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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구름]

"고성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와 덕명리 해안 상족암(床足巖)공룡발자국을 찾아가다"

■ 고성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를 아세요?

장맛비가 우리나라 전역을 오르내리면서 국지성 폭우를 쏟아 부으면서 지역마다 큰 물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주말이 되니 발 근질, 손 근질하여 빗속으로 애마를 몰고 고성 자란만 100리길 굽이굽이 훼돌아치는 해안도로를 달렸다.

참나리 꽃이랑 얘기도 나누다가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를 돌아보고, 상족암(床足巖) 공룡발자국따라 해안을 걸어보다가 사랑하는 하모(갯장어)회에 소주 1병 날린 후 역시나 빗속을 뚫고 집에 도착하니 백수의 숨통이 시원하게 뚫린 것 같다.

경남 고성군 하일면 동화리의 구릉 정상부에 있는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는 그동안 초야에 묻혀져 있다가 최근에 발견되어 1994년 7월 4일 경남도기념물 제139호로 지정되었다.

소을비포성은 해안에 돌출한 구릉 정상부를 성내로 삼고, 8부 능선상에 해안 경사를 따라 타원으로 축조한 석축성으로서, 조선 전기에 설치된 소을비포진이 있었던 곳이며 진영의 성보(적을 막기 위해 임시로 쌓은 성)가 언제 구축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세조실록(1453년)에 소을비포에 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나타나 이 무렵 전에 이미 성보가 구축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석축성이며 낮은 야산에 해안경사를 따라 구축되어 있고 높이 3.2m, 길이 5m 정도는 성지원형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 있었다.

소을비포성은 전형적인 조선 전기의 성 축조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주변은 바다로 둘러싸여 천연 해자를 갖추고 있는 셈으로, 좌이산과 사량진 봉수대가 가까이 있었으며, 임진왜란 당시의 보급 기지였다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있고 화살을 만들기 위해 심었다는 갈대밭은 지금도 남아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이곳에서 건조하였다고 한다.

♣ 소을비포성지 원형 두고 논란

임진왜란 당시 수군들의 훈련장소 및 군수품 보관창고로 활용하던 소을비포성지(경남도 기념물 제139호)의 복원공사가 지난 98년부터 시작, 160여m의 성곽을 축조하는 등 총 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하여 현재와 같이 복원하였으나 원형과 다르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고성문화원 향토사연구회 측은“성지주변에 옛 원형이 남아 있는데도 석축의 모양과 방식, 높이 등이 전혀 다른 막 쌓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하였다”며“원형대로 복원되어져야 한다”밝혔다. 또 소을비포성지는 둘레 825척, 높이 14척(4.2m)으로 문헌상에 기록돼 있는데 현재 복원된 성 높이는 2~3m에 불과하여 원형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 고성 덕명리 해안 상족암(床足巖)공룡발자국을 찾아라~!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은 1천명을 넘게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암반이 깔려 있고, 굴 안팎의 암반은 늘 바닷물에 씻겨 깨끗하다(여기를 상족암, 쌍발이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공룡발자국 보다 쌍발이로 더 유명하다).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절경을 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도 아름다워 공룡 발자국 화석이 아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관광지의 조건을 넉넉히 갖추고 있다.

♣ 밥상다리를 닮아 붙여진 ´상족암´, 해식(海蝕) 동굴 안에서 본 풍경

층암단애(층층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에는 크고 작은 해식(海蝕) 동굴이 군데군데 기묘한 형태로 뚫려 있어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밥상다리 모양 같다하여 ´상족(床足)´이라 이름 붙여진 상족암은 1억년 이상의 세월로 쌓인 만큼 신비롭고 아름답다.

1982년 1월, 암모나이트를 포함하는 해성층을 발견하기 위해 남해안 일대를 답사하던 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팀은 고성군 상족 해안에서 길이 약 10cm, 너비 약 5.6cm의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이 발자국이 공룡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일대의 해안을 조사하면서 여러 개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아름다운 한려수도, 푸른 바다와 멋진 바위들이 어울려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한 절경 지대에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산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사실 상족암 일대는 빼어난 경치 때문에 유원지로 알려져 있던 곳이다.

그리고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해안 절벽의 경치가 전북 부안의 채석강보다 더 뛰어나다고 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기암의 지층이 발달해 있다. 이런 곳에서 여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도 나왔지만 공룡들의 크기가 모두 거대한 것은 아니다.

문헌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아주 작은 공룡도 얼마든지 있다. 상족암에는 수많은 공룡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남겨놓은 발자국들이 아주 흔하게 널려 있다. 발자국은 모두 3,000개 정도인데, 그 중에는 크기가 1m를 넘는 것도 있다.(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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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고성 동화마을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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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부분적으로 복원된 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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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소을비포성지(所乙非浦城址)경내. 주춧돌은 추증으로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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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앞쪽의 바다가 남해안으로 빠져 나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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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여기는 무엇했던 곳인지 안내판이 없어 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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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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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관심있는 사람들이 가끔씩 찾아오지만, 정비는 전혀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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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장맛비가 오다가다 하는 사이로 참나리가 화려한 날개짓으로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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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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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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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꽃잎에 매달린 빗방울이 보석처럼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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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상족암에 도착하니 장맛비가 살째기 멈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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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층층단애를 지나 공룡발자국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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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상족암의 층층단애 퇴적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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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바닷물이 만조가 되면 이 굴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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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상족암 바다건너 저 멀리에 사량도 옥녀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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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층층단애, 상족암 퇴적층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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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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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억년전 공룡이 걸어간 흔적, 공룡발자국이 해안 곳곳에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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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바닷물이 빠져나간 간조시에만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어 시간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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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상족암 동굴에서 바라본 사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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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상족암 동굴 안에는 미로처럼 여러갈래의 좁은 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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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설악산 용아장릉을 바닷가로 옮겼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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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층층단애 절벽끝에도 참나리가 방긋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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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하모횟집 앞에는 잔뜩 찌푸린 장맛비사이로 송엽국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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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고성 삼산면 두모리리소재 하모 전문횟집 "대봉장"횟집은 항상 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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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시내에서 하모(갯장어)회를 먹어본 사람들도 이집에서 먹어보면 맛이 훨~ 다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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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큰접시가 5만냥이니 가격도 저렴, 양이 푸짐하여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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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몇번 가본 곳이지만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좋은정보 감사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