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목조주택 전문가 목향님의글을 소개 합니다.
기초와 마감공사에 참고가 될것 같아 올립니다.
찬찬히 읽어 보시면 많은도움이 되리라 확신 합니다.
이하 목향님의 글 입니다.
안녕 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지금쯤 오랫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시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저도 오랫만에 집에와서 컴앞에 앉았습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지금 시공하고 있는 공사내용을 일기 형식을 빌려서
필요한 부분만 연재를 할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내용과 다를 수도 있고 제가 알고있는 공법이 틀릴수도
있겠지만 그저 이런 공사 방법도 있구나 생각 하시며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일기이기 때문에 존대말은 생략 합니다.
9 월 14 일
풀벌레가 운 다.
새벽 한시에 잠이 깨어 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내일 해야 할 일
공사일정, 써야할 예산... 잠념이 머릿속에 꽉 차있다.
외삼촌 떡도 싸야 사먹는 다는 속담처럼 그동안 거래를 했던
쎄쩌를 버려두고 오늘은 홈 우드에서 자재를 구입 했다.
해왔던 공사중 이번 공사가 가장 모든 여건이 좋지가 않을 것 같다.
도로사정과 주변 인심 때문에 con'c 타설을 할 수가 없고
기초를 손으로 비벼 쳐야 하는데...
그나마 골재를 운반하는 차량의 소통도 못하게 한다.
오늘도 이장이 왔다.
모래와 시멘트를 운반하는 차량이 들어왔다고 생난리다.
철근을 운반하는 차가 들어와야 콘크리트를 치는데 도로를 막겠단다.
그렇다고 500m 가넘는 거리를 철근을 매고 운반 할 수도 없고...
잠을 자야 내일 일을 하는데...
쇠주를 반병쯤 마셨는데도 눈은 말똥말똥 하다.
con'c 타설을 못하니 생각 끝에 서양의 주택처럼 바닥을 마루로 하고
전기온돌판넬을 깔기로 했다.
그래도 기초는 시멘트 몰탈을 개어서 앙카를 박아야 하니...
그 용도의 골재와 시멘트를 운송 한 것을 이장이 시비를 한다.
손쉽게 기초를 할 수 있는 con'n를 쉽게 구할 수가 있어서 한번도 기초가
마루 형태인 주택을 시공해 보지 못해서 동해로 달려가 책을 가져왔다.
주택에는 기초가 가장 중요한데 상식적인 기분으로 시공을 할 수가 없다.
오랜만에 들여다보는 일본 책에는 생전에 나를 위해 번역을 해주신 아버님의
필체가 적혀 있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기초 라인을 그려야 하는데 철물점에 백회가 없다.
생각다 못해서 근처 슈퍼에서 3kg짜리 밀가루를 3,000에 사다가 기둥이
설 자리를 표시를 했다.
백회 가격이나 밀가루나 가격은 별 차이가 없으나...
지금이 순간 배를 골을 사람들... 옛날의 보릿고개를 생각하니 밀가루를 땅에 뿌리며가슴 한 구석이 편치가 않다.
포크레인으로 기둥자리를 파고 근처 밭에서 골라낸 잡석을 한바가지 씩 퍼 넣고
바가지로 눌러준 후 400mm의 주름관음 8귀퉁이의 기초에 300mm 의 주름관은
24곳의 가운데 기초에 400mm 씩 짤라서 거푸집 대신 사용을 하기로 했다.
내일은 그곳에 con'c를 비벼치고 앙카를 박을 예정이다.
전날 내린 비에 진입로가 미끄러워서 차가 빠졌다.
몇 개월 사이에 자재비는 20%이상 값이 올랐고 일 하는 인부들은 구하기가 쉬워 졌다.
인터넷에 요즈음은 건배를 할 때 “노시개나” 라고 외친다는 말이 자괴감을 들게 한다.
오전에는 정화조를 구입하고 오후부터 0.2로 정화조부터 앉히고 기둥이 들어 설 자리를
파고 40cm 크기로 주름관을 잘라서 지면과 비슷한 높이로 묻었다.
9 월 15 일
기초 앙카를 심는 것은 가로 세로 줄과 높이가 맞아야 하는데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한줄로 된 기초거나 기둥이 많지가 않다면 줄을 띠우고 물 수평이나 레벨기로 찍으면
되지만 기둥이 32개나 되고 con'c를 손으로 비벼서 처야하는 관계로 느긋하게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우선 네 면에 수평을 맞춰서 실을 띠우고 마주보는 두실의 위쪽으로 실과 실이 닫지
않도록 앙카의 높이에 맞춰서 실을 띠우고 콘크리트를 쳐 나가기 시작 했다.
실을 띠워보니 파이프를 묻은 자리가 줄이 맞지 않은 것이 눈에 띤다.
심한 것 몇 개는 고치고 리어카로 콘크리트를 실어 나르는데 실이 걸리므로
안쪽부터 콘크리트를 쳐 나갔다.
아무리 세심하게 작업을 해도 콘크리트 양생 후에는 맞지 않은 것이 눈에 띠기 마련이지만
기둥을 설치할 때 수정을 할 수가 있다.
콘크리트 작업이 끝나자 때맞추어 자재가 도착을 했다.
차가 올라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내려가 보니 차 한대가 지면이 꺼지면서
바퀴가 내려앉아 앞차가 와이여로프로 끌어도 로프만 끊어질 뿐 움직이지 않고...
운전기사는 차가 넘어간다고 엄살을 떨어서 할 수없이 파랑 콩을 심어놓은 밭 위에
osb랑 목재를 부려야 했다.
밴딩을 해 놓은 철띠를 끊으니 합판은 와그르 쏟아지고 마음 역시 그렇게 쏟아져 내린다.
“짐이 너무 많아서요... 네 대에 실어야 하는데 운송비 부담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세대에 실어서 과적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송장을 받아보니 한대에 9만원이라는 운임이 12만원씩으로 적혀 있다.
정말 머리에 열이 오른다.
나를 위해서 과적을 한 것이 아니고 자기들을 위해서 과적을 해서 차는 빠지고
나는 또 차 끌어내느라 장비비 들어가고 도중에 부려놓은 자재운반 하느라 웃돈
들어가고...
끓어오르는 열을 운전기사들의 이마에 흐르는 땀으로 식혔다.
다른 현장 같으면 운임 15만원으로 8톤차 한대면 충분 할 것을 56만원이 들어갔다.
정말 요즈음은 너나 할 것없이 다 힘이 드는 표정이다.
요즈음은 나도 가끔 " 노시개나 " 라는 말이 생각난다.
9월 17일
가을 날씨답지 않게 여름의 장마처럼 비가 자주 내린다.
논이었던 땅에 터를 잡은 탓인지 비만 왔다 하면 차는 물론 사람의 발도 푹푹 빠지고
신발이랑 옷은 흙투성이가 된다.
마사토를 깔아 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진입로 덕분에 그것도 여의치 않다.
건물의 여덟코너에는 6x6 방부목을 건물 가운데, 24곳에는 4x4 방부목을 40cm씩 절단을
해서 앙카에 고정을 시키는 작업을 했다.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 분명이 실을 띠우고 줄과 높이를 맞춰서 작업을 했는데 빗물 때문에
내려앉기도 하고 기울기도 해서 교정을 해가며 작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그 작업을 해야 했다.
모든 것 에는 궁합이 있다.
부부 사이는 물론이고 음식에도 궁합이 있고 공사를 하는 것도 궁합이 있다.
궁합은 10간과 60지의 합으로 본다.
그것은 서로의 이해득실에 기인한다.
쌍방이 한쪽이 이로우면 한쪽이 손해를 보고 한쪽이 얻으면 한쪽은 잃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득은 이득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손실로 자신에게 돌아온다.
욕심을 부리면 나중에 욕심을 낸 만큼 더도 덜도 아니게 저울로 잰 듯 돌아온다.
기독교의 사랑이나 불교의 자비는 욕심을 버리고 손해를 보라는 말씀이지 다른 말이 아니다.
