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이연진 기자] 대출 규제가 풀리면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특히 부동산 거래를 주도했던 2030세대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비율은 얼마나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3분기부터 정부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3분기부터 LTV 80%가 완화되는 정책이 나와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선뜻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상환 부담감, 그리고 집값이 하락 할 수 있는 변곡점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집값이 하락하면 직격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연말까지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인상이 되면 상승기에 대출 상환 등 여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심화되면서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기다리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고 이에 따른 거래절벽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2030세대 젊은 층의 비율이 확연히 감소했다. 상반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수가 16만8000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구입한 매수인은 16만8468명으로 상반기 기준 2012년(16만1744명)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대치였던 지난해(28만4815명)에 비하면 무려 40.9% 줄어든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처럼 전체 주택 매수자에서 생애 첫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들은 내 집 마련시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출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대에 들어섰고, 연말이면 8%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여기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그대로 둔 채 LTV만 완화할 경우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 어려운데 대출 가능 한도도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3분기(7~9월)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풀 예정이다.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득과 지역에 상관없이 집값(LTV)의 최대 80%(현재 50~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4억원이었던 대출한도도 6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도 오는 8월 등장한다. DSR이 적용되는 상태에서 만기를 늘리면 원리금 상환 금액이 낮아져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다만 현재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은 본인의 자금 상황, 대출 상환 능력, 대내외 부동산 시장 변수를 함께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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