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번째...그림책 소개- 엔서니 브라운 3 "동물원"

이 책 역시 정말 기분 좋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럼 첫 장부터 볼까요? 햄스터 한 마리가 우리에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작가는 친절하게도 주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 이런 동화를 한 번 쓸 수 있을까요? 그럼 책을 읽어볼까요? 첫장에 우리 가족 소개가 나옵니다. 마치 증명사진을 찍어놓은 듯하지요? 아이들에게 비슷하게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물론 자기 가족을 그리게 하지요...제법 잘 그립니다. 다음장...기분이 얼마나 좋으면 동물원에 가는 동안 옆에 있는 트럭에 바나나그림이 다 보일까요? 게다가 작가는 교통지옥의 느린 모습을 작은 달팽이에 대입시킨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 모든 것은 제가 그림책을 읽는 방법입니다...다른 사람은 물론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옆장에서는 아빠가 매표소 아저씨와 실갱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경험담을 유도하게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버스 탈때를 말하더군요. 그럼 경험 아시죠? 매표소 아저씨의 화난 모습과 주인공의 창피해 죽겠다는 표정... 바로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발이 개구리 말처럼 변한 것과 한 아저씨의 머리에 뿔이 나고 코가 새처럼 바뀐 어른의 모습도 보입니다. 작가는 슬슬 그림속으로 독자를 몰입시킵니다...^^ 다음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어른들이 동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장에 아빠 머리에 화가 난 모습을 소의 뿔 모양의 구름으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화가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겠지요? 계속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에서는 동물과 함께 배경의 여백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공허한 느낌이 드는군요. 또한 동물들의 표정이 어둡거나 화가 난 듯해 보입니다. 정말이에요. 비비원숭이를 보는 대목에서는 마치 엄마와 아이들이 철장안에 갇힌 듯한 와전된 듯한 모습을 접할 수 있습니다. 4마리의 비비원숭이는 바로 해리네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돼지책"에서 봤떤 비유와 비슷하지 않나요? 그리고 죽 넘어가서...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 여기에 있는 데 한 번 찾아볼 까?"했더니... 우리 아이들 정말 실망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을 위한 곳이."를 찾아냈습니다...와~ 기특한 녀석들... 그날 밤 주인공이 꾼 꿈을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꾸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