짐승은 먹이를 앞에 두고 다투지만 자신의 배가 차면 다른 놈들에게 양보를 한다.
유독 인간만이 자신의 배가 불러도 다른 사람이 굶어죽던 말던 남은 먹이를 움켜쥐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먹이를 노린다.
알 수 없는 내일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은 생활의 많은 교훈을 준다.
신경을 쓰는 부피만큼 정확하게 보답을 한다.
공사비와 일정이 여유가 없으면 일을 서둘러야 하고 그만큼 신경을 덜 쓰게 된다.
빗물에 수렁처럼 빠지는 땅에 기초의 변형에 신경이 쓰이지만 모든 기초기둥을 함께 고정을
시켜서 변형이 최소화 하도록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물다짐을 미리해준 내린 비가 오히려 고맙다.
9 월 19 일
가을장마 인가.
하루 건너서 하루씩 비가 온다.
나는 일도 못하고 식대나 경비가 들어가서 손해지만
추석이 코앞인데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못해서 투덜거린다.
어제 비가 와서 일을 못했으므로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작업을 했다.
주 5일 근무는 팔자 좋은 사람들의 먼 나라 얘기다.
기초기둥에 띠장 작업을 하려고 실을 띠우니 그제 세워둔 기둥이 비로 인해서 틀어지고
주저앉아서 맞지가 않아 시간이 엄청 걸렸다.
외부에 벽채가 올라설 자리에는 2x6로 벽채를 짜서 세워야 하기에 2x8를 세 개 붙여야
하는데 기둥이 4x4와 6x6이 석여 있어서 작업이 여의치가 않다.
별 수 없이 외부로 돌아가는 방부목만 그대로 고장하고 나머지 두개는 하나는 홈을 파고
하나는 그냥 절단을 해서 고정을 시켰다.
외부로 노출이 되는 부분만 방부목을 쓰고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콜타르를 발라서
사용을 하면 목재값이 절감이 된다.
봄보다 자재비가 20% 이상 올랐다.
망치란 묘하다.
주인의 손을 때리면 항상 그 자리만 때린다.
전에는 오른손 엄지 둘째 마디를 때린데 또 때리더니 이번에는 엄지손톱 아래를 세 번 맞았다.
띠장을 두르는 2x8 세 개중 안쪽 것은 내부의 OSB가 올라 앉도록 22미리를 낮춰서 붙였다.
외부 띠장작업을 끝내고 장선 작업에 들어갔다.
16인치에 한개씩 2x8을 세워서 설치를 해야 하는데...
우선 장선이 힘을 받도록 8피트 이내에 장선 받침 2x8을 붙여 줘야 한다.
요즈음은... 망상이 많아서 기초를 할 때 그냥 무심히 앙카를 박아 콘크리트를 쳤더니...
무신경을 탓하듯 장선받침 자리에 턱 예쁘게도 볼트가 두개씩 자리한다.
잠깐의 무 신경이 일을 억수로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어찌 할 수가 없다.
이제와서 기초를 바꿀 수도 볼트구멍을 뚤고 작업을 하는 수밖에...
비 때문에 작업을 못하고 잠깐 무신경에 계획보다는 장선 작업에 하루가 더 소요가 됐다.
추석 전에 지붕을 덮으려는 스켜줄을 다시 수정을 할 수밖에.
내부의 벽채는2x4를 사용해야 하므로 그 자리는 2x8을 두개 세워줘야 한다.
건축에 쓰?甄? 자재는 수량을 적게 산출하면 운송비가 추가로 소요가 되고 남으면 그만큼
자재 값이 더 들어 가고 나중에 건축주와 분쟁의 소지를 남긴다.
처음에는 평당 얼마에 시공을 하기로 약조를 하고 공사를 시작 하지만...
공사가 끝나면 건축주는 남는 자재는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 이므로 자재가 남으면 남는 만큼 시공하는 업자는 손해다.
장선용으로 2x8를 50개 샀는데 내부 벽채에 두 줄이 가는 부분만큼 부족한 것 같다.
다시 또 사오려면... 그놈의 운반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결국 힘을 덜 받는 곳에 2x6를 쓰기로 하고 하늘의 도움을 많이 받아 몇 시간이면 끝낼
작업을 날수로는 3일 시간으로는 15시간만에 작업을 마쳤다.
이 건물처럼 바닥에 OBS를 깔 경우나 벽채의 석고 작업 시 까는 자재가 서로 맞물리는 곳에 즉 조인트 부분에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곳은 자로 정확하게 재서 스터드나 장선을 대어 줘야만 나중에 수고로움이 적어진다.
나중에 맞추지 하며 대충대충 넘어가면 그보다 몇 배의 수고로움으로 보답을 한다.
9 월 20 일 월요일
아침부터 또 가랑비가 내린다.
일하는 것을 방해 할 정도로 비가 온다.
전동공구를 사용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작업을 하기로 했다.
장선을 깔아 가는데 분명히 물 호스로 수평을 재서 밑받침 2x8을 붙였건만 장선이
바닥보다 올라간다.
작업중 가장 짜증이 나는 부분이 이미 작업을 해 논 것을 고치는 일이다.
그래도 어찌 할 수가 없다.
교정을 하지 않으면 건물 바닥이 일정하지 않아서 벽채를 세울 때나 다른 작업이 더 힘이 든다.
비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진다.
별 수 없이 점심시간까지도 일을 못하고 연장을 걷었다.
9 월 21 일
사회 공사를 하면서 모두 좋은 건축주들만 만났다.
모두가 나를 가족처럼 대한다.
주택을 시공 하면서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하면 힘도 덜 들고 일이 순조로워 진다.
모든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과 닮은꼴이다,
말 한마디에 감정이 달라지고 그것이 작업하는 과정과도 연결이 된다.
점심때에는 건축주가 오리고기를 사왔다.
장선 작업을 마치고 바닥 합판을 깔기 전에 유리 보온재를 깔았다.
공사비용 때문에 OBM 으로 생산이 된 중국제를 구입 했는데 베파베리어 질이 떨어지고
유리솜과 접착력도 약해서 처짐을 막기 위해 가운데에 다루끼를 대주고 망치처럼 생긴 스테플로 박아 나갔다.
그런데 그 공구가 별로 좋지가 않다.
탁 치면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스테플이 두개씩 나와서 박히지 않고...
전번에 어느 님 이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주신 스테플을 잘 썼다.
OSB와 합판은 각각 장점이 있다.
마루 바닥에는 12미리 합판을 가로로 한 장을 붙이고 세로로 한 장을 덧대주는 것이 질겨서 좋은데 공사비 때문에 22미리 마루용 osb를 깔았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작업을 해도 위로 올라가면 각이 잘 맞지가 않는다.
그래도 작업 여건에 비해서 이번에는 어느 정도 맞아간다.
보온재를 붙이고 osb를 깔아 가는데 그동안 차량 출입 문제로 다투던 이장이 옆 논에서
벼 배기를 하다가 이웃 마을에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고마운 걱정을 한다.
다툴 때는 원수 같아도 사람이란 원래 착한 심성들이 누구에게나 있는 모양이다.
하루도 그냥 가는 날이 없으니...
부랴부랴 보온재 위에 osb를 덮고 그 위에 천막을 덮었다.
천막을 덮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일하는 인부들도 투덜투덜 나도 투덜투덜...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햇살이 비친다.
천막을 걷어보니 중국제 보온재 베파베리어가 젖지 않고 나무닢의 이슬처럼 물방울이 고여 있다.
그래도 방수는 되는 모양이다.
노트북을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니 거의 286 수준입니다.
어제부터 사진을 올리려 끙끙 거리다...
결국 맹갱님의 도움을 받아서 13장의 사진을 한시간 걸려서 올렸습니다.
어제 쓴 일기에 다시 사진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또 보충 설명을 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따로 씁니다.
전원 주택을 지으며 지내다 보면 장단점이 있는데...
그중에 장점의 압권은 좋은공기 좋은 풍경입니다.
