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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트레킹 후기 스크랩 동백꽃향기에 취하다."한산도(망산),비진도(선유봉)" (1편)
금복주 추천 0 조회 23 11.05.19 17:5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2011년 4월 9일~10일 (둘째 토,일욜)

날씨 : 화창함

코스 : 선착장 - 제승당 - 선착장 - 등산안내판 - 소고포갈림길 - 망산교 - 망산정상(294m) - 전망대 - 진두면사무소

소요시간 : 11 : 30 ~ 16 : 10 (점심먹고,즐기고 느끼고 보고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개념도)

 

=======================================================================================================================================================

 

9일 토요일 한산도 이야기...

지명인 '한산'의 '한'은 크다는 뜻의 한자 '한()'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 밖에 '한()'을 '막다()'는 뜻으로 풀이해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른 곳이라 하여 붙었다는 설과

통영 앞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붙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출처] 네이버백과사전

 

 

여행이라는 건 그곳에서 즐기는 재미도 재미겠지만

떠나기전 들뜨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설레임도 어쩌면 여행만큼이나 즐거움인 것 같다.

토욜 아침일찍 출발해야 하기에 금욜 퇴근해서 저녁상을 물린 뒤 며칠전 양념에 재워둔 숙성이 잘 된 고기며

야채,라면,간식꺼리...기타등등 펜션에서 먹을것들과 산행중 먹을것들을 꼼꼼히 챙겨놓고 잠자리에 들었던지라

당일 일어나서 배낭에 챙겨 넣기만 하면 됐다.

덕택에 계획대로 아침7시 정시에 출발이다.

통영항에서 11시에 출항하는 배를 탈 예정이니 시간은 넉넉하다. 

어찌하다보니 올 봄 벌써 두번째 거가대교를 건너네..

일찍 서둘러서인지 토욜임에도 도로는 아직까지는 한산한 편이다. 

통영까지 유일한 휴게소 가덕휴게소에 들러 순두부찌게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 빼먹고 휴게소 주차장을 벗어 나는데

우리가 들어올때와는 달리 휴게소로 들어오려는 차들이 진입로부터 주욱~ 길게 줄지어 섰다.

그러면 그렇지 어째 한산하다 했더니....어쨋든 그 무리에 끼어있지 않은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줄지어 선 차들을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유유히 휴게소를 빠져 나온다.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욕지도,연화도,소매물도.......를 갈때 이용했던 이젠 그리 낯설지 않은 곳...

하룻밤 하고도 한나절을 꼬박 주차장에서 쥔을 기다려야 할 애마는 지루하지 않게 시장이 건너다 보이는 심심하지

않을만한 장소에 세워두고 터미널안으로 들어가 일단 한산도행 배편부터 매표를 하고서(요금 : 어른 4,700원)

담날 비진도행 배편을 미리 예매를 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한다. 하루에 7시,11시,오후2시 세 번만 운항하는 비진도행 배편은

주말이나 일욜엔 미리 예매를 하거나 아침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제 시간의 표를 구하기가 어렵단다.

인터넷 예매 수량도 이미 다 차서 안될꺼란 창구직원의 말.....우짠다..또 작년 청산도 꼴 나는거 아냐?...

뭐 정 안되면 우리나라에서 젤루 길다는 미륵산 케이블카나 타보고 통영 구경이나 하고 가면 되지 머..

낼 일은 낼 걱정하기로 하고 개찰시간을 기다리며 의자에 잠시 앉는다.

 

 

▲ 10시 40분이 되자 정확하게 개찰을 하고 제승당행 배는 이미 선착장에 도착해 손님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햐아~ 거 날씨 한 번 조오타...황사 때문에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까..

 

▲ 제승당까지 가는 동안 잠시 눈이나 붙여볼까 하고 갑판이 아닌 선실에 자리를 잡았다.

 

▲ 유리창에 이물질이 묻어 밖에서 꼭 비가 뿌리는 듯 하다..

