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강원도 땅이었던 경북 울진은 찾아가는 길조차 까다롭 다.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하루 8~9회 운행되는 버스는 심심산골 국토의 동부 내륙지역을 관통하여 그럭저럭 울진에 다다르게 되는데 자가운전이라면 더욱 운전에 유의! 중앙고속 도로 풍기I.C.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영주, 봉화 땅 고개고개 너머 울진을 찾아가야 한다. 절경의 불영사 계곡 이 눈앞에 나타나면 이내 울진이 멀지 않았음이다. 울진에 이르면 봉평리~온양리까지 10km에 이르는 봉평해변 과, 죽변 후정해변을 끼고 강원도 삼척으로 북상하는 여정을 잡는다. 싱싱한 횟감과 울진대게가 널려있는 죽변항 도 빼놓을 수 없는 곳. 모두들 7번 국도 언저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행/완행(시내)버스 또한 수시로 운행,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강원도 땅 삼척으로 접어들면 얼마 가지 않아 임원항이 나타난다. 이는 강원 동해안에서는 주문진, 묵호항에 버금가는 큰 항구. 부두에 늘어선 어시장에는 일명 회타운이 마련되어 있다. 계속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장호/용화해수욕장 (장호/용화 관광랜드)과 더 나아가 맹방해수욕장 , 삼척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삼척의 바다를 차례차례 접할 수 있다. 삼척 시내에 위치한 죽서루 는 삼척 오십천변의 기암절벽과 어울려 절승을 이루는 관동팔경의 하나. 참고로 죽서루 오십천 일원과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라는 대이리 동굴지대(환선굴 ) 등지에서는 2002 삼척세계동굴엑스포(7.10~8.10) 가 열린다. (문의 : 033-570-3744~5 / 홈페이지 : www.caveexpo.or.kr ) 동해안 7번 국도 여행은 대중교통도 무난하다. 시내/외 버스가 수시로운행, 버스시간에 맞추어 일정을 잡으면 별 문제는 없다. 정류장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도 대개는 도보 10여분 안짝이다.
관동팔경 삼척 죽서루
삼척 용화해수욕장
2) 삼척~동해
추암해수욕장
삼척시와 동해시 경계에 위치한 추암해수욕장 은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곳. 삼척~동해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 (10분 간격)를 타고 입구에서 하차,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추암(湫岩) 즉, 촛대바위 전망은 작은 언덕위에 올라 직접 내려다 보는 것도 좋고 백사장에 서서 바라보는 풍광도 나무랄 데 없다. 계속 길을 떠나 동해시로 접어들면 묵호 어항에 들러볼 일이다.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계절마다 갖가지 생선과 바닷가 어촌의 순박함이 넘쳐나는 곳이자 한때 동해안 최대의 무역항으로서의 명성도 누렸으나 최근 동해항이 개항된 이후부터는 주로 어항(漁港)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까막바위와 횟집, 건어물판매상등 먹거리촌과 수협 등 수산관련 단체들이 몰려있다. 한편, 동해바다 해수욕장중 가장 광활하고 쾌적하다는 망상해변도 거닐어보고 여유가 있다면 한국 10대 계곡의 하나인 동해 무릉계곡 무릉반석 위에 걸터앉아 탁족(濯足)도 ? 呪竪돈?.. 무릉계(곡) 행 시내/좌석버스가 터미널과 동해역 일원에서 수시로 운행된다.(30분 소요)
3) 동해~강릉
망상해수욕장
정동진과 동해바다 전경
망상, 옥계를 지나 정동진 으로 향하는 길은 영동선 철길과 동해고속도로, 7번 국도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운치있?달려가는 여정. 동해를 빠져나와 30~40분 정도 북상하면 정동진 푯말이 나타난다. 서울 광화문 정동 방향에 위치한다 하여 이름붙은 정동진 은 모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래 바다, 철길, 소나무 풍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과 아울러 동해바다 제일의 해맞이 명소로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안인진 해안단애 절벽길을 지나 강릉에 도착하면 경포대 와 오죽헌 , 선교장 , 경포해수욕장 은 필수방문지. 경포방면 강릉시내버스가 수시 운행하므로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네 곳 모두를 돌아보려면 노선버스 19-7번을 타는 게 좋다.) 강릉 북단에 위치한 주문진은 바닷가 마을의 정겨운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싱싱한 횟감에 시끌벅적 북적대는 주문진항, 그리고 수심이 깊지 않은 넓은 주문진 백사장 은 주문진의 명물이자 바로 주문진을 찾게 되는 이유다. 대중교통편 강릉 시내에서 31번, 31-7번 버스를 타면 30분 정도면 된다.