지금 현장에는 예쁜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초라는 놈 해바라기 처럼 꽃이 태양을 따라 다니더군요^^*
건축주가 직접 그린 도면입니다.
아마추어 수준으로는 특선감 이지만...
시공후 하자가 생길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 해집니다.
특히 이번 주택같은 경우는... 기초부분에 더 걱정이 됩니다.
기초를 하는데만 실이 두통 소모가 됐습니다.
터파기할때, 파이프 묻을때, 앙카 심을때, 기둥세울때, 장선 띠울때...
지겹도록 실을 매고... 그 가는 실에 걸려 넘어지고... ^^*
비가 올때마다 수평이 달라지고 오와 열이 틀려졌습니다.
집이 완성이 되면 주택 중량이 총 10 ton 정도는 나갈텐데...
기둥 하나가 피아노 한대의 무게 만큼을 견뎌줘야 합니다.
기둥과 연결이 된 콜타르를 바른 까만 2x8 와 장선으로 사용을 한 2x8 각재사이에
가오리 모양의 철 부자재를 못 10개로 서로 고정을 시킵니다.
가에 세줄로 두른 2x8 에는 U 자모양의 철 부자재로 고정을 시키고요.
장선을 깔때 합판을 깔아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사진처럼 4피트와 8피트 12피트... 부분에는 합판이 맞 닿는 부분이므로 합판을
깔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작을 해서 만나는 부분이 정 중앙에 오도록 시공을
하셔야 합니다.
만일 국산 합판을 사용 하신다면 120cm, 240cm, 360cm.... 가 되겠습니다.
구절초를 닮은 건축주의 시공 참여를... 노총각 성수가 민망한 듯 바라보는 군요.
바닥 osb 위에 전기판넬을 깔아야 하기에 보온재로 유리솜을 깔고 osb 를 한장,
반장, 한장 순서로 깔아 가는 사진 입니다.
김 목수 님이 유리솜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던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따지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자재는 거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우리는 매일 수많은 먼지와 세균,등 유해물질을 접하고 살아 갑니다.
유리가루가 몸에 좋을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암을 유발 시키거나 석면처럼 위험하다고 밝혀진 바도 없습니다.
석탄을 캐는 사람들은 규폐증에 걸릴 확율이 높지만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규폐증에 걸리는 일이 없듯이 그 수준 정도로 생각 합니다.
단순히 시공을 할 때 인체에 닿으면 따거우니까 우리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 들을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건물, 또 몸을 호랑이처럼 아끼는 미국사람들도 대부분의 건축물에
아직까지 유리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년 전부터 강도높게 유리솜을 접하고 살았습니다만...
그리하여 거대한 평상이 완성 됐습니다.
공사일기 2
9 월 22 일
잦은 비로인해 추석 전 까지 지붕을 덮으려는 계획이 어려울 것 같아지니
마음이 아무래도 느슨해진다.
바닥 osb 까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 도면대로 먹줄을 치니 방과 거실들이 꽤 큼지막하다.
거실 자리에 벽채를 조립할 먹줄을 쳤다.
기존 벽채를 높이 8‘로 16“마다 먹줄을 쳐서 스터드 자리를 표시하는 작업인데
어렵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하다.
바닥 기준 선을 먼저 (이 건물은 폭이 6m 이므로) 6m 쯤 먹줄을 치고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따라 세로 기준선의 먹줄을 친 다음 16“ 마다 먹줄을 쳐 나가면
된다.
지붕의 경사는 가장 무난한 22.5도로 하기로 하고 기준 세로선에서 3m 지점에서 각도자로
22.5도를 재어서 세로 기준선까지 먹줄을 쳤다.
성수더러 각도 톱으로 22.5도에 맞춰서 2x6 스터드 하나를 절단해 오라해서 대어보니
각이 맞지가 않는다.
각도자가 틀린 것 인지 각도 톱이 틀린 것 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각도 톱으로는 24도가
맞는다.
경우에 따라서 지붕의 각도가 크면 건물의 모양이 예쁘기도 하나 시공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붕의 각도가 커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지붕 씌우기 힘들지 자재 많이 들어가지...
먹줄에 맞춰서 외벽의 벽채를 2x6로 짜고 osb를 덧붙인 다음 들어보니 그 무게가 세 명이
들기에는 만만치 않은 무게다.
곰 같은 석규가 없었다면 한사람쯤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건물은 선의 예술이다.
가로 세로 선이 될 수 있으면 잘 맞아야 더 예쁘다.
창호의 윗선이나 아랫선, 외장재의 선, 하다못해 전기 스위치 박스나 콘셋트 박스까지도
일정하게 선이 맞아야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안정감을 준다.
경량 목조 주택은 스터드의 높이가 8‘를 주로 사용을 하므로 1층의 높이가 2m40cm 정도 된 다.
대부분의 출입문 높이가 2m10cm이므로 창의 높이도 위에서 30cm 떨어져서 위치를 하면
문과 창문의 선이 일치가 되에 시각적으로 좋다.
물론 눈높이에 따라 다는 주방의 창은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9 월 24 일
가을 태양이 몹시 따갑다.
도로가에 핀 코스모스는 지나다니는 행인들에게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봐 주는 이 없어도 현장 주변에 군락을 이룬 구절초들은 집이 성장을 해가는 과정을 바라보며 무료함을 달랜다.
저 구절초들은 그냥 야생으로 핀 것 일까? 궁금하다.
창호나 문 자리는 처음먹줄을 놓을 때 윗선에서 30cm 이래로 평행이 되도록 긴 선을 그어놓고 창이 들어설 자리마다 창의 높이에 따라 그 선에서부터 아래로 본 창보다 가로 세로 2cm 정도 크게 각재로 틀을 만들면 된다.
그런 다음 스터드를 세워서 벽채를 짜고 합판을 벽채 전체를 붙인 다음 톱으로 창호자리의
합판을 오려 내는 것이 작업 시간을 단축시킨다.
오려내기 위해서는 합판위에 정확하게 창호자리를 그려야 하는데...
윗선은 위에서부터 30cm 아래에 선을 그으면 되고 아래 선은 창문의 폭만큼 아래로 재어서 선을 긋고 양 옆의 선은 합판을 붙이기 전에 아래위의 각재에 표시를 해놓으면 손쉽게 창호자리를 그릴 수가 있다.
창호가 들어설 구멍은 설치를 하려하는 창호보다 가로 세로 2cm쯤 크게 내야만 나중에 창호를 설치 할 때 수평과 수직을 잡을 때 어려움이 적다.
창호가 바로 서기위해서는 스타트가 정확하게 수직으로 서야 하므로 특히 창호가 들어 설
자리의 각재는 곧은 것을 사용해야 하고 여닫는 문이나 큰 창호는 양옆에 스터드를 하나씩
더 덧대 주어야한다.
외벽작업을 끝내고 내벽 벽채를 2x4로 짜서 세우기 시작했다.
설계를 건축주가 한 탓에 안방 출입문이 지붕으로부터 가장 힘을 많이 받는 건물 중앙에
위치를 하게 되어 건축주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했다.
이해심 많은 건축주
“그냥 일하시기 편한대로 하세요.”
문제는 지붕이 겹쳐지는 부분의 내벽이다.
거실 바닥에 벽채대로 다시 먹줄을 놓고 짜자니 공간도 좁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냥 생각만으로 짜고 조립을 해서 세워보니...
벽채를 거꾸로 짠 것이다.
일을 하면서 가장 싫은 일은 일본말로 데나우시라는 해 논 것 뜯어 고치는 일.
자재손실도 손실이지만 시간이 세배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싫다.
그래서 그냥 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그 위에 덧붙여 땜방을 하면... 나중에 외벽을 할 때 한번더 손이 가야한다.
지름길이란 없다.
고속도로가 항상 추월선에 차량들이 꽉 차는 것도 지름길을 찾는 심리와 같다.
지름길이 없는데도 지름길을 찾는 것은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나빠져 가는 경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카오스의 법칙처럼 못 하나 박는데도 영향을 끼친다.
지금은 내 손으로 뽑은 놈도 밉고...
