겨울나기를 위해 무엇 하나라도 더 먹고보자는 본능이 ....
▼추풍낙엽! 작은 바람에 흩날리는 샛노란 낙엽에 감성이 풍부한 10대 학생들의 감탄사는 괴성에 가까웠다.
▼드디어 쌍계루와 백학산이 연몫에서 하나가 되는 포토존 ... 풍경 달력의 한페이를 장식하는 그림이 탄생하기도 하는 곳으로 연몫을 가로질러 백양사로 건너 갈 수 있도록 설치된 석축길은 몇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작가들이.... 석축을 지나며 얼른 한컷! (11:05)
▼백양사로 들어가기 전 식수대에서 700mm 물병 둘을 채우고 사천왕문을 들어서자 초파일날 밝혔던 연등이 맨 먼저 나그네를 맞는다.(11:07)
▼백양사 대웅전과 백학봉의 학바위
▼대웅전 추녀밑의 괴석과 학바위의 조화
경내를 둘러보고 뒤돌아 나오니 좌측에 "이뭣고"탑이 서있다.(11:11. 2,200보)
백양사 ~ 백학봉 [이정표 1.2 km (실거리 1.5km / 2.678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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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봉 가는 길은 이 "이뭣고" 탑 옆의 넓은 길로 오르면 된다.
▼이 뭣고?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선을 참구(參究)하는데 의제로 하는 것을 화두라 하고 화두는 천책백가지가 있다. 그중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 시심마(是甚磨)라는 것이 있다. 이 뜻은 부모에게서 태어나기 전에 나의 "참모습"이 무었인가 라는 疑題, 疑心하기 위하여 "이뭐꼬"하면서 골똘히 탐구하면 本來面目 즉 眞我(참나)를 깨달어 생사 해탈하게 된다. 해설문 옮김]
▼백학봉가는 넓은 길은 백양사 담장 옆으로...
비자나무가 제법 많이 보이는 넓은 산책로를 따르면 국기단을 지난다.(11:13)
▼국기단 [國祈壇 : 나라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에 조정에서 천신(天神) 지기(地祈)에 국태민안을 참원하던 곳이다. 이곳은 오래 옛날부터 제를 지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는데 ..... 중략.........이 백암산 국기단은 민족고유의 사상과 전통제례의식을 보존계승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신문화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어 장성군에서는 .... 1986년에 이곳에 국기단을 새로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설판 내용을 옮김]
산책과 관광로로 이용되는 넓은 길이 이어지다 이정표<운문암 2.1km / 백학봉 1.3km . 약사암 0.4km . 영천굴 0.5km>가 서있는 약사암 갈림길을 만난다.(11:18)
▼ 갈림길 공터의 비자나무와 단풍의 조화
직진의 넓은 길을 따라가도 참선도량 운문암(3년전 탐방시 출입금지였음)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 산길을 올라 사자봉과 상왕봉 사이의 안부에 닿고 우측으로 길을 이어가면 상왕봉에 당도한다.
약사암 오르막은 아주 가파르고 이 가파른 오르막은 백학봉까지 이어지므로 오늘 산행에 가장 힘든 구간, 그러나 백양사 주변보다 산속으로 파고 들수록 단풍은 더욱 더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을 뿐 아니라 산행초반이라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아 그리 걱정할 것은 없다.
▼약사암 가는 길, 곧바로 오르지 못하고 "之"로 오른다.
넓은 돌계단길 때문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르지만 정체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가쁜 숨을 헐떡이며 바위벼랑 아래 제비집처럼 들어앉은 약사암에 올라선다.(11:25)
▼약사암
▼약사암에서 바라본 사자봉과
▼백양사
약사암을 뒤로 하고(11:27)
시멘트 계단을 내려오니 개략도가 기다린다. 영천굴을 향해 좌측 돌계단 오르막을 오르면 2분 뒤, 영천굴에 닿는다. (11:31)
영천굴에는 약수터가 있으나 수질검사에 불합격된 곳, 식수는 가급적 백양사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천굴
▼영천굴 입구, 약사암쪽의 기암
▼영천굴 내부
영천굴에서 백하봉가는 길은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야 하며 오르막에는 나무계단이 많다.(11:32)
조금씩 정체도 시작되고....
▼나무계단길 옆의 단풍
나무계단 옆에 조망좋은 조망바위가 나타나니 어찌 그냥 지나치리요.(11:39~40)
▼첫 조망바위, 등로 약간 좌측에 있다. 조망-1. <백양사>
▼조망-2 <백학봉의 상징, 백학봉 정상은 볼품없지만 그 부속품인 학바위는 이토록 멋지다.>
▼조망-3 <학바위, 백암산구간 중 가장 멋진 경치를 선보이는 곳,
이토록 흰 바위가 학이 날개를 펼쳐 백학봉이라 불렀는지 모른다.>
▼위 사진 하단의 소나무를 줌으로 당겨보니...