강릉 선교장
주문진항에 정박중인 어선들
4) 강릉~양양
양양 기사문리의 38선 표석
주문진을 떠나 양양에 이르기까지 남애해수욕장 , 38선 휴게소, 하조대(하조대해수욕장 ),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 등을 차례로 섭렵할 수 있다. 주문진~양양 간 직행/시내버스는 수시운행, 하광정리 하조대 마을 앞에는 직행버스 정류장도 있다. 이들 명소는 추암, 정동진 등과 함께 동해안의 이름난 일출감상지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였다 하여 이름지어진 하조대는 기암 괴석과 해안절벽 사이 아슬아슬한 노송의 풍취가 인상적이다. 더불어 신라 고승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는 낙산사 도 구경하고 이윽고 싱싱한 횟감과 포구 방파제가 돋보이는 물치항에 이르면 양양일원의 여정은 끝이 난다.
하조대 기암
낙산해수욕장
5) 양양~속초~고성
청초호 갯배
물치에서 조금 올라가면 속초 대포항이 나온다. 설악산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터라 많은 사람들이 들렀다 가는, 어항이라기보다는 관광지라 함이 알맞다. 속초 시내로 진입하면 역시 근자에 드라마 촬영지 로 알려지게 된 청초호 갯배(양편에 연결된 긴 줄을 이용, 사람이 끌어서 이동하는 배 / 속초시 중앙동~청호동 왕복)를 한번 타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갯배가 놓여있는 청초호 는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이제 강원도 최북단 고성으로 올라가면 또다른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 이 기다린다. 조금 더 나아가 아야진 고개 너머 교암리 마을의 해안가에 위치한 천학정 또한 경치가 수려한 정자로 해맞이, 달맞이 풍광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관동팔경 속초 청간정
천학정과 동해바다
계속해서 겨울철새 도래지이기도 한 송지호 (松池湖)를 거쳐 거진항을 지나면 동해안 최북단의 명승지 화진포 가 가까워진다.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 등 옛 위인(?)들의 별장이 경쟁적으로 들어섰던 화진포 또한 몇해 전 모 인기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부터 많은 여행객들이 들렀다 가는 단골코스가 되었다. 속초~화진포 까지의 각 명소마다 버스가 자주 다니므로 이동에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다만 화진포 해변 과 그네(?)들 별장을 보려면 초도리에서 하차, 10여분 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송지호 전경
화진포해수욕장
경북 울진에서 출발, 7번 국도를 따라 북녘으로 달려온 여정의 대단원은 바로 고성 통일전망대 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분단의 아픔을 뒤로 하고 통일의 염원을 향해 기치를 올린 통일전망대 언덕 위에 올라서면 해동제일 금강산의 끄트머리 구선봉과 해금강이 저 멀리로 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이면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까지도 가늠된다. 단지 들머리인 통일 안보원에 출입신고(주민등록증 지참) 후 타고온 차로 이동하면 된다(30분 간격 단체 입장).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속초~화진포 일원에서 최북단마을인 대진리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 다시 10분 정도 걸으면 통일안보공원이 나타난다. 출입신고 후, 통일전망대 까지 하루 3~5회 운행되는 셔틀버스 를 이용한다. (문의 : 통일안보공원 (033)682-0088 / 홈페이지 : www.tongiltour.co.kr) 한편,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민통선 내의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찰 건봉사 를 찾아보길 권한다. 과거 낙산사 , 백담사 등을 말사로 거느린 대찰(大刹)이었지만 지금은 고즈넉한 산사의 풍광만이 감도는 곳이다. 간성읍 버스터미널에서 건봉사 초입 해상리까지 하루 5회 버스가 운행하며, 승용차로는 7번도로 간성에서 진부령쪽의 46번 도로로 진입, 1km쯤 나아가다 오른쪽 해상리 갈림길로 들어선다.동해안 많이 사랑합시다.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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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45
제 목 : 마임축제와 위도,강촌,청평사 호반의 도시 춘천여행
글 쓴 이 : Trekking
조 회 수 : 15
날 짜 : 2004/05/29 03:25:20
내 용 :
"말이 필요없는" 몸짓의 향연
◇ 춘천 마임축제 포스터