퍼플리즘 운운하며 양의 탈을 뒤집어쓰려 애를 쓰는 이리들도 밉다.
달은 예전처럼 밝은데...
10 월 1 일
비가 와서 작업을 못하고
명절이라고 작업을 못하고 날자만 갔다.
현장에 돌아오니 만개한 구절초들이 강아지 때처럼 반긴다.
한옥이 아니라서 명칭을 한옥명칭으로 부르는 것이 좀 그렇지만 달리 부를 이름이 없다.
대들보 들어 설 자리 네 곳을 물 호스로 표시를 하고 대들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우리 집을 지을 때 상량식을 한다고 무명으로 상량판을 그네처럼 달고 어른들이
꼬아 놓은 무명에 돈을 꼽고 그네를 타던 기억이 났다.
지붕에 장선으로 댈 2x6를 양면을 24도로 70개를 절단을 하고 20‘가 넘는 대들보는
네일 프레이트를 박아서 연결을 했다.
네일 프레이트는 원래 공장에서 프레스로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서 박는 것 이지만...
나무를 덧대는 것 보다 손쉽고 장선을 댈 때 거추장스럽지 않아서 쓰기로 했다.
호주에서는 이것을 꽹맥이라 부른다.
tv가 화면은 나오지 않고 옛날 단파방송 소리처럼 멀게 가깝게 소리만 들려서 뉴스도
무심히 듣는데 오늘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했다한다.
점심을 먹고 일을 시작 하는데 작업을 방해하듯 가는 실비가 내린다.
중국에 있을 때 한족들에게 눌려서 기죽어 있던 조선족 직원들에게 우리말의 표현력의 우수성을 가르쳐 주느라 내리는 비를 예로 들던 생각이 난다.
소낙비, 가랑비, 보슬비, 이슬비, 안개비, 여우비, 장대비,....
내가 비와 연이 많은 것 인지 이 현장이 비와 연이 많은 것인지...
머리가 젖어오자 연장을 걷었다.
10 월 2 일
“ 어 얼음이 얼었네!!”
새벽에 밖에 나간 석규가 소리를 친다.
석규는 추석에 여권 때문에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대사관이 5일까지 휴무라 아직 현장에 있다.
덩치가 불곰만하고 힘은 장사인데 공구 이름도 제대로 몰라서 함께 일을 하면 핀잔을 듣기
일수 이지만 사람 좋은 그는 언제나 허허거린다.
숙소가 외풍이 세어가 목이 컬컬하다.
어제만 해도 반팔셔츠를 입고 작업을 했는데
차에 유리가 꽁꽁 얼었다.
지난 현장에서 pt아시바 x반도를 잃어버려서 그것을 사러 읍내를 이 잡듯이 뒤졌지만
하나밖에 사지 못해서 오늘 온다는 건축주에게 부탁을 했다.
자재나 연장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현장에서는 지장이 많다.
읍에서 돌아오니 장선이 설 자리를 16“씩 표시를 하고 다른 작업을 하리고 지시를 했는데
성수가 서까래를 걸고 있다.
멀리서 보니 제법 그럴듯한데 가까이서 보니 선이 맞지 않는다.
지난번에 해봐서 자신이 생겼을 거고 부지런한 성격을 나무랄 수가 없다.
“위에 올라가서 용마루가 반듯한가 볼래?”
서까래 한 개에 여섯 개씩 박힌 못을 열 두어 개나 뽑았다.
“그냥하면 안되나요? 많이 틀어지지도 않았는데.”
민망한 성수가 말을 한다.
사소한 것도 처음에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두고두고 속을 썩이고 손이 더 많이 간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페시아 보드도 곧게 설치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용마루도 뱀처럼
구불구불 하게 보이고 뜯어서 다시 하는 것 보다는 열배 이상으로 시간이 든다.
건축주가 안방문의 위치가 탐탁지 않은 모양이다.
붙박이장의 위치를 바꾸고 그 자리에 방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전기 판넬을 깔기로 한 계획도 전기세 때문에 보일러로 바꾸기로 했다.
뜯어 고쳐야 할 일들이 많다.
하긴 내가맘에 안 드는데 건축주인들 마음에 들어 하겠는가?
“이래서 작은 주택일지라도 전문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방 쪽 데크위에 지붕을 내어 달라 한다.
데크 위에 씌울 지붕 자재가 없어 본채의 지붕 마감작업이 화요일 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이달 말일쯤 시작을 해야 할 현장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과 팀을 나누기로 합의를 했다.
이래저래 나만 바쁘게 생겼지만...
그래도 이런 불경기에 바쁜 것도 행복 아닌가.
10 월 3 일
날씨가 아침에는 여전히 쌀쌀하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얼음이 안 얼었다.
어제 내린 서리에 구절초는 풀이 죽어 있고 서까래에 붙어있던 매미도 거실 바닥에 떨어져있다.
건물 외곽에 달아내는 처마작업을 했다.
성수 사돈이 끌고 온 데후가 있는 1톤 트럭에 pt아시바를 설치하고 위치를 변경 해 가면서
작업을 하니 한결 수월하다.
전번에는 외부에 돌리는 페시아 보드를 지붕 합판과 높이를 같이 붙였더니 보기에는 좋으나 비가 많이 오면 항상 처마 밑이 새서 속을 썩여서 합판 밑으로 붙이고 마무리는 동판을 쓰기로 했다.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물은 거짓이 없다.
아무리 세심하게 신경을 써도 구멍이 있으면 여지없이 샌다.
그동안 사용을 해 오던 콤프레샤가 말썽이다.
에어의 압력이 약하면 자동으로 가동이 되어야 하는데 못이 절반쯤 박 힐 때야 돌아간다.
일요일이라 공구상도 문을 닫았을 거고 한사람이 지켜 서서 압력이 떨어지면 자동변을
눌러가며 작업을 했다.
그동안 묵묵히 돌아가던 기계도 이렇게 한번씩 파업을 한다.
톱질을 하면서 은은히 풍기는 적삼목의 향기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본다.
지붕에 합판을 깔던 성수가 합판이 미끄럽다고 엉금엉금 긴다.
아래쪽에 다루끼를 길게 박아서 미끄러지더라도 걸리게 했다.
각도로 봐서는 미끄러질 정도가 아닌데...
지난여름 삼천포에서 산 여름 신발을 신고 지붕위로 올라갔다.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다.
시각적으로 osb는 번질거려서 미끄러워 보이고 옷같은 섬유질과 맞닿으면 미끄러우므로 주저앉으면 자세도 바르지 않아서 미끄러지게 된다.
내가 올라가서 서서 작업을 하니 성수도 허리를 편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다.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버릇 때문에 초저녁에 걸려오는 전화도 못 받아
가끔은 오해를 사기도 한다.
시골 기차가 나로 인해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지금 기차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용이치 않다.
나로 인에 마음 상했을 님 에게 미안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밥을 짓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데나우시
날 일을 해놓기 때문에 작업시간에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작업을 마치면 오순도순 모여 않아 반주 한잔에 저녁을 먹고 하루의 일과를 마감 한다.
옛날에는 현장이 커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는 술자리와 잠자리를 같이 해 본적이 없는데
작은 일터에서 함께 일을 하고 어울려 지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이번 주에는 미군부대에서 일을 시키던 영감 둘이 오니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건너 방에서 누군가가 코를 곤다.
10 월 5 일
이곳은 아침마다 안개가 낀다.
새벽하늘에 가로등처럼 달만 떠있다.
달은 똑같은 달인데 안개 때문에 그저 달의 윤곽만 보일 뿐이다.
지금 내 마음에 안개는 없는가?
현미의 밤안개라는 노래가 생각이 난다.
옛날 노래를 듣거나 생각을 하면 노래 따라 그 시절이 생각이 난다.
오전에 데크 기둥자리 콘크리트를 비벼 쳤다.
자리를 표시를 하고 구덩이를 파고 30미리 파이프를 절단해서 묻고 줄을 띠워보면
보기에는 줄이 맞아 보여도 초등학교 1학년생 줄 서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모든 작업을 할 때 혼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두 사람이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 가장 많고 또 경제적이다.
