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민요, 아리랑
https://youtu.be/_fLBiUbfOkE
우리 민요 '아리랑' 중 현재 가장 널리 불려지고 있는 《경기 아리랑》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통민요로서 이른바 3대 아리랑(정선, 진도, 밀양)이라 불리우는 곡 보다 뒤늦은 조선 말기 또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우리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다는 세마치 장단이며, 경기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아리랑》의 주제가로 불리면서 전국에 불길처럼 번져 일제 암흑기에 겨레의 슬픔과 울분을 달래 주었다. 서정적 요소가 강한 이 민요는 민중들의 생활 감정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고, 임과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으며, 자신을 버리고 떠나는 임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드러난다.
https://youtu.be/hKFxLkcqEpI
경기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청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희망(수심)도 많다
https://youtu.be/H_2yhCjGQuQ
‘경기 아리랑’은 원래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승되고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였다. 그러나 교통이 발달하면서 왕래가 활발해지자, 다른 지방으로 넘어가면서 노동요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하여 노래 자체로만 즐기는 민요가 된 것이다. ‘서울 아리랑’으로도 불리우는데 한국 3대 전통 아리랑과 구별하는데, 그 이유는 이 노래가 특정인의 창의적인 각색을 거쳐 인위적으로 변이되었기 때문이다. 싶게 말해서 역사적 전통에 의한 구전 곡이 아니라, 현대 사람들이 전통 아리랑을 기본으로해서 창착에 의한 곡이라는 것이다. 곡의 내용 핵심은 이별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깊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아리랑은 다른 민요와 마찬가지로 본래 노동요의 성격을 갖고 있다. 민족의 애환을 나타내는 아리앙은, 농부·어부·광부들이 각기 그들 생활 속의 애환을 아리랑에 담았다는 점에서 노동과 지역 집단의 문화적 독자성이 강한 노래가 되었고,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리랑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민족적 동질성을 지탱하는 노래가 되었다.
《아리랑》의 의미와 기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나는 사랑하는 님을 떠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다음은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고생하던 민중들이 반가운 말은 못 듣고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그리고 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마지막으로 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발생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가 없으니 그저 구음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 유래했다고 봄이 바람직하다.
아리랑은 단일한 하나의 곡이 아닌 한반도 전역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곡조로 전승되었다. 전문가들은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의 수가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9월 2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아리랑의 사설은 특정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 일반 민중이 공동으로 창작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사랑, 연인과의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노동의 고됨, 외세에 맞선 민족의 투쟁 등 민중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그 중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한국의 3대 전통 민요 아리랑으로 칭하고 있다.
https://youtu.be/qB17jD1p-wQ
정선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팔만구 암자
유점사 법당뒤 칠성단에 모두모여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나 달라고
백일정성을 말고 타관객지 외로이 떠난사람 괄세를 마소
정선읍에 물나들이 허풍선이 골골대는 사시상청 물거품을 안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요리조리 요리조리 비비 배뱅글 돌아가는데
우리집의 그사람은 돌아올줄 모르네
https://youtu.be/4hwFQgoySt8
밀양아리랑
(후렴)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1.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2. 정든 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 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3.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4. 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https://youtu.be/60HYk8hNZk4
진도아리랑
(후렴)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으응 아라리가 났네
(1)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2)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디여라 노를 저어라
(3) 만나니 반가우나 이별을 어이해 이별이 되랴거든 왜 만났던고
(4) 노다 가세 놀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 가세
(5) 치어다 보니 만학은 천봉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6) 님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이내 몸도 따라가지 지장보살
(7)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 갈 길을 내가 왜 왔던고
(8) 다려가오 날 다려가오 우리 님 뒤 따라서 나는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