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문 횟수 세기를 잊어버린 봉화 청량산 주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어 별 한 개를 받은 아름다운 봉화군 35번 국도를 따라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지는 명소를 찾고, 길을 걸었습니다.
뷰&맛집 펜션으로 유명한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 펜션에 숙박 가능한 날짜를 여행일자로 잡다보니 단풍철은 지나고, 사과 따는 시기에 출발했습니다만 비,영하 날씨 예보로 전날까지 사과를 모두 땄더군요.
아쉽~~, 그래도 맛난 사과는 싸게 사와 잘 먹고 있어요 ^^::::
사과가 없는 빈자리의 허전함은 아쉬웠지만 서늘한 날씨에 가랑비가 내리며 안개 자욱하던 겨울이 시작되는 초입의 쓸쓸함과 한적함은 날씨와 어우러져 이 계절 이대로의 멜랑꼬레한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사과곷 필 때, 붉은 사과가 가득할 때 화려하고 풍성한 길도 아름답지만 차분히 스러앉은 분위기 또한 한 풍경이였습니다. 사람도 자연인 것을, 자연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살이 더해지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연말을 앞둔 여행이였습니다. .....
봉화로 가는 아침 길,
첫째날은 흐리고 오후 4시 이후 비 조금........
아직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자욱한 축축하고 뿌연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오늘이 수능일이라 여행객이 적어서인지 길은 막히지 않고 한가합니다.
◆ 사미정 계곡 산책 ◆
첫 일정은 사미정 계곡 산책입니다.
▶사미정계곡 운곡천 수변길 산책 / 2km / 40분 / 쉬움
농로에서 포장된 수변길을 찾아가는 길, 냉이 찾으시나 봅니다?~~
아래 포장도로로 조금 더 내려가면 수변길과 합류지점인데 게으름 피우느라 논두렁 따라 질러갔더니....
우와, 저는 완전 풀씨가 다닥다닥 붙었네요. 떼어내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사미정계곡은 경북 북부지방 중에서도 최고의 오지인 봉화군 법전면에 위치하며, 맑고 시원한 물줄기와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과 군데군데 너럭바위가 일품이여서 춘양9곡 중 2곡일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곡 입구에는 사미정, 옥구고택 등 문화유적지도 있으며, 시원한 물줄기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한적한 수변길, 이곳은 알록달록 지붕이 아닌 기와집 그대로가 오래된 마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운곡천입니다. 물길 따라 무심히 걷는 산책길입니다.
이 물길이 점심을 먹은 명호면 도천리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에서 낙동강과 만나 비로소 낙동강을 강답게 유량을 늘린답니다.
오래된 벚꽃나무가 단정히 도열해 있습니다. 봄에도 예쁘겠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운곡천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다음날 낙동강 강변 걷기까지 고왔던 물색과 맑은 모래바닥에 감탄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강이 아니라 마치 해변처럼 모래바닥이 어쩜 그리 맑고 고왔던지요. 연신 고개를 옆으로 빼고 걸었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인데도 펜션이 몇 개 있던데, 아마도 여름에는 물도 낮고 깨끗해 피서객이 제법 오나봅니다.
얕으막하니 모래가 부드러워 어린 애기들 놀기에도 딱 좋은 물놀이 장소였어요.
회원님들 자켓을 보니 이제는 완연한 겨울길입니다.
벚꽃 대신, 단풍 대신 도란도란 얘기꽃이 피어납니다 ^^
길 옆에 반듯한 고택이 보여 다가서니 옥계정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옥계정 뒤로 자리잡은 옥구고택입니다.
옥계정을 두른 담과 구불게 포장된 도로가 멋스럽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본 모습.
올해는 날씨가 늦게까지 따듯해 단풍이 안들더니 어느날 뚝 떨어지는 기온에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못하고 잎사귀를 떨구었는데 이곳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옥색빛 보도교가 이 시즌에는 가장 빛나네요~
길가에 드문드문 산수유 나무도 도열해 있습니다.
붉은빛을 잃지 않은 화사함에 셔터를 자꾸 들이댑니다~
쉬엄쉬엄 어느 덧 2km를 걸어 목적지 사미정에 도착.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隣)이 함경도 종성에 유배되어 있던 중, 유배 3년째인 그해 유월(六月) 이십이일(二十二日) 미시(未時)가 마침 정미년(丁未年) 정미월(丁未月) 정미일(丁未日) 정미시(丁未時)로 사미(四未)가 합치는 날이니, 이 때 모든 경영을 하면 거리낌이 없다고 하여 삼천리 밖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집을 짓게 하고 ‘사미정(四未亭)’이라 이름하였다 한다.(펌)"
주변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은 화려한데 역시나 단풍은 모두 떨어졌네요.