성수에게는 지붕 합판에 콜타르를 칠 하라고 시키고 석규와 성수 사돈 두 사람에게
콘크리트 작업을 시켰는데 부지런한 성수가 한 시간도 안돼서 다 칠하고 거든다.
적삼목 페시아보드에 묻지 않게 조심하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뒤쪽에 흔적을 남겼다.
지붕위에 올라가서 방수시트를 깔기 전에 다시 확인을 했다.
지붕이 겹쳐지는 부분이 미심쩍어서 이어지는 부분에 실리콘을 쏘고 방수시트 조각을
덧댔다.
지붕의 면적을 계산해서 방수시트를 사왔는데 다섯 롤이나 부족하다.
부족한 자재를 사러 건재상에 갔다가 건재상의 컴으로 잠깐 기차를 탔다.
누구나 대화도 하기 싫고 그저 혼자서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님이 질문을 하신 침하와 풍압에 대한 것은 간단하게 대답을 할 문제가 아니다.
토질과 지반이 다 달라서 침하도 그에 따라서 다르고 건물과 지붕의 형태 그리고 지역과 주변의 여건에 따라서 같은 바람이 불어도 건물에 가해지는 풍압이 달라진다.
다음 일기에 그 점을 언급하려고 그냥 무심히 넘어 갔는데 그런 오해가 있었을 줄이야...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밉다는 속담이 있다.
시골 기차에 집짓기 글을 올리는 것은 주택을 시공하는데 있어서 나보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회원님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고...
내가 시공을 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는 점이 아니라 이런 방법도 있으니 참고를 하시라는 것이다.
초기에는 나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글이 올라올 때는 참여를 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했는데 그로인해서 기차에 글을 올리는 분들이 서로 오해를 하고 글을 쓰려는 의욕을 잃게 하는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요즈음은 그냥 읽기만 할 뿐이다.
10 월 6 일
성수와 성수사돈에게 지붕의 싱글루핑 작업을 시키고 석규와 창호를 달았다.
외부에 시멘트 사이딩을 붙이는 건물이라 시멘트 사이딩 두장의 두께 18미리를 밖으로
돌출이 되도록 시공을 해 갔다.
뒤쪽에서 시작을 해서 창문이 달릴 곳은 창문을 현관문 자리에는 현관문을 다는 식으로
안방 창문을 다는데 경첩이 다른 창과는 반대로 되어 있다.
데코텍에서 문손잡이 표시를 거꾸로 다 달은 무거운 창문을 뜯어내고 돌려다는 두 번
작업을 했다.
경제 사정이 나빠질수록 제품관리나 고객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데...
요즈음 거래처들의 느슨함이 눈에 띤다.
창호는 새시공장에서 설치를 해 주고 받아가는 마진이 많은 작업에 속하고 요즈음에는
홈우드나 쎄쩌 같은 큰 자재상에서는 규격에 따라서 제작된 기성 문짝을 판다.
그런 문을 구입해서 내 손으로 단다면 시공비 절감이 크다.
내손으로 문을 달기 위해서는 첫째 문이 설 자리를 수평과 수직이 잘 맞도록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철물점에서 구입한 ㄱ 자 모양의 고정쇠로 창문을 고정 했다.
현관문이나 외부문도 기성제품을 사다 쓴다면 경첩이 붙을 자리의 스터드가 수직으로 바로
서 있으면 경첩 피스자리에 긴 피스로 스터드와 함께 고정을 시켜준다면 손쉽게 달수가 있다.
건너방 서쪽 창문이 유리를 넣지 않았는데도 잘 닫히지 않아서 염려가 된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 같은...
전기 배선 공사를 하러 전공이 왔다.
전기도면을 주지 않고 이곳에 등 달고 저곳에 스위치 달고 말로만 하니 좀 쑥스러운 기분이
드는데 시골 전공은 그런 공사에 익숙한 모양이다.
등위치를 지적하며 간접등을 달아말아... 갈등이 왔다.
오전에 싱글 작업을 돈내기로 하겠다던 성수가 점심때 돈내기 못하겠다고 한다.
노트북에 일기를 써 놓고 울리지 못하다가
거창 한 정모에서 꼬뚤어님의 도움을 받아 오리알님 댁에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진도 올리고 설명도 해야 하는데...
우선은 한잔해야 하겠기에 마시고... 이곳은 신 새벽의 시골 피씨방 입니다.
사진에 처마끝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노총각 성수의 작품입니다.
대들보에 직선으로 실을 띠우고 고정을 시킨 다음 장선을 걸어야 하는데
그냥 장선을 걸어서 들쑥날쑥 입니다.
이대로 그냥 작업을 하게 되면 반대쪽 장선도 같은 모양이 되고 줄을 띠워
바르게 잘라 낸다 하더라도 용마루는 이 모양대로 틀어 집니다.
박아 논 못 뽑아내고 또 같은 작업 반복하고...
처음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배로 들어갑니다.
2x4중간 뼈대를 지붕모양을 반대로 만들어 뜯어내고 다시 할 수없어 위에
덧댄 모양입니다.
자재를 길이대로 구입을 할 때는 이런 실수가 생길때는 난처해 집니다.
각재를 연결하여 쓰는 네일 프레이트 입니다.
화살촉같은 돌출부분이 여러줄 있어서 각재의 양면에 박아서 사용을 하나
망치보다는 프레스로 눌러서 사용하는 편이 견고하므로 주로 공장에서
제작을 하는 프레임에 많이 사용을 합니다.
대들보 기장이 긴 경우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대들보나 서가래 를 고정 시켜주는 철물 입니다.
마루의 장선이 서로 교차를 하는 부분에도 사용을 합니다.
대들보와 서가래를 고정 시키는 철물
이런 철물들의 용도와 사용법을 알아두셔야 좀더 손쉽고 견고하게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주택의 측면 처마를 만들기 위한 뼈대 작업입니다.
보통 5~60cm 정도를 내어 주는데...
벽채의 뼈대위에 올라앉도록 브로킹을 대주셔야 힘을 받습니다,
osb를 벽과 지붕에 모두 부착을 시키니 집의 윤곽이 들어 났습니다.
깜박하고 아래사진들에 대한 설명을 길게 했더니...
글은 다 지워지고 사용 권한이 없답니다. ^^*
창호와 도어설치가 중요하므로 글이 길었는데...
별수없이 다음에 설명을 드릴테니 필요하신 분은 다음에 한번 더 보시기
바랍니다.
죄송 합니다.
창호는 제작공장에 사이즈 대로 주문을 하여 납품을 받거나 기성 제품을 사다가
설치를 하면 의외로 설치가 간단하고 공사비 절감이 많습니다.
이 주택은 외벽이 시멘트 사이딩 이므로 18mm(시멘트 사이딩 두께 9mm 이고
두장이 겹쳐 짐으로 18mm) 가 osb보다 밖으로 돌출 되어야 합니다.
사진처럼 생긴 ㄱ 자 철물을 철물점에서 구입을 해서 상하 좌우에 창호 크기에 따라서
1~3 개를 창호 후레임에 석고 보드피스 같이 피스 머리가 튀어 나오지 않은 피스로
미리 고정을 시키고 수평과 수직을 맞춰서 외벽에 고정을 시킵니다.
창호나 도어는 수평이 맞지 않으면 문이 후레임에 걸려서 잘 닫히지 않고
수직이 맞지 않으면 문이 저절로 열리거나 닫침니다.
위의 사진은 현관 도어를 설치하는 모습 입니다.
외부 도어는 밀폐가 잘되어 단열과 방음효과가 좋은 서양제품을 구입하셔서 설치를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 제품들은 구입하시면 도어와 도어 후레임이 힌지로 고정이 되어서 판매가 되는데
후레임에 고정이 된 힌지 쪽에 피스가 한 두개씩 안 박혀 있고 5cm정도로 긴 피스가
4~5개 정도 설명서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피스를 비어 있는 힌지의 피스구멍에 도어 후레임을 관통하여 문 자리의 스터드에
박아서 고정을 시킵니다.
