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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안녕하세요, 밤늦게 죄송합니다 ㅜㅜ
오늘 있을 또 하나의 경험에 대한 설레임과 부담감에 한밤중에 믿음의 필치를 두고 운을 뗍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났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때 이후로 제게는 버리지 못할 단점이자 장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을 대변하거나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자리에 가면, 제게는 마이너스가 될지라도 때로는 미련한 일을 하고 마는 성격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면의 저는 예수님이라면 이렇게 하셨을 것이라고 가끔은 착각아닌 생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제 1년 반을 좀 못되게 근무한 신입으로, 중앙학교에서 학생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남들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남들이 회피하면 최대한 좋게, 서로에게 득이 되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한듯 합니다. 물론 그걸 이겨내느라 보이지 않게 울기도 했고, 돌아보았을 때 결국 믿고, 또 믿지 않는 자들을 초월하여 선을 이루어가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학생회 실에서, 주말에 아무도 없는 생활실에 밤늦게 누워, 그리고 아무도 없는 중앙학교에 있는 충성교회 예배당에서 처절하게도 반성하며 "제가 하려고했다면이 아니라 역시 주님께서 하셨구나"라고 마음 속에 되뇌이며 감격과 회개의 울음을 터뜨린 적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매주면 집으로 가지 않고, 학생회나 생활관에 누군가 책임을 졌으나 잘 치우지 못한 부분과 남들이 빼는 더러운 곳을 혼자 남아 청소하며, 면학분위기, 우리 동기 모두의 초심이 식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그리고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에 노심초사하며 자주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직접 전했던 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들에게 보이는 곳에 있어서만큼은 타인과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을 만큼 교회 다니는 사람이 욕먹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에, 돌아보니, 교인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경생활을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응원해주었고, 함께 주말에 남아 일을 한적도 꽤 있습니다, 또한 이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 링거를 두차례나 맞은 적이 있다고 누군가는 제게 말합니다. 저는 남들이 가진 못난 면도 있고, 타인이 가지지 못한 추악한 면도 제게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있습니다.
그러나 죄인을 용서하시고 그 못되먹은 면을 넘어서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도 큰 은혜를 베풀고 계시는 예수님을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거 같지만 제 마음에 큰 위안 주시는 그분을 위해선 저가 직접 받은 마음이 멈춰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싸이카 의전을 하신 중앙경찰학교의 제 책임 지도관님께선 정상회의 바로 전날인, 그날이 그렇게나 부담이 되고 떨렸다고 하셨습니다. 남다른 책임감이 있으셨던 거 같습니다. 저는 550명이 일하는 인도의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부를 책임지는 해외주재원 생활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잠을 다 못이뤘던 적이 있었지만, 공부를 하며 얼마간의 휴지를 지나 학생장 일을 했던 이후에 요새 다시 그런 내면의 부담감을 느낍니다.
저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1기동대(특형대)에서 복무중입니다. 저희 제대는 요새 상훈(표창, 장려장)에 관한 복이 넘쳐흐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작년 3/4 분기 4/4분기를 합해도 이번 한달 동안 나온 게 지난 2분기 동안 나온 거보다도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몇년 안남기신 새로오신 제대장님께서, (저희 제대는 기피서에서 온 순경들이 많습니다, 기피서에서 왔다는 말은 그만큼 그 서에 순경이 많고, 또 누군가는 받았겠지만, 거의 대다수의 신임은 상훈이 아주 적습니다. 10점 만점에 0.5/ 1.5/ 2 극소수 이지만 상당히 많으면 3~4점이요) 저희 제대장님께서는 신임순경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상훈을 발로뛰며 챙기시고 테나지 않는 애정과 관심을 우리들에게 많이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물론 저는 직분을 맡아 제대 내에서 수인을 하고 있지만 제게 상훈이 떨어진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기동대에 처음 왔을 때에는 늦에 입직한 만큼 승진에 대한 유혹에 잠시 흔들렸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이에 대한 욕심도 그리 있지 않으며, 표창에 대한 생각도 예전에 비하면 극히 미비해졌습니다. 저는 기동대에서만 해볼수 있는 수인이라는 일을 단지= 해보고싶었고, 교인으로서 그 직분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표현하기 부끄럽지만 그러니까 그 일은 제가 해야 한다고 오만하게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저를 드러내기 보단 물러서고, 나 혼자가 아닌 저희 공동체인 제대를 위해 숨죽이며, 남들과 충돌할 때에도 자존심을 꺾고, 성내고자 하는 스스로를 최대한 억제하며 지내다 보니, 주변의 동료들의 삶이 이전보다 눈에 더 들어오고, 그땐 미웠던 동료들도 사람의 생각이 종이 한장의 정도의 차이인듯 제가 순간 그들을 천사로 착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 제대 내 분위기는 상승세이며, '복무기간 떼우기 식의 침체된 기동대 생활 속에서도 작년 대비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대가 자발적이게 일하며 1대 3제대라는 배는 이렇게 순항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지금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오늘이 떨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3.1절 특별행사로, VIP께서 서울시청에서 연설을 하신다고 합니다. 제가 기동대에서 짧은 복무를 하며, 이런 근접경호의 기회는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 기회로 저와 우리 제대원들이 무언가 하나를 얻어갔으면 합니다. 그것이 영적인 것이든 물적인 것이든, 이 이후의 부차적인 일로 그러하든,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제대원들이 단합해서 노력했다면 무언가 우리 주님께서 깨달음을 주시고 물질적인 선물을 공동체에게 허락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근무자로서 지금의 생각은 행사의 순조로움과 그분의 안전이 당연 최우선입니다.
