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박스(MAN BOX) vs 우먼박스(WOMAN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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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영
최근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性認知 感受性)으로 시작하여 페미니즘(feminism)에 대한 개념 정립을 시도하였다. 그 과정에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을 ‘맨박스(MAN BOX)’라는 흥미로운 용어로 정의한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맨박스'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사회운동가 토니 포터(Tony Porter)이다. 그는 이 개념을 통해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남성성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심리적 틀‘을 설명하고자 했다. 토니 포터는 그의 TED 강연 "A Call to Men"에서 이 개념을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남성들이 감정 표현을 억제하고 강인함을 강요받는 등 다양한 사회적 압박을 받는 현실을 강조했다.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이 있다면, ‘여자다움에 갇힌 여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논리적 추론으로 다양한 자료를 검토했다.
'우먼박스'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우먼박스' 개념은 '맨박스'와 유사하게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성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심리적 틀’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맨박스'와 비교하여 '우먼박스'는 상대적으로 덜 정형화된 용어로,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개념들은 성 평등과 관련된 논의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발전되었으며, 다양한 학자, 사회운동가, 그리고 교육자들이 이를 언급하고 분석해 왔다. 따라서 '우먼박스'라는 용어의 최초 사용자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성 역할과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적 논의 속에서 등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맨박스’와 ‘우먼박스’에 대한 불분명한(ill-defined) 정의가 아닌 명확한(well-defined) 정의를 하고, 각각의 요소를 살펴보기로 한다. 또한, 영향과 해결방안을 가능한 개조식으로 표현하여 관심있는 이들과 간극을 줄이려 했다. 적정 범위내에서 큰 편차없이 이해되기를 소망한다. 각각의 요소 및 해결 방안들은 합리적인 사고와 토론으로 추가, 수정, 삭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맨박스
1.1. 맨박스의 정의
"맨박스"는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남성성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심리적 틀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남성들이 ‘남성다움’에 대한 고정된 사회적 기대와 규범에 의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압박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남자다움’은 강인함,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 독립성 등의 특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틀은 남성들에게 감정을 억제하거나, 특정 행동만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용어는 성 평등과 관련된 논의에서 자주 등장하며, 남성들이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맨박스"의 개념은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성별이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1.2. 맨박스의 주요 요소
1) 감정 억제 : 남성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강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있다. 이는 슬픔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약점으로 간주한다.
2) 강인함 : 남성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고 강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이는 남성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강요로 이어진다.
3) 독립성 : 남성은 독립적이어야 하며,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있다.
4) 성적 정복자 : 남성은 성적 정복자로서 많은 성적 경험을 가져야 한다는 기대를 받는다.
5) 경제적 책임 : 남성은 가족의 주된 부양자로서 경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1.3. 맨박스의 영향
이러한 규범과 기대는 남성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정을 억제하고 강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규범은 남성들이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고 다양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1.4. 해결 방안
남성들이 "맨박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 감정 표현의 자유 : 남성들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슬픔,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2) 성 평등 교육 :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사회적지지 : 남성들이 서로 지지하고 이해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들 간의 정서적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4) 정신 건강 지원 : 남성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
5) 롤모델 :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남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다른 남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남성들이 "맨박스"에서 벗어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우먼박스
2.1. 우먼박스의 정의
"우먼 박스"라는 개념은 "맨박스"와 유사하게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성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는 심리적 틀을 의미합니다. 이는 여성들이 특정한 사회적 기대와 규범에 의해 제한되고, 그로 인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2.2. 우먼 박스의 주요 요소
1) 외모에 대한 압박 : 사회적으로 규정된 아름다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외모를 꾸미고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감. 예를 들어, 날씬한 체형, 특정한 스타일의 옷차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 순종성과 온순함 : 여성은 순종적이고 온순해야 하며, 갈등을 피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기대. 목소리를 높이거나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
3) 돌봄과 양육의 역할 : 가정 내에서 돌봄과 양육의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가사와 육아를 여성의 주된 역할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4) 성적 객체화 : 여성이 성적 매력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시각. 이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에서 비롯된다.
5) 자기 희생 :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타인의 필요와 욕구에 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압박감. 타인을 돌보는 것이 여성의 주요 덕목으로 여겨질 때 발생한다.
2.3. 우먼 박스의 영향
이러한 고정관념과 사회적 규범은 여성의 자아실현과 정서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열망을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기대에 맞추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직업적 성취나 개인적 성장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2.4. 해결 방안
"우먼 박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 교육과 인식 제고 :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모든 성별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인식.
2) 사회적 지원 : 여성들이 다양한 역할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제도와 정책 마련. 예를 들어, 육아휴직 제도의 확대나 직장 내 성 평등 정책 시행 등이 있다.
