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날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닷새 정도 빨리 피었다죠.
이번 주부터는 정말 따사한 봄을 느낄 정도의 날씨가 예보되어 있네요.
근 2주째 비 소식이 없는 게 조금 안타깝지만...
온상 안의 비닐도 걷었는데
지난해는 비닐을 치운 후에도 아침 온도가 영하로도 내려가는 등 날씨가 궂어 모종에 탈이 날까 애태우게 했었죠.
올해는 모종들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오시게 되면
봄채소와 강낭콩을 심으실 텐데
봄채소 씨앗은 온상 안에 자라고 있는 쌈배추, 양배추, 적상추, 청치마 상추 모종 외에
시금치, 열무, 쑥갓, 치커리, 엔다이브, 근대, 아욱, 당근 그리고 강낭콩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혹시 그 외에 심어보고 싶은 봄채소가 있다면 종묘상에서 사오시기 바랍니다.
밭에 심을 작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문의해 주시고요.
잎들깨와 대파는 이 달 중순쯤 모종용으로 밭에 파종을 해 놓을 겁니다.
5월말이나 6월초쯤 옮겨 심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온상 안의 모종은 옮기기 전에 포트 안에 흙이 말라 있으면 모종에 미리 물을 주시기 바랍니다.
상추도 옮기기 전에 상추 주변 흙이 말라 있으면 물을 흠뻑 준 후 상추를 떠다가 옮기세요.
물론 모종을 옮기실 밭에도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파면 거기에 물을 충분히 준 후 그 위에 모종을 옮겨 심어야 좋지요.
그동안 비가 없어 흙이 좀 말라 있을 터이니 구덩이에 미리 흠뻑 물 주는 것 잊지 마세요.
상추는 옮기실 때 25cmX25cm 이상 간격을 주시고 한 구덩이에 한 포기만 심으시기 바랍니다.
상추는 모종이 뭉쳐 있어 포기를 잘 떼어내지 않고 한 구덩이에 두포기를 심게 되면
둘다 제대로 못 자라 먹을 게 없게 됩니다.
배추와 양배추는 보통 심는 간격이 60cmX40cm이지만
이번에 옮겨 심을 배추는 쌈배추이니 40cmX40cm 정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종이 작다고 좁게 심으면 상추니 배추나 다 제대로 못 자라니 유념하세요.
중간 중간 솎아 먹을 요량이면 좁게 심을 수도 있는데
도중에 뽑아먹기가 아까워서인지 내버려 두어 제대로 못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봄배추를 옮겨 심기 좋은 크기는 본잎이 서너장 (가을 배추는 대여섯장), 양배추는 대여섯장이랍니다.
양배추 모종은 큰 것도 있지만 아직 조금 덜 자란 느낌이 있는데
충분히 자라지 않았으면 다음에 옮기셔도 됩니다.
모종이 어리면 옮겨 심은 후 뿌리는 잘 내려도 나중 자람이 좋질 않답니다.
(물론 너무 키워 옮기게 되면 몸살을 심하게 해 일부 손실을 보고 자라게 되죠.)
강낭콩은 감자 심은 옆에 30cm 간격으로 2cm 아래에 두 알씩 심어 주세요.
콩은 보통 세알을 심어 새 하나 벌레 하나 사람 하나라는데
이상하게 강낭콩은 새들이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더군요.
두알을 심어 싹이 두 개가 나오면 하나는 솎아 한 개만 키운다지만
저는 귀찮아 매년 그냥 내버려 두고 키우는데 수확량에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채소 씨앗은 줄뿌림을 하는데 드물게 뿌린다 싶을 정도로 뿌려 주시기 바랍니다.
쑥갓이나 당근이나 다 자란 다음의 크기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혹시 이번 주말에 일이 있으시면 걱정 마시고 다음 주에 오셔서 씨앗을 뿌리셔도 됩니다.
봄 작물은 심은 후 날씨가 점차 따뜻해져서 나중에 많이 자라기 때문에
1주일 정도 늦게 뿌려도 수확은 2~3일 늦어지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김장 배추 등 가을 작물은 갈수록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1주일 늦게 파종하면 2~3주 늦게 수확하게 되고 추위가 닥치면
자라다가 말게 되니 상대적으로 파종 시기가 중요한 셈이지만요.
봄채소와 강낭콩 파종 후 토마토나 오이, 애호박, 야콘, 땅콩 등은 4월 말이나 5월초에 심게 됩니다.
고추도 그 때 심게 되는데 고추 모종은 각자 심을 만큼 사 오셔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월 중순께는 고구마도 심어야 하니 밭의 어디에 무엇을 얼마만큼 심을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주 토요일은 11시 이후 일요일은 12시 이후에 농장에 있을 겁니다.
일찍 밭에 오시는 분들은 원두막 아래에 씨앗을 둘 테니 찾아다 뿌리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네.. 잘 알겠습니다. 예전에 저는 봄을 무지 탔었는데 텃밭농사하면서 봄 타는 일이 없어졌어요. 새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제게 생기를 불어넣어주는듯... 매번 설레이는 파종과 모종 심기입니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넵 잘 알겠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가서 심고 올 예정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