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 시공과정
1.정지작업
우선 집터를 마련하였으면 설계도에 따라 건물을 앉힐 위치를 굴삭기 등을 동원하여 평탄작업(절토나 성토)을 한다. 전남 화순 흙집은 본채(약 25평 규모) 앉을 자리가 직사각형의 철근 콘크리트로 기초가 되어 있는 상태(건축주가 4~5년전에 전원주택을 지을려고 기초를 이미 해 놓은 상태)라 정지 작업이 필요 없지만 별채만 굴삭기를 이용하여 정지작업을 하였다.
2.기초공사
기초공사를 하기 위해 먼저 설계도 대로 선긋기 작업을 하는데, 건물의 중심선을 먼저 긋고 줄 등을 이용하여 원형을 그린 후, 직선부는 나중에 그린다. 그런 다음, 기초를 쌓는다. 기초는 통나무가 들어간 흙집의 벽체 두께가 40㎝ 폭으로, 높이를 30㎝ 이내에 잡석 또는 자연석으로 시공한다. 본채의 경우 이미 시공된 철근 콘크리트로 기초를 하였고, 별채는 자연석(40~100㎝ 내외)을 이용하여 기초공사를 하였다.
돌쌓기 작업이 끝나면 돌과 돌사이를 시멘트몰탈로(시멘트1에 모래4~5의 비율) 채워서 돌이 움직이지 않도록 기초를 만든다. 이때 아궁이와 굴뚝자리는 약 30㎝ 폭으로 비워둔다. 몰탈이 양생하도록 1~2일 정도 지난 후 벽체쌓기를 시작한다.
황토준비
기초가 양생되면 굴삭기로 황토를 적당한 점도로 반죽한다. 너무 질면 벽체를 쌓을 수 없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반죽이 다 되었으면 기초 쌓을 안쪽에 최대한으로 준비해 둔다. 통나무(홍송이나 잣나무 등)는 45㎝ 길이로 잘라 벽체 쌓을 위치와 가까운 곳에 놓아 둔다.
벽체쌓기
황토와 통나무가 준비되면 벽체쌓기를 한다. 먼저 황토를 폭 40㎝(벽체의 두께), 두께 7~8㎝로 깔고 통나무 단면을 내벽면에 맞게 놓아 망치로 다져서 고정한다. 통나무와 사이 간격은 약 10㎝ 정도 유지해 바깥쪽으로 약 5~10㎝정도 노출이 되도록 한다. 벽체쌓기는 하루에 60~100㎝ 이내로 쌓는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반죽된 황토를 비닐로 덮어서 굳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벽체쌓기와 병행해서 출입구 문틀과 창문틀을 제작해서 설치한다.
4.서까래 설치공사
벽체쌓기가 완료되면 서까래를 설치한다. 낙엽송을 이용한 서까래는 껍질을 벗겨 세워서 건조시킨다(약 20~30일 소요). 건조가 다 되면 샌딩머신을 이용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손질한다.
서까래 준비가 다 되면 서까래를 설치한다. 방의 중심에서 방사형으로 24등분하여 동일한 간격으로 설치한다. 먼저 90도 간격으로 4개를 설치하고, 그 사이에 45도 간격으로 4개를 설치한다. 8등분된 45도를 3등분하여 15도 간격으로 서까래를 2개씩 설치하면 24개가 다 완성된다.
5.천장판 설치공사
천장판은 목재소에서 육송, 스기목(삼나무), 편백목을 판재로 가공한다. 폭 8~15㎝, 두께는 12~15㎜, 길이는 9자(약 270㎝)로 준비한다. 한쪽면(내부에서 보이는 면)을 전기대패나 샌딩기로 면처리를 한다. 천장판은 서까래 끝단(처마쪽)에서부터 설치한다.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톱으로 잘라서 못으로 양쪽에 고정한다.
천창을 설치하고 싶으면 유리를 끼울 수 있게 각목으로 틀을 만들어 서까래에 고정하고, 유리를 끼운다.
6.지붕방수공사
천장판 설치가 완료되면 굴삭기를 이용하여 황토와 톱밥을 섞어 지붕에 올린다. 이때 하중이 한 곳에 집중이 되지 않도록 골고루 흙을 놓는다.
