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얄미워
가을이 올 때
혼자 오는 게 아니고
그 속엔
말도 없던 그리움을 동행하고 있다
그리움이 와서
이 마을 저 마을 떠돌다 보면
이방인 될까봐
마음이 그리움을 찾아 먼저 만나고 있다
그리움에는
화사한 사랑이 따라와
살며시 내 가슴에 숨어들어
이 가슴 저 가슴을 헤집고 다니고 있다
휴가철이 지나간 뒤
행복했던 사랑만 남기고 떠난
쓸쓸한 민박처럼
그리움 하나만 가슴에 박혀 매달려 있다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랑과
잊히지 않는 그리움은
어느 곳 어디서 헤매고 있는지
주름에 묻혀버린 마음은 자꾸만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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