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장미(Moss rose)
장미는 아니지만 꽃의 모양이 장미를 닮았고 이끼처럼 바닥에 붙어 자라기에 이끼란 이름을 달고 있는 꽃이다. 한 천사가 장미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게 됐다. 그 장미는 천사가 잠이 들기 전까지는 다른 장미와 다를 것이 없었다. 달게 낮잠 자고 일어난 천사는 자신에게 시원한 그늘과 좋은 향기를 준 것이 고마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 장미를 터치하자 줄기와 꽃 봉오리가 이끼에 싸여 마치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우아하게 새로 태어났다. 천사 때문에 이끼장미의 꽃잎과 꽃받침에 녹색 털이 자라서 마치 이끼가 덮인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이끼장미 꽃은 잎이 많고 촘촘해서 양배추와 흡사하다 해서 양배추 장미라고도 부르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채송화도 이끼장미의 한 종류다. 남아메리카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줄기는 붉은빛을 띠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 퍼지며 키 높이는 20cm 정도 자라는데 잎모양은 품종에 따라 원통형 또는 평평한 형태로 줄기에서 번갈아가며 달린다. 이끼장미의 개화시기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꽃 색깔은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흰색, 핑크색 등 이끼장미의 색은 정말 다양하다. 밤에는 꽃잎을 접고 비가 내리는 날은 꽃이 피지 않으며 <순진무구, 가련>이 꽃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