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사유정란과 일반유정란의 차이

[컴백탐진]

많은 소비자분들께서 의아해 하시면서 자연방사유정란과 일반 유정란의 차이가 뭐냐고 질문을 하십니다.

제가 오히려 고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역질문을 합니다.

고객님의 대부분은 축사에 가두어 놓은 상태 즉 활동이 어느 제약을 받는 닭이 낳은 유정란과 맘대로 돌아다니며 뛰노는 닭들이 낳는 유정란을 비교하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냐는 ​거의 천편일률적인 답을 하십니다.

물론 틀린 답이 아닙니다.

축사에서 길러지는 닭을 살펴보겠습니다.

​축사에서 키워지는 닭장의 모습입니다.

현대적 시설을 갖추었다고 자랑합니다.

동물복지 인증도 받았고 HACCP 인증도 받았고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고 합니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축사 입니다.

사료는 배합사료로 자동 공급장치를 갖추고 있네요

흰색 닭이 하이라인브라운 숫탉입니다. 갈색닭 꼬리부분이 하얀색인 닭이 하이라인브라운 암탉입니다.

대형부화장에서 미국에서 종계를 수입해서 낳은 알을 부화시켜서 양계장에 공급을 합니다.

유전적으로 알을 많이 낳을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이 되어 있어 암탉의 모성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아주 드물게 자연포란을 하는 녀석들이 있기는 합니다.

또한 알을 낳으면 일반 양계장처럼 알이 자동적으로 수거하기 쉽게 떨어지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 케이지 양계장과 다른점은 숫탉이 있다는 것, 케이지 사육이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케이지 양계장과 하나도 다를게 없습니다.

당연히 닭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 닭들이 낳은 알이 유정란 일지라도 유정란에 스트레스 인자 물질이 들어 있는데 과연 건강한 유정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럼 우리 농장을 보겠습니다.

제 농장이 본보기는 아닙니다만 남의 농장과 비교하면 안되겠죠?

일단 축사는 완전 개방형으로 남쪽과 북쪽이 꿩망으로 되어 있어 오픈이 되어 있어 통풍이 원활하고 햇빛이 잘 들어 옵니다.

그러나 오전이면 축사 문을 열어 방사를 해버리기 때문에 날이 아주 더운 날을 제외하고는 축사에 닭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물론 방사를 한다고 하여 모든 닭들이 산과 밭에서 맘껏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닭뿐 아니라 모든 동물은 심지어 인가도 반드시 햇빛을 쬐야 합니다. 비타민 D가 생성이 되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닭들도 햇빛을 많이 쬐어야 하지요. 그래서 방사가 필요 한 것입니다.

또한 닭들은 기본적으로 풀을 듣어 먹기를 아주 좋아 하고 흙을 많이 먹습니다.

돼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혹자는 일반 케이지 계란과 유정란과 영양에서 차이가 없다고 말을 하면서 유정란과 무정란의 구별은 별 의미없다라고 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같은 말을 하였던 분이 계셨는데 저와 설전을 벌여서 녹다운 시킨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달걀을 먹을때 영양가 보고 먹나요?

우리가 쇠고기 닭고기 먹을때 영양가 보고 먹나요?

좋은 달걀과 좋은 쇠고기와 좋은 돼지고기를 배합사료 잔뜩 먹이고 좁은 공간에 가두어서 키운 돼지하고 영양가가 다른요?  영양가는 당연히 같지요.

영양가가 같으니 유정란을 드실건가요 아니면 무정란을 드실건가요

영양가가 같으니 넓은 축사에서 맘껏 돌아다니는 돼지를 드실건가요 아니면 좁디좁은 축사에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돼지를 드실건가요

영양가가 같으니 좁은 축사에서 운동없이 자란 쇠고기를 드실 건가요 아니면 운동장에서 적당히 운동을 한 쇠고기를 드실건가요?

닭이나 돼지나 소나 방사를 해서 키운 녀석들을 보면 고기에 기름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축사에 가두어서 키우는 동물들은 기름진 배합사료만 먹으니 유전자조작 곡물때문에 뱃속에 기름기가 엄청납니다.

쇠고기는 고기에 마블링(기름덩어리)이 보기 좋아야 꽃등심이니 뭐니 하지요

돼지고기도 마블링이 적절히 박혀 있는 고기도 많지요

닭고기는 마블링이 없고 도계를 하면 모래주머니 주변과 내장 그리고 항문쪽에 기름기가 어른 주먹만큼 달려 있습니다.