그래도 운곡천 맑은 물길과 산세와 어울림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물놀이 하기에 딱인 너럭바위도 있네요.
물가까지 다녀오시는 걸음 부지런하신 분들도 계시구요~^^
이제는 어디를 보아도 겨울 느낌이 납니다...
◆ 봉화 범바위 전망대 ◆
35번 국도를 타고 오다 도로변에서 만나는 그리 크지 않은 범바위 전망대.
난데없이 도로 변 바위 위에 호랑이 두 마리 조형과 낙동강이 휘돌아나가며 황우산의 아름다운 한반도 지형 모양의 풍경이 조망됩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전망대까지 언덕을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바로 도로변에 있네요.
원래 이 바위는 범 모양이였는데 도로를 내면서 원형이 훼손되었다고 하길래 어찌된 일인가 싶었는데 이제 이해가 됩니다.
바위는 원형이 훼손되어 호랑이 느낌은 아니랍니다.
대신 모형 호랑이 두 마리가 범바위전망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범바위는 고종 때 선비 강영달이 선조 묘소를 바라보며 절을 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얘기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합니다.
범바위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만든 물돌이 모습과 그 중심으로 태극 문양으로 몰아치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물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태백산맥, 소백산맥, 낙동강, 황우산을 모두 볼수 있다지만, 우측 소나무가 많이 자라 황우산을 안고 있는 낙동강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더군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올라가지마시오 라고 적힌 옆길로 바위에 오를수 밖에 없게 만드네요.
차라리 전망대를 이곳에 설치했으면 안전하고 좋았을걸 싶더라구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바위에 올라가는거 질색인데, 온전히 물돌이를 담겠다는 욕심에 바위에 올라서 보니 막힘없는 전망이 멋집니다.
오랜 시간 물길이 흐르며 협곡을 이룬 자연이 만들어낸 풍광에 감탄이 흐릅니다.
공간은 생각보다 좀 있어 조심해서 바위 사이를 오갈수는 있어 내려오시라고 강요할 수는 없더군요.
이 분들 저 바위에 앉아서 사진 찍으라 하시는데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알이 되었네요.^^;;
물돌이 양쪽 끝을 가까이 당겨 봅니다.
이쪽은 이나리출렁다리. 점심 먹고 저 다리 건너서 낙동강을 따라 걸을 겁니다.
이쪽은 사방댐이 보입니다.
물굽이가 휘어지는 만큼 도로도 꼬불꼬불~~
사계절 참 멋진 곳입니다. 봉화 여행길에 한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곳입니다.
◆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 ◆
다시 35번 국도를 따라 도착한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
도천교를 건너 명호 유원지입니다.
저기 보이는 도천교 아래 운곡천이 낙동강과 합류해야 유량이 많아지면서 비로소 강다운 강의 모습이 된다합니다. 그래서 낙동강이 강으로 보이는 시작점이기도 한 이곳에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이 만들어진거랍니다.
낙동강 발원지는 태백시 황지연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황지연못은 상징적인 발원지이며, 실질적인 발원지는 금대봉 아래 너덜샘이라합니다.
넓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가 공원 전체라 할 수 있으며, 오른쪽 벽화 있는 지점 정도에서 낙동강과 운곡천이 합류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저건 '낙동강 오리알'을 나타내는 조형물 같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뒤쳐져 처량하게 남게 된 신세를 비유하는 말로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을 합니다.
1980년대 두 자리 고도경제성장을 기록하며 열기를 뿜을 때에도 경북 북부지방의 봉화는 영락없는 낙동강 오리알을 떠올릴 만큼 열악한 환경이였지만, 지금은 역사와 문화를 품고 멋지게 날아오르는 형상이랍니다.
밤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던 이나리출렁다리입니다.
점심 먹고 저 다리를 건너 예던길을 걸을 겁니다.
수능으로 한산한 도로를 쑥쑥 달려온 덕분에 오전 일정이 예정 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었네요.
점심 예약시간이 조금 남아 기다리는 동안 버스안 노래방도 잠시 개설했답니다.
100점 턱 내어주신 바다로님 감사합니다. 커피통에 기부금으로 넣었으니 다음에 오셔서 맛나게 드셔요 ^^
첫째날 점심은 매운탕이 맛있는 명호식당에서 잡고기 매운탕에 은어조림을 곁들였습니다.
은어조림은 흔치 않아 처음 대하는 경우 염려할 수도 있지만 양념이 매콤달달하니 비린맛 없이 맛났습니다.
밑반찬은 고추찜, 오이무침 등 평범하지만 금방 무쳐내 감칠맛이 살아있어 우리 테이블은 두번이나 리필해 먹었습니다 ^^
◆ 이나리출렁다리 건너 예던길(퇴계오솔길) 걷기 ◆
점심 먹고 예던길 걷기입니다.