색깔이 으스스 해 보이는 쌍끌이 어선은 왠지 TV에서나 보았던 중국어선을 닮은 것 같다.

날씨가 풀리고 따사로운 봄이되니 요트도 단체로 소풍을...

 

▲ 상징물인 거북등대가 보이는걸 보니 제승당이 가까워오는 모양...

높이 6m의 거북등대는 부산지방해운국에서 세운것으로 머리가 일본쪽인 동편으로 향해있다.

이 해역은 부서진 왜선의 판자쪽으로 온통 뒤덮였다고 하여 덮은개라 불리고 적병의 수급을 수없이

베었다고 하여 두억(頭億)개라고도 불린다. (1976년 5월 13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글 중..)

 

▲ 도착까지 채 30분이 안 걸린듯,금새 제승당 선착장에 도착한 배는 혀를 쑥 내밀어

손님을 내려주고는 또 다음 항해 시간을 맞추기 위해 통영으로 돌아간다.

제승당은 배에서 내리면 우측으로 ....

정기적으로 오가는 배 말고도 제승당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안내를 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들도 많았다. 사진 앞 쪽에 배가 정박해 있는 곳이 유람선 선착장...

 

▲ 배에서 내리면 좌측길...

제승당 갔다가 돌아 나와 등산로로 갈 때 저 길을 잠시 걸을 것이다.

 

▲ 제승당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시골을 오가는 버스시간표 보다 더 자주 운항한다.

 

▲ 선착장에 내려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살짝 굽어진 해변길을 돌아서면 먼저 보이는 매표소...

어른1인 입장료는 1,000원...

이곳을 들어서면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다녀야 한다.

 

▲ 제승당까지 걸어가는 길은 소나무 향기와 바닷바람이 시원한 걷기 좋은 코스다.

색이 짙은 숲 앞자락에 이제 막 물이 오르고 있는 연두빛 숲 사이로 기와지붕이 살짝 보인다.

 

▲ 가지런한 석축 위로 활짝 핀 분홍 진달래빛이 참 곱다.

 

▲ 대첩문 입구 문지기 아저씨랑 기념컷...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죙일 저리 서 있으니 얼매나 다리가 아프실꼬...ㅎㅎ

이곳은 유난히 팔손이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 여름이면 무성한 푸른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겠지...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 1593년 8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를 제수받아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 했을 때

지금의 제승당 자리에 막료 장수들과 작전 회의를 하는 운주당(運籌堂)을 세웠다.

정유재란때 폐허가 된 이곳에 제107대 통제사 조경(趙儆)이 1740년 유허비를 세우면서 운주당 옛터에 다시 집을 짓고

제승당이라 이름했는데 지금 걸려 있는 "制勝堂" 현판은 제107대 통제사 조경이 쓴 글씨이다.

충무사,한산정,수루 등을 새로 짓고 경내를 정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학생들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안내책자에서=

 

▲ 이순신장군의 영정 사진이 모셔져 있는 충무사...

참배를 하고 피워놓은 향 내음이 주위에 은은하게 풍겨온다.

 

▲ 우리나라 능묘나 궁전, 관아등의 건물 앞에 세워 놓은 문. 전체를 붉게 칠하여 성역임을 표시한다는

홍살문.....

 

▲ 궁도장...

좁은 수로건너 하얀 판떼기에 그려진 빨간 표적이 이 섬을 휘감아 비상하는 백학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장군이 이 곳에서 매일같이 수십순(巡)씩 활을 쏘았다는 곳이다. (1976년 5월 13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내용중..)

 

▲ 건너 문어포 산정에 거북선을 대좌로 한 높이 20m의 한산대첩기념비가 조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 거북선 다음으로 유명한...

"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혼자 앉아....." 로 이어지는 시.

적의 동정을 염탐하던 망루인 수루에 올라 서 본다.

