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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시점은 2017년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
86. 사라진 금괴 10톤
“나, 노스 코리아 특수부대 백두산 중윕네다.”
안갯속에서 나타난 여남은 명 병사들의 대장인듯한 사내가 나므란 대장에게 불쑥 손을 내민다.
“아, 예. 반갑소, 백두산 중위. 나는 사우디 아랍 특수부대 나므란 대위요.”
나므란 대장이 얼떨결에 백두산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다가 놀라서 움찔한다.
그의 손을 거머쥔 백두산의 맨손 악력이 보통이 아니고, 정권 부위의 두툼한 군살이 기를 죽인다.
`이 친구들은 뭐지? 왜 러시아 특수부대가 아니고 노스-코리아 특수부대를 데리고 온 거야? 그것도 러시아제 AK-47 소총 대신 일본 자위대 89식 소총을 들려서! `
나므란 대장은 예상 못한 북괴군 병사들의 출현에 놀라서 잠시 어리둥절해진다.
“반갑수다, 나므란 대위. 내래 잘 부탁 하기요.”
웃음기 없는 백두산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인간 살인 병기 특유의 냄새가 배어 나온다.
“이번 작전의 우리 쪽 R팀 임무는 여기 백두산 대장이 맡아서 처리할 겁니다. 나므란 대장께서 잘 좀 협력해 주시지요.”
작전의 총책임자인 러시아 아킨피프 소령이 나서서 두 사람의 어색해진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예, 그럼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노스 코리아 특수부대는 우리 사우디의 예멘전에도 참가해서 아주 잘 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해 봅시다, 백두산 대장님.”
계급이 한 끗발 아래인 것 같아서 사우디에서 북괴군을 대하듯 하려던 나므란 대위가 한 수 접고 백두산 중위에게 존대를 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의 남쪽에 있는 시아파 집권 국인 예멘의 내전에는 사우디가 북한 김정은에게 돈을 주고 빌려온 북괴군 특수부대 용병들이 수니파 IS 행세를 하며 참전하고 있는 중이다.
“나만 내려가고 여기 경계는 우리 대원들이 맡을 거이니, S팀은 안심하고 작업 계속하시라요.”
백두산이 한마디 내뱉고 손짓을 하자 북괴군으로 구성된 러시아 R팀 대원들이 순식간에 안개 낀 어둠 속으로 흩어져 사라진다.
“이제 장비는 다 내려 보냈습니다. 소령님도 함께 들어가시겠습니까?”
잠시 후 영국군 특수부대 복장으로 작업하던 사우디 S팀 대원들이 모두 맨홀의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나므란 대장이 아킨피프 소령을 보고 묻는다.
“그래요? 그럼 유세프 대장은 트럭에 남아서 R팀을 지휘하고, 백두산 대장은 같이 들어가 봅시다.”
아킨피프가 자기 R팀을 트럭으로 실어왔던 사우디 유세프 대장과 백두산에게 손짓을 했다.
유세프 대위는 사우디 특수부대 중위에서 얼마 전에 대위로 진급하면서 이 작전에 차출되었다.
영국 도로 사정을 잘 아는 그는 러시아 R팀에 배치되어 어제부터 볼보 트럭을 직접 몰며 북한군 특수부대로 구성된 러시아 R팀 부대원들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다.
앞장선 나므란을 따라 아킨피프 소령과 백두산 중위도 맨홀 속으로 내려갔다.
식당 골목 쓰레드니들 워크 서쪽 TD은행 10층 빌딩의 북쪽 끝에 있는 베이커리 앞.
좌에서 우로 일방통행인 좁은 도로와 만나는 T자형 삼거리에는 이들이 타고 온 볼보 트레일러트럭 두 대와 사각형의 맨홀 뚜껑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자정이 지나 안개가 자욱한 사위는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조용한 침묵에 감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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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생각보다 엄청 넓구먼 그래!”
맨홀 사다리를 타고 지하 하수도로 내려온 아킨피프 소령이 헤드 랜턴 불빛에 나타난 광경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지상의 T자형 도로 구조처럼, 좌우의 좁은 하수도가 맨홀 왼쪽에서 만나 하나의 큰 하수도가 되어 남쪽으로 곧게 뻗어 있다.
하수도의 폭은 4m쯤 되고 천정까지의 높이도 3m가 넘는, 둥그스름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거이 아주 오래된 거 같습네다?”
