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진별마을.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구의 포구.
이곳에서 매화마을과 망덕포구는
섣달에 떠난 님처럼 만난다.
철저한 사전 점검.
산소와 장비를 점검하는
씨홀스 스쿠버 동호회 대원.
재미있는 스쿠버 복장.
섬진강.
길이 약 225km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만나는 지점에서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망덕포구와 진별마을은
섬진강 벚굴이 많은 곳.
흐트러짐 없는 대원들.
물속을 향하는 표정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입수.
벚굴을 켜기 시작.
물속의 바위에 붙은 굴을 켜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소 탱크와 웨이트의 무게가 무려 30kg을 넘었다.
엄청난 체력과 집중이 요구된다.
벚굴.
섬진강에 벚꽃이 필 무렵에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
벚굴은
깊은 물속의 돌에 단단히 붙어 있거나
물밑의 벌 속에 묻혀 있다.
입을 벌려 물을 빨아 들이고,
물 속의 작은 입자를 걸러내 먹이로 이용한다.
불가사리와 새, 고동, 홍어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물속에서 들어 올린
벚굴이 붙은 돌.
무거운 굴 패각을 마대자루에 담아 올린다.
섬진강 수심 약 5-6 미터 아래에서
1시간 동안
다섯 자루의 벚굴을 켰다.
맛 좋은 벚굴.
생굴을 먹기도 하고,
익혀 먹기도 한다.
패각은 보통 손바닥만 하지만
부채만 한 것도 있다.
기다리는 아낙과 아이.
섬진강 아이들.
아이들이 달려들어 배를 태워 달라고 조른다.
잠수복을 벗는 대원.
스킨 스쿠버는
체력 소모가 많고, 위험이 뒤따른다.
사전 준비에서 사후 마무리까지 철저한 집중을 요구하는 특별한 레저.
"이 힘든 일을 왜 하냐" 고 물었더니,
"힘든 만큼 성취감이 있다"고 했다.
비장하면서도 여유있는 그들에게서
무사도 같은 정신무장이 돋보였다.
<섬진강 아이들>
섬진강에 가면 / 배성동
섬진강에 가면
뛰는 숭어를 보시라
물비늘 반짝이는 악양초등학교 아이들을 보시라
닻을 내리고
섬진강으로 왔거든
하루하루가 뻐근한 그 아이의 아비를 부디 찾으시고
행여 못 찾거들랑
지리산 콩새에게 물어
밥 짖는 연기 쏘다니는 돌담길을 무작정 가시라, 가시라
그대, 지쳤는가
지리산 어느 촌로의 손을 무작정 움켜쥐시라
그리하여 죽사발 얼굴을 푸시라
때로는 어머니이시고
때로는 아버지의 그 아버지가 계신 곳이라
그대가 왜 왔는지 묻지 않는 그 곳이 섬진강이리라
그대가 짊어진 고행을
섬진강 수심에 풀어
그리우면 그리운 데로 한없이 그리워하시라
그래도
눈물이 나면
섬진강을 보고 펑펑 우시라
첫댓글 그대가 짊어진 고행을 섬짐강수심에 풀어~~~그리우면 그리운대로 한없이 그리워하시라...^^*
물속 세상은 또다른 환상이지요~~
섬진강체험담과좋은글감사합니다.
스쿠버가 많이 힘든운동이군요 난 물속에서 그냥 왔다갔다 수영만하는줄 알았더니...좋은 글 감사합니다
섬진강에서 굴을 채취한다는 것을 첨 알았네요
먹을만큼 조금만 채취하세요. ^^ 요번팀이 5자루,다른팀이 몇자루...또..황폐화된 곳 많습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오가는곳의 굴맛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 큰 굴 껍질을 보니 속도 꽉찰듯 합니다 ,, 꼴깍,,~~
티비에서 본적이 있네요~ 민물에서 굴체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