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홍천 구룡령(1,089m)옛길>
O 일 자 : 2011.10.16(일)오전이슬비,오후맑음 <오륜산악회 제963회 산행>
O 산 행 지 : 구룡령 옛길(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홍천군 내면 명개리)
O 산행코스 : 내면 명개리 국도 외청도교 앞(09:45)-명개리 경노당-영골약수(10:40)-구룡령길
정상(11:30-40정상행사)-횟돌/솔반/묘반재이/삭도 시설물/금강송 등 경유 갈천리
갈천산촌 체험학교(폐교)앞으로 하산(12:45) <약3시간>
O 참석회원 : 29명
O 산행후기 : 07:00 서울출발-가평휴게소(07:45-08:05)-홍천 내면 명개리 국도변 외청도교 앞
도착 산행시작(09:45)
<영동과 영서를 잇는 민초들의 고갯길-구룡령 옛길을 찾아...>
-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걸쳐있는 고개"구룡령 옛길(1,089m)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으로 구룡령 이란 이름은, "아홉마리 용이 이고개를 넘어가다 지쳐서
갈천리 마을 갈천 약수터에서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 도 하고, 또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아홉 구비를 넘어
간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전 한다" 고 하는데 아무튼 둘다 주제는 "용"이라는
것 만은 사실이다.
- 또한 고려시대 때 이름은 구운령이다, 개구(狗)에 구름운(雲)자를 썼다,
양양 서면에 사는 처녀를 사모한 홍천 내면 총각이 있었다,
그 총각은 키우던 개와 고개를 뒤엎은 구름의 도움으로 사랑을 이루 었다고 한다,
이같은 이름에서 그 역사를 짐작 할수 있다,
- 이 옛길은 강원도 양양 고성지방의 선비들은 이 길을 넘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갔고,
그때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급제를 기원 했다고도 한다,
한편, 영동과 영서 상인들이 해산물과 곡식을 바꾸던 상품 교역 교통로 이기도 했다,
구운령"구름운" 자를 보면 이곳이 늘 안개구름이 가득한 험준한 고갯길 이었음을 알수가 있다
"구룡령 옛길"은 문화재 청이 명승제29호로 지정(2007.12.17)한 "문화재 길"이기도 하며,
산림청이 소유하고 양양군이 관리한다 <산림청 자료 및 인터넷 에서 발췌>
- 구룡령 넘는 접근 방법은 대략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갈천리 갈천 산촌체험학교(폐교)에서 구룡령 옛길 정상을 지나 명개리로 넘는
방법과,
두번째는, 첫번째 의 역방향 코스이고,
세번째는, 현재는 폐쇄된 구룡령 휴게소에서 백두대간 길을 일부 걷다가 구룡령 옛길 정상을
경유 갈천리로 하산 하는 방법인데
오늘 우리 오륜산악회는 명개리(경노당)에서 들머리로 잡아 구룡령 옛길 정상을 넘어 갈천리
갈천산촌 체험학교 앞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 명개리 국도변 외청도교(다리) 앞에 도착(09:45) 마을길 입구 초입에 있는 경노당 앞을 지나
시멘포장길을 따라 걸어 올라 가는데 먼저 도착한 산악회 버스 두어대가 산속 포장갈을 따라
산속마을에서 내려 오고 있다, 버스 진입이 불가능한 줄 알았던 우리 오륜산악회 회원들이
30여분 손해를 본것이다,, ..
오지 산속 마을 포장길을 따라 30여분 후에 우측 산 밑으로 있는 농가 옆에 구룡령 옛길 입구
이정표를 발견하고 본격적인 구룡령 탐방이 시작되었다,
- 서울 출발시 가랑비 내리던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에 어쩌면 비는 안올듯 싶다,
그러나 거세게 부는 바람이 쌀쌀하다, 모두들 배낭에서 파커를 꺼내 입고 완전무장...