백두산도 하수도 규모에 놀라면서, 벽면과 천장이 붉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서 만든 아치형 구조임을 보고 한마디 한다.
아마 이 하수도는 메인 스트리트 용이 아니고 좁은 지선 도로 아래를 흐르는 용도여서 140년 전에 벽돌로 만들어진 원형 하수도 그대로 남아있는 모양이다.
19세기 중반만 해도 런던은 외양은 화려했지만, 부실한 하수도 때문에 냄새가 아주 심했다.
콜레라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악취가 원인이라고 생각했고, 시 당국은 정화조를 폐쇄하고 오수를 곧바로 템스강으로 흘려보내도록 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서른 살이던 1848년부터 2년 동안 1만 4천 명이 콜레라로 숨졌고, 5년 뒤에도 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대 내로라하는 공학자들의 추천으로 책임 토목기사가 된 `조셉 배절제트`가 하수도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예산이 수백만 파운드(현재 가치로는 수억 파운드, 수천억 원)가 드는 사업이어서 의회가 승인을 주저했다.
그러다 1858년 6월, 악취가 진동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템스강 옆에 있는 의회 건물 안에서도 구토가 날 정도였다.
강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의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곤 해서 결국 하수도관 사업은 승인되었다.
배절제트는 런던 지하에 885km의 터널을 건설하고 2만 1,000km의 지선과 연결했다.
1859년부터 1875년까지 16년이 걸렸고, 3억 1,800만 개의 벽돌이 사용됐다. 당시로는 선진적이었던 콘크리트 기법도 도입되었다.
당시 인구는 200만 명이었는데 400만 명 기준으로 삼았고, 터널의 높이도 사람 키의 두 배 높이인 3.5m로 건설했다.
2000년대 들어 런던 인구가 840만 명으로 팽창하고 사람들이 옛날보다 자주 샤워를 하는 등 물을 더 많이 소비하자 문제가 생겼다.
하수 3,900만 톤이 매년 미처리 상태로 템스강에 흘러들게 되었고, 2013년에는 5,500만 톤이나 되었다.
결국 런던 상하수도사업본부가 작년 8월에 `슈퍼 하수도 사업`을 인가해서 금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슈퍼 하수도`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길이는 25km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런던에서 가장 깊은 곳을 파야 하고, 터널 직경이 7m로 예산이 42억 파운드(7조원)이 드는 대역사이다.
영국 정부가 추인한 이 프로젝트로 가구당 20파운드(3만원)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 서울시에서는 잘하고 있겠지? 장마철 집중호우 때 도로의 맨홀에서 물이 솟아올라 강남 시내 한복판의 차량이 떠내려가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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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스크를 쓰셔야 할 겁니다.”
앞장서 내려온 나므란 대장이 군복 주머니에서 두터운 마스크 두 장을 꺼내어 아킨피프 소령과 백두산 대장에게 건네준다.
“아, 고맙소. 이거 냄새가 영, 참기 어려울 정도요!”
하수도 악취에 코를 씰룩이던 아킨피프가 고마운 표정으로 마스크를 받아 얼굴에 두른다.
마스크를 두른 세 사람은 들어온 입구 맨홀에서 남쪽으로 뻗은 큰 하수도 우측 TD은행 건물 쪽으로 난, 폭 60cm 정도의 좁은 시멘트 보도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갔다.
“이 하수도 깊이가 꽤 될 것 같은데, 오수가 엄청나게 흐르는 것 같소?”
보도에서 불과 20cm 정도 낮은 위치의 하수도 수면을 보고 아킨피프가 물었다.
“예, 아마 깊이가 일 미터는 넘을 겁니다. 지금 여름철이라 수위가 조금 높기는 하지만 겨울철에도 저 높이에서 조금밖에 안 내려갑니다.”
앞서가는 나므란이 자주 와 보기라도 한 듯이 대답한다.
“나므란 대장동지는 어떻게 사계절 높이를 다 아십네까?”
뒤따르던 백두산이 나므란이 지어내서 말하는 것 같은지 한마디 한다.
“우리가 여기서 작업한 지가 1년이 넘었어요, 백두산 대장! 오늘 처음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의심하는 것 같은 백두산의 질문에 나므란이 열을 받았는지, 잘 모르면 가만히 있기나 하라는 듯 퉁명스럽게 대꾸해 준다.
