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 올리긴,, 댕그러니 올리긴 그렇고
못 찍은, 식상한 사진들일랑 자꾸 올리는 것도 그렇고
그렇고 그런데다 태풍 나리 뒤에 주룩주룩 오는 빗소리를 듣다보니
갑자기 음악과 함께 한 수 읊고 싶은 늙은 장난끼가 발똥~~
3 년 전인가? 금바우서 도자기 굽다 시쓰다 도자기 굽다 시쓰다 하는 한 친구 홈페이지에 올렸던 엉터리 시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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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만 쫏아다니는 낚시꾼과
마릿수를 더 좋아하는 낚시꾼이 있다.
대물 낚시꾼도
마릿수 낚시꾼도 용들 쓰고 있다.
지렁이에 안 붙어 떡밥 쓰다
떡밥도 소용없어 새우 끼우면서.
피라미 밖에 구경 못한
그들이 서로를 향해 삿대질을 한다.
한 마리도 못 잡는 너희가 낚시꾼이냐고
텅빈 살림망 위로 가을밤이 깊어간다.
대물 낚시꾼도 마릿수 낚시꾼도
목이 찢어져라 울어제끼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뻑적지근한 허리를 편다.
용두대가리가 가려워 바지춤을 내린다.
후두둑 후두둑 힘없는 오줌빨을 떨어뜨리면서.
훠이~훠이~ 지랄을 한다.
"이넘마들아! 너거뜰이 붕애낚시를 아느냐?"
안나게르만이 부른 노래중에 "А он мне нравится (아 온 므녜 느라비챠), 그래도 그가 좋아"라는 충격적으로 아름 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감상들 하십시요
사람들은 그의 키가 작다고 해요.
사람들은 그가 옷을 좀 못입는다고 해요.
사람들은 "믿어, 그 남자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
정말 아니야" 라고 해요.
하지만 난 그가 좋아요, 미치게 좋아요.
이 세상 나에게 그보다 더 좋은 남자는 없어요.
그가 좋아요, 정말 미치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것 뿐...
그는 내게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없는지,
그저, 여자처럼 얼굴만 붉혀요.
사람들은, "네 선택은 최선이 아니야,
우리 말을 들어,
우리 말을 들어봐" 라고 해요.
너희들에게 고백했다는 걸 나도 이해 할 수가 없어,
난 무엇 때문에 자꾸 그 때문에 한숨 짓는지.
왜 태양은 그의 창가에서만 비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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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책♬..
"붕애 낚시꾼 둘" 그리고 "А он мне нравится (아 온 므녜 느라비챠), 그래도 그가 좋아"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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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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