여름의 초입 "물의 나라" 춘천은 청정한 기운이 절정에 이른다. 햇살받은 신록이 맑은 물길에 투영되고, 천지를 진동하는 아카시아향훈이 호숫속에 녹아내릴 즈음 춘천의 산과들에는 대자연의 신명나는 축제 마당이 펼쳐진다. "와!~", 신비로운 계절의 변이에 외마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춘천사람들은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교감의 장을 펼친다. 최고의 자연환경속에 응축된 기와 에너지를 발산하는 축제, 진정 말이 필요없을 만큼 재미난 무언극 "춘천 마임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로 벌써 열여섯 마당. 이제 세계 유수의 극단과 배우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축제로 성큼 자라났다. 소양호, 의암호 등 큼지막한 호수와 북한강 물줄기가 빚어내는 절경속에서 역동적인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마임의 재미에도 푹 빠져 보는 주말 나들이. "축제의 도시" 춘천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 마임축제가 펼쳐지는 "위도"로 하루해가 지고 있다.
◇ 해질녘의 강촌 풍경.
◇ 청평사.
◇ 청평사 인근 폭포수.
여행 메모
▶가는 길(서울 기준): 46번 경춘국도 승용차로 1시간40분~2시간 소요. 열차는 청량리역 이용. 마임축제기간 중 운행하는 도깨비열차는 26일 현재 매진.
◇ 춘천 "운수대통" 닭갈비
◇ 춘천 "평양냉명"
▶먹을 거리=춘천의 맛은 매콤한 닭갈비와 막국수 한그릇이면 충분하다. 또다른 미식거리로는 민물 매운탕을 꼽을 수 있는데, 춘천댐 주변이 유명하다. 춘천에는 명동, 강원대 주변 등 곳곳에 닭갈비촌이 형성돼 있다. 그중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후문 "운수대통 닭갈비(033-243-7887)"가 춘천 젊은이들 사이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29가지 갖은 양념을 넣은 소스와 12호(1200g) 크기의 쫄깃한듯 부드러운 국산닭의 육질이 맛의 비결. 향긋한 커리향이 뒷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우동사리를 넣어 볶아먹는 맛이 일품이다. 1인분 6000원. 춘천의 또다른 맛집으로는 사농동 "평양냉면(033-254-3778)"을 꼽을 수 있다. 이북출신의 주인이 50년째 전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 면에 녹두부침을 감아 먹거나, 육수에 밥 한덩이를 말아 먹는 것도 별미이다. 역대 대통령, 춘천 문화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냉면 보통 5000원, 곱배기 7000원, 녹두부침 5000원.
▶묵을 곳=세종호텔 춘천에서는 2004년 춘천마임축제 특별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1박 +조식 + 편도 셔틀 (호텔→공연장) 포함 주중 8만2970원(26~28일), 주말 9만4470원(29~30일). 2인 기준(세금 봉사료 포함). (033)252-1191
16번째 마임축제 30일까지 6개국 61개팀 감동 한곳에 밤샘 "도깨비 난장" 백미
◇ 마임이 공연되는 춘천인형극장
◇ 축제에 선보일 피아트룩스의 "누벨폴리"
◇ 코포럴씨어터몸꼴의 "오르페우스"
▶"말"이 필요없는 "춘천 마임축제"
"소리 없는 몸짓의 향연"인 2004춘천마임축제가 26일 개막, 30일까지 의암호반 춘천인형극장과 위도(고슴도치 섬)를 비롯한 춘천시내 전역에서 열려 춘천을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마임의 도시로 들끓게 하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마임축제에는 현대마임의 원류인 프랑스작품을 비롯해 브라질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6개국 11개 극단과 국내 50여개 마임극단 및 공연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위도에서는 "도깨비 난장"이 열리고 현대마임의 세계적 대가들을 만날 수 있는 마임학교, 유럽 예술축제감독과 대화하는 심포지움 등이 열린다. 특히 프랑스 마임의 흐름과 문화를 알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는 프랑스 미모스마임축제, 에든버러축제 등에서 호평받은 "누벨폴리"와 "오 삐에 드 라 레트르" 두 작품이 초청돼 28, 29일 이틀간 춘천인형극장에서 공연된다. 아울러 위도에는 프랑스식 복합문화카페, 샹제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프랑스어 배우기, 마임빵집 등도 열어 프랑스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영국에서 온 "펑키 타임", 일본 광대 나나나의 "코믹 마임", 유진규의 "빈손" 등 국내외 무언극의 진수도 펼쳐진다. 또 국내 공식초청작인 코포럴씨어터 몸꼴의 "오르페우스", 프로젝트 판의 "가시나무새" 등 수준높은 작품들도 공연된다. 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무박2일의 밤샘놀이 "도깨비 난장". 29일 밤부터 무언극과 무용, 퍼포먼스, 음악 등의 크로스오버 공연이 30일까지 이어진다. 29일 오후 3시30분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도깨비열차(500석) 부터 흥미진진한 축제의 무드가 시작된다.
