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천자문에 관한 책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가독성이 떨어져서 읽지는 못했어요
괄호( )표시가 있는 곳에는 원래 한자가 나와야 하는데 펌하다보니 한자는 표시가 안되네요
원문
원문의 제목) 하늘은 아스라하고 땅은 끝 간 데 없이 넓어서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르 황, (천자문)의 첫 네 글자와 그 의미이다.
이를 오늘에 와서 하늘은 검고 땅은 노랗다, 이런 식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실로 가소로운 얘기.
하늘은 아스라이 멀고 땅은 한 없이 넓다, 이게 본뜻이다. 즉 끝 간 데 없는 하늘과 광대무변한 땅의 넓음을 일컫는 말이다
천자문이 지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1500 년 전인데, 그 세월 속에서 글자의 뜻이 변한 것인데, 어떤 연유에서 원뜻이'하늘은 검고 땅은 노랗다'로 변하게 되었던 것일까?
최근에도 여러 (한학) 고수들이 천자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한 책을 내고 있을 정도로 천자문은 중요한 텍스트이다. 다만 고수들이 언어학과 고대 (음운학) 방면에 대해 조예가 다소 결여되다 보니 제대로 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 하겠다
먼저 가물 (현)에 대해 알아보자
가물 (현)에 대해 생각을 밝힌 어떤 한자 고수의 글을 보니 '옛 중국 사람들은 밤하늘의 검은색이 원래의 하늘색이라는 것을 안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엄청 웃었다.
가물거리다, 멀리 있는 멀리 있는 사물을 보려면 눈이 가물거린다, 하늘이 워낙 멀고 높으니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눈이 가물거리
하늘이란 그처럼 아스라한 것이다.
(현학)이란 말이 단어가 있다, '검은 학문'이 아니라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한 학문이란 말이다. 노자의 도덕경을 읽노라면 알듯 모를 듯해서 대표적인 현학에 속한다. (도덕경은 사실 단순하고 소박한 내용인데, 그걸 어럽게 보니 그럴 뿐이지만.)
(현)자의 유래에 대해서는 '누에가 뿜아내는 가는 실'을 뜻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정확한 유래를 떠나 누에가 뿜는 실은 가늘기 그
에도 가물거린다
그래서 효(현)자의 뜻으로는 제1차적으로 '가는 줄, 이어서 '멀다, 아득하다, 심오하다' 등이 나중에 생겼고 다시 나중에 '(먼 하늘을 보니)눈이 부시고 가물거리다'는 뜻이 생겼다
(현)을 (성부)로 하는 한자들을 살펴보면 그 뜻이 더 명확해진다.
줄 #(현), 활시위 3(현), 빛날 (현), 눈이 아찔할 표(현) 등이 있다.
*(현)은 줄악기의 줄, (현)은 활시위이니 역시 줄이다. 그리고 빛날 (현)이나 눈 아찔한 (현)을 보면 눈이 부시고 가물거린다.는 뜻이이다
그러니 (가물 [검을]현)의 기본 뜻이 '가느다란 줄'이란 의미에서 '멀다, 아득하다가 생겼고 다시 '(하늘을 보니) 눈이 부시고 가물거리다'는 뜻이 생겼음을 알수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세월인가 검을 현으로 변했다. 검은 것은 검을묵(흑)이지 현이 아닌데 말이다. '가물 현'이 '검을 현으로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니 한글전용운동과 궤를 함께 한다.
한글 전용을 강조하다보니 우리 말 '가물거리다'와 '검다'마저 혼동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면 이제 누르 (황)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자가 노랑다, yellow 로 의미가 변한 것은 그 연원이 아주 오래 전이다. 한자가 생겨난 중국 고대로부터 이미 서서히 변해왔다.
(항)은 로(황)과 그 소리가 동일하다
우선 황제(황)자를 좀 보자, 이 글자는 임금이란 뜻이지만 글자를 분해해보면 위에 흰 (백)이 있고 밑에 표(왕)이 있다. 흰 (백)은
점을 하나 삐친 글자로서 해가 빛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임금 (황)은 빛나는 왕'이란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왕과 황은 소리가 같다.)
그리고 임금 (황)을 성부로 하는 (황)자가 있다., 빛난다는 뜻이니 자주 쓰는 단어로 '(휘황)하다'에서의 그 황이다.
고대에는누를 (황)과 임금 (황)은 같은 글자로 통용되었다. 중국인들은 스스로를 (황제)의 자손이라 하면서 시조로 모신다
우리가 단군을 시조로 하듯이. 이를 통해서도 누를 (황)이 임금 (황)과 통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황에는 따라서 빛이 나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동시에 또 하나의 뜻이 있으니 넓다는 뜻이 그것이다.
대표적인 글자로서 넓을 (광)이 있다. 집 / (엄)과 누를(황)이 결합된 글자이다. (광대)하다는 말은 넓고 크다는 말이다
(횡)이란 글자가 있는데 '가로 지른다'는 뜻이다. 바로 넓은 땅을 거침없이 가로질러 간다는 뜻이다.
그럼 이제 황의 본뜻을 말해보자. #(누를 황)은 빛난다는 의미와 넓다는 뜻을 가진 글자인데 이 둘을 결합하면 '앞이 훤히 트인 넓은 땅'의 의미가 된다
이로부터 무연한 넓은 땅의 색이 대개의 경우 누르스름하기에 (빛날황)이란 글자에 다시 '누렇다는 의미가 붙게 된 것이다.
음양오행의 오행, '목화토금수'에서 +(토)를 방위상 중앙에 놓는다. 그 이유 역시 우리가 서 있는 땅은 언제나 세상의 한 가운데에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중앙 +(토)의 색은 '온 누리'의 색인 노란 색, 즉(황색)이 된 것이다. (그리고 순우리말인 '누리'란 말도 '누르다'는 의미와 연관이 있다)
이제 정리하면 천자문의 (천지현황)의 본뜻은 '하늘은 아스라이 멀고 땅은 끝 간 곳 없이 넓고 환하다'는 뜻임을 알 수 있겠다.
하늘은 늘(현현)하고 땅은 (광대)하니 이를 일러 (천지현황)이라 하는 것이다.
첫댓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