가는비가 조금 씩 내리고 있어 가볍게 우산이나 우비로 충분한 정도였습니다.
강원도 태백의 너덜샘에서 시작된 샘물은 황지연못에서 솟았다가 낙동강이 되어 흐르다 봉화에 이르러 구룡산에서 내려온 운곡천과 만나며, 두 강물이 만나 ‘이나리’라 부릅니다. 나리는 내, 나루를 의미하지요.
바로 이곳에 이나리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이나리출렁다리는 2019년 말에 개통된 새 다리입니다.
폭2m, 길이220m의 고정형 출렁다리라 엄청나게 흔들거리지는 않아 고소에 약한 저도 무리없이 건넜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고 사진도 예쁘게 나온답니다. 진짜 예쁘게 나왔나요?~~ㅎㅎ
다리 위에서 바라본 상류 쪽에 점심 전 다녀온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이 보입니다.
낙동강(오른쪽)이 운곡천(왼쪽)과 합수되는 지점입니다.
낙동강 왼쪽 수변가에 우리가 걸어갈 예던길이 보입니다.
퇴계 선생이 13세 때 숙부에게 학문을 배우기 위해 안동 퇴계종택에서 봉화 청량산까지 걸어가던 50리(20km) 길을 말합니다. 예던길은 ‘다니다’라는 뜻으로 다니던 길을 의미하며, 이나리출렁다리에서~청량산입구까지 9.1km의 길입니다.
우리는 이나리출렁다리~선유교 출렁다리~관창2교 전까지 낙동강을 따라 6km를 걸었습니다.
거리는 본인 취향껏 2.2km / 4.5km / 6.5km 중에서 선택 가능했으나 대부분 6km를 완보하셨어요.
완만하고 걷기 편한 길로 출발합니다.
야자매트가 깔린 평지에 가까운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길입니다만, 지난 여름 범람한 물이 길을 덮었다 빠진 후 야자매트 위에 풀이 자라 좀 조심스런 길이 되었더군요.
낙엽이 길을 덮고 빗물이 낙엽을 적시는 촉촉한 길을 즐기며 천천히 걷습니다.
우중걷기는 좀 번거로울수 있지만 우중걷기 만의 매력이 있는데, 다행히 지금은 빗발이 가늘어 걷기가 좋네요.
야자매트가 깔린 길인데 낙엽이 덮혀 구분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비에 젖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안들리지만 푹신한 느낌도 좋고 서늘한 강변길이 운치가 있네요.
홀로 걷는 듯, 함께 걷는 길......
중간중간에 예던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전에 보았던 운곡천의 맑았던 모래 물길과 같은 낙동강 물길이 계속 되네요.
낙동강이 울퉁불퉁 바위가 없는 물길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새삼 인지합니다.
출발지 이나리출렁다리에서 2.2km를 온 명호교 지점. 잠깐 휴식 취하고 다시 걷습니다.
길은 오던 방향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수면과 높이가 더 낮아졌습니다.
이곳은 범람한 물에 길이 많이 잠겼던 지역 같습니다.
야자매트 위에 쌓인 흙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 낮게 쌓인 방조제 턱을 따라 걷습니다.
낙엽 마저 떨어지고 길도 산도 자신을 드러낸 길....
흐린 날씨에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풍경 또한 아름답습니다.
물길도 건넙니다.
비가 많이 올ㄸ면 어딘가로 우회해야 할 듯~
잡초에게 편한 야자매트길을 뺏기고 좁은 시멘트 턱을 따라오던 길에서 포장길로 바뀝니다.
발걸음이 조심스런 비포장 흙길을 걷다가 이렇게 포장도로로 나오면 발에 긴장이 풀리며 날아갈거 같습니다.
그래서 길도 편식하지 말고 이런 길 저런 길 다 걸어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
데크길도 짧지만 있네요.
여전히 맑고 순한 강물이 흐릅니다.
건너편에는 35번 국도가 함께 흘러 갑니다.
강물이 나무 사람 키를 넘어 나무 꼭대기까지 넘쳤나 봅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쓰레기들을 보며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물이 불어난 두려운 자연의 모습도 봅니다....
어느덧 4.9km 지점 선유교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이 지금 걸어온 예던길입니다.
선유교 다리 위이고,
선유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류 쪽의 멋진 협곡 풍광입니다.
여전히 물빛은 곱고, 쭉 들어선 기암괴석과 물빛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입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선유교를 건너며 일부 회원님들은 버스를 타고 관창교 쪽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분들은 계속 예던길을 따라 관창교로 향합니다.
이곳 길가에도 산수유 열매가 탱탱하고 화사하게 빗물에서 빛나네요~
길은 바로 도로 옆을 따라 같은 높이로 이어지다 아래로 내려섭니다.
