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드] 리니지 왜?! 하세요? |
Malty
(2004.09.09 01: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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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를 처음 하던 시절을 각자 생각해보자.
나름대로 시작한 계기가 전부 있을 것이다. 주위 친구들을 따라서 시작했거나 TV나 신문, 잡지에 리니지를 소개한 내용을 보았다던가 아니면 그저 호기심으로 시작했거나.. 등등..
리니지라는 게임의 역사가 자그마치 6년..
온라인 게임치고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이어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
6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떤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하고, 어떤 유저들은 떠나고, 또 어떤 유저들은 다른 서버로 이사를 가고, 다른 캐릭터를 키워보기도 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그러면 현재의 리니지를 하고 있는 유저들은 과연 어떤 동기로 게임을 시작하고, 어떤 생각으로 즐기고 있는지.. 초보존에서 만난 유저들과 고레벨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숨겨진 계곡에서 만난 유저들
Malty : 리니지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지금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게 된 사연은 무엇인가?
유저 1 :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이 리니지라는 게임이 재미있다고 하길래 심심풀이로 하기 시작했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게임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 계속 했기 때문에 이제 리니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되었다. 지금 숨겨진 계곡에서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이유는 잊혀진 섬에서 요새 들어 어스스킨을 주는 요정이 없어서 내가 직접 키우고 있는 중이다. 어스도 주고, 잊혀진섬 창고 겸 보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함이다. (요장임)
유저 2 : 리니지를 시작한지는 한 2년 정도 되었다. 친구가 시드랏슈서버에서 게임을 해서 로데마이서버에서 옮겨왔다. 일단은 이 캐릭터를 빨리 키워서 해골근위병을 서먼하는 것이 목표이다.
(ID절대자)
유저 3 : 아는 형을 따라서 게임을 한지 1년 정도 되었다. 작년까지만해도 리니지2를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리니지1에 더 끌리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리니지는 그냥 취미생활이다. 처음엔 나도 서버에서 손꼽히는 지존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24시간 대리를 돌리거나 게임에 매달리지 않으면 어려운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래서 이것저것 키워보는 재미가 더 좋아서 그저 즐기는 중이다. (판매의왕)
유저 4 : 원래 윈다우드서버에서 게임하는 유저이다. 시드랏슈 서버에 온지는 1달도 안되었고, 이곳으로 오게된 이유는 사실 윈다우드 서버에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좀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해킹아데나였던 것이다. 그래서 영문도 모른 채 키우던 캐릭터를 압류당했다.
훈련소에 있던 때라 캐릭터를 돌려받기 위한 게임사에 서류제출이 늦어져 시일이 지나버렸기 때문에 되찾을 수 없게 되었다. 마음은 아프지만,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시드랏슈 서버에 와서 혈맹에 가입했다. 작고 인원도 적은 혈맹이지만, 벌써 혈맹원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게임을 접는 날까지 지금의 혈맹에 남아있을 생각이다. (후회)
* 켄트성마을과 글루딘마을에서 만난 중, 고레벨 유저들
Malty : 리니지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유저 1 : 4년 동안 시드랏슈 서버에서 게임을 했다. 나도 친구의 꾀임에 넘어가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군복무중이고 내일 복귀를 하기 때문에 요새는 게임을 못하지만 리니지 생각이 많이 난다. 하지만 옛날보다 게임이 많이 재미없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리니지 자체가 워낙 고레벨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유저들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영등위에서 나이제한이 생길 때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이 없어졌다. (고함)
유저 2 : 게임을 한지 한 2년 되었는데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한다. 잠시 기란서버에서 게임을 하려고 건너갔었지만, 중국인들도 너무 많고, 사냥터 통제도 있어서 다시 시드랏슈 서버에 왔다. 친구들끼리 게임하는데 아무도 레벨 50을 만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내가 50레벨에 도달하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고행자)
유저 3: 베타서비스때부터 게임을 하다 보니 왜 게임을 시작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 동안 데포르쥬, 가드리아, 안타라스, 듀크데필, 그리고 지금 시드랏슈 서버에서 게임을 해왔다. 여기는 아는 사람들이 게임한다고 하길래 같이 왔다.
흔히 말하는 지존의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요새는 그저 키우는 재미로 리니지를 한다. 그리고 내가 속해있는 혈맹이 강함을 추구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최강의 혈맹이 된다면 충분하다. (강찬)
고레벨들은 과연 어떤 계기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다른 유저들에 비해 장비나 레벨면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게임을 하는지 물어보자.
