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날 저녁,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잔액이 부족하다는 멘트가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분명 월 초에 받은 용돈에서 오만 원을 T-Money를 충전했던 기억이 스치면서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각 이미 은행 문은 닫았고, 상담원의 업무시간은 지났기 때문에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아도 해결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여나 훼손된 카드를 이미 파기했을까 봐 마음을 졸이며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 바로 달려갔더니 직원은 그제야 새 카드로 교체하면 예전에 있던 카드의 잔액이 소멸된다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진작 공지해 주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그것도 대기업인 우리은행에서 이런 작은 업무에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