왼쪽으로는 여전히 협곡을 이룬 거대한 돌로 늘어선 웅장한 협곡을 따라 낙동강이 흐릅니다.
오른쪽 도로에는 마침 토로네여행길 버스가 지나가네요. 방가 ~~ ^^
석축이 쌓인 도로 아래로 길은 이어집니다.
돌아본 풍경~
안개에 싸인 협곡과 산봉우리가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구름 속을 걷고 있네요...
저는 오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낙동강 물길에 마음을 쏙 빼앗겼네요.^^
선유교 이후 관창2교까지는 강을 왼쪽에 두고 도로 아래 이런 길입니다.
예정했던 걸음은 관창2교에서 멈춥니다. 출발지에서 약6km를 걸었습니다.
시간도 좀 지체되고 추위를 느끼는 분들도 계셔 여기서 걷기를 마치고, 펜션 사장님이 버스에서 짐을 펜션으로 옮기는 차에 우리도 동승해 바로 펜션으로 향합니다.
◆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에서 숙박 ◆
첫날 외부 일정을 마치고, 이번 여행의 동기라고도 할 수 있는 오늘의 숙박지인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에 도착합니다.
만화책 등을 비롯해 책으로 꾸며진 펜션 내부입니다.
난로에 불이 따듯하게 피워져 있네요.
옴마, 그런데 아쉽게도 이 펜션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량산을 담은 창' 뷰가 안보이네요.
길을 걸으면서 흐린 날씨라 아무래도 창밖 풍경을 보기 어려울거 같다는 염려가 있었는데 역시나 입니다.
이 펜션을 찾는 이유는 첫째 창 뷰, 둘째 펜션에서 준비되는 저녁과 아침 밥상일거라 생각되는데, 첫째는 아쉽게 실패네요.
멋진 풍광을 보여드리지 못해 제가 아쉬워하니 펜션 사장님이 내일 아침은 볼수 있을거라 말씀하시는데 영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일 날씨도 하루 종일 흐림으로 예보이니 말이에요. 내일 아침은 정말 볼수 있을까요?~~^^;;
준비해 놓은 따듯한 차도 마시고, 이 펜션의 풍수지리적 위치 등 설명도 쥔장이 해 주셨네요.
펜션에 입실합니다. 1층, 2층을 나누어 단독채로 모두 14명이 투숙하고, 나머지 일행은 2호점인 가송리로 나누어 숙박합니다.
여기는 1층이고~
여기는 2층과 다락방입니다.
다락방에 싱글침대 3개, 방에 더블과 싱글, 거실에 싱글이 놓여있어 해피꽃님 일행이 2층을 사용하셨네요.
실내화가 가지런히 놓인 이곳은 식당이랍니다.
아주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숙소인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 에서 직접 키운 채소와 다양한 재료로 만든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제공합니다. 모든게 자연 그대로인 건강밥상이랍니다.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들이 많다합니다.
양념을 최소화 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하는데, 하나같이 감칠맛이 도는 맛난 밥상입니다.
구운가지 요리, 새콤하고 아삭하던 도라지무침, 열무를 삶아 무친 나물, 직접 채취한 도토리로 만든 묵, 노루궁뎅이버섯, 김 장아찌, 식감 확실하던 야채들~~
여자 사장님이 반찬 하나하나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 건성으로 들었는지 거의 까먹었네요.^^;;
그 와중에 기억에 남은 톡 쏘던 갓물김치~
직접 만든 효소를 사용한 샐러드도 신선하고~
특히, 이 대파김치가 인기짱이였어요.
바싹 구운 삼겹살구이와 함께 쌈을 싸 먹으니 별미입니다.
조선대파라야 한다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어요~~^^
이 사진은 잔디님이 찍은 2호점 저녁 밥상 사진입니다.
2호점은 2호점 나름대로의 특징과 맛으로 정성스레 준비된답니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숨쉬기가 곤란(^^;;)합니다. 리필까지 해서 밥상을 싹 비웠어요.ㅎ~
오늘 비가 오는 날씨여서 걱정했습니다만 그래서 더 좋았다고 하시네요.
있는 그대로 상황을 즐길 줄 아시는 분들과 함께 꿈나라로 갑니다~~^^
첫댓글 작년에 왔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 날리고 펜션이 너무 좋고 아침 저녁 깔끔한 반찬이 맛있어서 지인 9명 데리고 참석한 1박 입니다 .비가 와서 걱정도 되고 지인들이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
토로님 후기을 보니 다시한번 생각을 해봅니다 .
일행들도 모두 너무 좋다고 즐겁게 걸어주니 저도 마음이 편해 지면서 멋진 길을 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
몇번을 갔지만 안개속의 풍경 너무 좋았네요~
몽환적이고 수묵화속을 걷는것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신발은 다 젖었지만 드라이기로 말려서 아침에 신어보니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