저희 제대는 오늘, 그러니까 어제, 제대 자체적으로 채증카메라 작동법과 채증방법, 그리고 무전기에 대한 교양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10일 전쯤 채증을 담당하는 제대원이 기동단에서 지정한 곳에 가서 채증교양을 받고 왔는데, 이 요원은 채증과 관련하여 한번 말뚝 근무에 들어가게 되면 보통 근무를 30분에서 1시간씩 돌아가며 근무를 서는 여타인원들과는 달리, 1시반에서 2시간씩 연속 근무를 설 때가 교육 받고 와서 그 며칠새에 몇번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가 그렇게 일하고 있고, 저는 그렇게 일할 수는 있지만, 제 동료가 그렇게 일하는 모습을 보는 건 안타까웠고, 다른 이들도 이를 좋지 못하게 생각할 마음이 있었던 터라 그 연짱 근무시간만큼은 줄여주고 싶어, 해당인원이 교육을 받고 왔으니 이를 궁금해하는 선임기수 동료들과 같은 기수의 동료들을 모아 놓고 다시 카메라 작동법과 채증방법을 교양하며 1시간 넘게 교육생들은 이에 맞추어 실습을 했습니다.
저는 292기이고, 기동대의 복무는 1년 주기 이기 때문에 누군가 복무를 마치고 나가게 될 때, 제대 안에 경력에 공백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차기기수인 293기와 생활을 합니다. 교양에 관심이 있는 292기와 우리 293기 모두에게 무전기 교양은 기동대생활은 버려지는 생활이 아닌, 그게 무엇이든 하나라도 남기고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제 마음의 겨자씨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서울청과 남대문서에서는 VIP근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전기를 53개나 지급한다고 합니다. 저희 한개 기동대 인원이 100명이 안됩니다. 94명입니다. 53개를 지급한다는 말은 2인당 1개, 기동대에서 쓰는 무전기까지 합하면 개인당 1개를 준다는 말이고, 근접경호이기에 리시버까지 다 제공한다면 외부에 소리가 나지 않게, 모두가 이어폰을 꼽고 소통한다는 말이 되며, 경찰서에서 모두 채널을 맞춰추지 않는다면 본인이 알아서 적당한 설명하에 알아서 맞추어야 한다는 셈이 됩니다.
일전에 무전기에 대한 교양을 제대장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가끔 송수신기가 아닌 무전기를 제대원들에게 지급할 경우가 생깁니다. 보통 무전기는 수인과 제대장님께서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상황을 잘 파악하기 위해 망을 2개는 들어야하는 일이 생기고, 출동나간 제대원들이 성냥개비처럼 수동적으로 집회현장에서 서있기 보다는 현장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즐거움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같이 협업하기 위해서는, 이에 일일이 다 스캔을 해주거나 그룹핑을 해서 일해야 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대장님께 말씀드려 동기들과 후배기수들에게 교양을 하게되었지만, 한 팀장님께서는 제대장님께 허락을 득하고 했는지를 따져 물으셨습니다. 이는 수인이 단순 무전병이지만, 실제로 주어진 상황이나 당사자들의 성향에 따라, 단순 무전병의 일을 많이 넘어서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에 따라 수인 본인도 주제 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려하는 말씀에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만 순간 견제와 혼나는 듯한 감정에 쌔한 마음이 들었고 다행이도 불만보다는 당연히 그럴수도 있으시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교양에 대한 결단는 확고했고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바로 오늘 53개의 무전기를 지급받을 그들은 기동대에 와서 무전기를 단한번도 안 잡아본 새내기들입니다. 단톡 방이 파진 조금 전에 오늘 남대문서에서의 VIP경호근무에 관한 교양은 강당에서 기립상태로 진행되기에 짧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전기를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고 들어가는 오늘이 반드시 조금이나마 제대원들에게 결과적으로 유익입니다. 저는 이에 감사합니다. 저는 그렇다고 팀장님에게 나쁜 눈빛한번 드리지 않았지만, 역시 이에 딱 맞게 주님께서는 제 마음에 새희망을 주셨습니다. 무전기 교양이 유익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무전기 교양을 한 이후에 기념사진도 찍으며 자축했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가 헤어질 292기의 남은 복무기간인 150일 이후에 이별영상제작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물론 교양이 마쳐진 후 제대장님과 제대단톡에 다시 한번 본 교양의 목적과 후에 발생할 장점들을 상기시키며 찍은 사진과 함께 실시한 교양에 대한 보고를 마쳤습니다.