물론 수평과 수직을 정확하게 맞추셔야 합니다.
이때 주의를 하실 점은 피스가 길어서 전동드릴로 박으면 잘 들어가지 않고
드릴의 십자 촉이 피스의 십자홈위에 걷돌아 마모가 되어서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 박기가 쉽지 않을 경우에는 망치로 피스를 힌지에서 5mm정도 떨어진 위치까지
박아 넣은 다음 커다란 드라이버로 돌려서 고정을 시키시면 됩니다.
위의 사진은 자세히 보시면 미래 뚤어놓은 창호 구멍에 창호가 틀어지게 설치가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창호나 도어 구멍을 미리 만드실 경우 창호나 도어의 크기보다 사면을 1cm씩
즉 창호의 폭이 90cm라면 창호 구멍은 92cm로 내어 주셔야 설치가 용이해 집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구멍을 내고 외벽을 세워도 막상 창호를 달때에는 몇mm의
오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수평 수직이 맞지않은 곳에 쐐기를 박아서 수평 수직을 맞춘다음 문틀을 고정 시키시기 바랍니다
안녕 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지난번 2회 글을 올릴 때 양산박님이 질문 하신 내용의 답을 함께 첨부해서 올렸는데
확인을 해보니 그 글은 올라있지 않고 아무리 찾아봐도 노트북 어디에도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올립니다.
우리가 설계 사무실에 설계를 의뢰해서 도면을 받아보면 방과 거실 등의 위치가 그려져
있는 배치도와 전기도면 설비도면 구조도면이 함께 그려져 있는 도면을 받기에 한사람이
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면은 건축사가 배치도만 그리고 전기와 설비 구조 등은 그 해당 도면을
그리는 사람에게 따로 의뢰해서 취합을 합니다.
건축물 설계를 할 때 건축물이 들어설 자리의 지반과 들어설 공간의 풍압은 반드시 고려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지반에 디퍼라는 장비로 코아를 뚫어서 지층의 구조와 성분을 파악하고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어서 건물에 가해지는 풍압 시험을 하고 그것에 맞춰서 건물의 구조를 설계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소형주택을 짓는 데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지반이 단단하고 지진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에서는 일정
면적 이상의 건축물에만 적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박님이 질문 하신 내용은 구조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설계사의 몫이지
그려진 도면대로 시공을 하는 본인이 논 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 합니다만...
바람은 움직이는 물체나 기압의 차이에서 생겨납니다.
지구상에 움직이는 생명체가 없다면 바람은 기압의 변화에서 일어나고...
또 한 가지는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물에 의해 생겨납니다.
카오스이론의 북경나비와 뉴욕의 폭풍을 언급 하지 않더라도 물의 흐름은 바람의 생성
조건에 충분하기에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풍수지리를 연구 했습니다.
요즈음도 북한의 핵 문제가 골치 거리로 남아 있지만...
우리는 핵폭발 하면 낙진에 의한 방사능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은 핵이 폭발을 하면
폭발하는 순간 수 만도의 고열에 의해 상상할 수도 없는 고기압이 생성이 됩니다.
열을 동반한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저기압인 폭발 외부로 불어나가고 급격히 빠진 공기는 폭발 지점에 진공 상태를 만들고 공기는 다시 진공 상태의 지점으로 유입이 되어서 고기압을 다시 만들고...
이때 핵폭발 지점에서 생기는 바람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강도의 바람입니다.
반복 되는 바람에 의한 파괴가 핵폭발에 의한 파괴력의 7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15%가 열 그리고 15%는 낙진에 의한 방사능의 피해입니다.
바람은 같은 바람이 불더라도 땅과 주변 여건에 따라서 방향이나 풍속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우리가 거주를 하는 주택을 밀어낼 만큼의 바람은 불지 않습니다.
원두막과 축사가 날아가지 않는 다음에 수 십 톤 무게의 주택이 날아가겠습니까?
지반은 몇m앞과 뒤가 다릅니다.
지반이 약한 곳에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면...
약한 곳의 흙을 모두 걷어내고 다짐이 잘 되는 흙으로 교체를 하던지...
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오가 크레인으로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를 부어서 차수벽을 치던지 아니면 디젤 함마로 지반의 단단한 부분까지 파일을 박아서 그 위에 시공을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 들을 결정하기에 시공자의 목소리는 작습니다.
다행이도 지금 시공을 하는 곳은 좌청룡 우백호가 싸고도는 남향이고...^^*
수분이 유입이 되지 않으니 지반은 돌덩이처럼 단단해 지는 군요.^^!
10 월 7 일
창밖에 하현달이 밝다.
날자가 지날수록 새벽하늘은 차가워지고 하늘에 별은 밝다.
하늘에 별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빛나는 것 같지만...
우주가 처음 생겨난 이후 별들이 똑같은 자리에 있어 본적은 단 일분도 없다.
그래도 우리의 눈에는 그대로 있는 듯 보인다.
성수와 성수사돈 김씨는 어제 마치지 못한 싱글 작업을 계속하고
석규와 벽에 타이벡을 붙였다.
지붕에 싱글을 씌우고 창호를 달고 타이벡을 붙이면 멀리서 보면 집이 거의 완공 된 것처럼 보인다
타이벡 작업을 할 때 언제나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다.
외벽에서 습기가 유입이 될 걱정이 없을 때는 타이벡을 붙일 필요가 없지만...
그런 자재가 나오니 으레 붙여야만 하는 것처럼 방습지를 붙인다.
이 주택에는 육각 싱글을 지붕에 덮었다.
서양에서는 평이란 단위를 쓰지 않기에 우리가 쓰는 평단위로 싱글을 만들어 내지 않을 것 이지만 정 평수가 나온다는 말을 믿고 지붕 각도 까지 계산을 해서 싱글을 35 박스를 사 왔건만 지붕에 올라가서 장수를 확인 해 보니 6 박스가 모자란다.
오후에 상량을 위해 올 건축주에게 부족분량을 실어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섯 개의 촛불을 켜고 다섯 개의 향을 피우고 다섯 잔의 술을 올려놓고 건축주들은 절을 하고 기원을 한다.
“ 00 생 000는 모모 곳에 터를 잡아 보급자리를 꾸미려 날을 잡아 상량을 하오니
흠양 하시고 굽어 살펴 주옵소서... 등등 “
대부분 상을 차릴 때 촛불 두개와 향 한 개를 피우는데...
상량 같은 고사를 지낼 때는 동서남북(증장,다문,지국,광목천왕) 네 신과 중앙의 신을 합해 오방 내외 안위 제신께 예를 올리므로 다섯 개씩 올려야 한다.
10 월 11 일
시골 기차가 오프라인의 모임을 갖기 시작 한지도 2년이 넘었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그리운 님 들을... 헤어질 때 은방울님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멀리 보이는 4차선 도로에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차들은 바삐 달린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바쁘게만 내모는지... 그저 운수행자처럼 걸망 하나만 매고 떠나고 싶다.
붙박이장의 위치를 뜯어서 옮기고 전기 판넬이 보일러로 바꿔서 다시 보일러실의 칸을 막았다.
온돌의 온도차에 의해서 생성이 될 습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방수합판으로 제작이 된 마루판 이지만 프라이머를 두 번 칠해 줬다.
10 월 12 일
마루판 아래에 유리솜을 깔았으므로 스티로폴을 깔까 말을까 망설이다가 0.025 비중의
20mm 스티로폴을 한 겹 깔고 엑셀을 깔았다.
다 못 쓴 일기를 지난번에 올리지 못한 답때문에 그냥 올립니다.
그럼 다음에 계속 쓰겠습니다.
지금 코뚜레님의 도움을 받아 pc방에서 작업을 마쳤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 하십시요.
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아침이면 차의 유리가 꽁꽁 얼어붙는 계절입니다.
몸이 바쁜 것인지 마음이 바쁜 것 인지...
