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쌀값 안정대책 마련 촉구' 전국 도지사 공동성명
공공비축물량 확대, 선제적 시장격리, 쌀 적정생산 대책 마련 촉구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은 15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촉구 전국도지사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경북도지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은 정부를 향해 급락한 쌀값의 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 지사는 15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 쌀 주산지 8개 광역자치단체 도지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도지사인 이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성명 발표에 앞장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생산비 상승과 쌀값 폭락으로 농업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쌀농사가 흔들리는 것은 농업인들의 삶은 물론 대한민국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문제다. 정부는 즉각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비료와 농자재 가격은 연일 올랐지만 쌀값만큼은 반대로 내리고만 있어 농업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어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해외 원조를 확대하기 위해 수입쌀 포함 80만 톤(t)인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t으로 확대하고, 2022년산 신곡 출하 전 2021년산 벼 재고 물량을 전량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2022년산 쌀이 공급과잉될 것으로 보일 경우 선제적 시장격리와 논 타작물 재배사업 국고지원 부활 등 쌀 적정 생산 및 소득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은 15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촉구 전국도지사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도 제공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정부 주도로 세 차례 시장격리를 거치고도 지난해 10월 5일 22만7천212원(80㎏ 포대 기준)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말에는 2018년 이후 처음 17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에 지난 5일 기준 16만4천740원을 기록했다.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쌀은 우리 농업의 중심이자 근간으로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쌀값 안정대책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경영안정성 강화'와 연계 식량안보 위기대응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벼 재배농가의 소득보전과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지원과 논 타작물 전환 등 쌀 적정생산을 위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넘쳐나는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으로는 ▷쌀가공 산업 육성 ▷초중고생 아침밥 먹기 ▷우수브랜드 쌀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시책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