미국이나 뉴질랜드 호주등에서는 마블링이 있는 고기는 등급외 판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블링 즉 기름기가 많은 것이 식감이 좋다고 원플러스니 투플러스니 하지요

다행인 것이 요즘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나 기름기 없는 고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사를 한다고 다 방사는 아닙니다.

닭이나 소나 돼지나 맘껏 돌아다니면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풀을 맘껏 섭취할 수 있어야지요

그러나 방사장이라고 가보면 시뻘건 맨땅 입니다.

닭의 경우 맨땅에 구덩이 파고 앉아 있는 닭의 사진을 찍어놓고 흙목욕 한다고 자랑질 합니다.

닭의 흙목욕은 몸에 붙은 기생충을 떼어내기 위함과 체온이 높아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흙목욕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농장의 닭들이 흙목욕을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시원한 그늘에서 흙목욕을 하고 어느 정도 습기가 있는 땅을 좋아합니다.

방사장을 비교해보지요

울타리 쳐놓고 시뻘건 땅에 방사를 한다고 방사유정란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 방사장인가요

봄이 되면 이 땅에 고추심고 상추심고 닭들이 못들어오게 울타리를 쳐버릴것이 뻔하고...

우리 농장의 방사장 입니다.

물론 농장을 시작한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 공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닭들은 땅속에서 지렁이를 파먹기 위해 부지런히 땅을 파헤칩니다.

위의 사진처럼 메마른 땅에서 지렁이등 벌레가 있을리 만무하지요

그러나 풀이 많이 자라는 땅에는 각종 곤충들이 땅속에 많이 있습니다.

지네에서부터 굼벵이 지렁이 심지어는 뱀까지...

저희 농장은 해발 380미터의 산속에 위치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울타리가  없습니다.

설치된 울타리는 딱 한곳있지요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가 아니라 닭들이 먹을 옥수수 들깨 배추를 재배하는 밭에만 설치했습니다.

울타리를 치지 않으면 겨울에 풀 대신 먹일 채소를 재배할 수가 없습니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해봐도 싹쓰리해서 쪼아먹어버리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해 할 수 없이 울타리를 친 것입니다.

그럼 닭들은 야생동물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십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례도 없었습니다.

우리 농장의 든든한 지킴이 진도견 똘이와 풍산개 강이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절대 닭을 공격하지 않고 같이 놀아줄 정도 입니다.

그리고 닭들이 햇빛을 많이 받느냐 안맏느냐의 차이점은 유정란의 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축사내에서 키워지는 유정란이나 무정란은 짙은 갈색을 띱니다.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이 일반 유정란 입니다 오른쪽이 저희 농장 유정란 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날 겁니다.

또한 방사유정란의 맛은 비린내가 적습니다.

그러나 일반 유정란은 비린내를 풍깁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문제 입니다.

사람도 만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동물도 마찬가지 입나다.

동물은 인간에게 고기를 주고 그밖에 산물을 줍니다.

스트레스 인자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고기나 달걀이 좋은 것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 일까요

오늘은 방사와 축사내 사육에 대해서 포스팅 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보면 무정란도 목초액을 먹였느니 하면서 고급란인 것 처럼 꾸미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 도매상들의 농간이지요?

[우물가]

와우 기가 막힌 정리네요~
확실히 이해가 갑니다.

[컴백탐진]

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올려야겠지요?

[상상놀이]

공감 또 공감합니다. 천박한 자본논리와 물질만능 종교에 젖어 취해버린 이 사회와의 싸움이라 봅니다.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까지 제정신 가지고 있는 사람 만나보기 쉽지 않은 현실...
상식, 상식회복 전쟁에서 꼭 승리하시길 응원합니다.

[컴백탐진]

반드시 정직이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본논리에 휘둘리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 갈길을 쭈우욱 갑니다

[시인]

지기님의 논리에 소비자들이
좋은 계란 구별 법과
식용의 상식에 도움을 받겠네요
사실 지기님 같은 생각으로 닭 키우는 사람들이
다들 이런 사실을 꾸준이 알려야겠는데
그 일을 지기님이 다 해주셔서
고맙고 나도 방사 닭과 계란 홍보에
시간 좀 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날 되세요

[컴백탐진]

네 감사드립니다. 산란계보다는 우리 토종닭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beadal]

오 우, 들기름에 소금 쳐서 날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