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을 맞은 강서교회 앞에 축하를 드립니다
50년 세월이란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강산이 변해도 다섯 번을 변한 세월입니다. 강서교회가 시작될 때 이곳은 서울 변두리 중에서도 변두리지역 황무지였습니다. 여기에 광야의 소리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한맹연 목사입니다. 50년 전 1964년 11월 첫째 주일에 강서교회를 개척하는 첫 예배를 드렸으니 오늘로 정확히 50년을 맞이한 것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일구며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피와 땀과 눈물을 쏟으며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기도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한맹연 목사님께서는 강서교회에서 34년을 목회하시고 정한 때가되매 정년은퇴를 하시며 교회에서는 원로목사로 영등포노회로부터는 공로목사로 추대를 받으시고 사역을 내려놓으셨습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우리 모두가 증인입니다.
그의 뒤를 이은 후임으로 김안식 목사님을 세우셨습니다. 마치 경기장의 계주처럼 선두 주자의 바통을 다음 주자가 받아서 달립니다. 앞서 달린 주자의 역할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뒤를 이은 주자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목회의 전임과 후임의 역할을 계주 주자에 비유해 봅니다. 김안식 목사님은 선임으로부터 물려받은 바통을 결코 놓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리는 훌륭한 후임 주자입니다. 그 바통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김안식 목사님은 믿음을 기초로 해서 지(知)정(情)의(意)를 잘 갖추신 목사님이십니다. 목사는 최고의 학자여야 합니다. 김 목사님은 훌륭한 학자요 강한 의지와 정이 넘치시는 분으로 선한 목자이십니다.
오늘로 강서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마음 깊이 축하를 드립니다. … 중략… 희년은 하나님의 대 은총의 해이며 축복의 해입니다. 지난 50년은 분명 은총의 세월이었습니다. 이제는 100년을 향한 비전을 결단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31). 독수리가 힘 있게 비상하는 것처럼 강서교회가 지나간 날을 감사하고 100년을 향한 새로운 꿈과 헌신을 다짐하며 힘차게 출발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오늘 이 기쁜 희년의 날에 한맹연 원로목사님과 김안식 담임목사님 그리고 강서교회 온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첫째 주일 시온성교회 원로목사 윤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