예전엔 수루 중앙에 승전고가 놓여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없었다.

한산도는 거제도와 고성 사이에 있어 사방으로 헤엄쳐나갈 길도 없고, 적이 궁지에 몰려 상륙한다 해도

굶어죽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이리하여 먼저 판옥선() 5, 6척으로 하여금 적의 선봉을 쫓아가서 급습,

이에 적선이 일시에 쫓아나오자 아군 함선은 거짓 후퇴를 하며 적을 유인하였다.
아군은 예정대로 한산도 앞바다에 이르자 미리 약속한 신호에 따라 모든 배가 일시에 북을 울리며 뱃길을 돌리고,

호각을 불면서 학익진()을 펴고 일제히 왜군을 향하여 진격하였다.

모든지자총통()·현자총통()·승자총통()을 한꺼번에 쏘아 적선을 격파하고

불사른 것만도 66척이나 되었다.  [출처]네이버백과사전

 

▲  

▲ 이순신장군님의 우국충정이 담긴 시가 처마에 걸려있다...

 

▲ 제승당 계단을 내려서면 건너다 보이는 매표소..

 

▲ 조용히 제승당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 등산로 들머리를 향해 다시 되돌아 나간다.

 

▲ 솔향과 시원한 바다가 싱그럽기만 하고...

 

▲ 선착장에 있는 유적지 안내도...이름이 모두 임진왜란과 연관된 지명이다.

 

▲ 시간이 점심먹을 때도 됐고 선착장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또 정기여객선이 한 척 들어오고 그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도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 화창한 날씨에 더욱더 환하게 느껴지는 하얗게 만개한 벚꽃길....

 

▲ 6~7분여가량 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벚꽃사이로 선착장과 제승당으로 가는길 유람선 선착장이 다 보인다.

 

▲ 선착장에서 10여분정도만 걸어오면 우측으로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 등산로 도로건너편에 서 있는 볼록 반사경...

 

▲ 들머리를 올라와 예전에 가축을 길렀음직한 폐 돈사가 방치되어 있는곳을 살짝 돌아서니

천국같은 동백꽃길이 우리 두 사람을 황홀에 빠지게 만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 일부러 때를 맞추려해도 어려울텐데 이런 선물을 주다니...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꽃길 위에서 거의 혼을 놓고 있다가 떨어진 꽃이라해도

행여나 밟힐까 조심조심 낙화를 피해 발걸음을 옮긴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웠던 길.....

 

▲ 그 꽃길 얘기를 하며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너무 멀어 보이진 않지만 케이블카가 열심히 오르내리고 있을 뾰족히 솟은 미륵산도 보이고

한산대첩기념비가 있는 문어포도 바로 건너다 보인다. 그 끝 동그란 귀여운 작은섬은 "해갑도" ...

 

▲ 능선을 따르니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한 오솔길이...

숲에서 머리를 맑게 해 준다는 피톤치드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외길로 주욱 이어지는 길은 샛길로 빠질 염려도 없고,싱그런 숲속을 걷다보니

여름산행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드뎌 갈림길 하나가...소고포 선착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 솔깔비가 깔린 폭신한 오솔길은 발자욱 소리마저도 흡수를 해버리고

새소리와,유람선 마이크에서 흘러 나오는 주변안내 목소리..

그 외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너무나도 조용한 길이다.

모두들 제승당관광만 하고 돌아 가는건지 산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축대가 허물어진 지금은 이용을 하지 않는듯 보이는....제단인가???

 

▲ 아래엔 자동차가 다니는 넓은 임도...그 위를 가로질러 놓인 망산교.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망산 정상...

 

▲ 망산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바다...

망산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사방으로 걸림돌 하나 없이 빼어난 조망이다.

 

▲ 앉은뱅이 망산 정상석...

 

▲ 이쪽저쪽 삼각대를 맞춰가며 인증샷 날리기...