흙 올리기가 완료되면 방수시트(두께 3㎜, 폭 100㎝, 길이 10m)를 가운데에 먼저 깔고, 좌우로 계속해서 깐다. 시트와 시트는 약 10㎝ 정도 겹쳐서 시공하고, 겹친 부위는 부탄가스 토오치를 이용하여 시트를 가열하여 붙인다.
7.너와 설치공사
목재소에서 변죽(또는 피죽이라고도 한다. 원형의 목재를 제재하면 발생되는 껍질 부분)을 구해다가 지붕에 설치한다. 크기는 폭 10~30㎝, 두께는 2~10㎝, 길이는 6자(180㎝)의 변죽을 사용한다. 먼저 변죽을 3등분하여 길이가 60㎝ 되게 자른다.
너와가 준비되면 처마끝에서부터 1열을 설치하고, 다음 2열은 반정도(30㎝) 겹치게 놓는다. 이렇게 시공해야만 바람에 날라 가지 않는다.
8.구들공사
기초에서부터 너와설치까지 골조공사가 끝나면 내부공사로 구들, 아궁이, 굴뚝설치 공사를 한다. 원형으로 된 방에 열기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고래를 만들고 그 위에 구들돌을 놓는다. 연기가 새지 않도록 구들돌 사이의 틈을 황토로 개어서 막는다. 아궁이는 무쇠솥을 걸 수 있도록 둥글게 쌓아서 마감한다. 굴뚝은 내부에 연통을 세우고 외부는 돌과 흙으로 쌓아서 마감한다. 굴뚝은 지붕보다 약 50㎝정도 높게 쌓아서 통풍력이 좋도록 한다.
9.내부마감공사
화장실은 액체방수에 타일로 마감한 뒤, 위생 도기류를 설치했다. 바닥의 경우 본채의 거실, 주방, 복도는 난방코일에 카리장석(맥반석)자갈을 깔고 황토미장 위에 원목마루판을 깔았다. 방은 원목마루판 대신에 대나무 돗자리로 마감했다.
황토집 공법과 디테일
공간적 특색
본 건물은 전남 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B씨의 의뢰에 의하여 목천흙집연구소에서 설계 및 시공한 작품이다. 주 용도는 주말전원주택으로 가족구성원들이 사용할 본채와 손님을 위한 별채로 구성했다.
본채는 원형으로 구성된 방(4평), 거실(6평), 방과 거실 사이의 주방, 화장실, 복도, 현관, 난방을 위한 보일러실로 설계했다. 거실은 전면과 측면에 큰 창(페어그라스 고정문)을 2개 설치하고 천장에 천창을 내어 내부에 채광이 잘 들게 하였다. 천장 높이는 3.4m로 높게 처리하였다.
대들보를 열십자로 걸고 가운데 동자기둥을 세워 그 위에 서까래를 돌려서 설치하여 내부에서 보았을 때 아름답도록 처리하였다. 방과 주방 사이에 수납장을 만들어 옷장이나 이불장으로 사용하게 하였고 거실과 화장실 사이에 벽난로를 설치하였다. 현관은 나무로 막아서 문을 달고 조그마한 창고를 만들어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
주택의 주된 콘셉이 된 원
이 집의 특색은 수많은 원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방바닥, 천장이 모두 원형이요, 벽체에도 수많은 원형의 통나무로 구성되었고, 그 통나무의 단면에는 나이테의 원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곳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침대, 책상, 탁자 등의 모난 것을 버릴 때 마음의 모난 것들을 버리듯 둥근 이 집을 닮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상하였다.
시공별 특색
나무와 흙이 혼용된 황토흙집의 특색은 벽체쌓기이다. 특히 구조상 취약함을 없애기 위해 적송을 통째로 잘라서 이를 흙과 벽체의 구조물로 사용함과 동시에 벽체 두께를 40㎝ 이상 나오도록 설계하여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벽체 두께가 40㎝이기 때문에 별도의 구조체(목구조나 철구조 등)없이 3층까지도 시공이 가능하다. 주 평면을 원형으로 설계한 이유는 지붕의 하중을 벽체에 고르게 분포시키기 위해서다. 동일한 면적의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보다 원형의 변의 길이가 제일 짧다. 즉 벽체의 시공량이 가장 적게 든다는 말이다. 또 흙집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있는 습기와 벌레 퇴치를 위하여 참숯과 소금을 이용한 바닥처리를 통하여 습기는 물론 탈취까지 이루어 완벽히 해소함으로 쾌적한 실내를 구현하였다.