* 은기사마을에서 만난 고레벨 유저들
Malty : 리니지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게임에서 하고 싶은 점에 대해 말해달라.
유저 1: 이 서버에 전체 랭킹 9위에 있는 ‘유일한’이란 캐릭터를 돌리는 사람이 내 친구이다. 내가 게임을 시작한 것도 그 친구 때문이다. 게임을 시작한 것도 시드랏슈 서버에서 줄 곳 해왔고, 이것 말고 키우는 다른 캐릭터는 없다.
처음엔 그냥 게임상에서 사람들을 사귀고 이야기 나누는 게 그저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점들이 많이 사라져서 주위에 아는 사람들도 게임을 많이 떠났다. 그래서 그 때를 기점으로 레벨 업에 전념했던 것 같다. (현재 요정랭킹1위) 일단 레벨70이 목표이고, 목표를 달성하고 난 다음에 다크엘프를 키워보고 싶다. (HUK)
유저 2 : 처음에 친구가 리니지를 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위에서 먼저 말한 HUK이 그런 나를 보고 게임을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벌써 4년 되었다. 시드랏슈 서버로 오기이전에 군터서버에서 게임을 했었는데 당시는 포세이든과 적관계라 하도 맞으며 게임하는 것이 싫어서 여기로 오게 되었다. 이렇게 고레벨이 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하다보니 남들보다 위로 올라왔을 뿐이다. 지금은 이것 말고 다른 캐릭터를 키울 마음은 없지만, 만약에 한다면 턴사냥을 하는 마법사를 키워보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은 보다 활발한 전투를 위해서 성에 대한 메리트들이 더 업데이트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림리퍼가 자주 출몰했으면 좋겠다. 오만의 탑 100층에 두 번이나 갔는데 매번 그림리퍼의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실망했다. (유일한)
유저 3 : 시드랏슈 서버가 생긴지 2달 만에 선, 후배들이 게임을 해서 이쪽으로 왔고, 그 이전에는 베타서비스 때부터 데포르쥬, 어레인 서버에서 리니지를 했었다. 솔직히 내가 이 캐릭터의 본주인이지만, 다른 일로 바뻐 동생에게 맡겨놓은 채 4개월 만에 접속해서 너무 많은 변화에 뭐가 뭔지 모르겠다. 레벨업도 그 동생이 좋아해서 이렇게 많이 키워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동생이 군대를 가버려서 더 이상 레벨업에 치중할 계획은 없고, 레벨업하기도 자신이 없다. 앞으로는 그저 게임을 즐길 생각이다. (시드랏슈 서버 랭킹 2위 - 섬뜩)
리니지를 시작하게 된 경유는 친구를 따라서 게임을 시작했다는 동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지금도 리니지를 떠나지 않고 계속 하는 이유도
–예전에 게임을 같이 시작한 친구는 아닐지라도- 사람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사냥 캐릭터와 중국인들로 인해 커뮤니티가 점점 줄어들긴하지만
아직까지 리니지는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임은 틀림없다.
리니지가 처음 서비스할 당시엔 이렇다 할 만한 MMORPG게임도 없었을 뿐더러 재미와 같은 여러 면에서 최고의 게임이라 꼽힐 정도로 대단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워낙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는 중이고 더 화려하고 예쁜 그래픽, 그리고 재미있고 현실에 가까운 게임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리니지의 재미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다른 게임을 하더라도 곧 리니지로 돌아온다고..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리니지를 하던 또는 했던 유저가 아니면
초보존에서도 리니지를 찾는 신규유저들은 드물다.
** 상점은 어디에 있나요.. 뭐는 어떻게 하지요?.. 라고 물어보는 초보 유저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이미 캐릭터를 최대한 빨리 키우는 노하우쯤은 대부분 알고 있어 전문가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에는 그래픽이 화려하고 새로운 내용을 가진 게임이 많이 나와, 신규 유저들을 끌기에는 외적인 부분에서 리니지가 많이 뒤쳐져보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여전히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며 각자 나름대로의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 지금 이 시각에도 게임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만큼은 이 기사를 접한 유저들이 다른 사람의 실수 한 번에 너무 각박하게 칼질하지 말고,
자신이 리니지를 처음 시작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한번쯤 웃었으면 한다. ^____^
당신의 리니지.. 어떻게 시작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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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러분은 리니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항상 웃으며 겜할수있는 세바가족이 되셧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