 

▲ 정상에서 내려서면 진달래꽃 사열대 사이로 休月亭이 보인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면 흐르던 달이 쉬어갔을까.....

 

▲ 한산도 진두면과 추봉도를 이은 추봉교가 내려다 보이고 추봉도의 산이름은 대봉산이란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제승당 선착장에서 저 곳 추봉도를 한 바퀴 돌아 일주하는 드라이브코스도 좋다는데...

그리고 오른쪽 쬐그만한 섬 사이 마을앞이 몽돌해변이 참 아름답다는 봉암 몽돌해수욕장이다.

 

▲ 저 많은 어느섬 어느 곳에선가도 우리처럼 같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들이 있겠지...

섬 산행의 횟수가 거듭 될 수록 그 묘미의 중독에서 도저히 빠져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

 

▲ 어민들의 터전인 넓디 넓은 바다와 함께 산비알 사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농경지는 마냥 비좁게만 느껴진다.

 

▲ 진두면 마을 머리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 추봉도 옆 길게 누운 섬은 죽도...

 

▲ 살랑살랑 살포시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이 달콤한 낮잠을 데리고 오려한다.

 

▲ 들머리에선 붉은 동백꽃이 반겨주더니 날머리엔 화사한 벚꽃이 또....

 

▲ 놀,토라 그런가 교정은 조용하고 봄 꽃들만 제각기 뽐을 내느라 바쁜모습이다.

 

▲ 키가 제법 큰 청보리와 수확이 멀지 않은 마늘밭..남녘의 봄은 어느듯 농익어가고 있다.

천천히 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는 완도의 청산도 그곳에도 아름다운 청보리의 물결이 장관이겠지..

 

▲ 인터넷을 찾아 봤을 때 우리가 예약했던 한산펜션이랑 요금 차이가 많이 나던

지은지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늘푸른 펜션, 민박....

 

▲ 예약해 둔 한산펜션 전경...

오른쪽으로 게시판 같은것이 보이는곳이 한산면사무소이고 그 옆이 진두파출소이다.

한산펜션은 한산농협에서 운영을 하고 있고 지은지는 좀 된듯 보이지만 그만하면 요금대비 만족할만하다.

바로앞이 바다이고 버스정거장과 편의점이 가까이 있어 편리했다.

한산펜션 사이트 ☞  http://www.hansando.net

참고로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는 아래 번호로 바뀌었음.

담당자 : 010 - 9115 - 0751

한산농협 : 055] 641 - 5361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비진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컴퓨터 부터 먼저 켠다.

 일정이 꼬이지 않으려면 일단 애매한 배편부터 먼저 해결을 해 놓아야지만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저곳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표를 예매를 할 수 있었다.

통영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왕복 배표를 앉아서 편안하게 예매....

작년 청산도 갔을 때 완도항에서, 그리고 이번 통영항에서 얻은 교훈 한 가지....

매표창구 직원의 말은 절대 곧이 곧대로 믿고 체념하지 말자..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 노력해보자.ㅋㅋ

 

혹시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통영시티투어 ☞ http://www.tycitu.com

 

▲ 펜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한산도의 오후가 평온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

 

 

▲ 조용하고 잔잔한 섬의 분위기 탓일까 평소엔 쓰디 쓴 술 맛이 달다름...^^

누군가 터뜨린 작은 폭죽불꽃에 축제라도 열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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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19 22:43

    첫댓글 여전히 즐거운 산행으로 인생을 즐기시네요~. 옆에 진아님도.... 부럽습니다.

  • 11.05.20 21:16

    금복주님! 저는 아직 산은 잘모르구요 가끔 가까운데 여행을 다니는 정도인데 트레킹정보라는 카페를 우연히 알아서 매니아님들 덕분에 좋은데 구경 잘합니다 감사합니다

  • 11.07.12 09:23

    1박2일....님의 산행기를 보니 웬지 조만간 다녀와야 할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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