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9.21
[ 네 끼를 펼쳐라 ]
연예인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춤과 노래 연기를 연습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이 연예계에 입문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과거에는 아는 사람소개로, 혹은 길거리에서 운좋게 캐스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 연예계에 입문할 기회가 많이 생겼다. 연예산업의 팽창과 함께 기획사들이 공개적으로 오디션을 치루는 것이다.
실제 어느 오디션장이나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젊은이들의 끼와 노력을 발산하는 기회인 여러 종류의 오디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지난 7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EMCAF2001’처럼 연기자, 배우, 모델, 가수 등에 관련된 기획사들이 참여해 각 장르에 필요한 연예인을 선발하는 방식의 종합 오디션이 있다. 종합 오디션장은 규모가 큰만큼 어느 오디션장보다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공용화된 인터넷 오디션도 하나의 방법이다. 캐스팅 전문 오디션 사이트 ‘캐스트 넷(www.castnt.co.kr) 등 200여 곳에서 실시한다. 자신의 이력서와 사진을 올리면 수시로 기획사에서 연락을 준다.
단독 오디션의 형태도 있다. 연예인 기획사 에이스타스가 지난달 실시한 ‘스타 2001 컨테스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에이스타스는 지원자 4,000여명 중 선발한 12명을 일정기간 훈련시켜 모델과 연기자로 데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방송 촬영을 앞두고 공개 오디션도 자주 열린다. 영화사나 방송사가 새드라마나 영화를 시작할 때 출연진을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드라마 ‘학교’가 대표적인 예다.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김민희, 장혁, 원빈, 배두나, 김래원 등의 연기자가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예이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오디션 방식은 기계 오디션이다. 서울 강남 등지에 설치된 ‘스타 되기’라는 기계에 3,000원정도를 넣고 개그맨이 되고 싶은 이들은 개그를, 탤런트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연기를,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은 노래를 한다.
이 화면이 기획사나 방송사의 컴퓨터에 입력돼 PD나 기획자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캐스팅하는 방식이다.
오디션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다. 실수하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더라도 자기만의 끼가 없다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디션을 준비하는 사람은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주간 청소년신문"(2001.8.2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