구룡령 옛길 오르는 길옆으로 흐른는 계곡의 맑은 물은 청옥빛을 내면서 깊은 계곡의 진면목
을 뽐내고, 삼부 능선까지 붉게 물든 노랑,빨강 붉은 단풍 불결이 길을 밝혀주고 있다,
발 밑으로 떨어진 낙엽은 발목을 덮는다,
온산을 뒤덮은 자욱한 안개와 울창한 숲과 노송은 하늘을 뒤덮고, 산행길 숲 밑으로 쓰러져
앙상한 뼈골의 괴목들이 나뒹굴면서 기나긴 산천 역사의 애환을 실감케 한다,
산행 한시간 가까이 머리위 나뭇잎을 툭툭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차츰차츰 거센 빗줄기 소리다,
갑작스레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점점 빗방울 소리는 거세지고, 모두들 배낭커퍼와 비옷으로
갈아 입고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 탐방길에 만난 "영골약수"는 계곡 언저리에 묻어놓은 옹기속으로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다,
철분이 함유된 영골약수는 톡톡쏘는 사이다 맛이 약수 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한조박 떠 한목음씩 나눠 먹고 한번 더 먹고 다시 길을 재촉 가까워 지는
정상길을 향했다,
구룡령 옛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편안한 느낌이 든다,
경사가 가파른데도 그다지 힘이 들지 않는다,
천고지가 넘는 높은 고갯길, 오솔길 처럼 느껴지는 곳 구룡령 옛길이 정말 숨겨 놓은 보물
같은 나무 숲길이다,
- 드디어 구룡령 옛길 정상에 도착하니, 이쪽 저쪽으로 올라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형형색색
비옷입은 광경은 새삼스레 또다른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다,
내리던 비도 이제 그치고 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다,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전에 비가
조금 온 후에 개인다던 일기예보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잠시 한숨을 돌린후, 최길수 회원의 만세 삼창으로 정상행사를 마무리 하고 서둘러 갈천리
마을 방향으로 하산길을 재촉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고, 정감 넘치는 구룡령 옛길>
- 하산길 내리던 비도 그치고 구름사이로 내리 쏘아 대는 햇빛은 노랗고 붉은 단풍잎을 투시
하면서 아름답고 정감넘치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품어 대면서 황홀감에 빠져들고 있다,
시원 쌀쌀한 바람과 함께 걷기 좋은 계절 가을 !
그 무덥던 여름을 회상하며 이 가을을 마음껏 누리며, 수려한 자연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가슴을 할퀴는 가을의 정취를 진하게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하산길에 백두대간과 만나 면서 산림 및 등산로의 훼손이 거의 없어 울창한 소나무 숲(금강송)
등은 한마디로 천연의 자연 생태 관찰지 임을 느낄수 있다,
- 갈천리로 내려 오는 구룡령 옛길에서 만나는 장례식 하관 때 쓰던 횟가루를 생산한 "횟돌
반쟁이"와 군 경계를 위해 홍천 명개까지 양양 수령을 업고 뛰다 돌아오는 길에 지처 죽은
청년의 무덤"묘반쟁이" 굵은 금강 소나무의 표본이라 해"솔반쟁이" 등 옛길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톡특한 지명들의 시설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옛길 걷기에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또한, 하산길 곳곳에서 만나는 몇백년 된 거대한 금강송 에 놀라고, 눈에 띄는 야생화와
산버섯,습지에서나 볼수 있는"속새" 잡초 등 천연의 자연 생태를 관찰 할수 있은 기회를
갖었다, 강원도 오지의 구룡령 옛길 탐험 !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면서 아쉬움이....
O 중식 : 강원 양양군 서면 황이리"그루터기 쉼터 가든"토종 닭백숙" (13:00-14:10)
O 18:00 서울도착 해산 (가을 단풍철 교통체증으로 회원들 고생 많이 했슈~우 , 다음주 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