또한 현대건물과의 퓨전화를 통해 입식 취사시설 및 욕실, 좌변기 등을 조화롭게 흙집에 배치하여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불편하다는 흙집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로써 흙과 적송의 조화로 이루어 낸 두터운 외벽으로 인해 바깥온도와 실내온도의 차이를 건물 스스로 호흡하게 하여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게 하였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하여 아름다운 전통의 미와 아늑한 조형미를 함께 갖춘 것도 특징이다. 벽체에 넣은 통나무가 자연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갖기 때문에 별도의 벽체마감이 필요하지 않다.
이 집의 백미는 기둥이 없는 시공인 무주공법이다. 특수하게 제작된 요철통(목재로 가공)으로 서까래를 방사형으로 연결하여 지붕의 하중이 방사형으로 분산하게 했다. 이런 설계는 천장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해 준다.
둥근 적송의 나이테가 드러나도록 흙과 흙 사이에 크고 작은 적송을 배치하여 기존 흙집이 갖는 외벽의 단조로움을 해소한 것이다. 또한 방사선 모양의 지붕과 천장의 목재 배치를 통해 누워서 그 아름다운 방사형태의 균형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더하게 한다. 이는 통나무 흙집만이 지니는 탁월한 미적 완성도를 확인시키는데 주요한 몫을 한다. 지붕은 통나무 흙 벽체에 잘 어울리는 피죽 너와를 올렸다.
내손으로 구들 황토방 만들기
난방 연료가 장작이었던 지난날 구들방은 일반적인 난방형태였다. 시대가 변하여 단독주택보다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가 일반적인 주거양식이 되고 난방형태가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바뀌면서 구들방은 우리 살림집(흙집)과 함께 그 자취를 감추어 갔다.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많은 병들이 주거양식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현대인들이 황토집이나 황토구들방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시골에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들이나 시골에 있는 분들도 작게나마 구들방 한 칸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은 크지만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규모가 작기에 선 듯 시공에 나서주는 업체도 드물다. 주변에서 구들을 놓아보신 어른들은 이미 귀한 존재가 되었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짓는 황토 구들방 전체 시공법을 개략적으로 알아본다.
1. 규모를 정한다.
본채가 지어진 터의 한 가장자리 여유로운 곳에 터를 정한다. 보통 구들방 한 칸은 9자×12자 방이다. 약 3평 정도이다.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경우 3.5×4m 정도(약 4.2평)로 하면 된다. (욕심을 내어 구들방과 결합한 툇마루를 놓을 경우 그 폭을 2m 이상으로 하여야 쓰임새가 있다)
2. 기초공사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줄기초를 하면 좋겠으나, 직영공사일 경우 건물 외곽선을 폭 60cm, 깊이 60cm 정도로 파서 잔돌로 잡석다짐을 하고 그 위에 버림 콘크리트를 약 30cm(레미콘 3㎥정도)친다. 그 위로 약 80-90cm 정도 높이로 건물 테두리기초를 만든다. 하단부 30cm(흙으로 되메우기 되는 부분)는 일반 시멘트벽돌로 기초 하단부를 잡고 그 위 약 50-60cm는 바깥쪽으로 치장벽돌 1장, 안쪽으로 시멘트벽돌 3장 쌓기(폭 40cm정도)를 한다. 다른 방법으론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을 모아 돌담 쌓기처럼 폭 40cm로 쌓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돌 사이를 잘 메꾸어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기초공사시 아궁이 위치와 굴뚝 위치는 미리 규격을 정해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3. 집 모양 갖추기 - 뼈대, 지붕, 그리고 벽체 공사
규모가 작으므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한옥 방식의 목구조로 집의 뼈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기초 위에 구들방 방바닥 높이를 계산하여 그 위로부터 흙벽돌을 쌓아 올려 집의 벽체를 구성하면 되는데 이 때 코너기둥의 위치는 흙벽돌과 이어 치장벽돌로 기둥처럼 만드는 것이 좋다. 치장벽돌 약 400장, 흙벽돌 300×200×140 규격 250장 정도가 필요하다. 치장벽돌 기둥위에 처마도리 기능을 하도록 사각 6치(약 18cm)정도의 목재를 사방 고정하고 용마루 지붕선을 만든 후 지붕을 만들면 된다.
