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으음....으으음.... 흠, 흠, 으으음...
- ...?
- 으으음...학, 학....꺼억. 휴우.
- ...
- 미스터 해나. 어서 오세요. 좋은 오후입니다. 주문하시겠어요?
- 헥터, 안녕하세요. 내 계획은 이겁니다. 우선 앱솔루트 마티니 두 잔 줘요.
- 내가 좋아하는 스트레이트로. 그리고 정확히 7분 30초 후에 두 잔 더. 그 뒤로는 5분마다 한 잔씩. 우리 둘 중 한 명이 나가떨어질 때까지 말이예요.
-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 선생님은요?
- 아, 저는 물이면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 이 친구, 오늘이 월스트리트 첫날이예요. 아직 뭘 모르는 친구지.
- 그럼 잠시 후에 뵙죠.
- 저...선배님, 대낮부터 약 해도 업무에 지장 없어요?
- 이 바닥에서 버티려면 뽕이랑 창녀는 필수야.
- 그렇군요. 에.. 아무튼 이 회사에 들어와서 정말 기뻐요.
- 회사 고객들도...
- 그 새끼들 다 엿이나 먹으라고 해. 자네는 돈만 벌면 돼. 여친 있어?
- 결혼했어요.
- 아내 이름은 테레사고, 미용사로 일하고 있어요.
- 축하하네.
- 감사합니다.
- 테레사를 생각해서라도 잘 들어. 성공의 비결은 고객들 주머니에서 돈 털어서 내 주머니에다가 박아넣는 거야.
- 고객한테도 돈 벌어주면 서로 이익인 거죠?
- 아니. 월스트리트의 1번 규칙. 아무도...워렌 버핏 같은 거물도,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 평범한 증권맨들은? 당연히 모르지! 푸가지 같은 거야. 푸가지 알지?
- .....푸게이지(Fugazi) 말씀하시는 거죠? 가짜란 뜻.
- 가짜든, 짭이든, 환상, 헛것, 뭐라고 부르던 간에.
*푸게이지는 '짝퉁' 이나 '가짜'를 가리키는 속어.
- 전부 허공을 떠도는 먼지처럼 실체가 없는 거야. 존재조차 없는, 그냥 허상, 허울이라고.
- 아하하하, 그렇군요.
- 잘 들어. 우리는 하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만들지도, 짓지도 않는다는 말이야. 주식을 8달러에 산 고객이 있다고 쳐봐.
- 그게 16달러로 뛰면, 존나 좋아하면서 방방 뛰겠지? 다 팔아제끼고 현금을 손에 쥐고 싶어하겠지? 그렇게 하도록 놔두면 안 돼. 그럼 정말 현금을 가지게 될 테니까!
- 여기서 자네 역할은, 아이디어를 내는 거야. 특별한 아이디어를. 주식 팔지 말고,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다른 종목을 권하란 말이야.
- 백이면 백, 다 재투자하지. 왜냐면 그 사람들은 돈 맛에 이미 뿅 갔거든! 그런 식으로 계속 뺑뺑이를 돌리는 거지.
- 그러면서 고객이 실현조차 되지 않은 서류상의 수익에 정신을 못 차릴 때, 자네랑 나 같은 브로커는 씨발,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빳빳한 현찰로 챙겨가는 거라구!
- 그렇군요.
- 벌써 너무 설레는데요.
- 당연히 그래야지. 이 바닥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딱 두 가지야. 첫 번째는....
- 항상 여유를 가져.
- 네.
- 자위 하나?
- 예?
- 딸 치냐고.
- 딸 치냐고요? 예...당연하죠.
- 일주일에 몇 번?
- 어...대충 서너번요. 많으면 다섯번..예.
- 더 해. 그 정도로는 택도 없어.
- 난 하루에 최소한 두번은 한다고.
- Wow.
- 아침에 운동하고 나서 하고, 점심 먹고 또 하고.
- 정말요?
- 그냥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야. 해야 되니까 하는 거라고. 우리 직업은 하루종일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숫자만 쳐다보는 거야.
- 탕, 탕, 탕, 삐빅, 삐빅, 삐빅, 그 염병할 숫자들. 하루종일 뇌를 혹사시키는 바람에 미쳐버리는 친구들도 있단 말이야.
- 난 혈액순환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뿐이야. 그냥 하반신 운동이라고.
- 그렇게 할게요.
- 그냥 팁으로 생각하지 말고, 처방전이라고 생각하고 들어.
- 그러지 않으면, 밸런스가 깨져서 쓰러지게 돼. 최악은, 나도 한 번 실제로 봤는데, 폭발해버려.
- 선배님, 전 폭발하기 싫어요.
- 당연히 그러겠지.
- 저는 롱런하고 싶어요.
- 터지면 그 순간부터 끝장이야. 짬날 때마다 쳐. 익숙해지면 손장난 치는 와중에도 돈 생각만 날 거다.
- 성공의 두 번째 비결은... 요 녀석이야. 이름은 코카인.
- 네.
- 이게 자네 정신줄을 꽉 붙잡아 줄 거야.
- 다이얼도 더 빨리 돌릴 수 있다고. 그럼 뭐다? 나한테 이득이다.
- 대관람차 알지?
- 대관람차요?
- 고객들이 절대 못 내리게, 연중무휴, 24/7, 계속 뺑뺑이 돌리는 거야. 10년이고, 100년이고 말이야. 바로 그거야. 올리브 하나 먹어 봐.
- 감사합니다.
- 으으음~ 음, 음 으으음~ 음, 음♬
- ...?
- 따라해. 으으음~으음~ 으으음~
- ...으으..으음~
- 우린 한 배를 탄 거야.
- 으으음~ 으음, 으으음~
- 으으음~으음, 으으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돈만 보면 꼴리게 될 것이다.
길긴한데 그만큼 재밌음 ㅋㅋ
ㄷㄱ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봄
인제보니 인터스텔라 아재구나ㅋㅋㅋ
마고로비만 기억나던디
매튜 까메오인데 임팩트 미쳤음 ㅋㅋ
이거 존잼 ㅋㅋ
ㅈㄴ재밌음ㅋㅋ
마고로비 개쩌는 배드신 있다고 하는데 감독만 가지고 있다는 전설의 영화
ㅋㅋㅋㅋ
ㄷㄱ
두번째 짤이 감독을 쳐다보는거였던가?
엔지 아닌가 싶었는데 그냥 진행.
존잼
솔직히 이영화로 오스카받을줄알았는데 ㅋㅋ
ㄷㄱ