3) 자기 표현의 자유 :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추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4) 롤모델 :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롤모델을 통해 여성들이 다양한 꿈과 목표를 질 수 있도록 격려. 이는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우먼 박스"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맨박스’에서...
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배워왔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받아 왔다.
폭력적인 남성은 우리 같은 평범한 남성들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다. 남자들이 ‘나쁜 놈’들을 용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간섭하지 않고 자기 일에나 신경 쓰는 것이 이에 속한다.
동지애에 기반을 둔 남성들의 문화는 폭력적인 남성과 선한 남성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한 남성들이 폭력적인 남성들을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는다. 무언의 합의에 따라 그들의 행동을 묵인할 뿐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묵시적 규범이자 기대치 그리고 남성들의 행동과 생각을 제한하는 모든 규범들이 맨박스 안에 엉켜 있다.
맨박스는 남자가 남자다울 것을 강요한다. 남자다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병신, 또라이, 고자 그리고 그중 최악인 ‘계집애’라는 소리를 각오해야 한다.
‘여자다운’ 행동과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남성들의 경향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남자는 절대 여자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그릇된 믿음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삶은 기본적으로 자동주행 모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반성이나 비판적 사고를 하겠지만, 웬만해서는 평소 하던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큰 의심 없이 살아가는 걸 선호한다. ... 하지만 비인격화의 대상이 추상적인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의심 없이 내뱉던 표현에 180도 바뀐 반응을 보이게 된다.
중요한 점은 지배 집단인 남성들이 인간애의 큰 부분을 상실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집단에게 인간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채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그들이 결핍된 인간애를 되찾는 첫 계기가 바로 딸을 낳고 ‘우리 공주님’과 처음 눈을 맞추는 시점이다. 그 순간 남성은 자신의 세계가 변화함을 느낀다. 자신이 지금껏 주변 여성들에게 내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자신의 딸에게 주어지길 바라게 된다. 이게 바로 딸을 둔 아버지들이 겪는 내부적 갈등이다.
맨박스는 남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령을 내린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맨박스는 남자다움의 행동 강령에 맞춰 행동하는 이들을 추켜세우는 반면, 기준에 미달하는 행동을 한 이들을 가차 없이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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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BOX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849604&start=slayer
** 에필로그(epilogue)
1)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性認知 感受性), 페미니즘(feminism)에 대한 사유(思惟)를 던지신 김 선생님께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2) 저의 습작에 댓글로 응원해 주신 라벤더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논리적인 접근이나 합리적 추론 같은 프로세스를 매우 좋아합니다. 저는 어떤 주장이나 명제를 '맞다' '틀리다' 또는 '찬성', '반대' 등 이분법적 결정(나눔)을 극히 경계합니다. 또한, '지나친 쏠림'은 항상 문제를 야기하므로 경계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 쪽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적 공격'을 하는 야만성도 경계합니다. 모든 이론이나 행동은 시계추의 운동처럼 주기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안을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현명한 판단 및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진적인 변화나 변동은 반대급부적으로 많은 손실을 유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같은 비교적 긴 댓글로 평소 저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3) 토니 포터의 서적 ‘MAN BOX’를 소개해 주신 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4) 새로운 용어 '맨박스'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사회운동가 토니 포터(Tony Porter)이나, ‘우먼박스’는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나 출처는 명확하지 않으며 그 개념 역시 '맨박스'에 비하여 덜 정형화된 개념이나 본 자료에서는 ‘맨박스’의 대치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밝힙니다.
5) 부족한 글이나 계속 껴안고 있기보다는 관심 있는 문우님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미소반> 카페에 올립니다.
.............................................................24/06/22 youngkwon ;~)
첫댓글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맨박스, 그 강요된 '남자다움'의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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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울지 않는다.
남자는 분노 이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남자는 쫄지 않는다.
남자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남자는 약한 것들을 보호한다.
남자는 여자처럼 굴지 않는다.
남자는 게이처럼 굴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그런데 남자다운 게 뭐죠?"
남자도 울 수 있다.
진짜 남자는 여자를 존중하고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남자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맨박스가 '진정한 남자다움'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책 표지 글에서...........
남성성에 대한 이론을 잘 읽었습니다
모두 공감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수긍이 갑니다
공감되지 않는 부분을 언급해주시면 ...
신중히 사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 문득문득 감동합니다.
제 손녀가 요새 가끔
"왜요? 왜? 왜 그런데..."
질문을 던지곤 빤히 눈동자를 맞추었다가. 슬며시 힘을 빼고
씩 웃어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ㅠㅠ
봐도 봐도 오타가 있네요~
눈이 나쁘고 원시까지 겹치니...
핑계죠. 뭐~
'공'을 더 들여야하는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