맛배(박공)지붕 형태로 용마루 선을 목재로 만든 다음 2×4 각재나 주변에서 벌목한 약 10-12cm 정도의 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을 다듬어 서까래로 사용하면 된다. 서까래의 간격은 30cm(한 자) 간격으로 하면 짜임새가 있다. 보통 40cm 정도로 하여도 된다.
처마 쪽에는 미송합판으로 마감하고, 집의 내부 천장에는 80-100mm 스치로폼을 서까래 위에 얹는다. 스치로폼 사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목재로 상을 걸어준다. 그 위로 각재(현장에서는 다루끼라고 한다)를 30cm 처마 끝과 용마루 선에 맞추어 덧집 형태로 지붕 모양을 최종 완성한다.
그 위에 OSB 방수합판이나 일반 합판을 깔고, 아스팔트 슁글 판매상에서 방수시트와 슁글을 사다가 깔면 된다. 접착 면을 잘 이어 붙이고 슁글은 못으로 잘 고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기와나 한식기와, 너와로도 지붕을 마감할 수 있다.
4. 창과 문 공사
창과 문은 의뢰하는 것이 좋다. 창은 외부에는 샷시(우드샷시나 알루미늄샷시)창으로, 내부는 목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툇마루와 연결되었을 경우 4짝 분합문으로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틀과 흙벽 이음매 고정을 위해 흙벽돌조적 시 가창틀(또는 인방)을 넣는 것이 필요하다.
5. 구들방 공사
기초 공사시 테투리 옹벽(돌기초 포함)의 폭을 40cm로 한 것은 벽체 두께를 약 30cm(흙벽돌 대자와 소자로 2장 쌓기를 하든, 흙벽돌을 세로로 하여 30cm로 하든)로 하고, 10cm는 구들을 얹을 수 있도록 함이다.
1) 자재 준비
3.5m×4m 크기의 구들방(약 4.2평)을 기준으로 보면 45-55cm 크기의 구들장 약 60장, 잔 돌, 시멘트 벽돌이나 적벽돌 1800-2000장, 시멘트, 모래, 진흙(황토 몰탈이면 좋다), 굴뚝 자재(토관 또는 스덴주름관+치장벽돌)
2) 아궁이와 부냉기
가마솥을 놓을 것인가, 아궁이만 할 것인가에 따라 아궁이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아궁이 입구는 가로 25cm정도, 높이 35-40cm정도가 적당하다. 아궁이에서 불이 넘는 부냉기는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로 턱을 주어야 한다.
3) 고래 개자리, 구새(굴뚝)자리
고래 개자리란 방 윗목 고래 끝부분을 말한다. 폭 30cm, 깊이 45-50cm 정도로 윗목 개자리보다 낮추어 적벽돌로 쌓는다. 굴뚝 내경은 폭 30cm, 깊이 15cm정도로 하여 고래 개자리와 잇닿아 만들며 고래 개자리에서 굴뚝으로 넘어가는 턱을 주어 열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공한다.
4) 고래
불길을 내고 구들장을 받치고 있는 받침돌을 고래라 한다. 아궁이에서 고래 개자리까지의 경사도는 5-8도를 유지한다. 시공하기 까다롭지 않은 곧은 고래 방식으로 한다. 고래의 뚝 높이는 약 25cm 정도로 하며, 고래 뚝 폭은 약 20cm(벽돌 2장 폭)로 한다. 고래와 고래 간격은 구들장 크기를 고려하여 약 30-35cm 정도로 하면 된다. 아랫목에서 고래 개자리가지의 블록은 7-8개 정도로 한다. 방 가운데는 깊게 가장 자리는 낮게 하여 열전달이 고루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래는 평평한 돌을 진흙과 시멘트 몰탈로 이겨 쌓을 수도 있고, 시멘트벽돌이나 적벽돌로 쌓아도 된다. 내화벽돌을 구하여 쓰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5) 구들 깔기
고래위에 구들을 얹는다. 아랫목에는 두꺼운 구들을 놓고 윗목에는 얇은 구들을 깔아 열전도가 골고루 될 수 있어야 한다. 구들장은 잔돌을 고여 고정하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에는 잔돌로 새침을 막는다.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이음매를 된 반죽으로 뭉친 진흙을 내리쳐 세게 새침한다. 아랫목이 깊고 윗목이 약간 높도록 구들을 놓는다.
