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교사 카페는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정보를 교환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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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탈출은 지능 순이다>
교사 커뮤니티에서 읽은 자조적인 문장입니다.
글 올리신 선생님들 또한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며 올리셨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이 지긋지긋한 유치원 현장을 떠나고 싶어서 수 백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탈출을 꿈꿔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봐도 역시 힘들게 임용고시를 통과해 들어온 교육공무원 자리를 선뜻 버릴 수는 없더군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여기에 붙여서 죄송스럽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이 개똥밭 같은 현장을 박차고 나갈 상황이 안된다면 내가 앞으로 다녀야 할 현장이 꽃밭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풀밭 정도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유치원 현장에 많은 고난이 따를 것 같습니다.
정치적 선호를 배제하고 들여다봐도 <보육계 중심의 밀어 붙이기식 유보통합>은 우리 국공립 유치원에 매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당장 내년 교사 정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오늘 일부 지역의 교육감은 사립 유치원에 선심성 무상교육 예산을 퍼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어린이집과 관련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에게 들은 유보통합 피셜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0-5세 완전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교사 수의 부족은 보육교사에게 보수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통합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내용이 본인의 희망 사항을 이야기한 건지 카더라 인지 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중요한 건 보육 쪽에서 유보통합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국공립 유치원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 닥치는 것일 테고요.
실제로 1999-2000년에 밀어붙인 교원 정년 감축으로 인해 초등 교사 수가 부족해지자 중등교사 및 유치원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통해 초등 교사로 임용했던 ‘중초 교사’ 제도가 있었습니다.
정치적 논리 앞에서 현장 교원의 반발 따위는 가볍게 무시되는 것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는 유보통합이 매우 걱정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입한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저는 그간 지역 노조와 단위 노조에 조합비만 납부하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던 평범한 조합원이라 문의를 드리는 게 망설여졌지만, 다행히 조합에서는 이러한 저의 우려를 진지하게 들어주셨고 현재 조합에서 추진하는 어젠다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유아학교 명칭 변경 / 연령 이원화 유보통합 / 학급당 유아수 감축
/ 교원양성체제 개편 / 교무학사 전담교사 배치 / 국공립 유치원 증설 등등.
정말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풀밭 아니라 꽃밭이 되겠구나 싶은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며 국공립 유치원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명함을 뿌리고 다니지만, 교육부, 언론사, 국회의원 비서실 등에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하면 하나같이 묻는 얘기가
“그 단체는 조합원 수가 몇인가요?“라고 한답니다.
그렇겠지요. 단체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느냐에 따라 그들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도 함께해 주는 조합원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고 하시면서 집행부에서도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려우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시위, 항의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위 노조에서는 유보통합이라는 이슈를 두고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 싶어 연락을 드렸는데 상담의 끝에는 저도 모르게 정말 고생 많으시고 제 주위에 있는 교사들에게 이런 내용을 알리고 힘을 실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리게 되더군요.
저도 지역 노조 가입자입니다. 방학 중 근무, 관리자 갑질, 학부모 폭언 등 제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여러 이슈로부터 저를 보호하기 위해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보호도 저의 정체성이자 소속인 국공립 유치원이 제대로 설 때 필요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취원 대상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립과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지겨웠는데 이제는 정부 정책으로 어린이집과도 파이 다툼을 하게 되었고, 셋 중에 우리 국공립 유치원 단체의 수가 제일 열악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단위 노동조합인 <전국국공립 유치원교사노조>에 조합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제 글을 읽고 단 한 분이라도 가입을 하신다면 정말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저는 나서서 조합 일을 하는 것은 자신없지만 연대하여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가입 바로가기
https://ctu.kr/kftuorg/u_in.php?seq=21&u_ac=1&path=kftu
마지막으로 기존에 가입한 조합원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교육부 측에서 조합원 수를 카운팅 할 때 조합원비 납부 여부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저도 현재 휴직 중이라 출금 정지를 요청했다가 아까 상담하고 바로 출금 요청했습니다.
한 달에 만 원이 큰돈인 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장을 꽃밭으로 만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시고 다 같이 물을 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꼭 함께하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첫댓글 저도 2개 노조 가입자인데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든든합니다. 관리자한테 노조 협약 말씀드려서 이룬것들 많아요..쪽수가 힘입니다!
진심어린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지역노조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교총 국공립연합회 다 들었습니다. 어디는 친목단체니 뭐니하며 욕하는 분도 많지만 어디든 뭐든 단체의 입김이라는 건 머릿수에서 나오니까요. 회비 내는 게 제일 쉽습니다.
제발 가입 해서 목소리 내는데 힘 좀 보탭시다..
위기 의식 다들 느끼고 있잖아요.. 우리 현장 지켜야죠..
정말 와닿는 글입니다 ! 힘들게 온 우리 자리 우리가 지켜요
선생님 글 읽고 방금 가입했습니다. 최소한 풀밭 정도는 만들어가요.
저도 방금 가입했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신규때 바로 가입했어요 선생님들 노조가 힘입니다!.! 얼른 와주세요☆
글 감사합니다 ! 우리 자리는 우리가 지켜야죠 목소리를 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작은 힘 보탭니다!! 많이 가입해요 우리!
저도 가입했어요! 지역교사노조만 가입해있었고 전교조도 가입해야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모르고있었네요.
유치원 근무환경이 개선될수있도록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힘을 보태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진작에 가입했어요
진짜 돈아깝다고 생각하지마세요
한달에 커피두잔값으로 우리권리찾는거에요 ㅜ
저는 진짜 발령받자마자 가입했어요!!!!! 꼭 다들 가입해요 제ㅏㄹ
저도 가입했다가 사정이 좀 있어서 탈퇴했는데 다시 가입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즉에 전교조, 교사노조 2개 노조 다 가입했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풀밭이 되는 마음으로요..여전히 탈출을 꿈꾸고 있지만,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이미 유치원 현장은 많은 숙제와 고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입했숩니다~~~
저도 발령받자마자 가입했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수도 사립에 비해 너무 적은데 저희들끼리 한 마음으로 뭉치고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해요~~!! 가입 안하신 선생님들 함께해요!
0-5세 완전 통합 추진, 유아학교로 전환시 보육교사에게 보수교육으로 자격증 취득 기회 부여 등은 이미 육아정책연구소의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저출생으로 유아 수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보통합....그것도 보육쪽으로 기울어진 유보통합 우리에게 절대 불리합니다.
진짜 쌤들… 제발 좀 노조 가입하세요.
다양한 교사 노조들 많으니 선택해서 가입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 하자고요.
저도 늦게지만 가입했습니다. 힘이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