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라
(7)사하스라라 차크라
①생리학적 색채 의미
보라색 차크라는 정수리에 위치하며 송과선과 연결되어 있으며 내분비선은 빛에 반응한다. 이 차크라는 뇌하수체와 연결되어 뇌의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 특히 다른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지배하며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사하스라라 차크라 센터는 인간의 이해영역을 초월하여 가장 높고 순수하며 신성한 차원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생리학적으로 보라색은 이뇨제이며 뇌하수체와 내분비계, 정수리와 전두엽, 뇌 상부, 중외, 뇌 피질을 자극하며 머리카락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고 중추신경계와 비장과 림프계를 활성화시키는 에너지를 주며 박테리아를 죽이고 피부 발진을 치유한다(Naess, 1996/2006).
보라색은 약한 세포 구조를 재강화시켜주고 에너지회복을 도우며 뇌와 관련된 좌골신경통, 신경체계와 이명, 낭종, 망막박리를 치료하는데도 사용한다. 또한 보라색은 악성종양에 사용되는 초록색과 함께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초록색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다(권기덕, 김동연, 2002).
보라색은 혈액을 정화시키고 백혈구의 생산을 돕고 체내의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유지시키며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고, 심장 박동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폐와 간, 신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라색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좌골 신경통과 일반적인 신경질환에도 보라색은 유용하다(Sun & Sun, 1992/2003). 보라색의 과도한 사용은 실제의 것들을 수용하기 어려워하는 면과 현실도피와 비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Naess, 1996/2006). 모든 에너지를 통합시키는 사하스라라 차크라는 직관적인 통찰로 이해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온전한 깨달음으로 안내한다.
②심리적·정서적 색채 의미
예술과 미의 에너지인 보라색, 정수리 차크라는 뇌하수체 분비선과 머리카락의 에너지를 조절한다. 보랏빛은 다른 모든 에너지를 능가하고 가장 강렬한 전자기적인 힘을 가졌는데 그 중에 청보라색은 예술과 음악, 시와 다른 모든 종류의 예술에서 인간의 이상을 최고로 자극한다(Naess, 1996/2006). 보라는 예술가들과 문화적인 취향의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섬세하고 뛰어난 취향과 보통 이상의 재능이 있고, 모든 예술과 철학과 발레, 심포니 등과 같은 고상한 것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열정적이어서 흥분하기 쉽지만 누구든 그들이 수용만 한다면 함께 살아가기 쉽다. 그들은 높은 이상을 가지고 인생을 가치 있고 고상하며 품위 있게 영위하고자 한다(Birren, 1993/2014). 보라는 창의적이고 분열이 심한 불안함을 반영하며, 빨강과 파랑의 대립을 중재한 색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과 능동성과 수동성, 따뜻함과 차가움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데 작용한다(Riedel, 1983/2004).
보라색은 심리적 의미에서 다소 병리적이고 인간과 분리하려는 경향이 있고, 내적인 암울함을 반영하는 우울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 자아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으며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에 빠져들 수 있으며 자신을 남보다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아무런 증거도 없이 남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거나 해를 입히려 한다고 믿을 수도 있다(Sun & Sun, 1992/2003). 긍정적인 측면의 보라는 감수성과 창의력, 고상함과 예술적, 직관적이고 감각적, 섬세함과 관찰력을 반영하는 반면,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내성적이고 퇴행적이며 도피성 경향과 타인과 융화하기 어려워하고 허영심이 많거나 오만한 성향 등도 내재화되어 있다(Kandinsky, 1912/2000). 보라색은 위대한 정신적인 힘과 영적인 지도자이며 친절하고 정의로우며 인도주의자이고 헌신하며 순수 이상주의자이지만, 우월감을 가지고 거만하며 속물적이고 불성실하며 광신적이고 비술(祕術)에 관심을 가진다(Naess, 1996/2006).
또한 보라는 다양한 색조를 나타내며 호흡이 짧고 빠르거나 불안한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고 평정심을 갖도록 하여 우울증 증세가 있거나 조현병 환자나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 등에게도 도움을 주며 창의력과 통찰력이 발달 될 수 있다(정여주, 2014). 부정적인 보라색의 영향은 자아의 의식수준은 낮고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고(Naess, 1996/2006), 식욕 감퇴와 섭식장애, 계절 우울증, 불임이나 생리불순과 같은 고통을 받을 수 있다(Heller & Anderson, 2016). 보라색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세속적인 것과 정신적인 특질을 구별하는 일이 어렵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양자를 혼합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다(Birren, 1993/2014).