이제 다시 삶으로 돌아갑니다. 출근까지는 4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 하기 전 예전의 제 중경시절 책임 지도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의 긴장이, 방금 전까지는 있었으나 이제는 누그러졌습니다. 글로써 하나님께 감사함을 고백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뛰던 심장의 고동소리와 함께 그렇게 가볍던 눈꺼풀의 무게까지 이제는 점차 무겁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첫직장을 다녔던 25세 때까지도 선교사나 직접적인 전도활동만 최고로 여겼던 제가ㅡ 현재는 34세입니다ㅡ 언제부턴가 특히나 그리스도인으로인에겐 직업의 귀천이 없고 기독교인이 하는 일로부터는 어떠한 형태로든 그리스도의 향기가 품겨져 나가며, 그분의 삶을 전하는 방식과 모습이 우리 주님께만큼은 절대적으로 아름다워보일 수 있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다시 한번 가슴에 품으며 이밤의 작문은 마감하고자 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저의 도전과 초심이 멈추질 않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그 향기는 저희 제대원들과 저희 제대장님에게 풍겨져 나가길 소원합니다.
저는 요며칠째 2주간이 넘는 시간동안 남들이 아무도 없는 시간에 1-2시간씩 일찍나가 사무실에서 성경통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물론 남들이 다 떠난 이후에 못다한 매일의 성경 녹음을 하고는 합니다.
제가 속한 경기남부지방청의 몇몇 선교회원분들과 일년에 일독씩 하는 멕체인 성경통독을 하기로 한 약속과 그 실천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출근과 퇴근시간이 매번 뒤바뀜에 따라 쌓이는 체내의 압박을 이겨내게 합니다. 성경 통독은 이것들을 위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주님께서 또 한가지를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잠시 한 가지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 경기남부청 기동단이 침체되어 있다고 걱정하시며 여러곳에서 그리고 늘 예배에 참석하며 기도중이신 기동단장님을 위해,
그리고 은퇴를 몇년 남겨두지 않으셨지만 저희 1대 3제대와 이제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임순경들의 실질적인 첫근무지인, 이곳, 기동대를 통한 올바른 직업관 구축을 위해 그들의 흔들리는 초심이 더 무너지지 않게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주시려고 노력하시며, 스스로 나라물자를 아끼시며 소리없이 강하게 작은 부분에서부터 본을 보이시며, 자기와 관련도 없는 21명 순경의 상훈을 챙기시고, 때로는 커피까지 사비로 사주시며 모든 방면에서 테나지 않게 노력중이신 저희 제대장님을 위해,
그리고 제대를 운영하시는 제대장님의 방향성에 맞게 이에 협력하는 팀장님들과 그외 제대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신다면,,
제게는 큰 위로이지만, 지칠법할 때 물솟는 샘물과 같은 갈증 속 시원함이 될 거 같습니다.
저희 제대장님께서는 중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제대 회식 때 '우리는 하나다'라고 말씀하셨고, 제대 내에 갑작스럽게 나오는 상훈과 이를 일정부분 만들어낸 각팀의 성과에 대한 자기들끼리의 비교로 팀이 반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 제대는 그 누구도 적이 아니며, 제대가 한 척의 보물선이라는 생각을 하시며, 팀별 반복되는 간담회와 끊임없는 대화, 힘있는 자의 양보를 통해 제대원 모두가 각기 지음 받은 대로의 성실함을 보이며 꿈에 그리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체 사고 없을, 제게 남은 기동대에서의 150여일은 감격과 믿지 않는 제대원들로부터의 저가 이곳에서 보낸 삶의 방식에 대한 동의와 이에 따라 그들이 그러한 바보같은 삶에 도전해봄직한 고민을 한번만 해보았으면 좋겠고, 남은 기간 관계 속에서 빚어진 애정을 주고 받으며 저는 제 모습은 감추고 주님의 향기만 남은 채 사람이 창조된 그대로 잘 소멸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이 제가 정말 힘있게 기도하는 시간이었나봐요, 이제 오늘의 일은 정말 우리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지시된 복장규범대로, 101단, 22경호대 양식으로 입고 출발하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같은 아파트 1층에 살고 계신 101단 출신 믿음의 선배님의 말씀대로 아무일도 아닌 듯이 오늘의 근무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순간을 같이 보내게 되는 제대원들의 순간 순간의 모습이 제 기억의 저장고에는 깊이 남을 것이라고 믿고, 오늘의 도전은 오늘의 기도로 살아내겠습니다.
저는 떨리기도 하지만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저희 제대원 한분 한분을 남은 150여일동안 어루만져 주실 것임을요. 선배님들 333비전 생각나시죠? 생각나시거든 저와 함께 기도에 동참해주세요♥♡
그럼 이제 정말 마칩니다.
어제도 오늘도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그분의 이름으로 할렐루야, 아멘.
번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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