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ynamicJet 입니다ㅋ
오늘 토익 시험이 끝난 관계로~ 기분 좋게(못봤지만^^),,,
옛날일 생각하면서 제가 탄 비행기에 대해서 써볼려구요.
바로 아래에 올 4월에 제주도 갈 때 탔던 비행수기(??) 글을 심심한 업무 시간에(제가 공익요원이걸랑요..ㅋ) 쓰다가 이렇게 2년도 지난 기억을 끄집어 내서 쓰려구요.
여기 계신분들 대부분 승무원 되고 싶어서,,, 가입하셨겠지만,,,
저는 조종사가 무진장 되고 싶었습니다,,,
초딩5때 부터 비행기를 워낙 좋아해서,,,
하지만 그눔의 시력이 뭔지,,,
중학교 부터 나빠진 시력때문에...ㅜㅜ
그래서 혹시나 스튜어드라도 해볼 수는 있는지(비행기랑 가까이 있고 싶어서,,,)
정보를 알려고 이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네요~
암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구요~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나???ㅋㅋ
열심히 하면 다들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하시구요~
제가 탄 비행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ㅎㅎㅎ
말씀 드렸다시피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저라서..
쫌 쓸데없는 얘기가 샐 수도 있으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약간 기행문 식으로 글을 쓸께요~~~ |^-^/
2002년 6월 21일 금요일.
아침 5시 30분. 청주.
첫차로 영종도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그 동안 모아논 돈으로 뭐할까 궁리하던 차에 호주 배낭여행을 생각했다 이겁니다~! 그 동안 막연했던 나의 계획들이 아빠의 허락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거죠. 호주라는 겁나게 큰 땅떵어리를 어떻게 돌아야 하는지에 대한 루트도 계획하고,, 예산도 짜보고,, 모르는건 물어도 보면서,, 장장 3개월이 넘게 준비를 했습니다. 1학기 내내 계속 준비했으니깐요. 그럼 어떤 항공사를 타고 갈까,,
1. 배낭여행족이 가장 많이 탄다는 Cathay Pacific를 탈까?? - 참고로 제 동생이 고1때 학교에서 단체로(20여명) 호주 가다가 캐세이 타고 갔는데,, 그 때 전국에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한강 올림픽대로 범람하고 난리쳐서... 비행기 출발 30분 전에 비행기 탔는데.. 글쎄... 홍콩까지 모두 비니지스 클래스 탔다 아닙니까?? 그 다음에 멜버른 까지는 소수명만 비지니스 탔구요...
2. 아니면,,, 싼 JAL을 탈까...??
3. 아니면 싱가포르항공??
4. 타이항공이 좋을까??
5. 말레이시아를 타버려??
6.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탈까??
애초부터 비싼 국내 항공사는 제외시켰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스탑오버 하려고 생각했었구요,,, 아무래도 동남아 국가중에서는 머니머니해도 "어메징~ 따일랜드!"가 좋을것 같아서.. 타이항공으로 부킹했는데 스탠바이더군요. 참! 당시에 tax포함해서 85만원이었습니다. 제가 21일에 출발한 이유 중 하나가 22일부터 성수기 요금 적용했기에 좀.. 일정을 땡겼죠^-^ 스탠바이라서 쫌,, 걱정했다가 다시 엄마 사촌이 운영하는 모 여행사에 부탁을 하니깐,, 그냥 OK되더라구요,, 스탠바이일땐,, 최대한 인맥을 동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제가 가는 버스에는 만원이었죠,,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한 분이 노메이크업으로 탔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내릴때 보니깐 화장 다 했더라구요~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화장하던데,,, 참~ 여자들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순간 순간 립스틱 바르고, 눈썹도 그리고,,, 대단해요~!! 참! 승무원은 취직하면 집을 서울로 옮기지는 않나부죠?? 조종사 중에서도 집이 지방이라서 도착한담에 지방에 있는 집으로 열라게 내려가는 분들도 있다던데... 피곤하지는 않으련지??
오전 10시 15분 비행기였습니다. 요즘에도 이 편이 계속 있는거 같던데... 기종은 보잉777-200(좌석배열은 3-4-3) 제가 앉은 좌석은 33A 이코노미석 전방이었습니다.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50%가 될까 말까 할 정도의 탑승률이었습니다. 출발시간 10분이 지난 10시 25분. towing car가 비행기를 밀어내면서 롤스로이스의 98000파운드 엔진에 시동이 걸리더군요.
처음 외국 비행기를 타봤던 저이기에,,, 게다가 저 혼자서 가는 길이기에 너무 떨렸습니다,,, 긴장되었죠,,, 비행기 냄새도 쫌 어색하고,,,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많아서 이상했어요. 스튜어디스 반, 스튜어드 반... 우리나라 항공사 분위기와는 영 틀리다 이거죠~! 처음에는 태국어, 그 다음에는 영어, 그 다음에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방송을 했습니다~
"싸왔디...!%$%&#$&"
"Good Morning ladies and gentle man...@#$^&#%"
"승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저희 타이항공을 이용해 주신...#$%@$#"
여기서 (싸왔디) -> (안녕하세요) 태국어 하나 건졌습니다~ㅋ 솔직히 한국인 스튜어디스 분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목소리만 들었죠. 하지만 저희 구역을 담당하신 승무원이 총 4명으로 기억하는데(남2, 여2) 그 중 여자 한분은 한국인이 봤을 때도 괜찮을 정도의 미모,, 였던거 같네요. 그리고 남자분은,,,ㅋㅋ 여러분들 이정재씨 아시죠?? 근데 이정재씨가 어설프게 생겼다고 생각해보세요...ㅋ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ㅎㅎ 비행기 타고 승무원들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승무원들은 웃는 모습이 거의 좋은거 같더라구요. 좋다기 보다도 자연스럽다고 해야하나??? 평소에 웃는 연습을 많이 해서 안면근육이 웃는 모습에 적응되게,,,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타이항공의 승무원 복장. 스튜어디스 분들은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던거 같았는데 참 예쁘다고 생각했죠. 전통의상이 참 이쁘다~ 이렇게 말이죠. 실크로 만든 옷 같던데...(타이항공 슬로건이 Smooth as Silk 맞나요?? as a Silk인가??)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한복을 잘 개량해서 입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그리고 전체적인 기내 분위기는 옆에 메뉴에 있는 보라색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찐한 파란색. 아시아나는 회색. 그쵸??