무의식을 나타내는 신비하고 인상적인 사하스라라 차크라는 때로 강압적이고 위협적이기도 한데 현실적인 면에 관심이 적고 삶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발달된 직관력이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영적인 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으며 희생과 영적인 것에 봉사하며 헌신하기 위해 개인적인 욕구를 승화시키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③정신적·영적 색채 의미
Heller(1989/2002)는 보라처럼 강력한 대립을 하나로 통일하는 색채는 없다고 하며 빨강과 파랑, 남성과 여성, 감정과 이성, 사랑과 체념 등의 혼합으로 보라의 색채상징을 결정짓는 것도 대립 쌍의 연결이라고 하였다. 보라색은 무지개의 가장 안쪽에 나타나는 색으로 상상력의 은밀한 측면과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려는 동경과 모호하고 비현실적이며 불안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또한 보라색은 숭고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나타내며, 부정적인 면에서는 외로움과 슬픔, 거만한 느낌이 결합되어 완고하고 불길한 예감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보라가 빨강에 가깝고 색이 엷어질수록 감각적이고 매력적이며 신비함의 내면화를 상징하고 동시에 불안함과 타락, 우울함과 최면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Mahanke, 1990/2002). 보라색과 연관된 의미는 침울함과 심오함, 모호함과 부드러움, 부패함, 마취성, 우울감, 신비주의와 내향성, 비밀, 가면과 금지, 친밀감 등이 있다(Braem, 1985/2010).
보라색 에너지는 정서적인 문제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명료하게 파악하고 명확한 이해가 필요가 있을 때와 창조성의 확장과 영성에 기반을 둔 영적인 가치를 강하게 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울하거나 심리적인 균형이 전반적으로 깨어진 상태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정신적으로 보라색은 변환과 상상력, 좋은 판단력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내향적이다. 또한 존엄성과 창조성을 증진시켜주며 타인들에게 봉사하고 헌신해야 할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정서적으로는 민감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깊은 이해력과 표용력을 가지고 있으며 개성이 강하고 직관이 발달되어 있어서 남성적인 에너지와 여성적인 에너지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보라는 나인 나(I am)와 영적인 자각, 신성한 지혜와 목적, 지식, 희열, 우주적 의식과 관련된다(Naess, 1996/2006).
Jacobi(1969)는 보라색은 '장엄하고 신비한 지혜의 색'으로 파랑은 신성과 영적인 색이며, 빨강은 인간적인 뿌리에 해당되는 색으로 '정신과 육체의 갈등에 대비되어 서로 영향력을 많이 갖고자 하는 색'으로써 의미 깊은 통일성과 통합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보라색 주파수는 좌뇌와 우뇌 즉 이성과 직관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도움을 주고 직관과 현명함과 공평의 방식으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보라색 차크라는 삶에서 경험하는 마법적인 것들을 보도록 해주고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의 상징적인 의미와 목적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일곱 번째 영혼의 차크라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나치게 민감해지거나 초조해지고 이성이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게 된다. 반면에 활동이 저조하면 쉽게 용서하지 못하고 집착적이며 미신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김미경, 2010).
검정색보다 더 깊은 상처를 상징하기도 하는 보라색은 차갑고 권위를 지향하는 모습 안에 여과되지 않은 에너지를 불태우며 존귀함과의 연관성을 가지려 노력한다. 또한, 천성적인 직관의 발달로 영감과 상상력을 향상시키며 창조적 감성에 영향을 주며 영적인 각성으로 종교적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여 신성한 지혜에 이르게 한다.
다음의 표Ⅱ-8은 사하스라라 차크라의 특성에 대한 요약으로 생리학적, 정서와 심리적, 정신적인 영역과 감정 작용과 주요 욕구를 연구자가 재정리하였다.
차크라 색채는 인체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며 전일적 의미로 신체와 정신과 영성에 연결되어 신체의 중요한 장기를 활성화시키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한다(Stayananda, 1984/2008). Benson과 Proctor(2010/2013)는 현대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차크라의 색채원리가 되는 정신과 신체는 하나로 분리될 수 없는 통합체인 것에 대한 전일적 접근을 연구하여 과학과 철학, 심리학 등을 통해 현대의학 발전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제시하였다. 전일적 치유를 기반으로 하는 차크라 색채는 신체세포의 필요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빛과 색채의 진동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신체의 기관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정문성, 2019).
차크라의 색채는 인간 내면을 성찰하는 시작과 결과로써 의미 있는 내적 언어이며, 호흡과 명상과정에서 차크라와 차크라의 색채상징을 통해 심신의 에너지를 원활하게 하고, 의식의 변화와 발달을 도모한다(Starcher, 1999). 이러한 전일적인 차크라 색채는 인간의 정신을 활성화하는 과정 속에서 신체의 자각과 조절이 증진되며, 심신의 부정적 증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자기이해와 자기성장을 도우며 심신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고 안정하는데 중요한 치유적 근거가 된다(조윤숙, 2019).
생리학적, 정서적, 심리적인 영역과 정신적인 영역까지에 영향을 주는 차크라 색채와 그 상징은 생명에너지에 근간을 둔 치유법으로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통합적인 심신치유 방법이다. 인간의 몸과 마음과 정신이 전일적으로 가동되고, 색채명상과 예술치료가 하나로 연결된 치유적 접근은 온전한 자신이 되는 것을 경험하는데 효과적인 안내가 될 것이다.
<차크라 색채명상을 통한 예술치료사의 자기실현에 관한 자전적 내러티브 탐구/ 전진옥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치료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