급히 몇 장의 경치만 카메라에 담고 다시 또 계단길을 오르고 이제부터 제법 정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거암을 완쪽에 두고 돌아오르는 길, 쉬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게 보이는 것은 햇빛 머금은 저 단풍빛 때문인지.....
한구비 올려치면 등로 우측에 칼등같은 바위능선이 있는데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11:50)
▼조망지에서의 조망-1 <사자봉 뒤는 가인봉)>
▼조망-2 <또 하나의 단풍명소인 추월산~천치재~강천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과 추월산 뒤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과 백두대간으로 생각되는데...>
▼조망-3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호남정맥 마루금의 강삼굴재 방향>
▼조망-4 <백양사>
▼그리고 우회한 백학봉 학바위와
▼백양사 계곡의 단풍
다시 길을 이어간다.(11:53)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시 오르는 길의 이 단풍나무는 오늘도 내 마음을 빼앗는다. 다른 곳이 거의 다 떨어졌어도 이 부근의 단풍나무만은 화려함을 오래 지녀 '참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댔던 기억이...
▼비슷한 곳에서도 환경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인지...
▼마지막 계단 길을 오르면서 강삼굴재로 이어진 마루금을 한번 살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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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벼랑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선 조망지를 지나
1차 관문인 백학봉 정상에 올라선다.(12:03. 2,678보)백학봉은 그 흔한 정상 표석하나 없이 안내개략도에 백학봉 정상임을 표시했고 숲으로 둘러쌓인 정상부에는 작은 바위가 차지하고 있어 조망은 신통치 않은 곳이다.
▼백학봉
▼백학봉 바위에서 바라본 헬기장(좌)과 우측으로 이어진 호남정맥 마루금을 살핀 뒤, 능선따라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니
▼호남정맥은 가녀린 마루금을 이어가가 강삼굴재로 떨어진다.
▼그리고 바위지대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꺾여 내려간 호남정맥 마루금(흔히 다 내려간 뒤에 잘못 내려왔음을 뒤늦게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10여명의 사람들이 후미를 기다리는지 바위에 진을 치고 있어 쉬어가려던 생각을 바꿔 곧 바로 백학봉을 출발한다.(12:05)
백학봉 ~ 상옹봉 [이정표 2.4km (실거리 2.4km / 3,684보)]
완만한 산길을 따라 백학봉보다 조금 더 고도를 높여 5분 뒤, 헬기장을 지나고 2분 뒤 구암사 갈림길을 지난다. 이정표<상왕봉 1.8km / 백양사 2.2km / 구암사 1.0km>가 있고 구암사가는 길은 우측 비탈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1분가량 오르면 정맥 분기봉인 헬기장에 도착한다.(12:16) 헬기장에는 이정표<상왕봉 1.6km / 백학봉 0.7km . 백양사 2.4km>가 지키고 호남정맥마루금은 여기서 비지정 등로라 아무런 표식이 없는 오른쪽 길.... 그래도 끈덕진 정맥종주자들의 발자국만은 선명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조망없는 숲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주능선의 나무들은 어느새 봄부터 지켜준 나뭇잎을 떨쳐낸 홀가분한 모습, 나목 사이로 도집봉과 상왕봉이 보이고 지능선 너머의 가인봉은 나무가지 사이를 들랑거린다. 점심 장소로 찜하고 은근히 기다렸던 소나무쉼터! (12:31) ▼소나무 쉼터에서의 조망-1 <미답의 가인봉> ▼조망-2 <상왕봉~사자봉> ▼조망-3 <눈부신 계곡의 단풍! 지나가는 사람마다 너무 아름답다며 핸드폰 카메라라도 들이댔다.> ▼조망-4 <단풍능선> 그런데 7~8명의 산객이 선점했으니... 식사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하고 사진이나 찍고 가려고 하지만 일어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진 좀 찍게 비켜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포기하고 상왕봉으로 향하는 순간, 어랍쇼. 장기집권한 4~5명이 그제사 일어난다.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 후다닥~~ 찰칵! ▼계룡산 장군봉 아래서 훔쳐간 소나무가 3억이었다는데 이 소나무는 얼마나?
3분을 더 기다린 끝에 군더더기 없는 소나무 촬영에 성공, 발걸음도 가볍게 상왕봉으로 향한다.(12:35)
내가 생각해도 참! 빠듯한 시간 속에서도 맘에 드는 사진 한장을 얻으려고 3분이나 기다리다니.....
소나무 쉼터를 떠난 지 1분정도 뒤, 직등의 바윗길과 바위 밑을 돌아가는 우회로로 갈린다.(12:36)
바윗길을 오르내리는 이 작은 봉우리가 지도상의 도집봉, 가장 높은 곳까지는 겨우 1분 남짓이지만 이 봉우리를 넘어 우회로와 만나는 3~4분(우회로보다 2분가량 더 걸린다.) 모두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명품길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산님들은 우회로를 따른다
이곳 도집봉에도 정상표석이나 다른 표식물이 없다. "백학봉, 상왕봉, 사자봉도 그런데 이곳이야 ...."