일기는 계속 써놓고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초 거푸집 해체를 인부들에게 시켜놓고 시골의 pc방에 앉아 있습니다.
공사일기3 보충 설명 이라고 제목은 달았으나...
지난번에 올린 일기에는 보충 설명을 올릴 내용이 별로 없군요.
위의 사진은 칼라 강판과 벽타일로 외부를 마감한 모텔의 사진 입니다.
칼라 강판 이라면 우리는 흔히 공장이나 창고의 지붕과 외벽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고정 관념으로 굳어서 다른 건물에 사용하는 것을 망서리게 되지만...
관념의 틀을 깨고 적절히 사용을 하면 훌륭한 자재로 변신을 합니다.
요즈음 철강 가격이 올라서 칼라강판 가격이 2배 정도 올랐지만...
시공이 간편해서 아직까지는 어떤 자재보다도 효율적이라 생각 합니다.
경량 목조나 경량 철골 구조에 외벽에 시멘트 사이딩을 시공 할 경우...
훼베당 가격을 비교해 보면
뼈대 외부에 osb, 그다음에 방습지, 시멘트 사이딩, 그리고 페인팅 작업이 들어가야 하므로
osb : 8~9,000 원, 방습지 : 500 원, 시멘트 사이딩 : 10,000 원, 페인트 : 700 원 해서
자재 값만 훼배당 2만원 정도가 소요가 되고
지붕의 경우에는 osb, 방수시트, 싱글 루핑이 들어가므로...
osb : 8~9.000 원, 방수시트 ; 2,500 원, 싱글 루핑 2~30,000 원해서...
자재 값만 30,000원 이상이 소요가 됩니다.
칼라 강판은 0.6 미리가 훼베당 10,000 원 미만이고...
osb나 방수시트 등등 모든 자재는 생략 하셔도 됩니다.
시공비는 ^^* 회원님들 상상에 맞깁니다.
칼라 강판을 시공 하실적에 주의를 하실 점은 코너나 처마의 마감입니다.
지붕의 후라싱 폭을 두텁게 하거나 목재나 다른 자재를 병행 사용을 해서
칼라 강판 특유의 가벼운 느낌을 중후한 멋으로 바꾸는 것이 요령 입니다.
사진에 시공을 한 칼라 강판은 원래 세로로 시공을 해야 하는 것이나
가로로 방향을 바꾼 것 만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요즈음 아파트 모델하우스 외벽을 이런식으로 많이 사용을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나시다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일기 3일 안으로 꼭 올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10 월 12 일
우리들의 고정관념은 이유도 없는 고집을 만든다.
기초 바닥이 콘크리트가 아니고 합판이기에 스티로폴 위에 와이어 멧쉬를 깔 필요가
없는데 왜 와이어 멧쉬를 깔고 작업을 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난방 배관용 엑셀 파이프는 100m가 롤로 말려있기에 수레바퀴를 굴려가듯 풀어가며
깔아야 한다.
그냥 실타래 풀어가듯 깔아 가면 파이프가 꼬인 상태로 풀려서 와이야 멧쉬를 깔고
그 위에 결속선으로 단단히 묶어 줘도 꼬인 파이프는 들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면 미장 마감을 할 때 애를 먹고 미장 몰타르의 두께가 두꺼워 진다.
미장 몰타르가 두꺼워지면 보일러의 열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
스티로폴을 관통하여 못을 박고 그 못에 결속선으로 묶으며 파이프를 깔아 갔다.
건너 방에 까는 시범을 보여주고 단순 작업이기에 성수와 김씨에게 작업을 시켰다.
한참 후 올라가 보니 시범을 보여준 대로 깔지 않고 먼 곳부터 지그재그로 깔고 있다.
엑셀 파이프는 보일러실에서부터 시작해서 깔고자 하는 방의 외곽부터 4~50cm 간격으로
안쪽으로 돌아서 깔아가다 중앙에서 되돌아 깔아 들어온 파이프 중앙으로 다시 빠져나가
보일러실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 작업을 해 논 것처럼 깔면 파이프의 시작부분은 아랫목이 되고 끝부분은 윗목이 된다.
고치면서 투덜거리는 폼이 사돈 김씨가 우겨서 그리 작업을 한 모양이다.
파이프를 다 깔면 시멘트를 개어서 바닥 초벌 미장을 하라고 시켜놓고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남아 있던 시멘트 6포를 방 한곳 바르는데 다 소비를 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시멘트 몰타르를 개어서 쓰는데 모래와 시멘트 그리고 물의 비율은 어느 정도로 할 것 인가?
건설 표준 품셈표 에는 그 비율이 나와 있지만 그 비율이 정확한지 따져 보는 사람도 없고
또 그대로 적용해서 일을 하는 인부들도 없다.
생산되는 모래에 따라 토분 함유량이 다르고 각각 용도에 따라서 시멘트와 물의 비율이 달라지므로 통상 경험에 따라서 색깔을 보고 몰타르를 이겨서 쓰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혼란이 온다.
파이프를 깔고 그사이를 초벌 바름 하는 것을 시다찌를 넣는다 한다.
시다찌는 미장 몰타르를 섞을 때 시멘트 배합 량이 가장 적고 물도 적게 넣어서 엑셀 파이프가 보일정도로 깔아주면 된다.
방 1개소에 시멘트 한포내지 한포 반이면 적당하다.
그래서 방 한곳에 시멘트 여섯 포가 들어가고 나머지에 부분에 네 포를 써서 끝내는 이상한
시다찌 작업을 마쳤다.
요즈음에는 경량 목조 골조로 2층집을 짓는 것이 흔한 편인데 2층에 엑셀 파이프를 깔아서
난방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라디에타를 설치해서 난방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루위에 이렇게 시공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부분 시멘 몰타르의 무게에 대한 걱정 또는 누수의 걱정인데...
엑셀 파이프는 연결부분 없이 100m를 깔아가고 시멘트 몰타르의 무게는 설령 5톤이 된다 해도 바닥 전체에 골고루 중량이 가해지므로 중량에 대한 변화는 미미하다.
정 몰타르 무게가 염려 된다면 홈 파인 스티로폴 속에 엑셀을 깔고 미장 대신 합판으로 마감을 하여도 된다.
10 월 14 일
내가 어린 시절은 보릿고개라는 높은 고개 아닌 고개가 있었다.
그 시절 어머니들은 밥알 한 톨만 흘려도 야단을 치던 시절 이었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수확을 하고난 감나무에 붉은 홍시가 까치밥 이라는 이름으로
서너개씩은 달려 있었다.
배는 고팠지만 꿈도 있고 희망도 있던 시절 이었다.
지구라는 땅 덩이는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다.
인간도 까치도 서리를 맞아 풀이 죽은 구절초도... 나아가 곰팡이 박테리아도 지구의 한
구성 인자다.
곰팡이가 슬지 말라고 비소를 비롯해서 온갖 독약을 발라놓은 방부목 으로 작업을 할 때는
한번쯤 생각을 하게 된다.
아우츠비츠의 가스실을...
데크는 이제 전원의 단독 주택에는 마당 같은 개념으로 정착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 주택도 데크의 총 넓이가 10평 이상 된다.
처음에는 데크만을 만들 예정이었으나 건축주는 데크위에 지붕을 씌우고 싶어 했다.
문제는...
이 주택은 정 남향 집이고 데크는 전면에 자리를 하고 있고...
본체의 지붕공사는 이미 끝난 후라는데 있다.
데크에 지붕을 올리기 전에 데크 지붕 끝 선에 실을 띠우고 안방과 거실에서 창을 통해
밖을 보니 스카이라인이 앉아야만 창의 8~9분선에 들어온다.
더 이상 처마 끝을 들어 올리면 낙숫물이 갈 곳 없이 헤매다가 제각이 낮은 곳으로 떨어질
판이다.
이어 다는 지붕 자재를 적삼목 우드 사이딩을 쓰기로 했으니 오히려 역류를 할 지경이다.
