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세대공감 올드앤뉴,
오늘은 배드민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500만명의 동호인을 자랑하는 배드민턴은 육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인 건강을 지키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풀뿌리 체육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운동이든 문제가 되지만, 배드민턴에도 얼치기 민턴인들이 있어 문제를...
[탁재훈] 잠깐, 말씀도중 죄송한데요. 얼치기가 정확하게 무슨 뜻입니까?
[노현정] 아..네..얼치기는 순수한 우리말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 <이것저것이 조금씩 섞인 것>
<탐탁하지 아니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배드민턴과 예절을 배우지 못해
다른 사람들까지 짜증스럽고, 피곤하게 하는 민턴인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문제입니다. 오늘은 얼치기 민턴인들 23,547명에게 물었더니,21,112명,
즉 89.7%가 모르는 단어입니다.
[이휘재] 배드민턴 치는 사람도 모르는 단어인데, 배드민턴의 <배>자도 모르는 우리가
맞출 수 있겠습니까? 제작진들 이거 너무한 거 아네요?
[노현정] 아..네..물론,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오늘의 문제는 배드민턴의
전문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맞출 수 있는 아주 쉬운 단어입니다. 자, 그럼 화면을
통해 힌트가 나갑니다. 집중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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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1}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 언니말야, 정말 너무해. 상대편한테도 <???>(을)를 해 댄단말야.
아니 롱써브를 넣었다고 <어떻게 받으라고 그렇게 주냐.>고 그러면 나보다 어떻게 하란말야!
{화면2} 도데체 한 게임에 딱 한 마디씩만 해 주었으면 좋겠어. 아니, 공 한 번 떨어질 때마다
한마디씩 <???>(을)를 해 대니, 조금 지나면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나. 그런 겜 하고 나면,
바로 집에 가고 싶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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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스톱!!! (깔대기에 대고 좀 크게)<??>
[이휘재] (뒤집어지며) 나 다 들었어. 아니,신정환씨 전 국민이 시청하는 공영방송에서 <지랄>이
뭡니까? 지랄이...이제 상상플러스에 나오기 싫은가 보죠?
[노현정] 공부하세요. 팡!!! 이휘재씨 말씀이 맞습니다. <함부로 법석을 떨거나 분별없이 막 하는 짓을
욕으로 일컷는 말>입니다. 순수한 우리말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말과는 좀 거리가 있는 말이니
사용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정환] 아니 딱 맞잖아요. 상황이..
[노현정] (말을 자르며) 신정환씨! 자 그럼 다음 힌트를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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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3} 아까 게임 때 내 파트너 말야. 그런 상황에서는 밀라고 하더라구. 그러서
그 담에 밀었더니, 빈 자리가 있었는데, 왜 거기루 안 넣었냐는 거야. 그 사람 원래 그렇게
<???>이(가) 많은 사람이야?
{화면4} 그 분 말야, 공은 정말 잘 치시는데, 왜 그리 파트너에게 짜증스럽게 말씀하시는지,
내가 아주 미치겠다니까.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나한테는 <???>(으)로 밖에 안들려. 연세가 있으시니까 참지. 정말 나두 한마디 하고 싶어.
{화면5}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수준차이가 많이 나서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면,
<???>(으)로 들리는 것 같더라구. 이제 더하기 배우는 유치원생한테, 나눗셈이야기 해 봐야 말짱
꽝이지 뭐. 그러니까, 듣는 사람의 수준을 생각해서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애.
{화면6} 내가 숏서브 연습하고 있는데,<서브는 가운데로 넣으면 다 받으니까 무조건 귀퉁이로 넣어...
그래야 어렵거든...> 라고 말하더라구. 근데, 바로 전에 우리 코치가 나한테, 좌우로는 2
중앙으로 6의 비율로 넣는 연습을 하라구 했었거든...이야기는 고맙지만 어쩐지 <???>(으)로 들리더라구.
{화면7} 그런 공은 뒷사람 치게 건들지 말라고 해 놓고는 자기가 앞으로 가니까 똑같이 건들더라구.
전 번에는 앞에서 가만이만 있으면 자기가 다 칠 수 있는데 왜 건드리냐는 거야. 내 참 나.그럴거면,
단식이나 칠 것이지 나는 왜 끼는 거야. 하여간 그 언니 <???>은(는) 알아 주어야 한다니까.
그래서 그 언니랑 칠 때는 포기하고 맘 편하게 쳐. 뭐라고 해도 듣는 둥 마는 둥하고 말야...
{화면8} 내 생각에는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대부분 다 맞는 이야기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도 <???>인지 아닌지 달려 있다니까.정말 조심스럽게 도움이 되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더 많아. 하여간, 어디가나 미꾸라지가 문제야.
{화면9} 그 분말야...앞에 잘 안들어 가시는 분..내가 때릴려고 하는 순간...보니까 그 분이 단식치듯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 그러니 내 앞에서 1m도 안 떨어져 있잖아. 맘은 스매싱 찬슨데, 그러다
뒤통수 때릴 것 같아 드랍을 놓을 수 밖에 없잖아. 그랬더니 <뒤돌아보구 나보구 왜 안 때렸냐?>는 거야
찬스를 만들어 주었는데...하여간 <???> 많은 사람들하곤 진짜 겜 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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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턴하세요.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