6) 황토몰탈 마감하기
일반 기름보일러 등 이중 난방을 할 경우 구들장 위에 반죽하지 않은 황토를 갈고 잘 다진 후 와이어 매쉬를 깔고 배관한다. 엑셀 파이프 배관으로 하지 말고 스덴 파이프 주름관으로 배관(엑셀파이프가 구들 난방으로 녹을 수 있기 때문에)한다. 황토 흙을 채로 쳐서 고운 황토로 만들고 모래와 혼합하여 초벌을 바른다. 물기가 빠지면 미장 칼로 중벌 바르기를 하면서 2-3번 누름 칼질을 한다. 그 후 약 4-5시간 경과 후 얇게 마감 미장을 하여도 되고, 중벌 미장 후 시간을 두고 마감 손질만 하여도 된다. 자재를 시중에서 판매하는 황토 몰탈로 시공하면 큰 하자는 없다. 약간 경사진 구들방 위에 수평을 맞추어 아랫목은 약간 두껍게 바르고 윗목은 얇게 발라 전체적으로 따듯하도록 고려한다. 황토 미장의 두께는 3-4cm 정도로 한다.
7) 구새(굴뚝), 불 맞이 돌
구새의 내경은 사방 15cm 정도가 적당하다. 스덴 주름관으로 연통을 만들고 외부를 치장벽돌 조적 굴뚝으로 모양을 내서 쌓아도 되고, 주변의 돌과 황토, 시멘몰탈로 이겨 구새를 만들어도 좋다. 길고 좁은 항아리밑을 깨어내고 이어서 구새를 만들기도 한다. 높이는 지붕 용마루선 보다 약간 높게 하여야 바람이 내지 않고 연기를 잘 빤다.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새 갓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래 개자리와 연결된 구새 하단부의 뒤쪽으로 불 맞이 돌을 넣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자리 바닥에서 약 18cm 높이에 12×20cm 정도의 돌을 끼어 넣어 구새 청소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8) 내장 마감 창, 문 설치
벽체와 구들가지 완성되면 천장은 석고보드 마감한다. 30cm 간격으로 목재로 상을 걸고 이음매를 본드로 칠한 후 석고보드를 타카 못으로 고정한다. 서까래 노출로 하고자 할 때는 지붕 공사시 천장 하단부에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해 두어야 하며 서까래 사이의 공간을 막는 단골메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창과 문을 설치한다.
9) 도배 및 장판 마감
약하게 불을 지펴 연기로 말린다. 건조된 상태에서 황토미장이 갈라지면 고운 분말을 내어 이긴 황토로 메운다. 병이나 사발로 밀어 넣는다. 상태를 지켜본 후 충분히 건조되었다고 판단하면 도배 후 장판마감을 한다. 바닥 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초배지를 밀착시켜 바른다. 꼭 꼭 눌러준 후 초배지가 마른 상태에서 초배지의 끝만 풀칠하여 이어 붙인다. 그 위에 한지 종이를 끝만 풀칠하여 같은 방식으로 마감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콩기름 한지장판은 물에 하루 동안 담아둔 후 펴서 시공한다.
10) 콩 땜
재래적인 방법으로는 메주콩을 갈아 들기름과 섞은 후 기저귀 천 등에 담아 사발이나 병으로 밀어 콩 땜을 먹인다. 3-4차례 해 주어야 면이 곱다. 편리한 방법은 100% 콩기름 식용유를 끓인 후 식혀 붓으로 칠하는 방법도 있다. 콩기름 종이장판 시공 시 별도의 콩 땜은 하지 않는다. 살면서 콩기름 식용유를 끓여 붓으로 칠해주면서 보양하면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