지붕 각도는 홈을 파서 끼우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면 어느 정도 낮출 수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일년 열두 달 이 주택의 안방과 거실은 데크의 지붕에 가려서 햇빛 은 들지 않는다.
설명을 듣는 건축주의 표정이 난감하다.
“ 애 아빠가 원하는 건 데... 그래도 해 주세요. ”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거기에 참 아름다움이 있다.
지붕을 씌우기 전에 햇빛이 가장 강하게 들 때 창으로 통해서 들어오는 빛을 가리지 않는
위치를 표시를 하고 그 지붕에는 강화 유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붕에 씌우는 우드 사이딩이 연결되는 부분 속에 투명 실리콘을 쏘고 작업을 했으나...
밤에 내린 이슬에도 데크 지붕은 물방울이 떨어진다.
우드 사이딩을 깔기 전에 방수시트나 비닐을 깔 생각도 했으나 노출이 되면 보기도 안 좋고
향 나는 적삼목이 가려지는 것이 싫어서 그대로 시공을 했는데...
어떻게 방수를 해야 할지... 큰 과제다.
10 월 18 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다.
자신의 처신도 중요 하지만 상대를 어떻게 대 할 것인가?
특히도 공사 현장에서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또 그 점이 모든 공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한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어떤 님 은 나더러 풍기는 카리스마가 강해서 얘기도 못 걸겠다는 멘트를 했지만...
어제는 아침부터 함께 일하는 사람 중 한 사람에게 단내가 나더니...
값비싼 8“ 적삼목을 10cm나 짧게 절단을 해서 한 개를 버려 놨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 분야를 조금씩 알게 되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려 들고 고집을 피우고
말이 많아진다.
그대로 방치를 하면 함께 일을 하지 못 할 경지에 까지 도달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일을 배우는 사람은 그런 끼를 선배들의 연장 날라 오는 소리로 잠재웠다.
그런데 요즈음은 연장을 날릴 수도 없고... 그냥 노임을 계산해주고 보내면 된다.
그런데 그 것이 더 무서운 세상에서 지금 우리는 산다.
다음 현장의 일정도 있고 한번만 더 실수를 하면 칼 빼들기 위해서 의정부 영감들을 불렀다. ^^*
요즈음은 건설경기가 없어서 인력회사에는 인부가 넘쳐난다.
그래도 이사람 저사람 아무나 쓸 수가 없다.
사람마다 기능의 숙련도가 다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성품이다.
옆에 지켜 서서 일일이 지시를 하고 일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면 그 사람은 그 현장에는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는 속담이 있는 모양이다.
오후부터는 성수팀이 하던 외부 덴죠를 원씨 영감 팀이 하고 방바닥 하수구 자리를 코아드릴로 뚫고 상수도 배관작업을 했다.
다른 하수구의 배관 위치는 조금 위치가 바꿔도 큰 문재는 없지만 변기의 위치는 원 중심부분이 30cm에 위치하도록 뚫어야 하는데 두개의 변기 중 한곳의 위치에 바닥 장선이
걸린다.
콘크리트 바닥에 비교해서 단점이 한 가지 더 있는 셈이다.
일 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 난 만큼 일의 진행 속도가 눈에 띤다.
10 월 19 일
밖은 서리가 내리는 시절인데 모기 소리에 잠이 깼다.
새벽안개에 가려서 별들은 보이지 않고 한 낮에 고단함에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옆방에서 들려온다.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다고 하늘에 별이 없을 것 인가?
가끔은 눈을 푹 덮어쓴 차를 끌고 갈 때 포근한 안정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안개 속을 차를 끌고 갈 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요소들 때문에 두려움 보다는
마음이 편한 기분이 든다.
전 같으면 하루하루 공정과 소요된 비용을 산출하고 앞으로 남은 예산을 분배를 하며
작업을 했지만...
요즈음에는 그냥 윤곽만 그려놓고 안개 속에서 작업을 해 나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서 미리 걱정을 하며 사는 것도 현명한 생각이 아닌지도 모른다.
좋았던 시절에는 여관에 방을 몇 개씩 얻어 놓고 밥 세끼를 입맛에 맞는 데로 골라 사먹어 가며 작업을 했지만...
요즈음에는 그렇게 작업을 했다가는 인부들 숙식비가 총공사비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다행이 이곳에는 숙소가 있어서 밥을 해먹기에 경비가 절약이 되지만 원씨 영감들이 함께
자기에는 비좁아 여관 신세를 진다.
방바닥을 바르려고 인력회사에서 미장공을 불렀다.
전에는 인력회사의 기능공들의 기술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즈음처럼 건설경기가
없을 때는 숙련공들도 일자리가 없어서 인력회사로 모여들어 그곳 책임자에게 말만 잘하면
고기능의 숙련공을 쓸 수가 있다.
하루 이틀 작업을 하면 될 미장이나 철근공 같은 사람들은 인력회사에 의뢰를 해서 쓰고
타일공이나 조젹공 또는 페인트공 같은 사람들은 자재를 파는 가게에서 자재를 구입하며
부탁을 하면 쉽게 구할 수가 있다.
20평정도 미장을 하는데 시멘트가 12포 가량 들어갔다.
미장공의 꼼꼼한 솜씨가 맘에 들었다.
미장 같은 작업을 할 때 작업의 숙련도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인력회사에서 불러다 쓸 때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만일 일을 시켜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을 중단을 시키고 인력회사에 전화를 하면 교체를
해주거나 일 한 만큼의 노임 지불도 하지 않고 돌려보낼 수가 있고 그 사람은 그 곳에서
다시는 일을 소개 받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인력회사도 문을 닫아야 한다.
10 월 21 일
문화가 발전 해 갈수록 모든 작업이 단순해지기보다는 복잡해지고 그에 따라서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스트레스의 요인도 많아진다.
정화조 하나만 해도 오륙년 전만해도 5인용 정화조를 몇 만원이면 구입을 할 수가 있었지만 요즈음은 희망소비자 가격이 무려 1,470,000 원이라 표시가 된 합병 정화조를 설치를 하고
준공 시 서류를 제출하고 담당 공무원이 와서 검사를 해야만 준공이 떨어진다.
요즈음에 정화조를 묻을 때면 20년 전 동두천에서 미군부대의 연료탱크들을 땅 속에 묻었던 작업들이 생각난다.
그때 땅속에 매립을 했던 탱크들은 미국에서 FRP로 제작이 된 것을 수입해서 썼는데
우선은 오일이 누출이 됐을 시 오염 방지를 위해서 콘크리트로 오염 방지 턱을 만들고 토압에 의해서 탱크가 깨질까봐 강에서 생산이 된 콩자갈을 사용해서 묻도록 시방서에 나와 있었는데...
당시 교체작업을 했던 수천 개의 탱크들을 전부 원리 원칙대로 묻을 수는 없었을 터이고
그로부터 10 여년이 지난 후부터 미군부대 기름 유출 사건이 신문에 보도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 터.
수동에 정화조를 묻기 위해서 부근 철물점에 물어보니 1,100,000원을 달라 한다.
하긴 모르는 사람이 보면 표시가가 백사십만원이 넘으니 그 가격이면 적당하다 생각해서
물고기가 낚시 바늘 물 듯이 덥석 물지도 모르겠으나 육십만원 이하로 파는 곳도 있다.
요즈음은 정화조 묻는 비용만 100만원을 배정하는데 거기에는 장비 비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배관 비용도 포함이 된 것이기에 철물점 가격에 사게 되면 적자가 난다.
장사를 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것은 과연 사기죄에 해당이 되지 않을까?
홍천의 일오삼사에서 철물점에서 부른 가격만큼의 자재를 주문해 배달을 해왔다.
정화조를 빼고... 6# 와이야 멧쉬 50장, 배관 자재 일체, 다루끼 5다발, 20만원이 넘는
에어컴프레샤 한대 등등이 덤으로 딸아 왔다.
내 설명을 듣던 코뚜레의 입이 벌어진다.
세상사에 순진한 편인 그는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첫댓글 sunny님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차근차근 읽어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다음으로 미룹니다.
ggg vkswkwlq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