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통나무 골조 제작 도면 작성해 드립니다.

[농목수-윤세웅]

통나무 집을 손수 지으시려는 분들이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통나무 골조를 구성하는 각 부재들(기둥, 보, 도리 등)의 정확한 가공치수를 산출하는 일일 것입니다.

기본 설계(평면, 입면, 단면 등)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기본설계에 맞추어 기둥을 배치하고 도리와 보 장선 등을 구성해가다 보면 구조가 차츰 복잡해지므로 각 부재의 가공치수를 정확하게 산정하는 일은 상당한 전문성을 요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기본설계도면처럼 건축사 사무소 등에서 대행해 주지도 않습니다.

보통 통나무 현장에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축소 모형을 제작하여 부재의 가공치수를 산출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모형 자체를 축척에 맞추어 정교하게 만들기도 만만치 않고 실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통나무 일을 오래 해오신 전문 목수님들의 경우에는 대략적인 모형만으로도 큰 실수 없이 디테일한 가공치수들을 산출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계산착오로 인한 오작 등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하물며 별다른 경험없이 내집 짓기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통나무 가공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 못지 않게 정확한 가공치수 산출에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뿐이 없는 실정입니다.

제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cad 3d 모델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3d cad를 이용하여 주택의 프리제테이션용 시안 등을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이를 골조 설계에 적용하여 정확한 가공치수를 산출하는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 경우 수년 전부터 실제 골조 제작에 이용하여 그 정확성과 편리성을 이미 충분히 체험하였고 저와 같은 현장에서 일하신 분들도 그 같은 점에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해서 이번에 저의 작업 과정을 소개해 드리고 이에 공감하신다면, 골조 제작에 3d 모델링을 적용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리는 바입니다.

아마도 비용이 궁금하실텐데 설계 난이도에 따라, 주택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뿐이 없겠습니다만, 대략 30평 단층 기준으로 90만원(평당 3만원) 정도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업 과정을 소개하면,

 먼저 기본 설계 도면(평면도 및 입면도)을 바탕으로 골조의 모델링을 아래 이미지와 같이 수행합니다.

사실은 이 과정도 세분하면 건축주와 협의 하에 먼저 기둥, 도리, 보의 위치를 잡고, 다음 각 부재의 결합방식을 적용하여 보다 디테일한 모델링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 원래 건축주가 의도했던 골조 방식의 문제점이나 타당성 등이 자연스럽게 검토되며, 실제 문제점을 검토하기 위하여 서까래 지붕, 벽체 등을 추가로 모델링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여기에 재질을 입혀 일차 출력물을 얻습니다.(다음 렌더링 이미지)

보통은 여기까지 작업 후에 건축주의 의도대로 된 것인지 제차 협의합니다. 여기까지의 작업기간이 보통 2~3일 정도, 중간에 설계 변경 등이 있으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ok 사인이 떨어지면 모델링 된 골조로 부터 기둥배치도, 도리와 보 조립도, 인방이나 장선 등의 조립도 등을 생성합니다.(아래 이미지)

기둥배치도

도리 및 보 조립도

이러한 도면에는 각 부재의 번호가 부여되어 있는데 실제 가공도면은 각 주재의 숫자만큼 생성하게 되어, 실제 원목을 가공하시는 분들이 각각 도면을 한 장씩 들고 작업할 수가 있습니다.(아래 이미지)

예를 들자면,  위 기둥 배치도에서 p-01과 p-12번은 그 가공치수 아래 도면과 같은 것입니다.

또 도리 및 보 조립도에서 B-01번의 가공도면이 아래 도면인 것입니다.

기둥가공도

보 가공도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면, 가공도면은 새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며, 원 모델링된 대상들을 그대로 추출하여 치수만을 기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델링에 실수가 없다면 가공도면을 작성하면서 실수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며, 이러한 정확성이야말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저의 작업과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 방식은 대규모 철골조 공사 등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활용해 오던 것이며, 이미 그 정확성과 효율성 면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돕니다.

저의 경우엔 예전 철골조 건물의 설계 경험을 통나무에 적용했을 뿐입니다만, 그 효용성은 통나무 주택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혹 비용이 많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모형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수계산으로 인한 실수와 오작 또 원목손실 등을 생각한다면 결코 많은 비용이 아닐 것이며, 실제 원목가공작업의 효율성 제고로 얻어지는 이익은 오히려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연락 바랍니다.

(연락처 011-223-0080 최학경)

[파파스머프]

제가 익히고 싶었던 캐드스킬 입니다. 캐드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아 아직도 못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오영근]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