홍콩과 대만 사이의 해협을 지나 베트남을 지나서 5시간 15분 만에 방콕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받아논 방콕 -> 시드니 티켓을 가지고 trans에 가보니 5시간 후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고는 계속 기다렸죠. 당시 월드컵 기간이라서 영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진행중이었는데,,, 넘 떨려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호주 가서 어떻게 여행을 해야할지... 영어도 짧은데... (당시 한달전 5월달 토익성적이 465점이었죠..ㅋㅋ)
5시간 후.
기종은 보잉 747-400(좌석배열 3-4-3)이었고 좀전과는 다르게 만석이었습니다. 서양사람 진짜 많이 타더라구요. 제 좌석은 창문 옆이었고, 그 옆에는 비고 그 바로 옆에 태국여자가 앉았는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까지 간다고 하더라구요(이 비행기는 시드니에서 한 시간 있다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가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호주는 왜 가냐? 태국은 가봤냐??) 대화하는데 태국은 위험하니깐 행동을 조심하라나?? 그런 얘길 해주더라구요?? 첨엔 쫄았죠..ㅋ
아무래도 밤 비행이라서 기내식 먹고 어둠이 다가오고,,, 에어콘은 계속 나오는데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제 앞앞에 앉은 애기가 막 우는 바람에 깼는데 도착 2시간 전이더라구요. 기내는 계속 어둡고 미스터 빈이 방송되는데,,, 솔직히 하나도 재미 없는데 서양 할머니는 그거 보고 무진장 웃더군요. 사고의 차이를 느꼈죠. 요즘 12시 전후로 무슨 스프링거쇼인가요?? 그거 보셨나요?? 방송중에 옷도 훌라당 벗고, 욕하고, 주먹질하고, 의자 집어 던지고,,, 미국에서 하는 방송프로그램인데 그 사람들의 사고는 도대체 어떨까 할 정도로 이상한 프로입니다. 벼래별 이상한 관계인데 서로 좋아한다 어쩐다... 과연 미국 사람들의 사고가 어떤지,,, 우리와의 사고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였죠.
타이항공 기내식을 방콕-시드니 구간에 2번 먹는데요... 솔직히 별로였어요. 맛이 별로였다기 보다도 제 입맛에 너무 맞지 않아서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음료수만 많이 마셨구요~~ 태국 전통 맥주인가요?? 싱하?? 그거는 못먹어 봤습니다. 소주 1잔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는 타입이라서 괜히.. 남보기 민망할까봐서요~ 못마셔 본게 후회는 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마셔보고 싶네요. 9시간여의 비행끝에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남쪽 울릉공쪽에서 접근하느라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시드니 시티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심한 터뷸런스도 없었고 또 착륙도 부드러웠고, 승무원 분들도 나름대로 친절해서 편안한 비행이었습니다.
제가 아래에 국내선 탄 글 쓰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오히려 과분한 친절은 부담스럽고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최소한 저한테는 말이죠. 근데 외국비행기라서 그런지 다들 말도 짧게하고... 예컨데 국내 항공사의 경우 승객들이 식사하면,, 커피 드시겠습니까?? 와인 한잔 더 드시겠습니까?? 하고 일일히 묻잖아요?? 근데 타이항공은 복도에 커피 주전자 들고 다니면서 커피~ 커피~ 그리고 와인병 들고 다니면서 와인~ 와인~ 그러더라구요. 거기에 오징어~ 땅콩~ 삶은 계란~ 그러면 얼마나 웃길까 생각해보았습니다..ㅋㅋ
이렇게 시드니까지 잘 도착했어요!
나중에는 멜버른-런세스톤-멜버른 호주 국내선 비행얘기를 올려볼께요.
버진블루라고 아시나요??
호주의 저가 항공사인데요~ 굉징히 매력있는 항공사였죠.
느낌 자체가... 아주 우리나라에 비해서 자유 분방한 항공사라는걸 느꼈습니다!!
첫댓글 저도 타이항공 탔었는데..그거타고 마일리지 타이항공꺼 만들었습니다! 저도 유럽갈 기회있음 타이항공 이용할꺼에요.전통을 살리는 분위기에 완전 압도되었다죠.ㅋㅋ 우리나라 항공기들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음 좋겠어요.
헉~ 저는 타이항공 마일리지 누적 못했는데,,, 인천-방콕-시드니, 멜버른-방콕-인천 하면은 아마,,, 1만마일이 넘겠죠? 그러면 제주도 왕복 티켓 공짜인뎅,,ㅜㅜ 근데 2002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한다는 발표만 있었고 아직 가입은 하지 않았었죠,,
'싸왓리카' 예요...
싸왓디카 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