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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방법 스크랩 [필드림] 못쓰는 볼펜 스프링 이용한 헤드폰 단선방지
가을이야기 추천 0 조회 513 12.08.28 11: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필드림입니다.

엊그제 아들녀석이 헤드폰을 가져 오더니 한쪽이 안나온다고 좀 고쳐 달라고 합니다.작년에도 헤드폰이 고장나서 못고치고 버린뒤 다시 산 헤드폰이지만 딸아이가 자기 전용으로 독점 사용하고 있는 예쁘게 생긴 헤드폰입니다.값도 인기도 대중적인 제품인것 같습니다.

 

보나마나 한쪽의 케이블(전선)이 단선된것 같은데 워낙 전선이 가늘어 단선 부위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제집에 있는 납땜 장비도 아주 허술하여 선뜻 고치기가 망설여 지는 오디오 제품중 하나 입니다.

 

 

 

조금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수리를하고 단선 예방조치까지 하여 다시 조립하니 저도 너무 기분이 좋고 딸아이도 깜짝 놀랍니다.아들녀석도 와서 들으면 당연히 좋아하겠죠?헤헤헤~

 

 

 

일단 헤드폰의 어느쪽이 소리가 잘 안들리는지 부터 먼저 음향 확인하신 후 문제가 있는 쪽을 분해합니다.

 

귀마개 스펀지를 손으로 조심해서 장착된 틈에서 빼어내어 탈거하고 스펀지를 잡아주는 둥근 플라스틱 리테이너(Retainer)를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역시 장착틈(Gap) 사이에 삽입하여 지렛대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탈거합니다.( 체결 후크<Hook>들이 부러지거나 크랙이 발생하면 재조립이 안되니 주의요)  

 

 

마지막으로 스피커도 동일한 방식으로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탈거하면 대개 윗그림처럼 매듭 지어진 케이블선이 나타납니다.이 상태에서 매듭부분을 조금씩 상하 좌우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하므로 정확한 단선 부위를 알 수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단선은 이 매듭부근에서 발생하는 구조라는것을 알아 두시면 비싼 헤드폰을 쉽게 수리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므로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말이 쉽지 매듭 부근에서 정확히 어느 위치가 단선이 되었는지는 케이블선의 피복을 벗겨보지 않으면 모르므로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매듭을 풀러서 그 부근을 일일이 피복을 벗겨 보며 단선 부위를 찾아서 다시 연결하면 좋으나 보시다시피 전선이 아주 얇아서 납땝등으로 힘들여 직렬로 연결하더라도 다시 단선될 위험은 계속 존재하므로 원인파악 조사방법의 선택이 쉽지 않네요.

 

 

다행히 매듭위치가 스피커에서 가까우므로 그림처럼 매듭 아래를 니퍼로 완전 절단하여 줍니다.

 

 

그런다음 절단된 전선끝을 2 Cm정도 피복을 벗겨내면 그림처럼 색상이 다른 전선 두개가 나타납니다.

이때 피복을 벗겨 낼때 전용공구인 와이어 스트리퍼( Wire Stripper)가 있으면 좋으나 없으면 커터칼로 아주 조심스럽게 조금씩 피복( Insulater)을 깎아내면 됩니다.너무 힘을 주면 전선도 끊어져 버리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이 머리카락보다 조금 두꺼운 전선에 에나멜( Enamel)이라는 절연제가 도포되어 있어서 이 도포된 에나멜을 벗겨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전선 수리를 자주하시거나 경험이 많으신 전문가들에게는 에나멜 제거가 쉽겠지만 저도 역시 생초보라 처음에는 커터칼로 에나멜을 벗겨볼까도 생각했지만 자신이 없어서 그냥 좀 쉬어보이는 라이터불로 살짝 에나멜을 제거했습니다.(라이타불도 상당한 고온이라 시간이 지연되면 에나멜은 물론 본선인 구리선까지 녹아버리므로 아주 짧은 시간내에 불을 가까이했다 멀리했다 하면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일단 납땜인두를 콘센트 플러그인하여 온도를 최고로 올려 스피커 기판에 붙어있는 전선을 떼어 냅니다.

떼어내는 요령은 인두팁( Tip)을 전선이 붙어있는 납땜에 잠시 대고 있으면 납이 녹는데 이때 전선을 살짝 잡아 다녀서 떼면 쉽게 떼어집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열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인두팁을 납땜에 올려 놓고 시간을 지체하면 기판에 고온의 열전달이 이루어져 기판회로가 손상될 위험이 크므로 먼저 인두의 열을 최고로 높인다음에 납땜위에 대자마자 녹는현상이 제일 바람직하며 잘 안녹을 시에는 시간차를 두고 인두팁을 떼었다 댓다를 반복하셔야 기판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니 아주 신경쓰셔서 전선 탈거하시기 바랍니다.