▼도집봉에서의 조망-1 <까치봉(좌)에서 신선봉(중앙) 그리고 우측은 연자봉과 장군봉>
▼조망-2 <삼성산(맨 좌측) 바로 아래가 순창새재, 중앙부 낮은 곳이 소둥근재이며 소등근재부터 까치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 그리고 호남정맥 마루금은 순창새재에서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올라 소등근재 위의 마루금을 따라가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조망-3 <지나온 백학봉 능선. 사
진 중앙의 헬기장봉에서 정맥(좌)이 갈라져 간 모습. 우측은 백학봉>
▼조망-4 <톱날같은 추월산과 천치재 그리고 강천산. 추월산 좌측 옆의 먼 마루금은 지리산과 백두대간?>
▼조망-5 <상왕봉(우)과 사자봉. 그 뒤는 입암산>
▼조망-6 <가인봉. 사진 맨 좌측 아래가 백양사 입구>
(12:42)
우회로와 만나 5분 가량 뒤 바위로 된 정상부에 안내도가 설치된 백암산 상왕봉에 올라선다.(12:51)
▼상왕봉 12:51
조망은 이곳보다 건너편 작은 바위봉이 훨씬 좋다. 얼른 쓰레기가 주워담고 왔던 길로 몇 걸음 되내려가 좌측으로 이어진 길로 내려오면 길은 바위봉의 좌측 사면을 가파르게 곤두박질 친다.
상왕봉 정상에서 1분거리도 않되는 건너편 조망 바위일대는 안내산악회원 30여명이 진을 치고 있으니 ... 이곳에서의 식사도 틀렸고,
▼조망바위에서 조망-1 <도집봉(중앙의 뾰족봉} 우측은 백학봉, 그 뒤의 먼 마루금은 강천산>
▼조망-2 <좌측부터 불출봉~연지봉~까치봉(중앙)~신선봉~장군봉(맨 끝에 아주 작게 보이는 바위봉)>
▼조망-3 <까치봉~신선봉~연자봉과 맨 우측에 장군봉>
▼조망-4 <발아래로 펼쳐진 대가리와 대가저수지>
▼조망-5 <입암산, 앙산한 나무가지 뒤로 순창새재와 까치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사진 맨 우측 봉우리는 영산기맥 분기봉>
사진 몇 장을 찍고 순창새재로 향한다.(12;53~55)
상왕봉 ~ 순창새재 [이정표 2.35 km (실거리 2.7 km / 4,600보]
가파른 내리막은 4~5분가량 이어지고.... 내리막길이 거의 끝날 무렵 산비탈 우측에 점심식사 중인 3분의 산님이 보인다.
"한밭에서 오셨지요?"
"예 조금 늦으셨네요. 식사하고 가시지요."
"저는 좀 더 내려가 할려구요. 맛있게 드세요."
이후의 산길은 내달리고 싶을 정도로 완만하고 힘들지지 않는 산길은 두어번 가량 부담없는 오르내림을 이어가 순창새재에 닿는데 중간에 대가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우측, )만 조심하면서 마루금만 따라가면 된다.
▼나도 단풍,
상왕봉~까치봉구간에서는 화려한 단풍을 기대할 수 없다.
이 구간의 나무는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활엽수는 단풍나무에 비해 빨리 잎이 진다. 간간히 단풍나무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눈을 즐겁게 하기는 미흡한 편.
길은 제법 울창한 수림 사이를 이어가므로 조망 또한 기대할 수 없는 구간, 산길도 완만해 가속폐달을 밟기 좋지만 시간을 보니 무리하지 않아도 될 진행.... 이런 산길을 걸을 때는 가끔 실없는 상념에 젖기도 한다.
<순창새재 1.3 km / 상왕봉 0.9km>의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타난다.(13:12)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우측으로 제법 뚜렷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대가리로 내려가는 길이 틀림없을 것이다.(주의)
곧 "내장 08-07"의 119구조목이 서있는 봉우리에 닿고 등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13:14)
편안한 길을 5분 더 이어가면 <순창새재 0.8km / 상왕봉 1.4km>의 이정표를 지난다.
볼거리가 아쉬운 곳... 좌측으로 조금만 나가면 조망이 괜찮을 것 같은 곳에 몇 장의 휴지가.... 조금은 가파른 비탈면의 바위면로 몇걸음 돌아가니(13:23)
▼새재에서 삼성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입암산으로 이어진 영산기맥이 아주 뚜렷하다.
내리막길이 좀 가팔라진다 싶더니 벌써 네갈래 갈림길에 이정표가 선 순창새재다.(13:30)
▼순창새재, 남발된 표식지를 비롯해 가장 쓰레기가 많았던 곳이다.
이정표<입암 4.2km / 상왕봉 2.3km / 까치봉 3.0km>와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맥방향인 직진 마루금에 "출입금지"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주위 청소부터.... 그리고 안내판 뒤에서 컵라면과 밥 한덩이로 점심식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다. 식사 중에도 50명은 족히 지나갔을 듯.... 우리 일행 3명도 지나갔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