"말로 표현 못할" 호반의 추억
경춘국도 따라 펼쳐진 북한강 "한폭의 그림" 연인과 드라이브 후 청평사 산책 "환상 코스"
◇ 호반의 자전거를 탄 연인
◆ 볼거리 넘치는 춘천 세계적 마임의 메카로 떠오른 춘천 여행은 서울 기준, 46번 경춘국도부터 시작된다. 북한강 물줄기 따라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속에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는 가히 환상으로 춘천의 초입부터 "일상탈출"을 실감할 수 있다. 춘천을 관통하는 북한강 줄기에는 5개의 섬이 있다. 주민이 살고 있는 "상중도", 강원도에서 캠프촌을 개발한 "하중도", 예술문화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위도", "붕어섬", "남이섬" 등이 그것이다. 그중 춘천시 서면에 자리한 위도, 일명 고슴도치섬(소설가 이외수씨가 붙여준 이름)은 마임축제의 중심으로 축제 기간 "마임마을"이 들어서고,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친환경적 생태공간이자 평소 춘천 사람들의 휴식처로 애용되는 곳이다. 위도는 의암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호수속의 섬으로, 북한강과 소양호의 합수지점에 14만여평 규모의 꽤 널찍한 공간이다. 5월의 끝자락부터는 섬 물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이 매혹적 향기를 발산하는가 하면 화사한 6월 야생화의 자태도 볼만하다. 특히 숲길을 지나 호반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는 한편의 CF 장면을 연상케 할 만큼 분위기가 있다. 물가에서는 수상스키, 윈드서핑, 모터보트 등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제법 큰 규모의 풀장과 방갈로, 야영장 등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춘천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곳으로는 "춘천댐 가는 길"을 꼽을 수 있다. 5번국도 화천방면, 혹은 위도를 빠져 나와 70번 지방도를 따라 가는 강변도로 주변에는 노랗고 하얀 들꽃이며, 아이보리빛 꽃이 만발한 대단위 감자밭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서울과 너무 가까워 좀처럼 "강원도"의 느낌이 들지 않는 춘천이 비로소 "감자"의 주산지, 강원도의 일부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감자꽃은 탐스럽고 어여쁜 모습과는 달리 향기가 없다. 차라리 냄새가 없어서 더 기억에 남는 감자꽃. 지금 춘천댐 오가는 길목에서 화사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의암호~춘천댐까지의 드라이빙길은 가히 환상적이다. 곳곳에 분위기 있는 카페며, 물위의 수상 낚시좌대가 목가적이었다면, 의암댐 지척의 산하는 마치 선계에 이르기라도 한 듯 동양화 화폭속을 넘나드는 듯한 절경이 펼쳐진다. 의암댐 인근 김유정 문학촌("봄봄""동백꽃"의 작가), 야생초가 만발한 강원도립화목원,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도 들러 볼만한 곳이다. 춘천의 명소 "청평사(고려 고찰)"는 춘천 여행의 묘미가 집약된 곳이다. 시원한 호수와 계곡, 그리고 기차와 배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나들이 코스인 셈이다. 청량리역에서 춘천까지는 기차로 다시 춘천 소양댐에서 청평사 선착장까지 배로 건너가야 한다.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 걷는 산길(40여분 소요)은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정감있는 숲길 도중에 구성폭포, 고려시대의 인공 연못인 영지 등이 있고, 가람 회전문(廻轉門, 보물 제164호) 등도 볼거리이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낙조가 아름답다. 춘천 호반 어느 곳에서나 붉게 물든 저녁놀을 볼 수 있지만 춘천 인형극장 뒷편에서 위도 건너 서산으로 지는 일몰이 압권이다. 또 춘천의 대표적인 데이트코스인 구봉산 자락 전망대도 청정호수 속에 잠긴 듯한 춘천의 해질녘을 감상할 수 있다.
