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명지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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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소재한 경기도의 유일한 청정지역 명지계곡.
가평에서 북면쪽으로 가다보면 제일 먼저 만나는 산이 애튼한 사연을 갖고 있는 연인산(1,068m)이다.
도대리쪽으로 좀더 올라가면 그야말로 명경지수의 명지계곡이 있다.
앞산은 1,267m의 명지산, 뒷산은 1,468m의 화학산인데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 바로 명지계곡이다.
어린시절 아무 곳에서나 옷을 벗어 던지고 멱을 감고 목이 마르면 아무 곳에서나 엎드려
그냥 벌컥벌컥 물을 마셨던 그런 곳이다.
저녁에 계곡물에 주낙을 놓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면 어른 손바닥만 꺽지와 메기, 퉁가리가 낚시마다 걸리고,
1급수에만 사는 쉬리, 돌고기, 얼음치가 지천이었던 곳... 거기가 바로 내고향 명지계곡이다.
명지계곡엔 하루해가 유난히 짧다. 겨울엔 하루해가 고작 6~7 시간정도,
여름에도 길어봐야 8~9시간이면 해가 서산넘어로 숨어 버리고 만다.
앞.뒷산이 1,000m 넘는 고봉이다보니 해 뜨는 시간이 늦고 일찍 져 버리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호박꽃에 반디불이를 여러마리 잡아 넣어 호롱불을 만들기도 했고,
계곡에서 가재잡이를 할때 개구리를 잡아 긴막대 끝에 매달아 돌맹이로 이겨넣어두면 가재들이 나와서
커다란 주전자를 가득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을이면 계단식 다랭이 논에 메뚜기가 지천이였다.
다행이 빈술병이 있으면 술병을 갖고가서 메뚜기를 잡아 넣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강아지풀을 뽑아 메뚜기를 꿰서 잡아오면 어머니가 참기를을 넣고 볶아 주시면
그때는 그 것이 그렇게도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저녁식사라고 해 봐야 감자를 으깨서 밀가루와 반죽을 해 쪄낸 범벅으로 때울때도 많았고
밤하늘의 은하수가 머리위로 흐르는 초 가을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깔아 놓고 모깃불 피워가며
옥수수를 쪄 먹곤 했었다.
사방이 검은 산촌의 밤이 깊어가면 초저녁부터 울던 소쩍새가 울다 지쳐 잠이들고
동쪽하늘에서 유성이 흐를쯤에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어린 시절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꿈꾸던 내고향 명지계곡...
고향을 떠나 산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은 늘 그 곳에서 서성이고 있다.
♪ 어린시절 - 이용복
첫댓글 어린시절 아련한 축억을 잘 표현하셨읍니다.
아름다워! 좋은 추억이네요.
좋은곳이네요 마음에 고향 잊지못하죠...
정말 보기드문 아름다운 고향 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