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기타][국회 교육위] 태릉선수촌 숙소-훈련시설서 석면 검출
조사대상 26곳 중 14곳, 석면건축자재 면적 합 50㎡ 이상
아시아게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릉선수촌 숙소와 훈련시설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문화재청 소관 건축물 석면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면조사를 실시한 26곳 중 태릉선수촌을 비롯해 53.8%인 14곳이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시설인 태릉선수촌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돼 문제가 되고 있다.
태릉선수촌의 경우 행정동과 선수회관을 비롯해 역도, 태권도, 체조, 펜싱 훈련장인 개선관, 숙소인 영광의 집과 올림픽의 집, 농구 훈련장인 다목적체육관, 육상과 핸드볼, 배드민턴 훈련장인 오륜관, 실내빙상경기장, 리듬체조와 여자레슬링 훈련장인 필승주체육관, 태백분촌 등에서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륜관은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419.75㎡였으며, 개선관은 2,719.74㎡가 석면 건축자재 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릉선수촌 전체 건물면적 9만1,956.60㎡ 가운데 12.0%인 1만1,026.91㎡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이다. 태백 분원을 포함하면 전체 9만4,493.60㎡ 가운데 1만2,470.44㎡에서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0㎡ 이상인 석면건축물 14곳은 △태릉선수촌, 서울라이플사격장,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의릉사무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덕수궁 전기실, △문화재조사연구단 청원사무소,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의 집,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종묘관리소 관리사무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본관과 별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이 검출됐지만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0㎡ 미만인 석면건축물 2곳은 △국립고궁박물관 건물, △경복궁 지하주차장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10곳은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중명전, 덕수궁 함녕전 행각,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마케팅물류센터, 문화재조사연구단 경주사무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의 집, 국립경주문화연구소, △종묘관리소 정전, 종묘관리소 영녕전, △ 창경궁관리소 관리사무소 등이었다.
안 의원은 “위해성 평가가 낮게 나왔다고는 하나, 석면은 폐암 등을 유발시키는 1군 발암물질”이라며 “관리가 필요한 석면 건축물에 해당되는 만큼 운동선수, 시설이용객, 근무자 등에게 건강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태능선수촌의 경우, 운동선수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곳이므로, 친환경시설로 하루빨리 전면 개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08.19 14:35:31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