“아, 기래요? 잘 알갔시오. 사우디 팀에서 고생이 많았겠수다.”
백두산이 무안했는지 외모에 안 어울리게 칭찬을 한다.
퀴퀴한 하수도 오수 냄새를 맡으며 40m쯤 걸어가자 저만치, 먼저 도착해서 작업 중인 S팀 대원들이 보인다.
보도 바닥에서 무릎 높이에, 벽면으로부터 커다란 하수관이 1미터쯤 삐져나와 하수도 가장자리 위에 걸쳐있다.
“아, 저곳이오?”
아킨피프가 갑자기 목이 잠기면서 약간 높은 톤으로 물었다.
“예, 맞습니다. 저기가 작전 현장 입구입니다.”
나므란이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지름이 1m도 넘어 보이는 커다란 하수관 밑에 다다르자 하수관을 오르내리며 넘어갈 수 있도록 설치된 철제 사다리가 보인다.
“저 사다리는 S팀에서 설치한 겁니까?”
“아닙니다. 이 자리에는 원래 조그만 하수관이 있었습니다. 이 TD은행이 신축되면서 청소원들이 넘어갈 수 있도록 시에서 설치한 거지요.”
나므란이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슨 부분이 보이는 철제 사다리를 올려다보며 대답한다.
“아, 그럼 이 하수도는 옛날에 지은 그대로이고, 저 하수관만 신설해서 신축건물로 이어져 있는 거군요!”
“예, 맞습니다. 저 하수관을 타고 안으로 2미터 정도만 들어가면 TD은행 지하층 벽면이 나옵니다. 흐흐.”
대답하는 나므란의 얼굴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교차하는 묘한 미소가 번진다.
하수관 옆에는 어느새 S팀 대원들이 가져온 철제 구조물로 하수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리를 설치하고 있다.
연습을 많이 해본 솜씨들인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아서 하수도 안쪽, 하수관 아래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임시 다리가 완성되었다.
“어? 저 철제 다리는 뭡니까?”
아킨피프 소령이 하수도를 가로질러 건너편에 있는, 다른 하수관과 이쪽 하수관 사이에 부교처럼 걸쳐 있는, 튼튼해 보이는 꽤 넓은 철제 사다리를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예, 저기에서 소형 TBM을 끌고 올 겁니다. 흐흐.”
나므란이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히죽거린다.
“TBM이요? 터널 굴착기 말씀입네까?”
조용하던 백두산이 깜짝 놀라서 큰소리를 지른다.
“그렇소! 오늘 작전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지요! 스웨덴 제품이라 크기는 작아도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흐흐.”
그러고 보니, 지름이 더 커 보이는 반대편 하수관 속에 두세 명 대원들의 움직이는 모습이 어른거린다.
“저쪽이 125번지 `테일러 스트리트 바리스타` 커피숍 위치입니까?”
엊그제 러시아 작전 총책임자인 `이고르 슈프리긴` 회장과 함께 TB뱅크 건너편에 있는 `올드 브로드 스트리트` 125번지 30층 빌딩의 28층에 들렀던 아킨피프가 감을 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확인한다.
“예, 그럼요! 저 TBM은 소형이라도 지름이 80cm라서 우리가 들어온 맨홀 구멍으로는 들여올 수 없습니다. 저쪽 건물 1층 커피숍 지하에서 우리가 하수관으로 뚫은 구멍을 통해 들여와서 이쪽으로 건너올 겁니다. 흐흐.”
사우디 무슬림 수니파인 작전 대장 나므란이 신바람이 나서 히히거린다.
그 125번지 30층 빌딩 1층에 있는 커피숍은 지하 1~2층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지부장인 ‘야마니’의 소유이다.
그동안 고생한 노력이 오늘 드디어 빛을 발하고, 알라신의 영광에 보답할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잠시 후 일부 대원들이 TD은행 하수관 속으로 짐을 끌고 들어가고, 맞은편 커피숍 하수관 속에서 나타난 대원들이 커버를 씌운 TBM을 조심스럽게 밀면서 사다리 다리를 건너온다.
육중한 TBM이 하수도를 건너서 이쪽 TD은행 하수관 입구에 안전하게 도착하자, 양쪽 대원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뻐한다.
“자, 이제부터 속도를 내서 작업 시작하자. 서둘러라!”