 

 

 

 

제집은 납땜공구도 필요한 부자재도 부실하여 그냥 세척제도 없이 작업을 하고 제가 기술이 허접하니 납땜부위가 필요이상으로 두껍고 지저분합니다.납땜 연결시에는 항상 전선의 색상을 미리 암기하시거나 표시를하여 원래의 위치에 원래의 전선을 연결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오조립은 치명적이죠...

 

 

신경을 곤두세워 한쪽손에는 줄납을 다른손에는 인두를 들고 조심스럽게 작업은 마쳤으나...

 

 

윗그림처럼 제 얼굴보다 못생겨 좀 보기가 안좋습니다.외관은 엉성해 보이지만 납땜 자체는 일단 튼튼해 보입니다.크~

 

 

이제 마지막 관문인 음향 테스트를 해보아야 되겠죠?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순간입니다.

 

헤드폰을 머리에 이고 제 블로그에는 음악이 안깔려 블친님 블로그 방을 클릭하는 순간...갑자기 양쪽귀의 달팽이관이 정화되면서 전해지는 달콤한 여가수의 노래소리...손으로 스피커를 번갈아 들어 올리면서 테스트하니 스트레오 음악이 아주 선명하고 맑게 들려오네요...성공입니다.웰던,필드림~크크크~

 

 

자 이제는 소리가 복원되었으니 조립만 하면 되는데 잠시 고민에 빠져봅니다.케이블선 한쪽을 잘라내어 케이블선의 길이가 다른것은 꼼수로 금방 해결이 되겠지만...

 

또다시 헤드폰 사용시 케이블선이 당겨지면 또 단선이 발생 예상되므로 고민입니다.아무리 주의하라해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특히 딸아이는 자주 헤드폰을 끼고 춤도 추니 적어도 일년에 두세번은 수리를 해야 되니 참...제집의 이어폰도 얼마나 단선이 잘되는지 예비로 10개 이상을 항상 비축해 둔답니다...쩝.

 

 

뭐 좋은 방법은 없을까?하고 늘 윤활유가 부족한 머리의 회전수를 또 무리하게 올려봅니다.웨엥~

 

퍼버벅?퍼억~소리와 함께 머리 꼭대기에 연기인지 김이 나더니 마음속의 가상 모니터에 나타난 자막...바로 볼펜 스프링(Sprig)이 스프링처럼 튀어 나옵니다.크~

 

 

적당한 볼펜 스프링의 양끝단에 촘촘이 눌려진 스프링을 손톱으로 벌려 잡아당겨 그림처럼 늘려 봅니다.

 

 

 

양쪽의 케이블에 사알살 돌려서 삽입하니 쉽게 그림처럼 들어가네요.징조가 좋습니다.

 

 

잘라낸 케이블선 길이가 다르지만 이때 발란스를 맞춘다고 일부러 길이가 긴쪽을 잘라 다시 납땜하지 마시구요 그림처럼 기존 매듭을 푸시고 잘라낸 길이만큼의 길이를 고려해서 다시 매듭을 지어주면 발란싱이 쉽습니다.저의 꼼수이자 노우하우죠.헤헤헤~

 

 

볼펜 스프링을 그림처럼 케이블 전선 매듭과 기존의 매듭을 잡아주는 매듭홈 사이에 위치하도록 레이아웃( Lay-out)을 마친뒤 분해 역순으로 조립을 합니다.

 

 

귀덥개 스펀지는 먼저 리테이너에 끼운후 작업을 해야 장착이 편하고 쉽습니다.

 

 

 

스펀지가 장착된 리테이너를 다시 스피커에 조심스럽게 장착을 합니다.

이때 장착시 후킹이 잘되도록 조립홈을 잘 맞추어서 손으로 누르면 딱소리와 함께 조립이 잘된답니다.

 

 

 

조림이 완료된후 다시한번 음향테스트를 하시어 소리가 완벽한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못쓰는 볼펜 스프링을 사용하면 케이블선이 잡아당겨져도 스프링이 압축되면서 충격을 흡수해 주니 이제 단선 확률도 아주 낮아집니다.일부러 세게 잡아당기지 앉는다면 정말 오랬동안 단선의 걱정은 사라지겠죠?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프링 원리를 그림판으로 설명드려 보았습니다.금방 이해가 되시죠?

실제로 스프링을 장착후 케이블선을 잡아다니니 끌려 나왔다가 놓으니 다시 리턴 원복이 잘되고 있습니다.

 

 

저는 좀 이상한 취향이 있습니다.물건이나 음식을 만들면 꼬옥 가족들의 반응을 몰래 지켜봅니다.아주 가끔  반응이 없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가족들이 기뻐하니 그 즐거움은 당사자 아니면 잘 모르실 겁니다.

 

제가 좀 힘들어도 열심히 움직이는데는 가족들과 블친님들 그리고 독자여러분들의 격려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셈이죠.헤헤헤~

 

이상 필드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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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장비는 항상 조심해 다루시구요 늘 즐겁고 행복한 생활 기원합니다.(즐행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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