"놀다보니 해가 뉘엿" 수상스키-낚시-MTB 등 신나는 "레포츠 천국"
◇ 강촌 유원지 철교 위를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 카누 강습
◇ 춘천 닭갈비
▶즐길거리 넘치는 레포츠의 천국 춘천은 레포츠의 천국이다. 강과 호수에서는 수상스키, 제트스키, 웨이크 보드, 낚시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골깊은 산속에서는 삼림욕, MTB, 클레이 사격, 패러글라이딩, 마라톤 등 육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춘천댐을 지나 오월리에 이르면 낚시터가 나서고, 지암리 계곡을 따라 2km를 더 들어가면 클레이사격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춘천수렵장을 만나게 된다. 인근 집다리골 휴양림은 레포츠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삼림욕의 명소. 의암호, 공지천, 위도, 중도, 청평댐, 남이섬 등은 수상레포츠의 메카로 윈드서핑, 수상스키, 카약, 모터보트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위도에는 수영장, 축구장, 배구장, 탁구장, 방갈로 등이, 청평댐 건설로 섬이 된 남이섬에는 캠프장, 야영장 등 각종 경기장과 낭만열차, 회전목마 등 놀이동산까지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이밖에 강촌은 대학생들의 MT와 데이트코스로 강변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관광전도사" 류종수 춘천 시장
"독특한 소재 전문 축제로 멋-맛 뽐낸다"
"춘천을 단순 관광도시를 넘어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관광의 명소로 키워가겠습니다." 시민들 사이 "관광 전도사""관광 전문 시장" 등으로 통하는 류종수 춘천시장(62)의 춘천시 관광정책에 대한 일성이다. 머릿속에는 늘 "관광"이라는 두 글자가 맴돈다는 류 시장은 향후 춘천의 미래를 "관광" "레저"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 분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 시장은 춘천이 서울 지근거리에, 호반의 절경까지 갖춘 전형적인 관광도시라지만 이제는 천혜의 여건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주5일제 근무 시행과 웰빙산업의 붐을 타고 여가 문화의 패턴이 즐기고, 체험하는 스타일로 변화하는 등 새로운 여가문화의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때라는 것이다. 류 시장의 관광정책의 출발도 여기부터 시작된다. 축제, 문화행사, 레저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춘천의 멋과 맛이 풍기는 독창성과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임축제" 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전문성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 시키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적은 예산으로 전세계에 춘천을 알리는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류종수 시장의 관광정책의 목표는 춘천을 한국은 물론 세계적 레포츠 체험의 메카로 일궈나간다는 것이다. 호반도시의 잇점을 충분히 살려 기존의 수상레포츠 시설과 육상 레포츠 시설을 보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플랜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1차적 이벤트로 2006년 "국내 레저대회"를 개최하고, 2010년에는 "세계레저총회"를 유치, 명실공히 춘천을 세계적인 레포츠 체험의 도시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 제1의 관광도시가 아닙니다. 세계적 명소와 겨루고 싶습니다. 춘천이 유럽의 관광도시만 못할 게 없습니다. 춘천 시민의 자존심과 저력이 결집, 발휘된다면 못해낼 게 없습니다." . < 춘천=글ㆍ사진 김형우 3D3Dhwkim@sportschosun.com">3Dhwkim@sportschosun.com">3Dhwkim@sportschosun.com">hwkim@sportschosun.com">hwkim@ 자료출처 / 스포츠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