나므란 대장이 큰 소리를 지르자, 대원들이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앞뒤에서 TBM을 끌고 TD은행 하수관 속으로 들어간다.
“소령님도 좋은 구경 하셔야지요? 하하.”
나므란이 손으로 먼저 들어가십시오, 하는 제스처를 취한다.
“하하, 그럼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엄청난 구경거린데, 안 보면 안 되지요. 사진도 남겨야 되고. 하하.”
아킨피프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먼저 하수관으로 들어가고, 나므란과 백두산이 대원 한 명만 남겨두고 그 뒤를 따른다.
지름 1미터가 조금 넘는 하수관 속으로 2미터쯤 기어들어가자 건물의 좌, 우측과 위에서 내려오는 하수관이 서로 만나는 시멘트로 만든 아주 널찍한 정션(junction) 박스(box) 공간이 나온다.
편하게 서있어도 되는 높이의 TD은행 쪽 시멘트 벽에는 대원들이 밀고 온 TBM이 이미 설치되어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 바로 이 지점이야. 벽에 바싹 붙이고 작업 시작해!”
나므란이 주머니에서 꺼낸 TD은행 지하층 건축도면을 들여다보면서 시멘트 벽의 특정 지점을 손으로 짚어 가리킨다.
커피숍에서 함께 끌어온 AC(교류) 전원선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고, TBM 전원 스위치를 올리자 “우-웅” 하는 전동모터 회전 소리와 함께 TBM(Tunnel Boring Machine)의 회전축이 돌기 시작한다.
앞쪽의 지름 80cm인 커터 헤드(Cutter Head)가 벽을 파고들자, 시멘트 벽에서 부서진 가루가 날리며, 커터 헤드 재킷을 넘어와 분진 집진기로 들어온다.
“안쪽 TB은행 콘크리트 벽 두께는 얼마나 되오?”
초조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아킨피프가 나므란에게 묻는다.
“벽 두께는 60센티미터 밖에 안됩니다. 고 강도 시멘트로 건축했어도 이 TBM이 압쇄식 굴착기라서 이삼 십분 정도면 관통할 겁니다.”
나므란이 20cm 두께의 졍션 박스 시멘트 벽을 금세 뚫어내는 커터 헤드를 바라보며 자신 있게 대답한다.
5분도 안돼서 졍션 박스의 시멘트 벽은 뚫리고, 약간의 흙 가루가 흘러내리더니, 이어서 빌딩의 콘크리트 벽면을 뚫는 둔탁한 굉음이 들린다.
“이렇게 큰 소리로 뚫어대는디, 지하층 안에 있는 경보기 같은 거이 작동하지 않갔시요?”
지켜보던 백두산이 고개를 갸웃하고 묻는다.
“아무 염려 마시라요, 백두산 대장님. 우리가 다 알아서 그깐 거 미리 조치 했수다. 흐흐.”
백두산의 어설픈 영어 발음에 맞춰서 나므란이 일부러 영국식 발음으로 대꾸한다.
“사우디 영국 지부장님이 런던대학을 나왔어요. 이 TD은행의 보안장치가 런던대학에서 개발한 건데, 지금은 작동 못하고 있을 거니까 염려 마세요. 하하.”
아킨피프 소령이 엊그제 사우디 영국 지부장인 `아메드 야마니`와 함께한 미팅에서 들은 바가 있어, 아는 체하고 나서서 백두산을 안심시킨다.
-“드르르륵, 피-욱, 끌끌끌… 부웅-“
잠시 후 콘크리트 벽이 관통됐는지, TBM 전동모터의 공회전 소리가 들린다.
“야~ 뚫렸다!”
대원들의 환성과 탄성 소리가 터져 나온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아킨피프와 나므란이 손을 맞잡고 서로 치켜올리며 환하게 웃는다.
잽싸게 TBM 전원 스위치를 내린 대원들이 장비를 뒤쪽으로 끌어내더니, AC 전원 램프를 환하게 켜고, 길이 1미터쯤 되는 지름 80센티의 관통 터널 안으로 기어들어 간다.
나므란의 뒤를 따라 아킨피프 소령과 백두산 대장도 터널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와우~ 이것 좀 보십시오, 아킨피프 소령님.”
“오우, 원더풀! 원더풀!”
“으메, 이거이 다 금 덩어리 아입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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